피터 폰다 주연의 69년 영화, 이지 라이더를 봤다.
미국이라 하면 이날 이때껏 개인의 자유라는 말 가장 먼저 떠 오르는 나라였는데
영화를 통해 묘사된 당시 미국의 사회상을 보니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 사는 데는 어디나 비슷한 모양이다.
나는 이 영화를 인간이라는 동물이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고
불안감을 주는 다른 존재에 대해 - 짐작컨데 태초부터 - 보여 온,
갖은 미사여구로 치장했지만 아직도 고치지 못한 본능적 폭력성, 배타성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봤다.
뭐, 아무튼, 그렇게 영화를 다 보고 극중 내내 등장했던 오토바이를 떠 올리니
내가 처음 했던 오토바이 게임은 뭐였나 하는 의문으로 이어졌다. (이상한 의식의 흐름 ㅋ)
기억을 더듬어 보니 세가의 액션 파이터.
이건 딱히 오토바이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다른 요소들이 (변신) 많지만
그래도 오토바이는 오토바이니까 ㅋ
영화 얘기로 돌아가서, 50여년이 된 영화임에도 올드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고
약간 컬트적인 부분이 영화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감상해 보기를 권한다.
(1969) 이지 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