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스의 당시 방영 일정을 찾아보니 82년 10월 3일에 시작,
83년 6월 26일에 끝이 났다.
내가 비디오로 마크로스를 본 건 한참 후의 일.
그리고 MSX 판 게임을 플레이한 건 거기서 다시금 이후의 일.
이렇게 보니 마크로스 나온지도 꽤나 오래 됐다.
히카루와 민메이가 에어록에 갇혀 참치 머리 먹던 모습에 묘한 동경(?) 부러움(?) 을
느꼈던 게 엊그제 같은데 ...
생각난 김에 내 생애 첫 마크로스 게임인
MSX 판 마크로스 카운트 다운의 발매도 찾아 보니 84년이었다.
단순히 사양이 떨어진다고 할 수 만은 없는,
MSX 특유의 몽롱하고 심플한 여백의 미가 느껴지던 작품 ㅋㅋ
그리고 세 권짜리 마크로스 소설책도 생각나는데,
그건 세월이 흐르면서 어디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아끼던 책이었는데 ...)
문득 마크로스가 생각나 주절주절 떠들어 봤는데, 이런 걸 보면
내가 마크로스를 참 좋아했었다.
아마도 건담보다 접근성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건담은 어릴 적, 항상 대백과로만 보다 성인이 된 이후에야 처음으로 영상을 봤지만
마크로스는 비디오나 유선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다.
맞다, 그러고 보니 건담도 우주형사 시리즈 만큼이나 보기가 힘들었었다.
왜 그랬을까?
미스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