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몬몬 몬스터를 소개하면서 언급했던 제작사 HOT B 가
92년에 메가드라이브로 발매한 판타지 블럭 격파 게임.
(장르명은 마음대로 지어 봤다ㅋ)
게임기어로 먼저 나왔던 데빌리쉬를 어레인지 이식한 작품으로
알카노이드에 판타지를 끼얹은 느낌의 게임이다.
고정된 목표물을 공으로 파괴하면 끝나던 기존의 블럭 깨기를 변주해서,
블럭을 깨면서 액션 혹은 슈팅 게임처럼 앞쪽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해 간다.
여기까지만 해도 대단히 새로운데 또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공을 튀기는 판이 2중 구조로 되어 있고
이게 앞쪽 판은 포지션을 플레이어가 변형시킬 수 있어서
이를 이용한 기존의 벽돌깨기와는 다른,
트리키한 스테이지까지 등장하는 게임이라는 점이다.
종합하면, 요즘 잘 쓰는 하이브리드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작품.
이런 작품이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었지만
발매됐던 92년 이후로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독특한 퍼즐 게임이 나왔다는 소식도 들어보질 못했기에
새삼 이 작품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
도대체 몇 년을 앞서 간 건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