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할로윈으로 유명한 존 카펜터 감독의 영화 ' 안개 ' 를 봤다.
재밌게 보고 역시 거장 감독이라 생각하며 기억 한 켠에 넣어 뒀었는데 ...
다시 며칠 전, 재밌다 재밌다 말로만 들었던 82년작 더 씽 (The Thing) 을 보게 됐다.
사전 정보라고는 재밌다는 평가뿐.
그렇게 영화가 시작되고 딱! 하니 박히는 감독의 이름, 존. 카. 펜. 터.
감상이 끝나고 영화의 평가가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든 게 이해가 됐다.
그리고 호러 영화의 감상을 말함에 있어 깔끔하다는 표현이
뭐랄까, 장르와는 좀 안 어울리는 듯하지만 정말 깔끔하게 잘 만든 호러 영화였다.
잔인함의 정도도 요즘 시대에 봐서 그런지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는 수준.
(말해 놓고 보니 이것도 아이러니하다.
요즘 미디어가 얼마나 폭력적이면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ㅋㅋ)
암튼, 시종일관 관객을 쪼이는 맛이 있는 걸작 SF 호러 영화였다.
해서 관련 게임은 없나 하고 찾아봤더니 2002년도에 PC, 엑박, 플2로 게임이 나왔는데
82년 영화의 정식 후속작이라 한다.
영화의 엔딩 장면에서 이어지는 후속 스토리라니,
플레이해 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샘 솟는다.
물론 마음은 그런데 구할 수 있을지 없을지부터가 의문 ㅋ
호러에 강하다는 전제하에
SF 설정을 좋아하거나
손에 땀을 쥐는 스릴러를 좋아하거나,
아니면 그 모든 걸 섞은 복합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감상하기를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