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모처.
어느 날 으슥한 밤, 잔업을 마치고 귀가한 청년 콜에게로
친구인 노 과학자 독으로부터 발명품을 보러 오라는 전화가 걸려 온다.
콜이 독의 집으로 향하자 그곳에는 그와 그의 고양이 키티가 있었다.
하지만 평소 얌전했던 키티는 어째선지 콜에게 이빨을 드러내고 덤벼든다.
그 흉폭함 때문에 그는 하는 수 없이 키티를 사살하고 만다.
너무 놀란 나머지 키티가 광견병에 걸렸다 여기는 콜에게
독은 키티가 일주일 전 노쇠해 사망한 일과
자신이 평생을 들여 개발한 소생약의 샘플을
그 사체에 주입한 사실을 밝힌다.
믿기 힘든 이야기에 콜은 미심쩍어 하지만 그 증거로서 독이 키티의 사체에
소생약을 투여해 보이자 그것은 재차 움직이기 시작한다.
경악할 만한 발명을 기뻐하는 콜에게, 독은 피험자가 부작용으로 흉폭해 지고
이상한 근력을 얻는 일과 그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직 인간을 상대로 한 투여는
실행하지 않은 사실을 밝힌다.
키티의 변모도 그 때문이었던 것이다.
바로 그때, 1주일 전부터 이어진 키티의 울음 소리 때문에
주변의 신고를 받은 경찰관 잭이 독의 집을 방문한다.
콜측은 황급히 키티를 냉장고로 숨기지만 그 울음 소리를 알아채고 냉장고 문을 연 잭은
뛰쳐 나온 키티에게 목을 공격당해 즉사하고 만다.
설명한들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을 상황이기에,
독은 잭이 이성을 지닌 채로 소생하기를 바라며
그의 사체에 소생약을 투여하지만 머지않아 그것은 콜측을 향해 일어서더니
독의 우려를 뛰어넘는 흉폭함으로 눈앞의 산 사람에게 덤벼든다.
총격을 받아도 쓰러지지 않는 잭으로부터 콜 일행은 도망치지만
그것은 그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공포와 참극의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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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페어리 테일이라는 제작사에서 발매된 호러 게임.
종종 인터넷을 통해 볼 때마다 왠지 재밌어 보이던 게임이라
생각난 김에 관련 정보를 찾아봤다.
줄거리를 옮겨 봤는데 역시나 재밌을 듯.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제작사가
분위기 일신을 위해 시스템이나 각종 오컬트 요소들을 신경써서 만든,
이른바 기합을 넣어 만든 게임이라 하니 기대가 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제대로 플레이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