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남코에서 발매한 게임.
탱크와 헬기, 호버 크래프트를 번갈아 가며 조작하는 게임인데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탱크 부분.
영화 퓨리를 보고 나서, 영화 자체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이른바 반전 (反戰) 영화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탱크를 조작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무던히도 솟구쳤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탱크 관련 게임들은 적응에 노력이 필요한 전략이나 시뮬레이션, 혹은 온라인이 대부분.
그냥 소소하게 혼자 조용히, 가볍게 즐길만한, 그러면서도 느낌은 살릴 수 있는 게임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그런데 이 블레이저의 탱크 조작 파트가 그런 아주 복잡한 취향을 제대로 맞춰 줬다.
오프닝을 보면 여러 동료 전차들과 함께 출동하지만
혼자만이 살아남아 작전을 수행하는 내용.
누가 봐도 딱 퓨리다 ㅋ
거기에 취향 저격에 또 한몫을 한 게 불편하지만 납득이 가는 조작감이다.
탱크가 마음대로 휙휙 움직이면 그건 또 그거대로 별로 아닌가 ㅋㅋ
게다가 실시간으로 연료가 줄어드는 현실감까지 !!
종합해 보면, 요즘 이렇게 만들라고 해도 이 정도 퀄리티 뽑아내기는 쉽지 않을 듯한 게임이다.
탱크 조작의 기분도 내고 싶고 시간도 절약하고 싶다면 이 블레이저가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