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 첫 작품이 발매된 현대를 배경으로 펼치는 워게임, 대전략.
난 당시 이 MD 판 수퍼 대전략을 통해 처음 접했었다.
한창 삼국지2 에 빠졌던 시절이라 처음에는 인물 일러스트도 없고 이상하다, 별로다 싶었는데
게임 특유의 시스템과 현대전이라는 특성에 한 번 빠지니 이게 또 엄청 중독성이 강했다 ㅋ
현대의 무기를 사용해서,
실제로는 벌여서도 벌어져서도 안 되는,
하지만 게임을 통하면 마치 세상을 발아래 둔 절대자가 된 듯한 카타르시스로 인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어릴 적부터 받아온 윤리 교육과 완전히 모순되는 복잡한 감정이 들게 만드는 게임.
마징가의 대사였던가, 코우지 넌 신도 될 수 있고 악마도 될 수 있단다 ...
그 대사를 만화가 아닌,
또 고생해서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가지 않더라도
간단히 그 시작과 끝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이런 엄청난 시대에 살고 있는 점이 새삼 신기하고도 무겁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