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비슷한 메카닉 형사 이야기)
어릴 적, 내게 로보캅이라는 영화는 히어로물이었다.
그냥 로봇이 나오고, 총을 쏘고, 악당들을 물리치고 ...
그렇게 알고 지내오다 어느순간,
로보캅이 상당히 심오한 내용이라는 칼럼을 봤다.
흥미롭기는 했지만 지나간 영화고,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러다 어제, 리부트된 로보캅을 보게 됐다.
나이 먹고 다시 보게 된 로보캅.
칼럼에서 말하던 그 내용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했다.
로보캅, 너란 존재는 기계냐 인간이냐.
나아가 인류와 기계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철학적인 주제.
원작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봤지만 그래도 원작이 전하려 했던 그 고민은
리부트를 통해서도 충분히 전달됐다.
개인적으로 리부트도 재밌었는데 흥행은 기대에 못미쳤는지
원작 1편의 후속편이 (2,3편과 리부트는 없는 작품으로 취급하고!!) 나온다 한다.
암튼, 간만에 재밌는 영화를 봤다.
기회되는 분들은 꼭 한 번 감상하시기를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