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무용론을 비롯해 무성히도 말이 많았던,
“ 왜 VGA 이어야 하는가 ” 에 대한 증명, 킹스 퀘스트 5
이 작품을 기점으로 어드벤쳐 장르뿐만이 아닌,
거의 모든 컴퓨터 게임의 기본 그래픽 사양이 VGA 가 되었 ... 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물가물하다ㅋ)
찾아보니 킹스 퀘스트 시리즈 중에서도 마지막으로 EGA 버전이 함께 발매된 작품.
이후에는 오로지 VGA 였다.
당시 컴퓨터 잡지를 통해 봤던 유화풍 그래픽의 충격은 정말 대단했다.
이전에도 다양한 기술들을 이용한 실사 그래픽은 많았기에
리얼함을 지향하는 당시의 실사,
혹은 현재의 3D로 구현된 가상 현실은 그러한 내성으로 인해 접했을 때 크게 시각적 충격은 없었지만
VGA 로 구현한, ' 예술적 시도 ' 의 그래픽은 정말이지 문화 충격이었다.
' 와, 컴퓨터로 이런 게 되는구나 ' 할 정도의.
당시에도 꽤나 고용량인 2HD 한 7 ~ 8 장 됐던 것 같다. (정확치는 않다)
이런 킹스 퀘스트 V 류의 10메가도 안 되는 용량으로 구현한 지금 봐도 부드러운 움직임,
한 장면 한 장면의 예술적 구성,
게이머가 한눈에 공간 전체를 파악 & 지배할 수 있는 2D 평면 구성 등을 볼때,
물론 당시에는 최고 기술의 게임이었으나 지금은 한물간 취급받는,
도트 그래픽이라는 장르의 생명력이 잘만 활용한다면 앞으로도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