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그랜다이저 2기의 시작, 베가 대왕의 지구 직접 침공.
기존 원반수의 능력을 상회하는 베가수의 공격 앞에,
그 동안 아무리 거센 공격에도 실기스 하나 안 나던 그랜다이저의 몸체가
왼팔이, 그것도 통째로 뽑혀버리는 상황이 벌어진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미치루양이 베가수 킹고리에게 납치까지 되고 ...
참고로 킹고리 오른손에 쥐여 있는 게 미치루양.
영화 킹콩에서 모티브를 얻은 에피소드 같다.
그런 긴박한 상황에 하늘도 무심하시지,
벼락을 동반한 폭우가 내린다.
아, 뭔가 비장한 연출이다.
역시나 번개에는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베가수.
번개는 본체만체, 미치루양을 손에 쥐고 유유히 초고층 빌딩으로 올라가고 ...
그런데 어이없는 상황은 이쪽에서 발생하고 만다.
아무것도 아닌, 그냥 번개를,
자동차나 비행기가 맞아도 아무런, 정말 아무런 이상도 없는 그런 번개를,
그랜다이저는 맞고 데미지를 입는다 ㅋㅋㅋ
놀랍다.
이게 정녕 프리드성 과학 기술 집결체의 수준이란 말인가! ㅋㅋㅋ
조종석의 듀크 프리드 모습.
온몸을 강타하는 짜릿함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다.
아무튼, 어지간한 운송 수단들에도 다 돼 있는 접지 시스템이,
그랜다이저라는 초과학의 집결체에 없다니, 상상도 되질 않는다.
어쩌면, 프리드성은 번개가 치지 않는 자연 환경이었을까.
아니면, 평소 왕자님의 행실을 고깝게 보던 누군가가
접지 시스템을 해체해 버린 걸까.
진실은 저 너머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