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쓰게된 bullsajow입니다.
주력이 함선프라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근 2년간 작업물이 없어 예전에 구해둔 오렌지OO사의 그라프 체펠린을 꺼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에어브러쉬 구입이후 '유카타 고우라이' 이외에는 사용한 적이 없어 이번부터 본격적으로 에어브러쉬를 이용한 작품을 만들어 보려합니다.
지금까지 함선프라모델이라면 단색으로 스프레이 도색을 한 후 목갑판을 적용해준다음 간단히 워씽해주는게 전부였는데, 이번엔 기본 도색부터 에칭작업 리깅까지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랫만의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레진킷을 손대 버려 처음부터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레진킷 특성상 도색도 잘 안먹고 모든것을 순접으로 작업해야하다보니 난이도도 당연 높아지고, 계속 떨어지고 휘는 에칭에 툭툭 끊어지고 수축도 엄청난 레진덩어리까지...
결국 한달간의 작업 끝에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네임타이틀이 들어간 사진입니다.
정면부 사진입니다. 선체를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워터라인 부분은 프라판을 덧대어 바닥면을 만들어주고 보강해주었습니다.
측면부입니다. 좌우에 들어가는 10척 가량의 보트들...나름 열심히 도색하고 만들었는데 함선에 적용하고 보니 거의다 가려 잘 안보이네요;;
뒤에서 본 사진입니다.
탄소 섬유(?)와 가느다란 철사를 이용하여 리깅 작업을 하였습니다. 처음에 각 재료들의 특성들을 잘못파악하는 바람에 3번은 띄었다 붙였다 한 결과물입니다.
우측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복잡한 아일랜드의 모습이 보입니다. 카케로사의 자료를 참고하며 작업하였는데, 킷에 들어있는 아일랜드의 모습과 다른부분이 꽤 있어 개조해주었습니다. 그럭저럭 결과물이 좋게 나와주어 다행입니다.
깃발의 경우 습식데칼이 주어집니다. 이걸 쿠킹호일을 이용해 펄럭이는 깃발을 표현해주었습니다.
각도를 조금 바꿔보니 분위기가 꽤 달라집니다.
킷을 뜯어보면 가장먼저 작업을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레진킷은 처음이라 엄청 스트레스 받으며 작업했던 부분이죠. 선수부는 레진이 깨져있어 약간의 개조를 해주었고, 깃발은 한 20번은 떨어져 시작부터 킷을 완성할때까지 계속 붙였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 갑판 앞부분은 엄청난 수축이 있어 프라판을 이용해 약간 접촉면을 늘려주었고, 캐터펄트 덮개 부분등 수축된 레진 파츠에 잘 적용될수 있도록 개조해주었습니다.
우측에서 본 아일랜드는 꽤 심플한 편입니다. 작업 도중 알게되었지만, 동그란 구조물의 피팅라인을 깜빡하고 그냥넘어가 버렸네요;;
좌측에서 본 아일랜드의 모습입니다. 꽤 복잡한 모습을 띄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선체는 꽤 단조로운 편입니다. 힘들게 한 리깅들이 가장 잘 보이는 각도라 이렇게 보고 있으면 나름 뿌듯하네요~
크레인의 경우 자료집을 참고해가며 최대한 비슷하게 와이어를 연결해주었습니다.
항공모함하면 역시 이각도가 가장 멋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캐터펄드와 그위에 연결된 슈트카 두대입니다. 함재기들은 나름 위장무늬도 넣어주고 창문도 하나하나 칠해주었는데 생각보다 눈에 안띄네요;;
독일 비행기, 함재기는 이번 기회에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일본 것과는 다르게 가늘고 샤프한 느낌이 납니다.
함교 뒤쪽에서는 Bf-109T가 정비를 받고있습니다. 함재기 도색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트럼OO사에서 나온 지정색들을 따랐습니다만, Bf-109T의 경우 다른 부대의 컬러링이 더 마음에 들어 색을 변경해주었습니다. 갑판 뒷부분에는 슈트카와 복엽기들이 즐비해있습니다. 복엽기는 처음 만들어 보는데 만들때와 달리 도색까지 하고보니 생긴게 나름 귀여운 것 같습니다.킷 자체에 들어있는 함재기는 고작 10대 뿐이라 별매 세트를 사서 함재기의 수를 늘려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먼지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케이스를 사와 적용해주었습니다. 알맞은 사이즈의 케이스가 없어 좀 큰 사이즈를 구입하게 되었는데, 공간이 많이 허전해 보입니다.
그라프 체펠린을 만들면서 정말 몇번을 포기할 생각을 햇는지 모르겠네요. 위에서도 말했지만 계속 떨어지는 파츠들과 벗겨지는 도료들 레진킷은 정말 인젝션 킷과 다르게 엄청난 난이도를 자랑하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성해 놓고보니 지금까지의 고생들이 헛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만들면서 여기저기 실수한 것도 있고, 미처 표현하지 못한 부분들도 있지만, 다음에 다른 함선을 또 제작하게 된다면 지금의 경험들을 살려서 더욱 더 높은 완성도를 가진 킷을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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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까지 만들어졌다 한번 수장당하고 그걸 또 소련이 끌고가 과녁으로 썼던 페이퍼플랜 항공모함입니다. 덕분에 갑판 위 구조물들은 회사마다 또 개개인마다 해석이 전부 다르죠~ | 17.03.28 12: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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