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오늘도 그런 이유입니다. 솔직히, 빌드를 하다 보면 자신감이 쭉쭉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상해 보이지 않을까, 안어울리지는 않을까 싶어지는 때가 분명히 있습니다. 도색을 못하니 더더욱, 그런 걱정을 하게 되는 날이 많습니다. 하지만 가끔 가다 한번씩, 제 빌드보다 어설프게 생긴 공식 건프라를 보게 되면 오, 나 자신감 가져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래 스크램블 건담 너 말이야.
네? 네. 반다이 깐 겁니다. 이 얘기는 좀 미뤄두고 이 건프라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죠. 기체명은 건담 그랑 펜리르입니다. 네, 빌파식 네이밍입니다. 차피 공식도 아닌데 간지나게 해야지. 발바토스의 전체적인 모티브는 늑대였고, 저는 늑대를 좋아하죠. 신화에서 유명한 늑대라 한다면 펜리르고, 이 펜리르는 망할 맥길리스의 상징이기도 합니다만 알 게 뭐야. 걘 바알로 갈아탔으니까 상관 안할 겁니다. 아무튼 이 그랑 펜리르의 모티브는 입마개를 찬 늑대입니다. 입마개를 어찌 표현해야 하나 싶어 입에 재갈도 물려보고 까맣게 칠해보고 도색 벗겨져서 짜증내다가 가면을 씌워버렸어요. 아낌없이 주느라 고생한 슈발베 그레이즈에게 박수 좀 주죠. 깔깔. 설계사상은 기존 발바토스와 같습니다만, 원거리 견제무장이 달려 있고 왼팔에 로켓 엘보가 있어 비상시에 견제 철권을 날릴 수 있게 만든 개수형이다, 뭐 그런 정돕니다.
늑대 꼬릴 형상화한 골반 장식이 섹시하지 않습니까. 네 헛소립니다.
무장인 더블 미니 메이스는 손잡이에 씰링 처리를 해서 마찰력을 올렸단 설정입니다.
저 비닐같은 거 그거예요.
얼굴입니다. 특별히 할 말은 없습니다. 건프라가 잘생겼으면 된 거 아닙니까.
게이트 처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제 손으로 나머지까지 해내기는 무리니까 레드썬 좀 해주세요 오네가이시마스.
솔직히 발바토스는 액션샷을 찍어야 한다, 뭐 그런 얘길 들어서 찍었습니다.
잘생겼네요.
부족한 점 많기는 한데 잘생겼네요.
네.
이번에도 이모저모 만족스러웠고, 부족한 점 감안하고도 자화자찬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명인이 그런 얘기 하기도 했고 말이죠.
아무튼 그렇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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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좋아하다 보니 덕지덕지 빌드하는 건 좀 부담감이 생기더라구요. 빌드를 할 때엔 우선 프로포션 망치는 일을 최소화하는 한도에서 해보고 있습니다. | 18.06.14 21: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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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격타 늑대모리장단을 둥둥둥. | 18.06.14 22: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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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라 평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상 건은 노렸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을 패는데 단 1초도 낭비하지 않을것이야(자진모리 장단)같은 느낌으로. | 18.06.15 0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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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이 좀만 더 능숙했어도...평가 감사합니다. | 18.06.15 21:3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