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혈 옵션 세트 9번 상품 구성 소식을 듣고 그간 손대지 않았던 도색을 하기로 마음 먹고 물감하고도 사놨는데, 정작 발매 후에도 손도 대지 않고 있다가 근래 들어서 하나씩 칠해보고 있습니다. 막연히 도색을 어렵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렵기는 하지만 걱정하던 것보다는 어렵지 않고 재미도 있네요. 물론 높은 수준에 도달하려면 어렵겠지만요.
가장 최근(어제 새벽)에 끝낸 게이레일 샤르프리히터입니다. 원래 색상은 모래색 계열인데 구입했던 물감 중에 해당 색상이 없어서 그냥 임의의 색조합으로 칠해봤습니다. 사실 애초에 가장 만들고 싶었던건 다른 녀석이었던지라 그 녀석 위주로 물감을 사서……(먼산). 하지만 완성해놓고나니 마음에 들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색 조합은 펄 그레이 블루/다크 블루 그레이/필드 블루/실버(클로 부분) 입니다.
도색이니 메인 카메라 부분도 칠해줘야겠지만 좁은 부위를 칠할 자신도 없고, 작은 부분이라 그냥 씰을 붙였습니다.
조립부터 시작해서 도색을 한데다가 가장 최근에 한거라 그래도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도색작인 랜드 맨로디입니다. 도색한 거에 먹선을 긋는 만행(…)을 당한 비운의 킷이죠(미안해 ㅠㅠ).
브라이트 오렌지/아이보리 조합으로 되어있는데 브라이트 오렌지가 생각하던 것보다 색이 너무 진하더군요.
'브라이트인데 당연히 밝겠지 이 멍청아-!' 라고 생각했습니다.
설정화랑 비교할 때 최근 공개된 컴플리트 세트의 랜드 맨로디는 흉부 장갑판과 하체가 다소 노랗게 나왔더군요.
도색을 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인 그레이즈 지상전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그레이즈 육전형 또는 육전형 그레이즈라고 부릅니다.
재현하는데 그레이즈/그레이즈 리터 카르타기/옵션 세트 4/옵션 세트 9 가 필요하죠(옵션 파츠 2번도 필요했던 것 같기도).
이래서 제게 그레이즈 리터 카르타기는 애증의 제품입니다. 제품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작중 출연을 감안하면 왜 이런 제품 구성을 했을까? 란 생각이 듭니다.
그레이즈 리터 카르타기로 그레이즈 리터 일반형, 아리아드네 함대 사양 그레이즈 구현이 가능했다면 더 많이 팔렸을 거란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그레이즈 컴플리트 세트'가 시급합니다(…).
색은 펄 블루/필드 블루/펄 블루 그레이입니다. 등의 블레이드는 건담 마커 2종을 이용해서 칠했었습니다.
펄 블루를 이용했었는데 다 칠하고 나서 설정화를 다시 확인하다보니 그냥 회색 같은데……란 생각이 들어서 잠시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었습니다.
위의 첫번째 도색작인 랜드 맨로디는 그냥 완성된 상태에서 칠했는데 이쪽은 장갑을 분리해서 칠해준 경우가 많아서 좀더 깔끔하네요.
스프레이 도색을 해본적은 없지만 아크릴은 생각보다는 쉽게 도색이 가능해서 좋은 것 같네요. 실패하면 그냥 피막을 벗겨버리면 되기도 하고요.
도색은 하고 싶은데 부담되시는 분들이라면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