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그 와중에 하나 발견해서 구입한 것입니다. 제가 엘가임을 워낙 좋아해서...
엘가임과 비슷하게 생긴 쥬논도 좋아합니다. 하여튼 개인적으론 나가노 마모루의 디자인 중에선 엘가임이 가장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막투보단 그냥 엘가임이 좋더군요. 정감가는 고글형 눈매와 흰색으로 통일된 깔끔한 디자인, 복잡한 프레임이 드러나는 기믹까지 까지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이 제품도 엘가임의 그 기믹을 잘 재현했습니다. 전에 소개했던 풀액션 오제와 마찬가지로 랜덤 슬레이트가 열리면서 내부 프레임이 드러나는 모습이 완전재현
런너는 5장입니다
이 흰색이어야 할 부품들은 흰색이 아니라 구판 특유의 미묘한 멜론색으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제대로 조립하려면 도색은 필수로 해야합니다. 뭐 흰색 통일이니까 어렵진 않겠죠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다이캐스트 부품들입니다. 주로 랜덤 슬레이트의 오픈 부분을 재현하는 데 쓰입니다
그외에는 팔... 팔꿈치에도 들어가야 하고(의무감) 발목에도 들어가야 하고(의무감)
매뉴얼은 흑백입니다. 오제는 컬러였는데... 대신 메카니컬 파일이 한 장 들어가 있습니다
근데 이 파일도 뒷면은 흑백입니다. 작례 정도는 컬러로 해달라고요 반다이양반!
이렇게 복잡한 스프링과 황동 실린더들이 조합되어 다리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식입니다
다만 설계상으로 취약한 부분도 있는데 이 허리 부분이 상당히 신경쓰입니다
딸랑 러버 코트 하나로 가려놓고 안쪽은 그냥 플라스틱 봉 하나로만 연결되는 구조라서 딱봐도 아 이건 부러지기 쉽겠구나 하고
허리가 가동되는 구조를 만드려고 그렇게 한건 이해가 갑니다만 차라리 이쪽을 금속부품으로 처리해줬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리 부분엔 이렇게 동봉된 전선을 잘라서 구부리고 끼워넣어 동력선의 디테일을 살리는 구조가 있습니다
아랫부분에 센티미터 단위 눈금이 새겨져있는 배려도 좋습니다
요즘엔 기술이 발달해서 이런 부분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때웁니다만 저는 이런 아날로그 방식(?)이 좋더군요
엘가임 특유의 파워 런처 동력선도 비닐튜브로 재현되어 있습니다
바인더(실드) 뒷면엔 예비 세이버/랜서, S마인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팔뚝 안쪽에 세이버를 보관하는 기믹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무장은 참 풍부한데 정작 세이버 날이 없습니다. 클리어 노란색 플라스틱 봉 하나 넣어주는게 그렇게 어려웠어?(극대노)
건담엔 꼬박꼬박 클리어 분홍색 잘 넣어주더니 왜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검색해보니 막투는 세이버 날 부품이 들어가있더군요
그러다 마지막 제품인 오제에 와선 아예 그냥 세이버가 없어지죠
바인더는 그냥 통짜 검은색인게 아쉽습니다. 흰색인게 좋았을텐데
요약하면 이것도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반다이 풀액션 시리즈의 이름이 아깝지 않은 명품입니다
(세이버 날만 빼고)있어야 할건 다 있고, 구현될 부분은 다 구현됩니다. 심지어 스파이럴 플로도 있습니다
다만 허리 부분에 보이는 구조상의 결함이라던가 뭔가 하나씩 꼭 빼먹은 듯한 구성들은 아쉬운 점입니다
어쨌건 엘가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후회 안할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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