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모로이드입니다. 믿고 사는 오모로이드, 믿고 조립하는 오모로이드
당시 아카데미제답지 않은 수입정품인데다 품질도 좋은 명작이었죠. 변신도 된다구!
오모로이드를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없겠죠? 없을 겁니다... 아마
런너 3장에 나사, 개별 포장된 폴리캡들이 있습니다. 설명서는 앞면만 컬러고 뒷면은 평범하게 흑백 조립설명서입니다
이건 조립할거라 뜯었습니다
이게 의외로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키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모로이드 시리즈 중에서도 유난히 높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저 희한한 관절 구조가 원흉인데, 설명서에선 C3번 부품(ㄱ자처럼 생긴 고관절 부품)을 다리에 먼저 끼우고 몸통에 끼우는 것처럼 그려져 있습니다만
실제로 그렇게 하면 절대 조립할 수 없습니다. 고관절 폴리캡에 C3부품을 먼저 연결하고 거기에 다리 부품을 끼워넣는 쪽이 옳은 조립법입니다
게다가 다리를 고관절 부품에 먼저 끼우면 무거워서 구멍에 끼워넣은 폴리캡이 기울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C1, C4(동체 앞뒤 부품) 부품을 끼우기도 힘들어집니다
이 부분은 명백한 실수입니다. 설명서대로 조립하면 고통받습니다. 이제 구하기도 힘든 키트인데 망가뜨리지 말자고요
폴리캡이 개별포장이고 번호가 없기 때문에 어떤 폴리캡을 끼워야하는지 알려면 일단 끼워보는 수밖에 없는 것도 난해합니다
그리고 오모로이드 시리즈는 나사를 이용해 조립하는데, 저렇게 몸통을 결합한 후 구멍에 나사를 끼워넣어야 합니다
근데 나사구멍이 지나치게 작고 저렇게 오목한 구조로 되어서 넣기가 정말 힘듭니다
저는 핀셋을 이용해 넣었습니다. 그냥 대충 굴리다보면 들어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십시오
공룡목 부품들도 일단 맨 끝의 A7, A8부품부터 조립한 후 한 쪽식 이런 식으로 조립한 다음 마지막으로 공룡머리를 완성시키는 식입니다
조립 자체는 간단한데 설명서에 꽤 난해하게 적혀있어서 애를 먹은 부분입니다
이건 딱히 난해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발바닥의 버니어가 있어야 할 자리가 휑하니 뚫려있습니다. 이건 개조 포인트에 가깝겠죠
근데 그렇게 버니어 부품 하나 넣어주는게 싫었습니까? 말해봐요, 왜 그랬어요?
이 부분은 웨이브제 버니어 디테일업 부품 같은 것으로 땜빵할 수 있으니 뭐 그러려니 하고 넘길 수 있습니다
다만 위의 일러스트에선 버니어 구멍이 4개인데 여긴 2개밖에 안 뚫려있군요. 가지가지 한다 진짜
가조립 모습입니다. 나사구멍이 다소 거슬립니다. 이 부분도 일종의 개조 포인트입니다. 퍼티 같은 것으로 막아줘야 하는 부분이죠
가조립상태라 일부 부품은 접착하지 않았습니다
간지나는 일러스트와는 달리 버섯모자 쓴 것 같은 모습이라 다소 깹니다
뒤
변신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모자를 푹 눌러쓰고 양 주먹을 뺍니다
그 다음 눕혀서 공룡목을 펼쳐주면 완성
공룡목은 다관절로 되어서 자유자재로 휠 것 같은데 실제로는 매뉴얼을 보시면 알 수 있듯 다소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앞으로만 살짝 구부러지는 정도. 볼관절 같은 거였다면 자유자재로 움직였을텐데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모자는 눌러쓰는 것 말고 뒤로도 꽤 벗겨집니다
다른 오모로이드인 폰타곤의 쏠맥과 비교
보시면 알겠지만 덩치가 꽤 있습니다
쏠맥은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오모로이드인데 어렸을 때부터 조립했던 걸 합치면 한 다섯 번은 만들었을 겁니다
헬리콥터로 변신하는데 변형 방식이 직관적이고 모양도 굉장히 그럴싸하기 때문입니다. 별 다섯 개 주고 싶은 녀석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나사구멍도 최대한 신경써서 교묘하게 가려져있죠. 글링크는 이런 부분에서 다소 아쉽습니다
변형 기믹이 별로 세련되지 못하고 나사구멍이 훤히 보이는 점, 그리고 조립이 엄청 난해한 점
이녀석과 대응되는 것으로 서블론이라는 잠수함으로 변신하는 메카가 있는데
그건 깔끔하게 잠수함 모양으로 변신하는 놈이라 또 비교할 수밖에 없더군요
다소 개조하고 손을 보면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대로 두기에는 다소 아쉬운 물건입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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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보스와 그로트가 분명 초기에 달랑 둘이 발매되었다가 몇년뒤에 오모로이드가 본격적으로 전개되긴했죠. 그 이후로도 2000년도 초에 재판 한번 더했고요. 처음엔 설정정립이 안된 건지 이름도 달랐던 기억이... 그리고 그때문인지 다스보스와 그로트만 이상하게 구조와 품질이 다른 애들보다 많이 차이났습니다. 나쁜 쪽으로... | 17.02.27 17: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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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보스는 주먹회전이 안되는 골때리는 구조였습니다. 그래서 총을 앞으로 못들고 옆으로 드는 황당한 모습이.....;;;; 그래도 그로트는 명품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아크렘군 스크램블러(....)들중에 아주 좋아했던 유닛이었죠. 개인적으론 품질면에서 제일 노답이었던 놈은 지이바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이바는 꽤 멋있는 녀석이었던 건 사실이지만.......손목 폴리캡의 고정에 구조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어서(어디 홈에 끼워넣는게 아니라 기둥에 살짝 걸치는 방식) 손목 크로를 한번 빼놓으면 폴리캡이 안쪽에서 뒹굴뒹굴 정처없이 굴러댕겨서 분리한 크로를 다시 끼울 방법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본드로 붙여 조립하는 방식이라.......ㅠ_ㅠ 평소에는 크로를 분리시킬 일이 전혀 없긴 한데, 터토스에 들어있는 옵션무장중 지이바에 장착할 수 있는 개틀링건을 끼우려면 크로를 빼야 했거든요. | 17.02.27 18: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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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로이드 프라를 처음 생산하던 회사가 망하고 다른 회사가 이어서 생산해서 두 메이커간에 품질 차이가 좀 있어요 | 17.03.05 00: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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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클인가 하는 이름으로 나온 거 아닌가요? 창고에 있는데 살 땐 몰랐는데 사고나니 왠지 바퀴벌레 같아서 창고행.. | 17.03.01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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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말고 반대진영에 잠수함 변형하는 애가 파란색이었던거 같네요 | 17.02.27 08: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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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링크는 녹색 맞아요. | 17.03.01 21: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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