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용은 미래를 꿈꾼다7화
“네에에?!”
주변에 있던 녀석들이 놀랐다.
“파벌?”
“선생님은 자각하시지 못 하신 듯 하지만 지금 선생님은 급성장 중인 신흥 파벌이십니다.”
“의외네.”
“뭐가 말입니까?”
“아니 너희 같은 명문가들은 이런데 입학하면 학교 권력자의 파벌에 들어가는게 정석아니냐?”
“저희는 원래 권력자보다는 강한자의 밑에 따릅니다, 물론 어느 정도 카리스마는 필요하지만요”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저희는 원래 교감의 파벌에 들어갈 예정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저희보다 강한 척춘곤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선생님께서 그를 꺾으시고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그가 선생님의 파벌에 들어갔다는 의미이고, 또 신입생 대표 중 한명인 이능력자인 한유라, 거기에 이사장의 스승이셨다면 저희가 들어갈 자격은 충분합니다.”
과연, 이렇게 요약해서 들어가니 대단하군. 사실 내 랭킹을 밝히면 더 대단해질 것이지만 그걸 그런 이유로 들어낼 마음은 없다.
“뭐, 파벌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생각해보니 교감이 날 간섭하지 못 할 정도까지는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그럼…”
“그래도 학생은 안 돼. 오히려 니들은 괜찮냐? 니들 다른 반이잖아.”
“어차피 저희 담임들은 선생님 수준이 되지 못할 겁니다. 정 걱정 되신다면 저희 담임들도 선생님의 파벌로 넣으시면 되죠.”
아니 그럴 마음 없다니까 그러네…
“파벌은 생각 없지만 니들이 도움이나 궁금한 게 있으면 와서 물어봐. 오는 김에 단 것도 사와주면 땡큐고.”
“알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물러나죠.”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두 놈이 가려던 찰나, 나는 수아라는 녀석에게 물었다.
“수아랬나?”
“그렇습니다만?”
“너 역시 전주 이(李)씨지?”
“눈썰미가 좋으시군요. 네, 저는 전주 이씨 효령대군파 30대 손 이수아. 왕족입니다.”
녀석이 놀란 듯이 말했다.
“그렇다면 무투쪽인가?”
“그쪽에 재능이 있으니까요. 호호”
신인류의 특징 중 하나인 혈통, 그렇게까지 크게 영향을 끼치는 혈통은 많지 않지만 각 분야에 재능이 많은 아이들이 배출되는 편이다. 그 중 전주 이씨는 무투 쪽, 자세히 말하면 관찰력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그리고 생명력이 드럽게 끈질기고, 성격이 다혈질이 많다. 근력이 강한 고구려의 왕족 고씨와는 많이 대비되는 편이다.
“그냥 왠지 관찰력이 좋구나 싶어서.”
그렇게 나는 그 둘과 해어졌고 그대로 방으로 들어와 자료를 준비했다. AA가 우수했고 밤에는 황현이, 낮에는 양 쌤이 도와줘서 5일 안에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척춘곤은 내가 지시한 것을 열심히 지킨 덕에 아직은 미미하지만 곧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실전 연습으로는 다른 수위들과 대련을 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입증 시키면서 배운 것을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당구는 내려찍기도 어느 정도 시켜도 될 수준이었다. 그렇게 5일은 지나가고 학생들을 가르칠 날이 다가왔다.
“하~암”
피곤하다. 1달 전 집에 돌아온 이후부터는 매일 늦잠을 자다 다시 일찍 일어나니 죽을 것 같다. 양 쌤과 함께 랭커양성과 전용 건물에 들어가니 바깥과는 다르게 정말로 21세기의 기술을 총집합 해놓은 것 같은 공간이 펼쳐져있다. 랭커 양성과는 전투 훈련도 시키니까 내구도랑 기능에 신경 쓰는 것은 당연한가. 계단을 오르다보니 1-1반이라는 간판이 보였고 나는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주변에는 약20명의 반 아이들이 제각각 나를 보고 있었다. 그중 띨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고. 근데 수가 적네. 특목고라 그런가?
근데 인사는 어떻게 해야지? 역시 클래식이 좋겠지?
“안녕”
“…”
왜 반응이 없어? 사람 무안하게끔… 일단 말을 이어보자.
“내가 오늘부로 이 반 전담인 이구룡이라 한다. 역사 선생도 겸하고 있지. 나도 니들처럼 올해 처음 이 학교에 온 것이니 서로 잘 부탁한다. 이쪽은…”
“부담임인 양수연이라 한다. 작년까지는 이 학교 수위였고, 이번 학기부터 교사가 되었다. 학교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길 바란다.”
“자, 그럼 우리 소개는 여기까지인데 궁금한 것이 있는 녀석은 손들고 이름과 함께 질문해.”
그때 손이 한3,4개 정도 나왔다. 가장 눈에 보이는 것을 지목하니,
“박정훈이라 합니다. 선생님의 특기는 무엇인가요?”
이 `특기′라는 것은 아마 전투 관련의 특기겠지.
“체술도 무기도 양쪽 다 능숙하지만 굳이 지목하면 태권도, 단검 투척술, 그리고 궁술이 특기.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마법은 아예 기본적인 것도 못할 정도로 재능이 없다. 그리고 저기 있는 신입생대표처럼 ‘이능력자′다.”
그렇다. 나도 일단은 이능력자다. 왜 척춘곤과 싸울 때 안 썼냐고? 내건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높다. 그리고 척춘곤하고 싸울 때는 쓸 필요도 없었고 체술이랑은 맞지 않는다.
이어서 양 쌤이 말했다.
“나도 기본은 무투로 양날 단검술이 특기지만 마법도 종종 쓴다. 독도 쓰고 여러 가지 암기를 이용하는 편이다. 이능력이나 계승자의 힘은 없다. 그런 능력이 있다면 이 선생님께 물어라. 이분은 외모와 다르시게 경험이 풍부하시니.”
이거 나한테 지금 폭탄 돌린거지? 그치?
“도서영이라 합니다. 실례지만 담임 선생님의 나이는 얼마십니까?”
그 질문 추억 돋네. 황현이가 나에게 한 첫 질문이 그거였는데.
“이건 비밀이지만 나는 25살에 뒤집혔다. 이 의미를 너희들은 알거라 생각하고 모르면 옆 짝꿍에게 물어봐.”
학생들이 갑자기 소란스러워 졌다. 역시 대부분 이 의미를 아는군. 손이 올라왔지만 이제 귀찮다. 무엇보다…
“이제 수업시간이 다되었으므로 질문은 여기까지 받는다. 그럼 내 수업이… 젠장 이 곳인가. 전투 훈련이지만 오늘은 반에서 한다. 몇 가지 주의사항과 조사 할게 있거든.”
“네!”
학생들이 기세 좋게 대답했다.
“그럼 먼저 니들 스타일을 조사할거야. 먼저 무투파 손들어. 아, 마법이랑 양쪽 다 쓸 녀석들은 자신이 메인으로 하고 싶은 부분에 손들어.”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역시 한국은 선천적으로 무투파 쪽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쪽도 무투가 더 많군.
“좋아, 그럼 이제부터 조를 나눌 건데 6개의 조를 무투3명, 마법2명으로 짤거야. 나는 너희들에게 조를 짤 권리를 줄 건데 그 전에 니들 특기를 너희들끼리 아까 나랑 양 선생님이 한 것처럼 해봐. 이건 나중에 너희들이 너희자신을 의뢰주에게 광고할 때 필요하니 멘트 준비는 미리 해 놓는 편이 좋아.
그 후 20명이 전부 자기소개를 하였고 조를 짤 때는 이능력자이자 신입생대표인 띨띨이의 조원 경쟁이 가장 심했다. 조를 다 짤 때쯤에는 수업시간이 끝났고 나는 다른 반의 역사 수업을 위해서 나가야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보자. 문제 일으키지 말고.”
“네!”
“힘들군.”
지금은 점신시간인데 나는 5분 전까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여러 층과 반을 오가며 역사 수업을 했다. 교과서가 아닌 노트에다 필기시키느라 수업도 내 오리지널로 하려니 지치고, 교사라는 건 못해 먹겠구먼. 점심을 먹으러 급식실에 가니 학생들이 벌써 줄을 잔뜩 썼다. 하지만 나는 교사라 프리페스다. 이 부분 만큼은 마음에 드는군.
사립고라 그런지 밥은 맛있군. 근데 내 다음 수업이 뭐였지? 우리 반…, 역사군. 나는 밥을 먹으면서 이 빡센 일정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학교에서 가장 귀차니스트인 내가 학교에서 제일 바쁘다니. 아이러니하구만.
그러고 있자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끝나갔다. 다시 우리 반에 들어가니 아까보다는 더 친숙한 분위기의 반 애들이 있었다.
“자, 지금부터 역사 수업을 시작할 거다. 근데 일단 말하지만 니들이 랭커양성과라면 역사는 집중하는 것을 추천한다.”
?라는 느낌에 반에서 느껴졌다.
“랭커들은 원래 역사와 깊게 관련되어 있거든. 일단 니들이 계승자들과 싸울 때 그 영웅이나 신이 누군지는 알아야겠지? 그리고 니들이 만약 강한 무기나 책, 그 외의 보물을 얻고 싶다면 유적이나 던전, 이세계의 시공에 들어가야 하는데 그때는 니들 역사지식이 5자리 전투력보다 더 유용할거다.”
반론은 없었다.
“랭커양성과는 랭킹의 역사도 가르치니 오늘은 그걸 가르친다. 아마 대부분 알겠지만 그 의미를 잘 모를 꺼다. 그러니까 잘 들어.”
그리고 수업은 시작되었다.
나는 먼저 랭킹의 구조를 설명했다.
“랭킹은 10가지로 구분되어있어. 현재 니들은 전부 그 10개의 기준 중 2번째로 낮은9자리야. 엄청 약하지. 일단 대충 나누면
10자리: 수-50억
9자리: 수-9억
8자리: 수-9천만
7자리: 수-9백만
6자리: 수-9십만
5자리: 수-9만
4자리: 수-9천
3자리: 수-9백
2자리(통칭 넘버즈): 수_90
1자리(통칭 the10th): 수-10
“일반인은 당연히 10자리고, 평범한 랭커도 모두 6자리에 못 들어가고 죽어. 뭐, 혈통빨이 있는 니들하고는 무관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고 랭킹의 역사를 나가기 시작했다
“이능력 때문에 허구로 알려지던 무림과 마법, 신, 등이 나왔다고 알려져 있는데 정확히 왜 그런지 아는 놈 있냐?”
대답한 녀석은 없었다.
“여기엔 몇 가지 이유가 있어. 먼저 이능력자 때문에 사람들이 판타지를 알아버렸고 익숙해져서 그들이 나올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지. 이건 좋은 점이야. 두 번째는 이능력자의 갑작스러운 활약으로 외부에서 소극적으로나 교류하던 그들의 입지가 줄어들기 시작해서다.”
나는 랭킹의 역사를 분기로 나눴다. 그 표는
1.이능력자의 등장(19세기 후반)
2.세계1차 대전의 발생과 이능력자의 도입(20세기 초반)
3.`팬텀′의 등장(탄생은 불명, 활약은 1916년)
4.마법과 무투의 개방 및 세계2차 대전(1940년)
5.팬텀의 중립국 선언 및 세계 랭킹 도입(1945년)
6.환수, 정령, 요괴, 몬스터, 령, 신의 등장(1950년)
이렇게 6가지로 나누었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5번이지만 우리가 주목할 점은 3번이다. 이 분기표는 세계에서 신인류에게 영향을 끼친 사건들 중 유일하게 개인에 의해서 발생한거야. 즉, 팬텀자체가 세계대전과 비슷한 영향을 가진다는 거야.”
학생들은 아무 말도 없었다. 아마 맨날 집이나 뉴스에서 팬텀이 강하다, 무섭다 소리만 들었지 구체적인 강함은 듣지 못했기 때문이겠지. 게다가 그게 자신들의 세계에서 정점이니.
“팬텀은 확실히 최강이고 그녀를 이긴 놈은 없지만 이길 수 있는 놈들은 있어.”
““네?!””
“the 10th, 구체적으로는 2위,6위가 가능성이 있어.”
“아…”
학생들이 그제야 떠올랐다는 듯 소리를 냈다.
그중 한명이 질문했다.
“선생님, 거기에 한 명 더 들어가지 않나요?”
“누구?”
“세계 랭킹7위, THE10TH 중 유일하게 솔로인 JOKER요,”
JOKER. 아까 녀석이 말한대로 세계 랭킹7위. 솔로로 활동 중. 그것이 유일한 정보다. 나이, 직업, 능력, 심지어 성별조차 알려지지 않아 가짜도 많고 소문도 많다. 하지만 확실히 존재한다. 가끔씩 중립국의 의뢰를 받아 여러 미션을 수행해서 그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대표적인게 1달 전 21th 나치와 세계 랭킹34위 괴멸. 중립국 내에서도 그의 행방을 아는 자는 5명 이하로 팬텀만큼 오래되었지만 팬텀보다 더 베일에 감싸져있다. 그리고 팬텀과 더불어 지금까지 새로 만들어진 칭호를 아직까지 지키는 1세대의 괴물.
“뭐, 그렇네. 니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는 거기서 이 주제를 넘어가고 이번에는 세대로 랭커의 역사로 나눴다.
1세대 세계1차 대전직후 막 생긴 랭킹에 실린 자들 (ex: 팬텀,joker)
2세대 20~40년대 (ex: 저거너트)
3세대 세계 2차 대전 직후 (ex: 최배달, 방장)
3세대 냉전 시대인 70,80년대 인물 (ex: 저거너트)
4세대 90년,2000년대 인물(ex: 세이지(현자)
5세대 10,20년대 인물(ex: 검성)
6세대 30,40년대 인물(ex: 홀리 하이네스)
7세대 현재 (ex: 유비쿼터시안(어디에도 있는 자)
“보다시피 각 시대 별로 이런 인물이 나왔고, 지역 별로 특징을 나누면 아시아는 무투, 아메리카는 마법, 유럽과 아프리카는 권속이나 계승자들이 많아. 물론 일본은 계승자들이 장난아니게 많거나 캐나다랑 미국 서부는 무투가 메인인 예외도 많아.”
그 다음은 강함의 기준을 설명했다.
과거명칭 무투 과거명칭 마법
1단계 삼류 민(民) 1서클 민(民)
2단계 이류 군(軍) 2~3서클 학(學)
3단계 일류 귀(鬼) 4~5서클 괴(怪)
4단계 절정 수(獸) 6~7서클 현(賢)
5단계 초절정 용(龍) 8~9서클 마(魔)
“이렇게 5단계로 각각 나뉘고 이능력과 계승자의 힘은 통일성이 없어서 등급이 없어 그러나 이능력은 다른 이능력 들과 비교하고, 계승자들은 그 영웅이나 신의 지명도로 강함을 측정하는 암묵적인 방법이 있긴 한데 너무 의지 하지 마. 니들 지식이 딸려서 못 알아보는 경우가 많으니까.”
나는 랭크에 대한 대표적인 설명을 끝냈다.
“앞으로 전투 할 일이 많을 거야. 충고 하나를 주자면 `본질을 잊지 마라′야. 아무리 이상한 능력이 있어도 다 뿌리랑 바탕이 있어. 그걸 파악해. 그리고 이건 니들 자신에게도 포함돼. 니들이 지금 뭘 하고 있는지 뭘 위해 하는지를 잊지 마. 목적을 망각한 행동은 나중에 후회해서 이불킥 날릴 거야. 오늘은 여기까지다.”
“네!”
후기: 오늘 일본어 시험시간에 20분 만에 다 풀고 잤더니 한 5분 후 감독 쌤이 깨우더군요. 그러면서 "자는 건 좋은데 코골지 마"라고 하셨는데 죄송하면서도 코를 인위적으로 안 고는 법이 있던가?
그리고 시험이 끝나니 반 여자애들 한3명이 사물함에 누워서 자기 시작했습니다. 참 신기해요, 고등학교란. 이성에 대한 환상을 아주 작살내드립니다.
여러분, 방금,정확히 2018년 10월 11일 11시09분 11화까지 저장되어있던 제 데이터가 노트북을 갖고놀다 그대로 날아갔어욯하아하하핳하하하하하하하하허허허허허허하하하하하하하하하허허ㅓ헣허ㅓ하허하하ㅏ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ㅏㅏㅏㅏ캌커ㅓ캌ㅋ캌ㅋㅋ캬캬ㅑ캬캬캬캬컄캬ㅑㅇ아아아아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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