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어디에 두더라도 모든 것이 어두운 자취방 한켠에서
나는 그리워하고 있다.
어렴풋하게 비추는 스마트폰의 불빛이 너의 이야기이면 좋을텐데
아닌걸 알면서도 불나방이라도 된 듯 불빛을 따라간다.
그래 나는 지금 한 마리의 불나방이다 사랑으로 불타면서 너에게 따라가고 싶은 불나방이다.
이 마음이 너에게 전해지고 있을까 항상 너에게 메시지를 보내면서 생각한다.
너에겐 항상 긍정적이고 싶고 항상 밝고싶고 너의 빛이 되고싶다.
그러나 너는 항상 힘들고 우울하다. 예전과 변해버린 너를 보면서 나는 계속해서 생각한다.
그렇게 서로 불타올랐던 시간들은 거짓말이었을까? 1초도 못버티듯이 사라진 그 메시지옆 숫자들은 다 환상이었을까?
마치 어항속의 생선이라도 된 기분이다. 혼자서 떠다니고 있다.
물속에서 붕 붕 떠다니고 있다. 희망이라는 사료가 올때마다 헐레벌떡 헤엄치는 생선한마리가 된 기분이다.
여전히 나는 새벽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이 불타는 마음을 진정시키기에는 이 새벽은 아직 너무 더운것같다.
너에게 너에게 보내는 마음이 자취방 한켠에 모여 ‘보고싶다’ 라고 외치고는 흩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