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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어라? 여긴....'
깊은 잠에서 깨어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텐트 안이였다.
나는 분명 거대한 악어, 아마 보스 몬스터인 [마르크 그라프다일]였나? 아무튼, 우리 조장들과 알렉스 대장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보스 몬스터를 무찔렀을 텐데....?
'...군.'
'(음? 누구지?)'
누군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여성스러운 말소리, 왠지 들어본 적이 있는듯 했다.
'..론 군.'
왠지 날 부르는 목소리가 아까보다 더 선명하게 들린것 같다. 깨어나서 확인하고 싶은데, 일어나지가 않는다. 정확힌 몸이 움직이지가 않았다.
'해론 군!!'
이번엔 목소리가 확실하게 들려왔다. 나는 남아있는 힘을 쥐어짠듯이 힘껏 눈꺼풀을 떳다.
'해론 군!!!'
'어....카오루?'
남아있는 힘으로 쥐어짜여 뜬 눈으로 본 목소리의 주인은 짧은 금발에 끝부분이 단풍잎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초롱초롱하며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 여성이라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귀여운 중성적인 외모, 탐험대 복장을 입고 있는데도 여성스러워 보여 진짜 여성이라고 말해도 곧바로 믿을정도로 예쁘지만, 사실은 남성인 내 친구 카오루였다.
'어라? 카오루 너....'
'우와아아아앙~!! 해론~군!!!!'
카오루는 울며불며 갑자기 나를 안겨 들었다.
'우왓! 카오루!?'
'해론군~!! 니가....니가 잘못되면 어쩌나 싶어서, 그만....우와아아앙~!!'
나한테 안겨버리고 울고불고 날리나는 카오루를 보며 나는 카오루의 머리 스타일을 보며 의문을 품었다.
'카오루, 너 머리색이 이랬어?'
'흑흑...갑자기 무슨 소리야?'
'아니, 카오루 니 머리색이 분명 분홍에 가까운 깔끔한 적발이지 않았어?'
'흑흑, 깨어나자마라 무슨 소리야? 내 머리는 원래 이랬어. 분홍에 가까운 머리는 어렸을때 뿐이였잖아!'
'아, 맞다. 그랬었지.'
원래 카오루의 머리는 분홍에 가까운 적발이였지만, 어릴때 카오루는 자신의 머리색깔을 보면 자신이 속해있던 가문 생각이 나서 금색으로 염색하였던 것이였다. 머리 끝부분에 단풍을 연상시키는 붉은색은 사실 염색이 빠지기 시작해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흑흑, 해론군....'
'미안해, 카오루. 근데 여기는...'
'흑흑, 여긴 치료실용 텐트야. 알렉스 씨의 명령으로 몇몇 팀원들은 조장들의 치료를 맡고있어.'
'그래...'
카오루의 말을 듣고 나는 텐트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위에는 침대에 누워 아직까지 일어나지 못하는 조장들이 있었다. 나도 자세히보니 침대에 누워있던걸 이제야 깨달았다.
'어라? 카오루, 알렉스 씨가 안보이는 데?'
'알렉스 씨는...'
'정글지대 결계쪽으로 가섰다.'
'어?'
내가 말한 질문에 옆에서 누군가가 대답하였다. 탐험복 위로 흰가운을 걸치고, 초록머리에 안경을 낀, 의사로 보이는 사람이 눈에 들어왔다.
'아저씨는 분명히...'
'Dr. 슈나이더, 레오르 조의 조원이다. 그리고 아저씨가 아니다. 이렇게 보여도 난 아직 23살이다.'
'아, 그렇군요.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조심해라.'
'네, 아 그리고...'
'또 뭐지.'
'알렉스 대장이 결계쪽으로 가섰다는 건....'
'정글지대 보스몬스터를 해치웠으니 이제 남은 건 이곳에 결계를 푸는 것뿐이다.'
'결계를...'
그렇다. 우리 '토벌*탐험대'의 목적은 확실히 정글 지대를 탐험하는 것도 있지만, 환생자로서 결계를 푸는 것이 주 목적인 것이다. 결계를 풀면 우리 환생자들이 갈수 있는 지역이 더 늘어나고, 우리는 앞으로 쭉 갈수 있다. 그렇게 해서 언제가 암흑계를 지나서 혼돈계 중앙에 있는 "황금의 선악과"를 손에 넣는 것이 환생자들의 최대이자 최후의 목적인 동시에 목표이다.
'물론 결계를 완전히 푸는 것은 아니다. 완전히 풀면 위험한 맹수들도 들어오니까 말이야.'
'알아요. 오히려 걱정인건 알렉스 대장이에요. 거대한 악어를 힘으로 막고 있었으니까요.'
'물론 몇몇 조원들이 알렉스 대장을 따라갔지. 알렉스 대장도 쉬어야 하지만, 빨리 하는게 낫다고하며 몇몇 조원들을 데리고 먼저 갔다.'
'그렇군요.'
나는 Dr.슈나이더 씨의 말씀을 듣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알렉스 대장을 쫒아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제의 피로가 다 풀리지 않아서인지 몸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가 않았다.
'해론군...'
'미안해 카오루. 괜히 걱정만 끼쳐서.'
'(고개를 돌리며)아니야, 해론군도 얼른 알렉스 씨를 쫒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거야. 하지만 지금은 푹 쉬어. 내가 옆에서 간호해 줄께.'
'하하, 정말 고마워. 응?'
나는 유심히 카오루의 얼굴을 살펴봤다. 뭔가 카오루 얼굴에 상처가 나 있는것 같아보였다. 카오루는 내가 자신을 뚫어져라 보자 부끄러워하며 아양을 떨었다.
'아잉, 해론군도 참~ 그렇게 뚫어져라 보면 부끄럼잖아~.'
'너, 얼굴의 그 상처는 뭐야?'
'어? 아, 이거....'
'뭔데?'
'실은 어제 해론군과 조장들이 거대한 악어와 싸우려던중에...'
<어제, 대피용 텐트안에서>
'이거 놔!! 가서 해론군을 도와줘야 한다니까!!!'
'안된다니까!!! 니가 해론과 맞먹을 정도의 실력이라해도 알렉스 대장의 명령으로 우리는 여기에 대피해 있어야 한다니까!?'
'그럼 나 혼자서라도 갈꺼야!!!'
'어이! 누가 와서 얘좀 말려줘!!'
그렇게 같은 팀원들뿐 아니라 다른 조원들까지 같이 잡았는데 카오루를 나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아두는게 고작이였다.
<현재, 치료실용 텐트>
'어이...'
'미안해, 해론군.'
'그땐, 저 녀석을 그냥 가게 놔두는게 더 낫다고 판단했을정도로 날뛰었어.'
'....'
'죄송해요.'
'얜 이렇게 연약해 보이는데 힘이 무슨 괴물보다 쎄냐?'
'내 말이.'
'어? 남자는 원래 힘이 쎄야 하잖아?'
'어...'
'그런 얼굴을 하고 그런 말 하지 마.'
'아, 그러고보니....'
나는 갑자기 한가지가 생각났다. 스타즈 섬의 5마리의 보스 몬스터중 우리 '토벌*탐험대'가 정글지대의 보스 몬스터를 잡았으니, 이제 남은 보스 몬스터는 4마리 정도 남았을 것이다.
'우리가 보스 몬스터 중 하나를 잡았으니까, 이제 4마리 정도 남았지 않았나요?'
'.....'
내 질문에 Dr. 슈나이더 씨는 "무슨소리야?"라는 표정으로 아무말없이 날 봐라봤다.
'어? 왜 그러세요?'
'아, 해론군은 그때 기절해 있어서 모르겠구나.'
'뭘?'
'해론군, 실은...'
'응?'
<그 시각, 오르비스 마을...>
오르비스 마을에서 무슨일이 있는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뭐야? 무슨 일이야?'
'무슨 발표가 있나봐요.'
'어? 그러면 혹시, 그건가?'
'아마 그럴껄?'
'누나, 빨리와~!'
'가고 있어.'
'대체 뭔 일이야?'
'어라? 소식 못들었어?'
'무슨 소식?'
'스타즈 섬의 보스 몬스터가 전부 쓰러졌다는 소식.'
'뭐~어?'
<같은 시각, [늪 지대] 클로렐라 모라스 결계지역>
"오라-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카즈 신씨! 그만하세요!!'
'그냥 냅둬요. 한번 저러면 아무도 못말리잖아요.'
'하아....정말.'
'제 말이요. 대체 저 보스 몬스터를 몇시간이나 주먹으로 두들기고 있죠?'
'8시간씩이요.'
'중간에 잠시 쉰다고 5분정도 멈춘것 빼면요.'
'하아....대체 언제까지 한데요?'
'저 모라스 그린백이 완전히 연해질때 까지래요.'
'저 정돈면 이미 완전히 연해져 있을텐데.'
<같은 시각, [산악지대] 그리니트 마운트 정상(결계지역)>
'맨드라 삼! 심봤다!!'
'그거라도 찾아서 다행이다.'
'응. 꺼억~'
'얌마, 내쪽으로 트림하지 마! 뭐야? 나한텐 트림해도 별 상관없을 정도로 내가 그렇게 존재감이 없어? 앙?'
'너무 열내지 마. 헬라야.'
'열 안내게 생겼어!? 아리엘 이자식이 우리들이 힘들게 겨우겨우 잡은, 그 거대한 귀신 부엉이앵무를 거의 다 먹어치웠잖아!? 거기다 지금 손에 꼬챙이를 끼운 바위 비둘기와 암벽 비둘기를 각각 한손에 들면서 먹고 있잖아!? 뭐 이런 대식가가 다 있어?!'
'미안, 꺼억-'
'내쪽으로 트림하지 말랬지!!!!'
'우리도 아리엘이 대식가인건 알았지만, 그렇게 많이 먹어될줄은 몰랐다고.'
<역시 같은 시각, [초원지대] 덴저 그래쓰 결계지역>
'피해는...?'
'기적적으로 사망자는 없지만, 전원 중상에 몇몇은 특히 위급한 상황이에요.'
'결계구역의 오르비스가 치료해줄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형님.'
'그래, 나도 몇명은 사망할 거라 여겼으니까. 정말 다행이야.'
'어디....호오, 정말 엄청난 중상이군. 언제 죽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야.'
'치료...할수 있을까..요?'
'한번 해봐야지, 그나저나 자네들 정말 대단하군.'
'뭘요.'
'설마, 스타즈 섬 초원지대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인 여기 "덴저 그래쓰"의 맹수들을 전부 쓰러뜨리다니.'
'특히, 그 덩치가 거의 산만한 사자, 아니 호랑인가? 아무튼 그 거대한 고양이 녀석이 제일 힘들었어요.'
'와일드 라이거를 쓰러뜨리다니, 그것도 단신으로.'
'저도 죽는줄 알았어요. 하하하'
<또 같은 시각, [용암지대] 현무암 동굴>
'이제 옵니까? 어떠섰나요, 그 볼캐닉 키메라라는 녀석은...?'
'기대 이하였지만, 그나마 괜찮았다.'
'난 재밌었는데?'
'거대한 칼로 썰은 감촉이 좋았어.'
'저희들 도착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응? 그러고보니 그 보라색 소녀가 안보이는 군.'
'아, 그 애는 약혼자에게 줄 선물을 찾으려고 동굴 안쪽까지 갔습니다.'
'그래?'
'뭐, 어째건 난 이제 돌아가겠다.'
'나도다. 뭐, 재밌는 있었다. 여흥으론 나쁘지 않았어.'
'벌써 가게? 좀만 있다가 가도 되는데.'
<[용암지대] 현무암 동굴 안쪽 깊숙한 곳>
'언니!!'
'누나!!'
'어? 케이! 마레!'
'언니!! 걱정했어요!'
'누나!! 여기서 뭐하는 거야?'
'미안미안~! 남편에게 줄 선물을 찾다가 여기까지 와버렸거든.'
'그래서, 형님에게 줄 선물은 찾았어?'
'응! 여기 아름다운 줄무늬를 지닌 화강암을 찾았어.'
'와~, 진짜 예쁘다.'
'그렇지? 자, 이제 밖으로 나가 보실까?'
'응! 빨리 나가요, 언니.'
'나가자, 누나.'
'호호호, 지금 이 아내가 갈테니 느긋하게 기다리라고, 여보야~★'
<[정글지대] 오렌지 정글 토벌*탐험대 치료실용 텐트 안>
'히이익-!!!'
'뭐, 뭐야?!'
'해론군?! 왜 그래!?'
'(또 이 느낌....서, 설마!? 정말로 와 있는 거야? 포 세이 네튜누스 레타닐.)'
<현재, [정글지대] 오렌지 정글 결계지역>
오렌지 정글 결계지역에서 누군가 결계 밖으로 나갔다. 바로 '토벌*탐험대'의 대장인 알렉스 대장이였다. 대장은 왔다갔다 할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었다.
'정말 되네?'
'그렇지? 너희들이 보스 몬스터인 "마르크 그라프다일"을 쓰러뜨렸으니까 결계를 풀수있는 조건을 갖췄다.'
'네! 정말 고맙습니다!!'
'거참, 씩씩하기도 하지. 아참, 그리고 말야.'
'네? 뭐죠?'
'이제 연락이 들어왔는데, 너희들 오르비스 마을에 갔다오고 어디 가야 겠구나.'
'간다고요? 거기가 어디죠?'
'오르비스 마을에서 북쪽으로 쭉 가면 나오는 지역, 항구일세.'
-END-
후기:요즘엔 소설을 자주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