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검어지듯이 어두어지고 있는 밤.
주위는 점점 칠흑과 같은 상태가 되고 있었다.
스타트 홀에서 출발한 해론과 파트너 오르비스는 주위에 나무가 좀 있는 평지 위에서 모닥불을 피우며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오르비스는 해론에게 불만을 표했다.
'좀 더 일찍 출발했으면 마을에서 잘 수 있었을텐데.'
'미안해, 오르비스. 그래도 이것도 나름 괜찮잖아?'
'흐윽...'
'그만 울어 오르비스, 이거 먹고 힘내.'
해론은 울고 있는 오르비스를 위로해 주듯이 모닥불로 구운 고기를 오르비스에게 내밀었다.
'흑흑...고마워.'
'근데 오르비스, 너도 음식을 먹어?'
'원래는 먹을 필요는 없는데 먹으라고 하면 음식도 먹어.(훌쩍)'
오르비스는 해론이 준 고기를 훌쩍거리며 먹고 해론의 질문을 설명하여 대답해 주었다.
'어때, 맛있어?'
'(훌쩍)마...맛있어.(훌쩍)'
'이 고기, 아까 잡은 뿔달린 토끼로 만든건데 그 녀석도 몬스터...맞지?'
해론의 질문의 오르비스는 아까까지 훌쩍이던 모습이 싹가신듯이 기쁜 표정으로 바뀌었다.
'오, 그 말을 기다렸어! 그 몬스터의 이름은 "뿔토끼" 말 그대로 뿔이 머리위에 달린 토끼로, 토끼처럼 생겼지만 사실은 쥐의 일종이지. 하하!'
'(가, 갑자기 표정과 분위기가 바뀌었네.)'
'이야, 하고싶은 말 했더니 기분이 싹 나아졌네.'
'그, 그래? 그렇게 말하고 싶었어?'
'그래! 덕분에 우울한게 싹다 갔어.'
기분이 풀린 오르비스는 해론과 같이 뿔토끼로 만든 구운고기를 먹으면서 수다(주로 자신의 기능에 대해)를 떨었다.
'우리 오르비스들한텐 여러기능이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능력은 지도와 몬스터측정기야.'
'지도와 몬스터 측정기라...'
'지도는 현재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수있게 홀로그램 화면을 띄울수 있어.'
'호오- 보여줘 보여줘!'
'자, 이게 현 위치야.'
오르비스가 한 손을 앞으로 내밀더니 홀로그램 화면이 떴다. 나온 화면은 지도로 보이며, 오르비스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가운데가 우리의 현 위치고, 화면 가장 아래가 바로 너희 환생자들이 있던 스타트 홀,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에서 좀 위쪽은 오르비스 마을이야.'
'우와-! 멋지다. 오르비스.'
'헤헤, 이것뿐만이 아니야, 여기 화면을 크게 볼수도 있고 작게 볼수도 있어. 또, 화면안에 주위에 몬스터나 근처의 환생자들을 표시해서 알수도 있어.'
'정말? 굉장하다. 오르비스!'
'뭘~'
'그럼 측정기는 어떤 기능이 있어?'
'몬스터 측정기는 말 그대로 상대 몬스터의 정보나 능력치 등을 측정할수 있는 기능이야.'
'어떻해?'
'잠깐...'
오르비스는 화면을 끄고 해론의 손위로 내려갔다.
'어? 오르비스, 너 뭐해?'
'잠깐, 손으로 날 쥐고 손을 앞으로 뻗어봐.'
'어? 어, 그래.'
해론은 오르비스의 말을 듣고 손위에 내려앉은 오르비스를 쥐고 쥔 상태로 손을 앞으로 뻗었다.
'이러면 되?'
'잘했어, 그 다음 저기 보이는 털멧돼지를 향해 "스캔"이라고 외쳐.'
'어? 알았어. 스캔!!'
해론이 '스캔'이라고 외치자 오르비스의 눈에 뭔가 붉은 레이저같은게 튀어나와 저멀리 있는 털멧돼지에 맞췄다.
'레이저같은게 튀어나왔어!?'
'그건 스캔 레이저라고 겉보기엔 그냥 보통 레이저같지만 맞은 상대를 스캔하는 특수한 레이저지.'
오르비스가 설명을 마치자 홀로그램 화면이 떳다.
'어? 왠 화면? 어디....이름 털멧돼지....랭크 F 이하.....서식지...생태...성분도...이게 뭐야?'
'그건 털멧돼지를 스캔한 정보야, 이렇게 스캔 레이저를 맞은 생물을 분석하여 정보를 알아내게 해주는 기능이 몬스터 측정기야.'
'헤- ,어? 여기 '흭득 포인트'라는건 뭐야?'
'그건 몬스터를 잡거나 식물이나 광물, 혹은 수집품 등을 채집할때 받을수 있는 포인트야.'
'포인트...?'
'포인트란 뭐 쉽게 말하자면 환생자들의 경험치라 할수있어.'
'경험치라...'
'포인트는 대표적으로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배틀 포인트', 다른 하나는 '흭득 포인트', 배틀 포인트는 환생자들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점점 올라가는 쉽게 말하면 전투력 같은거야. 흭득 포인트는 아까 말했듯이 몬스터를 잡거나 식물, 광물, 발굴품 등을 채칩, 발굴하면 포인트가 쌓여. 그외에도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수있는 노력 포인트, 얼마나 요리를 잘 할수 있는 쿡 포인트, 얼마나 많은 양의 책을 읽었는지 알수 있는 독서 포인트같은 포인트도 있어. 다른것으로 상대를 얼마나 죽였는지 나타내는 킬 포인트와 상대의 물건을 얼마나 혹은 가치있는 물건을 훔쳤는지 알수있는 스틸 포인트도 있어. 그리고 개인의 모든 포인트의 합을 "총합 포인트"라고 해.'
'포인트라는 건 그냥 경험치가 아니네?'
'그리고 환생자들이 사용하는 포스도 배틀 포인트뿐만 아니라 정신력, 컨디션, 감정 등에 영향을 받아서 이것들은 한데모아 마인드 포인트라고 부르기도 한데.'
'그건 처음 듣는 소린데?'
'미안, 말 하는걸 잊었어, 게다가 마인드 포인트는 애매한거라 아예 제외되는 경우도 있다보니.'
'흐음~'
'아무튼, 총합 포인트는 높다고 해도 강한건 아니야. 때에 따라서 자신보다 훨씬 낮은 포인트를 가진 자에게 패하는 경우도 있어.'
'그렇구나, 그건 명심할게.'
그렇게 해론과 오르비스는 밤을 깊어질정도로 수다를 떨었다.
아침-
새하얀 하늘에서 동이 트기 시작하고, 햇살이 꽃에 스며들기 시작했다.
평지 위, 밤늦게 수다를 떨어 쿨쿨 자고 있는 해론과 오르비스는 무거운 눈꺼풀을 살며시 뜨고 있었다.
'음냐 음냐.....'
'음....벌써 아침인가...?'
'아침....어. 이제 일어나야 겠....다. 하암~'
'음....밤늦게 얘기를 나눴더니 피곤해.'
'아함~ 이제 마을로 가볼까?'
'그래....쿨..'
해론과 오르비스는 졸린 상태에서 일어나 정신 차리기 위해 스스로를 때리기 시작했다.
'정신 바짝 차려야....쿨...'
'일어나...해론....쿨...'
그러자 갑자기 해론 뒤에서 털멧돼지가 달려와 해론의 등쪽으로 돌격하여 부딪쳤다.
'컥!'
'꿀!!'
'으악!'
등을 부딫힌 해론은 그대로 앞쪽으로 쓰러져 오르비스를 깔아뭉겠다.
'켁!'
'으악! 해론!! 무거워!!!'
'꾸에엑!!'
'으....저녀석은 털멧돼지.'
'아무래도 우리가 멋대로 스캔해서 화난것 같은데?'
'쿠에엑!!'
'으악!'
'자, 잠깐!!'
털멧돼지는 무척 화가난듯이 쓰러진 해론쪽으로 돌진해왔다.
잠시후...
해론은 계속 돌진해오는 털멧돼지를 겨우 쓰러트려 잡았지만, 잠이 덜깬것도 있지만 처음에 등뒤로 기습해와서 고전을 면치못해 온몸이 엉망진창이 되어있었다.
'헉!헉! 겨우....잡았네.'
'그렇게, 어디...'
오르비스는 홀로그램 화면을 켰다.
'갑자기 왠 홀로그램 화면?'
'해론, 이것 봐. 이게 현재 니 포인트야.'
'뭐?! 어디어디!'
해론은 오르비스가 킨 홀로그램 화면 쪽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음....모르겠어.'
'반대쪽이야, 이쪽으로 와서 봐바.'
'아참! 그렇지.'
'자, 여기.'
'어디....'
배틀 포인트 35점, 흭득 포인트 15점(클루먼 1점, 뿔토끼 2점x3, 나뭇가지 2점, 돌더미 1점, 털멧돼지 5점), 그외 20점(식사, 수면, 즐거움 등) 총합 포인트 70점.
이게 내 현재 총합 포인트이다.
'꽤 되네?'
'참고로 말해 처음 환생자의 배틀 포인트는 평균 10~15포인트야, 기록에 의하면 제일 낮은게 3포인트, 높은게 최대 약 70포인트쯤 되었을거야.'
'정말? 그럼 난 보통인거야?'
'너는...생각보다 빠른 편이야, 그리고 현재 제일 높은 포인트는 170점, 제일 빠르게 오른 포인트는 160점, 둘다 처음 포인트보다 100포인트이상 올랐어.'
'우와, 엄청나다.'
'자, 이제 출발하자. 좀만 더 가면 나와 같은 오르비스들이 사는 마을이야. 출발!!'
'어!! 잠깐, 오르비스!!'
해론의 파트너 오르비스는 오르비스들이 사는 마을쪽으로 빠르게 출발하고, 해론도 잡은 털멧돼지를 어깨에 놓고 파트너 오르비스를 따라 달려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해론과 파트너 오르비스는 오르비스들의 마을로 도착했다.
'겨우 도착했어. 여기가 바로...'
'오르비스들의 마을. 환생자들이 여기에 모여있다는 거지.'
'자, 해론! 너도 얼른 마을안으로 들어와!'
'자, 잠깐만! 오르비스!'
오르비스는 마을안으로 쌩하고 들어오고, 해론은 파트너 오르비스를 따라 마을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누군가가 달려가는 해론을 보곤...
'어머?'
'응? 왜 그래 카오루.'
'우후후, 그냥~ 설마 해론군도 여기 왔을줄이야.'
-END-
후기:졸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