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패밀리사이트 메뉴

최근방문 게시판

[잡담] [소녀전선] 인형같은 나날들 part1 [1]





[광고]

[프로그램 접속중]

 

[감각 센서 작동 확인]

 

[이름을 정해주십시오]

 

:아냐스타샤

 

[성격 설정을 해주십시오.]

 

: 명랑함   용감함    수즙음    겁많음    의존적    미설정

 

[관계를 설정해 주십시오]

 

: 부모    형제     자녀    직원   친구    연인     미설정

 

[한번 설정된 내용은 다시 변경 할 수 없습니다.]

 

[이대로 진행 하시겠습니까?]

 

:    아니오

 

[프로그램 가동중]......

 

 

 

 

 

 

" 하, 이걸로 설정 다 끝난 것 같은데."

 

" 여보 수고했어요, 이걸로 우리 딸이 태어났네요."

 

눈을 떠보니 30살 정도 되는 여자하고 남자가 있었다.

 

"여긴 어디인가요?"

 

"여보 어떡해요 애가 목소리까지 귀여워요!"

 

"네? 아..... 감사합니다."

 

"여보 우리 애하고 처음 만나는 자리인데 그렇게 호들갑 떨면 안되

 

우리가 성격을 겁많도록 설정해놨는데 그렇게 행동하면 애가 놀라잖아."

 

"아, 죄송해요 여보..... 그래도 결혼하고 처음 생기는 아이라서

 

저도 흥분했나 봐요."

 

여자는 잠시 숨을 크게 쉬더니 나에게 말했다.

 

"안녕 아냐스타샤. 그래 네 이름은 아냐스타샤란다. 나는 오늘부터 

 

네 어머니가 되는 OO이고 이쪽은 니 아버지가 되는 XX란다. 

 

앞으로 잘 부탁할께."

 

"아버지...... 어머니......?"

 

확실히 메모리를 확인해보니 나는 누군가의 딸로 설정되어 있었다.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

 

"어렵게 아버지 어머니라 부르지 말고 파파, 마마라고 부르렴

 

자 그럼 너도 자기소개 해야지"

 

"예.....? 네, 알겠습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아냐스타샤라고 합니다. 

 

저를 입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처음 파파하고 마마를 봤는데

 

무서운 분들이 아니라서 안심했습니다.

 

많이 부족한 몸이지만 모두가 저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여보 역시 우리 딸 귀엽지 않나요? 

 

처음엔 좀 걱정했는데 막상 이렇게 보니까

 

진짜 딸이래도 이렇게 귀여울 순 없을 것 같네요"

 

"그치 내가 말했지? 이런 딸이라면 우리도 분명 행복해질 수 있을꺼야."

 

"여보 잠시 아냐 좀 데리고 집 구경좀 시켜줄께요. 설정하느라 힘드셨을 텐데

 

잠깐 쉬고 계세요."

 

"응 잘부탁해."

 

그리고서 마마는 날 데리고 집안 소개를 시켜줬다.

 

여기는 러시아 중부에 있는 한적한 시골마을이라고 한다

 

가장 가까이 있는 집도 차타고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라 매우 쓸쓸하다고 한다.

 

마마한테 왜 이렇게 사람들하고 떨어진 곳에서 사는지 물어봤더니

 

"요즘은 사람이 가장 위험해"

 

라고 했다. 더 물어봤는데 그건 아직 알 필요가 없다고 해서 그만뒀다.

 

인형이란 인간이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집 주변에는 침엽수가 촘촘하게 자라 있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우리집이 있었다.

 

마치 그림으로 그려낸 듯한 모습이였다.

 

내 방은 2층에 있었다.

 

방문을 열어보니 하얀 벽지에 분홍빛 무늬가 그려져 있었고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빗이 

 

방에 따뜻한 분위기를 불어 넣었다.

 

베게에는 곰돌이 인형이 있었는데 

 

마마는 처음 나를 입양하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이 방을 꾸미는데 엄청나게 공을 들였다고 한다.

 

마치 공주님이 살 것 같은 방이였다. 

 

마마는 나보고 잠시 방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

 

잠시후 파파가 오시더니 밥먹으러 내려오라고 했다.

 

밥은 처음 먹어보지만 매우 맛있었다.

 

파파는 내 첫날을 축하해 주면서

 

집에서 뭐해야 하는지 알려 줬었다

 

첫째, 부모 허락 없이는 집 밖으로 나가지 말것

 

인적이 드문 곳이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것이였다.

 

둘째,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도와서 일을 할 것

 

인적이 별로 없는 만큼 농사나 땔깜 마련을

 

스스로 해야한다는 것이였다.

 

셋째, 행복해줄 것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내가 이 집에 온 것이 자기들에게 얼마나 큰 행복이고

 

그걸 나도 느꼈으면 좋겠다는 것이였다.

 

이렇게 마마와 파파하고 이런저런 얘길하면서 보냈더니

 

어느세 시간이 지나서 잠 자러 갔다.

 

그렇게 파파가 주의한걸 지키면서 시간은 흘렀고

 

그 동안에 나도 여러가지 경험을 했다.

 

마마와 같이 집 주변의 토마토도 따보고

 

파파 도와서 땔깜도 때봤다.

 

장날에는 마마와 같이 시장에 가보기도 했다.

 

때론 거기서 나처럼 인간들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인형들을 보기도 했다.

 

몇십년 전에 인류가 멸망할 뻔한 대 폭발과 3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인형들을 자신의 부모, 형제, 연인으로 설정하고서

 

지낸다는 거였다. 

 

몰론 나처럼 자녀로 설정된 인형은 적은 편이라곤 하지만

 

타냐라는 소녀도 나처럼 딸로 설정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소소하게 행복한 일상을보내던 어느날

 

마마가 저녘식사 중에 중요한 얘기가 있다고 하셨다.

 

"여보, 그리고 아냐, 듣고서 놀라지 않았으면 해요."

 

"얼마나 중요한 얘기인데 그렇게 뜸을 들여?"

 

"여보...... 나 임신했어요."

 

놀라운 말이였다.

 

원래 마마와 파파가 나를 입양한 이유가

 

둘 사이에서는 애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였다.

 

이에 마마가 슬퍼하자 파파는 나를 들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고

 

마마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서 나를 들인 것이였다.

 

그런데 마마가 임신하다니.....

 

"여보 그거 정말이야?"

 

파파는 매우 놀라면서 말하셨다.

 

"예, 최근들어 몸이 안좋아서 병원에 가봤는데

 

임신 3주 째라고 해요. 이제 우리 사이에서도....."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아냐 너에게도 드디어 동생이 생기는 구나"

 

"마마 축하드려요. 저도 빨리 동생이 보고 싶어요."

 

"그래 고마워 야냐, 나도 빨리 네 동생을 낳고 싶구나"

 

솔직히 동생이 생긴다는게 실감나지 않았다.

 

사실 나는 대체품이다.

 

자식을 가질 수 없는 파파하고 마마가 사온 인형일 뿐이다.

 

동생이, 진짜 피와 살을 가진인간 동생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되나....

 

몰론 마마와 파파가 기뻐하는 것을 보니 나도 행복하다.

 

나의 가족이 늘어난다는 것도 행복하다.

 

하지만 이 감정만을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였다.

 

"아냐 너는 언제나 우리 집안의 장녀야."

 

"네 파파"

 

혹여나 내가 몰래 생각한 감정이 들킨건가 하고 놀랐다.

 

"그러니 누나로서 동생이 힘들 때는 언제나 도와줘야 한다."

 

다행히 파파는 장녀로써 행동하길 바래서 이렇게 얘길한 것 같다

 

안심했다. 

 

나는 계속 착한 아이로 남을 수 있다.

 

"네 파파. 모든 인형은 인간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어요. 인간들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해요."

 

"아냐 아냐."

 

파파는 내게 다가와서 말씀하셨다.

 

"난 네가 인형으로서 우릴 행복하게 하는건 바라지 않아

 

우리의 딸로서 동생의 누나로서..... 다시말해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서 지내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좋은 사람들 밑에서 살 수 있다니

 

나는 역시 인형들 중에서 가장 행복한 인형일 것이다.

 

"네 파파..... 그리고 고마워요.....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그렇게 다시 시간이 흘렀다

 

시간이 흘러가면서 마마의 배도 점점 커졌다.

 

이게 인간이 태어나는 법이구나 생각하면서 신기해했다.

 

우리 인형들은 공장에서 어떻게 제조되는 지도 모르는데

 

모든 인간들은 이렇게 느리면서도 착실하게 자라고 있었다.

 

배에 손을 대보면 동생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기도 했다.

 

몰론 동생이 태어나고 자라서 내가 인형이란걸 알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걱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 우리 가족이라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열달이 지나고 마마와 파파는 애 낳을 준비하기 위해

 

며칠동안 병원에서 지내겠다고 했다.

 

사실 나도 가고싶긴 했지만

 

작물들을 돌보기 위해서 꼭 한명은 남아야해서 내가 남았다.

 

파파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 아닌가.....

 

일이 끝나고서 혼자 있을 때는 동생이 생긴 후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분명히 나보다 작고 어린 아이가

 

자라고 자라면서 누나(혹은 언니)는 왜 모습이 변하지 않는지 궁금해 할 것이다

 

그리고 그때 내가 인형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매우 놀라겠지만

 

이내 아무 상관하지 않고 다시 지낼 것이다.

 

그리고 동생은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질 것이고

 

언젠가는 늙어 죽을 것이다.

 

그 동안에 나는 전혀 늙어가지 않고 파파도 마마도 그리고 친구들도 다 떠나보내고

 

동생마저 떠나 보낸 후에 나 혼자 남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좀 쓸쓸해졌다.......

 

하지만 인형 평균 수명이 10년도 안되는 이 세상에서 

 

이런 상상을 하는 것은 사치려나......

 

그래도 여기라면 인권단체에 잡혀갈 일도 없고

 

광산으로 끌려갈 일도 없으니 안전할 것 같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마마와 파파가 돌아왔다.

 

 

 

 

 

 

 

 

 

 

 



댓글 | 1
1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주인공의 위치에서 영화 A.I에서 나왔던 데이브가 떠오르네요 ,설마 그 영화처럼 그렇게 안타까운 결말이 되려나...
17.09.18 04:17


1


댓글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ID 구분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30559333 연재 하이뉴오리 0 35 11:46
30559332 잡담 루리웹-3130014422 0 81 2017.09.20
30559331 연재 혼합직업사 0 26 2017.09.20
30559330 연재 제티팍 2 153 2017.09.19
30559329 게임 스컬 크래셔 0 90 2017.09.19
30559328 연재 보더제트 0 32 2017.09.19
30559327 잡담 Defiance 1 77 2017.09.19
30559326 연재 혼합직업사 0 38 2017.09.19
30559325 게임 스컬 크래셔 0 119 2017.09.18
30559324 단편 Nake 0 47 2017.09.18
30559323 연재 하이뉴오리 0 68 2017.09.18
30559322 연재 하이뉴오리 0 49 2017.09.18
30559321 연재 보더제트 0 42 2017.09.17
30559320 연재 혼합직업사 0 35 2017.09.17
30559319 연재 삭제된글입니다 0 27 2017.09.17
30559318 연재 삭제된글입니다 0 43 2017.09.16
30559316 연재 혼합직업사 0 46 2017.09.16
30559315 연재 보더제트 0 25 2017.09.16
30559314 연재 보더제트 0 56 2017.09.15
30559313 잡담 삭제된글입니다 0 51 2017.09.14
30559312 연재 lee950626 0 50 2017.09.14
30559311 잡담 삭제된글입니다 0 67 2017.09.14
30559310 연재 하이뉴오리 0 54 2017.09.14
30559309 연재 보더제트 0 38 2017.09.13
30559308 연재 보더제트 0 28 2017.09.13
30559307 연재 페르샤D 0 79 2017.09.13
30559306 연재 lee950626 0 64 2017.09.13
30559305 연재 하이뉴오리 0 112 2017.09.12
30559304 연재 lee950626 0 69 2017.09.11
30559303 연재 보더제트 0 44 2017.09.11

글쓰기 10148개의 글이 있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