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로 변장한 암살자 케이트의 이야기
케이트는 부모 없이 도시의 뒷골목에서 자랐다. 케이트는 도적 길드에 들어가 암살자로 자랐다. 한 두 의뢰를 해결하면서 점점 몸값이 오르고 있을 때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젊은 사제 윌리엄을 암살해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러나 윌리엄은 고향으로 내려간 후로 최근 한동안 행방이 묘연한 상태였다. 도적 길드의 정보력으로 윌리엄을 찾았을 때 그는 숲속에서 흑마법사의 주술에 걸려 노예가 된 상태였다. 케이트는 흑마법사와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를 무시하고 윌리엄을 죽일 수 없었다. 케이트는 일단 그들의 일행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케이트는 변장에 능했으므로 철학자로 변장해 흑마법사에게 1골드를 주고 다른 큰 도시까지 데려다 주는 조건으로 흑마법사의 일행에 들어갔다.
아마존 아비라의 이야기
아비라는 아마존이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포악해서 자기의 부족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아비라는 쫓겨난 후 동방과 서방을 잇는 사막을 떠돌며 상인들을 약탈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예들이 메고 있는 가마에 올라 사막을 지나던 흑마법사 하비르를 만났다.
흑마법사 하비르의 이야기
하비르는 동방의 악한 용을 섬기는 흑마법사였다. 그는 명예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동방에선 그의 악명이 너무나 높아 모두가 그를 두려워했고 모두가 그의 목숨을 노렸다. 하비르는 서쪽으로 가서 그곳의 도시들에서 명성을 쌓아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재상이 되고자 했다. 하비르는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는 주술에 능했다. 하비르는 서쪽으로 가면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주술을 걸어 자신을 가마에 메고 가도록 만들었다. 서쪽으로 가던 중 사막에서 하비르는 아마존 아비라와 마주쳤다.
아비라의 무술 실력은 대단했지만 하비르와 하비르의 노예들을 모두 쓰러뜨릴 정도로 강하지는 않았다. 아비라는 하비르와 노예들에게 얻어맞아 쓰러졌다. 하비르는 쓰러진 아비라의 피와 자신의 피를 섞은 다음 피의 의식 주문을 걸어 아비라가 영원히 자신을 섬기도록 만들었다. 하비르와 아비라는 사막을 넘어 서쪽 세상에 다다랐다. 동방의 옷을 입은 가마꾼 노예들은 가마를 메고 오느라 지쳐 모두 쓰려지고 아비라와 하비르만 남았다. 도시에 가려면 먼저 숲을 지나야했다. 숲을 지나는 도중 하비르와 아비라는 사제 윌리엄과 그의 아버지를 만났다.
사제 윌리엄의 이야기
윌리엄은 가난한 집안에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사제가 되었다. 윌리엄은 백마법에 아주 능했고 웬만한 마법사도 쓰기 어려운 벼락 폭발 마법의 전문가가 되었다. 윌리엄이 교구를 정할 때가 오자 윌리엄은 많은 사제들이 원하는 도시가 아닌 자신의 고향에 있는 교구를 선택했다. 윌리엄은 고향에 돌아와 사제로서 열심히 일했다. 어느 날 윌리엄은 목수인 아버지가 나무를 하러 숲에 가는 길에 따라갔다. 윌리엄과 윌리엄의 아버지는 숲속에서 흑마법사 하비르와 그의 충직한 여종 아비라를 마주쳤다.
윌리엄은 직감적으로 하비르의 악한 면을 느끼고 경계했다. 하비르도 직감적으로 윌리엄에게서 백마법의 기운을 느꼈다. 하비르는 일단 약한 녀석을 먼저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비르는 윌리엄의 아버지에게 마법의 창을 날렸다. 윌리엄의 아버지는 가슴에 창을 맞고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다. 윌리엄은 분노해 마구 벼락 마법을 난사했지만 너무나 흥분해있어서 하비르와 아비라에게 한 발도 맞추지 못했다. 하비르는 마법의 창을 윌리엄의 허벅다리에 던졌다. 창은 정확히 명중했고 윌리엄이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져 울부짖는 동안 하비르는 그를 자신의 노예로 만드는 주문을 걸었다. 하비르, 아비라, 윌리엄 세 명은 도시를 향해 숲을 가로질러 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숲에서 그들은 지나가던 여자 철학자인 케이트를 만났다. 케이트도 그들과 행선지가 같았기 때문에 케이트를 도시까지 가는 데 보호해주는 조건으로 1골드를 받고 함께 도시를 향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