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 3화 여행 도중에 (8)
“내일?”
“그 바보의 아버지가 너와 만나고 싶데.”
“그래?”
크리스의 집에서 아침밥을 먹던 나는 크리스에게서 내일에 히비키의 아버지가 나와 만나고 싶다고 얘기를 들었다.
“듣자하니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팬이라더라.”
“내 이야기 말고도 다른 이야기까지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줄이야..”
“하지만 좀 어긋난 편도 있어.”
“.. 내가 나오는 7편은 그야말로 전설 중의 전설인가..?”
어제, 츠바사를 옆에서 도와 ‘파이널 판타지 VII’ 공략법을 가르쳐줬던 나는 자정을 넘어서야 겨우 엔딩을 본 다음에 ‘파이널 판타지 VII’가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잘 실감했다.
“그런데 또 어딜 나가게?”
“세피로스가 ‘인사’를 하기 전에 만났던 누군가와 약속을 지키려.”
“어느새..?”
“잘 먹었어.”
“그래.”
아침밥을 다 먹은 나는 크리스의 집에 나와서 펜리르를 타고 히치타가 기다리고 있을 토리카쿠마조 사무소 앞에 도착했다.
“이 빌딩인가?”
4층짜리 빌딩의 2층에 토리카쿠마조 사무소가 있는 것을 본 나는 펜리르에 내려서 빌딩에 들어갔는데...
“기다렸다, 클라우드 형씨.”
“너희들은..”
들어가자마자, 안에는 조폭 몇 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싸울 기세로..
“힘으로 밀고 들어가라는 건가?”
“그래. 다쳐도 병원에 보내줄 테니까 얌전히 맞으라고!!”
녀석들은 곧바로 나를 향해 다가가서는 주먹을 휘둘렀지만, 나는 녀석들의 주먹을 피하면서 녀석들의 배를 한 대씩 쳐서 쓰러뜨렸다.
“무.. 무슨..!”
“실례하지.”
그 다음에 나는 계단으로 2층에 올라가서, 2층의 사무소에 들어갔다.
“! 너..!”
“힘으로 밀고 왔다. 그리고 히치타, 약속을 지키려 왔지.”
“역시..! 형님, 제가 말한 그 클라우드 스트라이프입니다.”
“또 보는군.”
“! 너는..!”
그 콘서트장에서 봤던 그 남자..!
“토리카쿠마조의 토가시다. 실수로 내 귀여운 ‘오른팔’의 자동차유리창을 깼다며?”
“미안했다.”
“괜찮습니다, 형님..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게다가 형님이 섞여있는 그때의 관중들을 세피로스와 노이즈에게서 구해준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 네가 괜찮다면 상관없다. 그리고, 구해줘서 고맙군, 클라우드.”
“세피로스가 사람을 죽이는 걸 두고 볼 수 없어서.”
“세피로스를 막는 너라면 그러겠지. 하하하! 이거 진짜로 이쪽이 더 미안하군!”
“감사는 됐어.”
“알겠네.”
자리에 앉은 나는 토가시와 히키타와 대화를 나누면서, 차 유리창 얘기를 정리했다. 그런데...
“그럼, 얘기는 끝났으니..”
“아니, 하고 싶은 얘기가 있네, 클라우드.”
“?”
“자네를 보니까 저번에 거래하기 위해 나와 만난 어느 외국인이 생각나서.”
“그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위험한 녀석과 거래한 것일지도 모르지.”
“! 형님, 그 외국인이라면..!”
“빨리 말해.”
갑자기 자기와 거래를 한 외국인을 왜 언급하는 거야?
“.. 닮았어.”
“닮았다고?”
“그래. 그 녀석과 외모가 닮았어.”
“!! 그러고보니..!”
“?”
나는 토가시에게서 놀랄만한 단어를 들었다.
“세피로스..!”
“!!”
세.. 세피로스가.. 뭐!?
“그래, 그 재수 없는 녀석..! 어쩐지 패고 싶었어!”
“세피로스라니?!”
“나는 그 녀석의 정체를 모르는 체로 녀석과 거래를 했다. 내가 기분에 따라 거절했었으면..!!”
“형님 잘못이 아닙니다! 형님이 거절했어도 다른 쪽에게 부탁에서 얻으려고 했을 겁니다!”
“뭐!? 얻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형님과 거래를 해서, 형님이 대신 사준 어느 빌딩을 손에 넣었어.”
“빌딩!?”
“레오리오 빌딩. 별 볼일 없는 빌딩이야..!”
“레오리오 빌딩..!”
챕터 5 4화 저항의 시작 (3)
“클라우드, 뭐라고!!!?”
“세피로스가 우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에, 야쿠자를 통해 어느 빌딩을 손에 넣었어!”
“빌딩!?”
“레오리오 빌딩이야! 난 그쪽에 먼저 가겠어!”
“잠깐, 클라...”
클라우드의 갑작스런 연락을 받은 나는 세피로스가 어느 빌딩을 손에 얻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클라우드는 그런 소식을 전하고는 곧바로 연락을 껐지만..
“레오리오 빌딩..? !! 설마..!!”
“? 오가와, 뭔가 알고 있나?”
“네, 사령관님! 이전, 캐롤과 대립했을 당시, 용맥을 조사하다가 우연히 영력이 강하게 흐르고 있는 스폿을 발견했습니다.”
“영력이 강하게 흐르는 스폿?!”
“세계 곳곳에 흐르는 영력이 잠시 모이다가 흩어지는 심장 같은 장소를 스폿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 장소들이 세계 여러 곳곳에 몇 군데가 있지만..!”
“그 빌딩과는 무슨 관계가 있나?”
“레오리오 빌딩이 있는 장소가 스폿이며, 그것도 매우 강력한 스폿입니다!”
“! 세피로스는 캐롤이 티포주 샤토로 세계를 멸망시키려했던 것을 알고 잠시 조사해봤다가 전 세계에 있는 스폿들 중에서 제일 강력한 레오리오 빌딩의 스폿을 알게 된 건가!?”
“그럴지도 모릅니다. 세피로스가 야쿠자를 통해 빌딩을 구매한 건, 어쩌면 일찍 발각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러 야쿠자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레오리오 빌딩의 구매자가 그 야쿠자의 이름으로 되어있으니 모르는 게 당연하지..!”
“세피로스의 ‘인사’는 우리들의 눈을 레오리오 빌딩으로 돌리지 않게 하기위한 작업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큭! 후지타카, 클라우드의 위치는?!”
“펜리르를 타고 레오리오 빌딩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토모사토, 주자들에게 연락해서 즉시 레오리오 빌딩으로 향하라고 연락하게!!”
“알겠습니다!!”
“어쩌면 세피로스는 영력으로 신이 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서둘러 막아야 해!!”
...
“내일인가..”
“간만에 보네, 히비키 아빠와.”
“그래, 미쿠.”
미쿠와 같이 쇼핑을 즐기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나는 그러다가 갑자기...
“! 통신기의 연락?!”
곧바로 통신기의 연락을 받았고, 통신기 너머의 토모사토 씨가 전해준 스승님의 긴급 지시를 들었다.
...
“레오리오 빌딩!?”
“그래, 츠바사! 지금 마리아와 같이 레오리오 빌딩으로 가! 클라우드가 먼저 그쪽으로 갔어!!”
“알겠습니다!”
위에서의 긴급지령을 마리아와 같이 받은 나는 마리아의 손을 잡고...
“어머! 츠바사!?”
“여기 생가에서 레오리오 빌딩까진 머니까 바이크를 타고 가야지!”
“그곳이 어딘지 알고 있어!?”
“지나가다 스친 곳일 뿐이야!”
“기억력이 대단하네..!”
마리아를 데리고 바이크가 세워진 마당으로 달려갔다.
...
“알았어!!”
세피로스가 빌딩을 샀다고!? 대체 왜!!?
“크리스 선배, 일단은 그곳으로 가요!”
“세피로스가 있으면 그대로 복수도 하는 거고요!!”
“알았어, 시라베, 키리카! 어서 가자!!”
집에서 잠시 공부를 하던 나와 시라베, 키리카는 세피로스가 샀다는 그 빌딩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집 밖으로 나갔다.
...
“세피로스가 있을지도 모르는 빌딩..!”
“혹시 모르니까 미쿠는 본부에 가있어! 나는 클라우드 씨를 따라 그 빌딩에 갈 테니까!”
“응! 무사해야 해, 히비키!”
“알았어!!”
나는 미쿠를 뒤로하고, 클라우드 씨가 향하고 있는 레오리오 빌딩을 향해 힘차게 뛰어갔다. 그랬지만...
“이건?! 노이즈 경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