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5 1화 여행 도중에 (6)
누군가가 있었다. 누군가는 히비키의 지인이며, 세피로스에게 붙잡혀 자기 목에 마사무네가 겨눠져 있었다. 그 누군가와 세피로스의 앞엔, 합체검을 쥔 나와, 노란색 슈트의 히비키가 서로를 향해 노려보고 있었다.
“어쩔 수가 없네요, 클라우드 씨..!”
“그래, 세피로스가 노린 거지만, 할 수 밖에 없어..!”
싸워야 만이 누군가가 죽지 않는다. 그래서 먼저 히비키가 오른팔의 건틀릿을 팔꿈치까지 당겨서 충격을 충전한 다음에 나를 향해 겨눴고...
“큭..!”
나는 합체검을 분해해서 보조 블레이드들을 주변에다가 꽂은 다음에 메인 블레이드를 쥐었다.
“...”
그리고 나와 히비키는...
“갑니다, 클라우드 씨!!”
“와라, 히비키!!”
눈앞의 상대를 향해 접근해서 상대를 향해 공격을 휘둘렀다.
...
“!”
꿈.. 인가? 뭐였지? 잊어버렸어.
“일어났어, 클라우드?”
“어, 크리스.”
3일 후, 크리스의 집 소파에서 깨어난 나는 몇 시간 후에 카자나리 저택에 찾아갔다.
“여기가, 츠바사의 생가..”
그 사이에 사람들의 나를 향한 환호가 진정이 돼서, 나는 겨우겨우 평소의 검은 옷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됐고, 히비키 일행의 기어들이 전부 강화되었다.
“유피의 생가가 생각나네.”
지금 나는 츠바사의 부탁을 받아, 펜리르를 타고 츠바사의 생가에 도착했다. 정문을 열고 마당에 들어온 나는 마침 마중 나온 누군가를 봤다.
“?”
“기다렸다네, 클라우드 스트라이프 군.”
“당신은?”
“츠바사의 아버지이자, 현 정부 내각정보관인 카자나리 야츠히로.”
“당신이 츠바사의..”
“처음 오자마자 츠바사를 구해준 건 고맙네.”
“아니, 처음에 그녀가 누군지 몰랐지만, 주변에 있는 히비키를 봐서, 그녀가 히비키의 동료인 것을 알고 세피로스로부터 구한 것뿐이야. 아니라도 세피로스를 막아서 구하려고 했지만.”
“내가 알던 ‘파이널 판타지 VII’의 너와는 조금 다르군.”
“후반부쯤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거야.”
츠바사의 아버지인 야츠히로와 인사를 주고받은 나는...
“츠바사는 마리아와 같이 자기 방에 있네. 이 저택은 꽤 넓으니 안내해주겠네.”
“보디가드가 있을 것 같은 네가 그런 성격이라니..”
“딸을 구해준 보답일 뿐이다.”
야츠히로의 안내를 받으니 츠바사의 방 앞에 도착했고...
“여기서부턴 내 딸의 사생활이니 이만 가겠네.”
“안내 고마웠어.”
야츠히로가 자리를 뜬 후에 방문을 열었다. 그런데...
“어..”
“!”
“!”
무슨.. 츠바사의 안면이 마리아를 깔아뭉개면서 그녀의 가슴에 파묻혀 있었다.
“흥미 없어.”
그걸 본 나는 그대로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잠깐, 클라우드!!”
“오해야, 클라우드!!”
두 사람이 내가 문을 닫으려는 걸 막았고...
“잠깐..! 네가 어떻게 여기에!?”
“네 아버지가.”
“!!”
“열기 전에 떠났어.”
“그래..!”
“못 봤네..”
방심하게 만든 다음에 곧바로 문을 닫았다.
“아, 클라우드!!”
“가지마!!”
나는 그저 문을 닫고 앞에 서있었지만, 츠바사와 마리아는 허둥지둥 문을 열어서 도망갔을지도 모르는 나를 잡으려 급하게 나오다가 내 앞에 쓰러졌다.
“내가 너희들이 씻고 있는 샤워실에 모르고 들어갔어도 침착하게 나갈 거야.”
“그 전에 우리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주먹을 날리겠어!”
“것보다 너, 일본어 알고 있으니 모르고 들어가지 않잖아!?”
“정신 팔렸을 경우에 말하는 거야.”
“으..!”
“무슨 당당한..!”
챕터 5 2화 여행 도중에 (7)
“공략?”
“그래. 이참에 ‘파이널 판타지 VII’을 하려고 했지만..”
“너무 어려워서 좀처럼 진도가 잘 안 나가.”
싸울 때의 모습은 어디로 갔고..?
“어디서 막힌 거야?”
“신라빌딩에 들어갔을 때.”
“3일 동안에 뭐하고 있었던 거야?”
“3.. 3일 전에 사고, 바로 시작했단 말이야!”
“그것보다 얼른 알려줘.”
“알았어.”
츠바사와 마리아를 도와 ‘파이널 판타지 VII’ 공략을 돕던 나는 게임에 나오는 내 이야기에 잠시 복잡한 심정을 느꼈다.
“? 왜 그래, 클라우드?”
“아니, 아무것도 아냐, 츠바사.”
“그래?”
“그야 당연히 자기 이야기가 나오는 게임이니까. 중반에 동료를 잃는 일도 있었고.”
“지금은 괜찮아.”
분위기가 갑자기 내려가자, 나는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그러고보니, 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보니까 츠바사 네가 마리아를 깔고 있었는데?”
“아.. 마리아가 더는 못 봐주겠다며 컨트롤러를 뺏어서.”
“보다 못해 내가 하는 게 좋잖아, 츠바사?!”
“하지만 이건 내가 직접 하려고 산거야! 내가 직접 조작하지 않으면 게임을 직접 산 게 무슨 소용이야!?”
“그래서 클라우드에게 도와달라고 한 거야!?”
“괜찮아, 모르는 건 내가 알려줄 테니까.”
“고마워, 클라우드.”
“츠바사 너..”
...
“정말~?”
“미안하지만 이미 츠바사 선배가 클라우드를 데리고 있어.”
“아깝다~..”
클라우드 씨와 같이 놀 생각이었는데~..!
“야, 히비키 바보.”
“?”
“클라우드에게도 혼자 마음껏 즐길 시간도 줘. 이제 겨우겨우 거리에 돌아다닐 수 있게 됐는데 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잖아?”
“그렇긴 하네.”
“그럼, 클라우드가 오면 네가 부른다고 전할게.”
“고마워, 크리스.”
“그럼.”
클라우드 씨와 미쿠와 같이 어디 놀러갈 생각이었던 나는 크리스에게 전화해서 클라우드 씨가 츠바사 씨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아쉬웠다. 그런데 미쿠가...
“?”
“왜, 히비키?”
“무슨 좋은 일이 있어?”
“아니, 아무것도 아냐.”
오늘따라 환한 것 같았다.
“아아아!! 클라우드 씨와 이것저것 해보고 싶었는데!!!”
“하지만 클라우드 씨가 흥미 없다고 하시면 어쩌려고?”
“확실히 그러겠네~. 하지만 클라우드 씨는 친절하시니까 설득만 하면 넘어갈지도 모르잖아, 미쿠~?”
“동감이야.”
그러다가 갑자기 핸드폰이 울리자, 나는 핸드폰의 통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안녕, 히비키.”
“아빠!”
“학교생활과 ‘알바’는 힘들지 않고?”
“괜찮아, 문제없어.”
“하하하, 그럼 다행이다. 그런데..”
“그런데?”
“혹시 클라우드와 같이 지내니?”
“! 어.. 어. 다른 데에서 자지만.”
“혹시 괜찮다면 나도 소개해줘라~. 아빠도 ‘파이널 판타지’ 팬인데, 그 유명한 7편의 주인공이 현실에 나타났는데 안 볼 수는 없잖아~!”
“그래..? 하지만 지금은 아빠도 알바하고 있지 않아?”
“아니, 마침 휴가를 받았어. 한 모레쯤에 그쪽으로 갈 거야. 괜찮지?”
“아.. 일단은 클라우드 씨와 상의해볼게.”
“그럼,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