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앗.
먹구름 낀 하늘한가운데 뚤린 구멍에서
엄청나게 눈부신 빛 한줄기가
먹구름의 중심을 관통하며 운동장에
그 빛을 내리쬐고 있었다.
학생1 - 오옷! 저기저기!! 악마가 등장한다!!
학생2 - 후후! 오랫만이군!!
학생3 - 우오오오오오오~!! 준비완료!!
제 2회 포인트제 이후.
간만에 등장하는 11번째 악마!!
이젠 다들 수업과 포인트제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 드는지라
모두들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악마야! 올테면 와봐라!! 라는 느낌.
하지만 여기 딱 하나.
불안한 표정을 짓고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무엇을 숨기랴.
그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던 사람은
바로 나 실핀이었다.
홍란 - 실핀, 집중해야지. 이제 곧 악마가 나온다구!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홍란.
실핀 - 으..응..
우루 - 어라? 오늘은 왠지 기운이 없어보이는데?
실핀 - 어..어어..오늘은 컨디션이 좀..
우루 - 설마 그날이야..?
실핀 - 아니야.
누라 - ....힘들 것 같으면 좀 쉬라고. 이런 날도 있는거지.
실핀 - 흑..누라가 왠일로 부드러운 말을..고마워..흑..ㅜㅜ
누라 - ....솔직히 지금 상태에선 별 도움도 안될 것 같으니까.
실핀 - 젠장. 전언철회!! 내 감동 돌려줘!!
우루 - 헤헷. 화낼 기운은 있는 것 같으니 안심이네.
홍란 - 아앗! 저기 악마가 보인다!!
우루 - 조오았쓰!! 단숨에 끝내주마!!
쿠시 - 음! 준비완료라오! 흠!!
다들 기합이 빠싹 올라왔지만
난 여전히 다운된 상태였다.
내가 왜 이러냐면...
아, 참고로 그날은 아니다.
몇일 전..
실핀 - 여~! 선생님한테 포인트 받아왔어~!!
우루 - 하하..가장 중요한 포인트받는 걸 깜빡하다니. 선생님도 참..
누라 - ....저번 결승은 조금 소란스러웠으니까. 우리도 잊고있었잖아.
홍란 - 작가가 잊은게 아닐까?
실핀 - 쉿! 여기선 그런 말 하면 안돼!!
홍란 - 알았어..헤헷!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을 뛰어넘는
대화는 그만하고.
두번째 포인트제에서도 우승한 우리팀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500포인트를 획득하였다!!
실핀 - 좋아! 그럼 이번에도 100포인트씩 분배하자!
누라 - ....잠깐.
실핀 - 왜그래 누라?
누라 - ....이번엔 몰아주는게 좋다고 생각해.
실핀 - 몰아준다고? 누구한테?
누라 - ....몰라서 묻냐.
실핀 - 응??
홍란 - 나도 찬성~!!
우루 - 훗. 나도.
쿠시 - 음. 좋소이다. 흠!!
실핀 - 알았어. 그런데 누구한테 몰아주는건데?
누라 - ....당연히 너지.
실핀 - ...엥? 어째서??
누라 - ....저번같이 무식한 걸 쏴놓고선 모른다는 소리는 아니겠지?
실핀 - 아...
그러고보니 레어스킬이 있는 사람에겐
포인트를 몰아주자는 의견도 있었지!?
실핀 - 아..알았어. 그럼 이 포인트. 고맙게 받을게~!!
홍란 - 응응! 실핀이 강해지면 나도 왠지 기분이 좋다니까!
우루 - 갑자기 무슨 기술을 꺼낼지 모르는 녀석이니까. 헤헤.
실핀 - 좋아! 그럼 지금 바로 올려볼까!!
누라 - ...그런데 그건 정확히 무슨 기술이야?
실핀 - 어? 음...다른 팀에게는 말하면 안된다?
누라 - ....걱정하지마.
홍란 - 응! 절대 말 안할께!
뭐....이젠 말해줘도 별 상관없겠지?
새로운 스킬이라고 설명해봤자
나중에 들통나면 좀 미안하기도 하고
이미 모두에게 보여준데다
가장 들키고싶지 않았던 티모리에게는
처음부터 들켜버렸으니까..
이렇게 난 우리팀에게
내 스킬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누라 - ....헤에. 저번에 홍란의 마법을 조종한 그것인가?
우루 - 우와~! 대단해~!! 특히 주문시간 감소는 끝내주는데!!
홍란 - 응! 정말 끝내준다~!! 대단해~!!
누라 - ....특히 매직컨트롤쪽은 잘하면...상대방의 종말의 마법도 컨트롤이 가능한 것 아닐까?
실핀 -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있지!!
우루 - 우와..그건 정말 무섭겠는데..
홍란 - 응. 응.
쿠시 - 음. 완전 사기스킬이구려. 흠!!
실핀 - 좋아. 그럼 이제 포인트를 분배해볼까! 어디에 찍는게 좋을 것 같아?
홍란 - 매직컨트롤~!! 역시 컨트롤이 생명일 것 같아!!
우루 - 아니. 시간단축부터 해야지. 마법기술은 시간이 생명이라고!
누라 - ....발상을 바꿔서 종말에 마법에 넣으면 파워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쿠시 - 음. 하지만 너무 파워가 강해지면 그만큼 컨트롤도 힘들어진다오!!
실핀 - 음...좋아. 그러면..
종말의 마법 100포인트.
주문시간 감소 100포인트.
마법위력증폭 100포인트.
매직컨트롤 200포인트.
실핀 - 이렇게는 어때? 마법위력 증폭에는 종말의 마법도 겹치긴 하지만 종말의 마법에 찍으면 뭔가 변할 것 같기도 하고말야.
누라 - ....응. 나쁘진 않네.
우루 - 좋아! 한번 해보자고!! 정말 위력적이겠는걸! 히히!!
쿠시 - 음! 완벽하오!! 흠!!
홍란 - 화이팅~! 화이팅~!! 실핀~ 화이팅~!!
실핀 - 좋아~!! 그럼 바로 포인트를~!!!
삑-! 삑-! 삑-! 삑-!
오류. 포인트를 올릴 수 없습니다.
........엥?
우루 - 어라? 무슨일이야?
홍란 - 오...류??
누라 - .....이건 뭐지?
쿠시 - 음. 이..이상하오! 흠!!
실핀 - 다시한번..어라? 자꾸 오류가 뜨는데??
누라 - ....시스템 문제인가?
홍란 - 일단 사탕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보자.
실핀 - 응. 그게 좋겠어.
교무실.
드륵~
실핀 - 사탕선생님~!!
사탕 - 윽. 그렇게 부르지 말랫...어머. 그나저나 이시간엔 왠일인가요?
실핀 - 도와주세요 사탕선생니임~~
사탕 - 그러니까!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달라고요오오~!!
사탕 - 어..어흠! 좋아요. 고민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얼마든지 들어줄테니.
우루 - 우와~! 진짜다! 여기 교무일지에 사탕선생님이라고 쓰여있어~!
홍란 - 헤~ 별명이 아니라 진짜 본명이었구나..
사탕 - 꺅~! 그..그만하세요!! 저도 사실은 좋은 이름을 갖고 싶었다구요!!
사탕 - 바알이라던가!! 파이몬이나!! 오로바스라던가!! 좋은 이름이 많잖아요!!
사탕 - 아니! 한획만 다른데도 누군 사탄같은 멋진 이름인데 전 사탕이라니!! 이건 꽤 콤플렉스라구요!!
선생님의 이름한탄이 시작되었다.
아아..정말 그동안 쌓인게 많았나보다.
실핀 - 알았어요 선생님. 그럼 사탕말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도록 할께요.
사탕 - 흑...실핀학생..
실핀 - 좀 더 인텔리하게. 캔티는 어떠신가요?
우루 - 아. 그거 좋다! 캔디선생님!!
홍란 - 응! 귀여워보이는 이름이네!!
사탕 - 그건 더 싫다구욧!!
사탕 - 하아~ 옛날부터 알고지내던 짜증나던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그녀석이 절 캔디라고 불렀단 말이에요.
사탕 - 이게 또 엄청난 악연이라 항상 마주치는데 만날 때마다 놀려대니 이렇게 온화한 저도 차마 참을수가..
사탕 - 참을수가..없...흑....훌쩍...
실핀 - 아아~!! 알았어요!! 이제 이 이야긴 그만할테니 이것 좀 알려주세요.
사탕 - 네? 지금부터 약 30일동안 그녀석과의 악연에 대해 말해주려고 했었는데..
실핀 - 아니. 그랫다간 수업도 못한다구요? 제가 잘못했으니 이제 그만 봐주세요..
사탕 - 아! 그렇지! 이 내용을 수업에 집어넣으면!!
실핀 - 절대 안돼요오오오오~!!!
홍란 - 응! 응!!
얼마나 쌓인게 많았으면
한달동안 신세한탄이 가능한걸까?
이쪽은 위험한 스위치인 것 같으니
되도록이면 건들지 말자. 응.
사탕 - 어..어흠! 제가 이런 추태를..좋아요. 궁금한게 있으면 무엇이든 질문해주세요.
실핀 - 그..포인트가 올라가지 않아서요.
사탕 - 네?
실핀 - 자꾸 포인트를 올려도 오류라고 떠요.
사탕 - 흐음..잠시 스테이터스 창 좀 띄워보시겠어요?
실핀 - 네.
지잉-
나의 스테이터스창을
뚫어져라 바라보시는 사탕선생님.
사탕 - 으음..딱히 문제점은 보이지 않습니다만..다른 분들 것도 보여주시겠어요?
우루 - 여기요.
홍란 - 네~ 여기요~
지잉-
사탕 - 음...
사탕 - 이상하군요. 시스템상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만...
실핀 - 네? 진짜요?
사탕 - 아마 실핀 개인의 문제인 것 같군요. 일단 조금만 기다려보시겠어요? 우선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지 처음부터 살펴봐야 하거든요.
실핀 - 네. 알겠습니다.
드륵~
우웅..일단 기다려보라는 말만 듣고
별 소득은 없었다.
시스템의 문제보다는 내 개인의 문제라니.
무슨 말일까..?
홍란 - 실핀. 선생님 말씀대로 기다려보자. 시스템문제일지도 모른다니까.
누라 - .....난 실핀 개인의 문제라는게 더 신경쓰이는데.
실핀 - 웅...뭐가 문제이려나..
우루 - 우리끼리 고민한다고 해결 되겠어? 일단 기다려보자구!
쿠시 - 음. 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흠!!
실핀 - 알겠어. 그럼 이 500포인트는 어떻게 할까? 난 못쓰는 것 같으니 분배하는게..
누라 - ....아냐. 혹시 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좀 더 기다려보자.
홍란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실핀 - 알았어. 그럼 기다려보자. 후우~
....이렇게 된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
학생1 - 악마가 나온다!!
학생2 - 다들 준비!!
학생3 - 그런데 저녀석도 육탄전이려나?
학생4 - 아니. 또 레이져를 쏠지도 몰라!!
그 뒤로 몇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포인트를 찍으면 오류가 뜬다.
아아~! 이거 정말 어떻게 된 일이야~!!
티모리 - 여어~ 왜 그렇게 울상이야?
실핀 - 응?
티모리 - 훗.
실핀 - 우왁~!!
고민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내 옆에 나타난 티모리.
실핀 - 가..갑자기 놀래키기 말라구!! 깜짝 놀랐잖아!!
티모리 - 아하하. 미안미안. 난 그냥 평범하게 걸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엄청 심각한 고민이었나봐?
실핀 - 으응.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지만..
티모리 - 뭔데? 해결하기 힘들면 내가 도와줄테니까 말해보라고.
실핀 - 음...
자신만만한 티모리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는 나.
이녀석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려나..
아니. 잠깐. 티모리녀석 이래봐도
나름 전체순위 1위에다 숨겨진 능력도 많다.
시스템 문제가 아닌 나 개인의 문제라면
이녀석이 뭔가 해결방법을 알고있지 않을까?
실핀 - 오류가 떠..
티모리 - 응? 무슨말이야?
실핀 - 포인트를 올리려고 하는데 자꾸 오류가 떠. 시스템문제도 아니래.
티모리 - 어....
잠시 놀란 표정을 짓는 티모리.
이녀석..뭔가 알고있는건가!?
티모리 - 아하하!!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실핀 - 뭐...무슨....
갑자기 티모리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였다.
이녀석 지금 날 놀리는건가!?
포인트도 찍지 못하는 날 비웃는게 분명해!!
실핀 - 티모리!!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크게 웃을 건 없잖아!!
티모리 - 아하하. 아니아니. 이건 비웃는게 아니야..
실핀 - 앙? 비웃는게 아니면 뭔데?
티모리 - 기뻐서.
실핀 - 뭐?
티모리 - 진짜야. 날 믿으라구.
실핀 - 아하~ 지금 내가 이런 처지가 된 게 기쁘다 이거지? 좋겠네~ 널 적대하는 녀석이 약해져서!!
티모리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실핀 - 그럼 제대로 설명해달라고! 내가 왜 이런 몸이 되었는지!! 아니면 티모리! 니가 나한테 뭐라도 한 거 아니야?
티모리 - 어?
실핀 - 그래! 니가 내 몸에 무슨 짓을 한거구나!! 역시 그렇지!?
티모리 - 야야~ 그럴리가 있겠냐. 절대 그럴일은 없다구.
실핀 - 그럼 뭔데!? 너 뭔가 알고있는거지? 납득이 가게 설명해달라고!!
티모리 - 음..미안하지만 지금은 안돼.
실핀 - 뭣이!?
윽 짜증!
실핀 - 너..보자보자하니까 자꾸 놀려먹기나하고오오오~!!
콰앙!!
그 순간,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폭음소리.
티모리 - 아. 저기 꽤 애먹고 있는 것 같은데?
실핀 - 어? 진짜.
티모리 - 그럼. 일단 악마와의 싸움부터 처리하자고. 바이바이~!
실핀 - 뭐? 야! 어딜도망가!! 어이~!! 티모리!!
젠장. 티모리녀석. 혼란을 틈타 도망치다니..
쳇, 역시 저녀석 뭔가 알고있는게 틀림없어.
시스템 문제는 아니었다는 걸까..
아아~!! 본인이 없는 지금 뭘 생각해봐야
헛수고겠지!! 으으..열받아..!!
젠장! 우선 이 끓어오르는 화를
저 악마에게 풀어야겠다.
마침 잘됐군!!
저벅. 저벅.
이렇게 난 끓어오르는 살기를 내뿜으며
악마를 향해 나아갔다.
악마자식! 각오하라고!! 으꺄꺄꺄꺄!!
티모리 -
티모리 - 크큭. 드디어 각성하였나..
운동장.
학생 - 캬아~!!
퍼엉!!
학생1 - 우오오오!!
콰과과광!!
저번과는 다르게 꽤나 치열한 전투.
녀석들 5번째 주기로 점점 강해지는 것 같으니
아마 이번에도 업그레이드해서 나왔겠지.
악마가 있는 곳에는 다른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있어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격투타입인 녀석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걸 보면
아마 꽤나 강한 녀석인 것 같았다.
실핀 - 누라. 저건 또 무슨일이야?
누라 - ....어. 왔니. .....이번 녀석은 조금 까다로운 것 같아.
실핀 - 그래? 이번엔 엉덩이에서 레이져라도 쏘는거야?
누라 - ....엉덩이에서 레이져라. 차라리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네.
응!? 그것보다 더하다고??
그럼 설마 다른 구멍에서 레이져가 나가는건가!? 설마 콧구멍!??
누라 -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는 짐작이 가지만 틀렸어. 이번 녀석은 무술을 쓰는 것 같아.
실핀 - 엥? 무술?
슈우우우~~
쿠시 - 음..우오오오오~!! 흡!!
쿠당~!!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싸우던 쪽에서 쿠시가 날아와
우리앞에 떨어졌다.
실핀 - 와우~! 깜짝이야! 쿠시! 무슨일이야??
쿠시 - 음..저녀석 신기한 기술을 쓰오. 본인도 그만 날아오고 말았소. 흠!!
실핀 - 음..말로 들어선 짐작도 안가네..나도 한번 가봐야겠어.
누라 - .....잘해봐.
실핀 - 저...누라. 너도 육체타입인데 전투에는 참가 안하는거야? 그러고보니 누라가 싸우는 장면은 거의 못본 것 같은데..;;
누라 - .....난 데스크파라서.
실핀 - 뭐, 이미지만 보면 그렇지만...아니. 실제로는 왠만한 육체파보다 더 강하잖아!!
누라 - .....귀찮아. 냄새나. 귀찮아.
실핀 - 네네~ 알겠습니다.
귀찮아를 두번이나 발음하다니.
얼마나 귀찮았으면..;;
여전히 구석에서 메모만 하고있는
누라를 남겨두고 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아아~ 스트레스 좀 풀려고 했는데
귀찮은 녀석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지 않을까.
학생 - 우오!!
부웅~!!
학생1 - 하아압!!
부웅~!!
콰과과광!!
여전히 날아다니는 녀석들.
으음..흙먼지때문에 잘 안보이네..아! 저기다!!
흙먼지 덕분에 뿌해진 운동장을
집중해서 바라보니 거대한 눈깔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음..저번과 크게 다를 건 없어보이는데..
어디보자. 일단 눈깔을 베이스로 닭날개가 달려있고..
거기에 엄청난 근육질의 다리..그리고...어라?
확실히 저번과는 약간 다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뭔가가 추가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근육질의 팔!!
여기저기 울퉁불퉁하면서도
매끈매끈한 근육질의 팔이
눈깔의 양쪽으로 달려있었던 것이다!!
실핀 - 오호~! 이번엔 팔이 추가되었군!! 너무 뻔한 거 아냐?
홍란 - 어? 실핀이다~! 실핀~~!!
실핀 - 오. 홍란. 여기있었어?
홍란 - 응!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있었어!
홍란은 여전히 귀엽구나~!!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있었다니
착하다 착해!!
실핀 - 그런데 저녀석 강한거야? 다들 고전하는 것 같은데.
홍란 - 응. 엄청 이상한 기술을 써. 잘봐! 지금도 쓴다!!
실핀 - 어디어디..
학생3 - 우오오오오~!!
또다른 육체파가 악마를 향해 돌격하였다.
스륵..
악마는 그 공격을 가볍게 흘리더니..
부웅~
돌진하던 녀석을 반대로 던져버렸다!!
실핀 - 오..오오오~!!
저건 그거다!! 마치 옛날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던
무공의 달인이 상대의 힘을 이용해 던져버리는 기술!!
홍란 - 봤지! 봤지!? 원거리 공격은 피해버리고 근거리 공격은 저렇게 날려버린다니까?
실핀 - 동시에 공격하는 방법은?
홍란 - 물론 다 해봤지. 하지만 오히려 우리쪽 데미지가 더 심했어~!
실핀 - 흐음..
지금은 할거 다 해보고 안되서
우리쪽의 기세가 꺽인 상태인가..
이거 안좋은걸.
전투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기세다.
상대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기세가 있다면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그러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저번에 발만 달렸던 녀석은
우리쪽 육체파 녀석들이 몇십이 달려들어도
치열했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걸 보면
이번 녀석은 아마 그 이상의 힘을 갖고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힘 뿐만 아니라 저런 기술까지 갖고있다니.
이건 꽤나 난이도가 높겠는걸..
학생 - 크윽..우리의 공격이 전혀 닿지를 않아..!!
학생2 - 젠장. 공격할수록 허공에 삽질하는 기분이라 오히려 힘만 빠지는 걸!!
에피 - 우오오!! 다들 비켜!! 이번엔 내가 상대한다!!
두둥!!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등장하였다.
저녀석은 분명..
학생 - 오오! 질투팀의 리더 에피다!!
학생2 - 레비아탄인가! 녀석이라면 해볼만할지도!!
학생3 - 얼마 전까진 미이라였는데 부상은 다 나은건가!?
학생4 - 좋았어! 가라 에피~!!
와아~!! 와아~!!
에피 - 후하하하!! 악마녀석! 네놈도 여기까지다!!
질투팀의 리더 에피.
속성은 아마 레비아탄이었지?
보통 팀의 리더들 중에서도
전투를 피하고 뒤에서 조종하며
전략을 짜는 타입이 있다면
스스로 선두에 서서
악마에게 돌진하는 녀석이 있었다.
에피녀석은 후자타입이겠지.
흐음. 그나저나 레비아탄과 악마의 싸움이라니 꽤 흥미로운걸.
에피 - 그럼 간다!! 하아아아~!!
슈우우욱!!
악마에게 돌진하는 에피!
그 돌진은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였다!!
학생 - 안돼 에피! 그렇게 하다간 다른 녀석같이 날아가버린다고!!
학생1 - 으악~! 또 당한다~!!
스륵.
에피 - 하!!
샥-!!
악마의 손놀림을 피하는 에피.
오오! 역시 대표급은 다르구나!!
에피 - 안됐지만 이몸도 무술에는 꽤 일가견이 있지. 네놈도 여기까지다!!
학생 - 오오! 에피녀석! 무술을 익혔던건가!!
학생2 - 왜..왠지 멋져보여!!
학생3 - 좋아! 악마녀석도 여기까지다!!
와~!! 와~!!
마누키 - 후끼~! 우리대장 무술같은 걸 익혔었던가..?
오르가 - 예전에 무술교본같은 걸 들고와서는 달밤에 체조하던 적이 있던 것 같은데..
우호 - 음. 그게 무술이었소? 난 또 행위예술인 줄 알았건만..
마누키 - 후끼끼..결국 그냥 초보라는 거잖아...
질투팀의 대화가 오갈무렵.
그래도 나름 악마와 잘 싸우고 있던 에피!
기술은 초보일지라도
본래 신체능력이 좋았던지라
악마와의 싸움을 잘 공략해 나가고 있었다!
학생 - 오오! 에피녀석 사실 무술의 달인이었다니!!
학생2 - 좋아! 거기서 킥이다!! 아니. 펀치!!
학생3 - 좋아! 멋진 회피다!! 우아아아아~!!
물론 관중들은 그런 에피를 보고
무술의 달인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에피 - 크크큿!! 좋아! 아주 좋아!! 지금의 난 최고다!! 크하하하하!!
파파파파파파팟!!
실핀 - 오..오오. 이거 설마 이러다 이기는 거 아닐까?
홍란 - 음..그런데 자세히 보면 피하고만 있지 않아? 서로 충격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실핀 - 그러고보니...
다들 에피의 현란한 움직임에 빠져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 지금 에피는
피하고만 있을 뿐. 별 공격도 못하고 있었다.
상대는 상대대로 적의 공격에 맞춰
카운터를 날리는 타입이라 역시 마찬가지.
결국 양측 모두 쓸데없는 공방만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에피 - 크큿! 좋아! 이대로 끝내주마!! 하아아아아~!!
이 때! 하늘로 날아오르는 에피!!
엄청난 점프력이다!!
에피 - 에~~!! 피이이이이~!! 키이이이익~~!!!!!
그대로 악마를 향해 내리꽃는 에피의 일격!!
마치 라이더킥을 연상시키는 듯한 포즈로
악마를 향해 돌진하는 에피의 킥!!
스륵.
투카앙!!
에피 - 으억!?
하지만 악마는 그걸 잘 흘려내었고!
에피는 스스로 땅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누라 - .....저렇게 대놓고 공격하면 누구든 피할테지..
쿠시 - 음..흠!!
웅성웅성.
학생 - 야..지금 에피 뭐한거냐?
학생2 - 내가 보기엔 혼자 땅으로 파묻힌 것 같았는데..?
학생3 - 저녀석 설마 바보아냐?
마누키 - 후끼~! 우리 대장이지만 안쓰러워..
오르가 - 음. 일단 모른 척하고 있자.
우호 - 좋은 생각이오!!
퍼엉!!
에피 - 아직 안끝났어어어!!
순간! 땅을 박차고 튀어나온 에피!
악마도 약간 놀란 모습이다!!
에피 - 받아라!! 나의 화염을!!!
화르르륵~!!!
에피의 입에서 나오는
엄청난 화염!!
작열하는 화염은
주변을 붉게 물들였다!!
학생 - 오옷! 뜨..뜨거워!!
학생2 - 크헉! 이거라면 분명 저 악마녀석도 끝이겠지!?
휘리리릭~!!
하지만 악마는 이에 맞서
자신의 양 팔을 이용!
회오리 같은 바람모양을 만들어내었고!!
화르르륵!!
악마를 향하던 불길은
그대로 돌아 에피에게 향해 되돌아갔다!!
에피 - 으잉!?
콰과과과과~!!
에피 - 뜨...뜨아아아아~~!!!
퍼엉!!
피슈우우웅-
철푸덕!!
자신이 내뿜은 화염과 섞인 회오리공격을
그대로 카운터로 돌려맞은 에피,
결국 에피는 일직선으로 날아가
운동장 끝에있는 화단으로 추락하였다!
마누키 - 으악! 불!! 불이다!!
오르가 - 대장에게 붙은 불이 화단에 번졌구나~!!
마누키 - 후끼~!! 일단 대장을 구하고 불부터 끄자!!
우호 - ....또 당분간 미이라 신세겠군..
자신들의 대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질투팀.
아아..녀석들 고생이 많구나.
루비아 - 아앙~ 에피녀석. 꼴사납기느은~ 우리도 슬슬 가볼까?♡
로망 - 우훙훙. 저렇게 귀여운 남자를 날려버리다니. 못된 악마녀석~♠
어라? 에피가 당하자 슬슬 위험하다 생각했는지
다른팀의 대표들도 움직이려 하고 있었다.
음..하지만 안돼. 이번녀석은
내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녀석이니까.
다른 녀석들에게 양보해 줄 순 없지.
딱!
난 손가락을 허공에 튕기며 큰소리로 외쳤다.
실핀 - 바오! 비웅! 쿠시!! 저녀석의 손발을 제압해라!!
비응 - 알겠습니다!!
바오 - 실핀 좋다능!!
무시 - 음! 맡겨만 주시오! 흠!!
두두두두두!!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악마에게 돌진하는 내 팬클럽 녀석들.
우호는.. 에피녀석을 보러 갔으니
이번에는 그냥 놔두자.
얼마전에 안 사실이지만
내 팬클럽은 내가 명령을 내리면
충실하게 그것을 실행하였다.
덕분에 과자심부름 같은 것도
편하게 써먹을 수 있었지롱~ 으흐흐.
비웅 - 하앗!
바오 - 우훙~!
쿠시 - 음! 흠!!
덥썩!
덥썩!
덥썩!
후후..역시.
이번 악마는 상대의 공격을 이용해 반격하는 타입.
어설픈 공격이나 돌진은 날려버리지만
저렇게 잡는 행위는 돌려주지 못하였다!
비웅 - 우..우웃! 이녀석 힘이 엄청나요!!
쿠시 - 음..버..버티질 못하겠소..흠!!
바오 - 실핀 좋다능~!!
음..하지만 역시 기본 힘이 엄청난지라
지금 메달린 녀석들도 곧 떨어질 것 같긴한데..
실핀 - 좋아!! 다들 저녀석들을 도와서 악마를 붙잡아줘~!!
학생 - 오케이!! 얼마든지!!
학생2 - 좋아! 이건 먹히겠어!!
학생3 - 저 악마녀석의 팔다리를 붙들자고!!
학생4 - 우오오오!! 나만 믿으라고!!
내가 은근슬쩍 명령을 내리자
모두 거기에 따라간다.
녀석들 단순한건가.
분위기 타니까 이용해먹기 쉬워지네.
여려명에게 팔다리를 붙들린 악마.
녀석이 아무리 무술의 달인이라도
이렇게 제압당하자 역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허공에서 파닥거릴 뿐이었다.
학생 - 대..대단해! 그 엄청났던 악마가 아무것도 못하고있어!!
학생2 - 좋아! 그럼 이대로 녀석에게 공격을!!
학생3 - 응? 그런데 마무리는 누가하지? 지금 전부 이녀석을 붙들고 있어서...
학생4 - 앗! 저기봐!!
학생5 - 응?
촤아앙~!!
그리고 내 주변으로 뿜어져나오는
화려한 빛의 장막.
실핀 - 5...4....3....
난 악마를 붙들고있는 녀석들을 향해
미소지으며 가볍게 말을 건네었다.
실핀 - 다들..죽기싫으면 알아서 피해?
방긋.
학생 - 뭐..?
학생2 - 으악~!! 저건 저번의 그 소멸마법!!
학생3 - 다들 피해에에에~!! 죽는다아아~!!
학생4 - 끄아아아아~!!!
번쩍!!
악마를 붙잡고있던 녀석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자
순간 악마는 잠시 허공에 떠 있었고.
그대로 내 종말의 마법에 직격!!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허공에서 발버둥치다
이내 종말의 마법에 휩쓸려
소멸되어 버렸다.
스르르륵...
딩~동~댕~동~
사탕 - 악마의 퇴치가 완료되었습니다. 학생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실핀 - 음..좋아!!
척!
당당하게 승리의 포즈를 취하는 나!
학생 - 좋기는 개뿔!!
학생2 - 덕분에 우린 죽을 뻔 했다고!!
학생3 - 미리 말 좀 해주면 덧나냐!!
우오오오오!!
반발하는 녀석들.
실핀 - 아잉~ 한번만 봐주라아~☆
방긋.
하지만 내가 최대한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상큼하게 어필하자.
학생 - 어..어어..뭐 다들 부상없이 잘 끝났으니까..
학생2 - 응. 그래그래.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지.
학생3 - 그러엄! 우하하!! 이정도야 뭐 별거 아니거든!!
다들 납득하고 넘어갔다.
...단순한 녀석들;;
찰칵! 찰칵!
...응? 방금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겠지..?;;
19화의 주인공.
종족 - 고래왕.
레벨 - 100.
크기 - 약 200미터 (평소의 모습은 조금 더 작다.)
스킬.
종말의 마법 - 고래왕의 분노 (최대치)
주문시간 감소 (최대치X2)
마법위력 증폭 (최대치)
네잎클로버 - 행운의 증표.
매직컨트롤 (최대치X4)
촉수레벨 (최대치)
독스킬 레벨 (최대치)
의태
타 스킬 미정.
파아앗.
먹구름 낀 하늘한가운데 뚤린 구멍에서
엄청나게 눈부신 빛 한줄기가
먹구름의 중심을 관통하며 운동장에
그 빛을 내리쬐고 있었다.
학생1 - 오옷! 저기저기!! 악마가 등장한다!!
학생2 - 후후! 오랫만이군!!
학생3 - 우오오오오오오~!! 준비완료!!
제 2회 포인트제 이후.
간만에 등장하는 11번째 악마!!
이젠 다들 수업과 포인트제를 통해
한층 더 성장한 느낌이 드는지라
모두들 자신만만한 표정이었다.
악마야! 올테면 와봐라!! 라는 느낌.
하지만 여기 딱 하나.
불안한 표정을 짓고있는 사람이 있었으니..
무엇을 숨기랴.
그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던 사람은
바로 나 실핀이었다.
홍란 - 실핀, 집중해야지. 이제 곧 악마가 나온다구!
걱정스런 눈빛으로 날 쳐다보는 홍란.
실핀 - 으..응..
우루 - 어라? 오늘은 왠지 기운이 없어보이는데?
실핀 - 어..어어..오늘은 컨디션이 좀..
우루 - 설마 그날이야..?
실핀 - 아니야.
누라 - ....힘들 것 같으면 좀 쉬라고. 이런 날도 있는거지.
실핀 - 흑..누라가 왠일로 부드러운 말을..고마워..흑..ㅜㅜ
누라 - ....솔직히 지금 상태에선 별 도움도 안될 것 같으니까.
실핀 - 젠장. 전언철회!! 내 감동 돌려줘!!
우루 - 헤헷. 화낼 기운은 있는 것 같으니 안심이네.
홍란 - 아앗! 저기 악마가 보인다!!
우루 - 조오았쓰!! 단숨에 끝내주마!!
쿠시 - 음! 준비완료라오! 흠!!
다들 기합이 빠싹 올라왔지만
난 여전히 다운된 상태였다.
내가 왜 이러냐면...
아, 참고로 그날은 아니다.
몇일 전..
실핀 - 여~! 선생님한테 포인트 받아왔어~!!
우루 - 하하..가장 중요한 포인트받는 걸 깜빡하다니. 선생님도 참..
누라 - ....저번 결승은 조금 소란스러웠으니까. 우리도 잊고있었잖아.
홍란 - 작가가 잊은게 아닐까?
실핀 - 쉿! 여기선 그런 말 하면 안돼!!
홍란 - 알았어..헤헷!
뭔가 보이지 않는 벽을 뛰어넘는
대화는 그만하고.
두번째 포인트제에서도 우승한 우리팀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500포인트를 획득하였다!!
실핀 - 좋아! 그럼 이번에도 100포인트씩 분배하자!
누라 - ....잠깐.
실핀 - 왜그래 누라?
누라 - ....이번엔 몰아주는게 좋다고 생각해.
실핀 - 몰아준다고? 누구한테?
누라 - ....몰라서 묻냐.
실핀 - 응??
홍란 - 나도 찬성~!!
우루 - 훗. 나도.
쿠시 - 음. 좋소이다. 흠!!
실핀 - 알았어. 그런데 누구한테 몰아주는건데?
누라 - ....당연히 너지.
실핀 - ...엥? 어째서??
누라 - ....저번같이 무식한 걸 쏴놓고선 모른다는 소리는 아니겠지?
실핀 - 아...
그러고보니 레어스킬이 있는 사람에겐
포인트를 몰아주자는 의견도 있었지!?
실핀 - 아..알았어. 그럼 이 포인트. 고맙게 받을게~!!
홍란 - 응응! 실핀이 강해지면 나도 왠지 기분이 좋다니까!
우루 - 갑자기 무슨 기술을 꺼낼지 모르는 녀석이니까. 헤헤.
실핀 - 좋아! 그럼 지금 바로 올려볼까!!
누라 - ...그런데 그건 정확히 무슨 기술이야?
실핀 - 어? 음...다른 팀에게는 말하면 안된다?
누라 - ....걱정하지마.
홍란 - 응! 절대 말 안할께!
뭐....이젠 말해줘도 별 상관없겠지?
새로운 스킬이라고 설명해봤자
나중에 들통나면 좀 미안하기도 하고
이미 모두에게 보여준데다
가장 들키고싶지 않았던 티모리에게는
처음부터 들켜버렸으니까..
이렇게 난 우리팀에게
내 스킬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누라 - ....헤에. 저번에 홍란의 마법을 조종한 그것인가?
우루 - 우와~! 대단해~!! 특히 주문시간 감소는 끝내주는데!!
홍란 - 응! 정말 끝내준다~!! 대단해~!!
누라 - ....특히 매직컨트롤쪽은 잘하면...상대방의 종말의 마법도 컨트롤이 가능한 것 아닐까?
실핀 - 확실히 그럴 가능성도 있지!!
우루 - 우와..그건 정말 무섭겠는데..
홍란 - 응. 응.
쿠시 - 음. 완전 사기스킬이구려. 흠!!
실핀 - 좋아. 그럼 이제 포인트를 분배해볼까! 어디에 찍는게 좋을 것 같아?
홍란 - 매직컨트롤~!! 역시 컨트롤이 생명일 것 같아!!
우루 - 아니. 시간단축부터 해야지. 마법기술은 시간이 생명이라고!
누라 - ....발상을 바꿔서 종말에 마법에 넣으면 파워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쿠시 - 음. 하지만 너무 파워가 강해지면 그만큼 컨트롤도 힘들어진다오!!
실핀 - 음...좋아. 그러면..
종말의 마법 100포인트.
주문시간 감소 100포인트.
마법위력증폭 100포인트.
매직컨트롤 200포인트.
실핀 - 이렇게는 어때? 마법위력 증폭에는 종말의 마법도 겹치긴 하지만 종말의 마법에 찍으면 뭔가 변할 것 같기도 하고말야.
누라 - ....응. 나쁘진 않네.
우루 - 좋아! 한번 해보자고!! 정말 위력적이겠는걸! 히히!!
쿠시 - 음! 완벽하오!! 흠!!
홍란 - 화이팅~! 화이팅~!! 실핀~ 화이팅~!!
실핀 - 좋아~!! 그럼 바로 포인트를~!!!
삑-! 삑-! 삑-! 삑-!
오류. 포인트를 올릴 수 없습니다.
........엥?
우루 - 어라? 무슨일이야?
홍란 - 오...류??
누라 - .....이건 뭐지?
쿠시 - 음. 이..이상하오! 흠!!
실핀 - 다시한번..어라? 자꾸 오류가 뜨는데??
누라 - ....시스템 문제인가?
홍란 - 일단 사탕선생님한테 가서 물어보자.
실핀 - 응. 그게 좋겠어.
교무실.
드륵~
실핀 - 사탕선생님~!!
사탕 - 윽. 그렇게 부르지 말랫...어머. 그나저나 이시간엔 왠일인가요?
실핀 - 도와주세요 사탕선생니임~~
사탕 - 그러니까! 그 이름으로 부르지 말아달라고요오오~!!
사탕 - 어..어흠! 좋아요. 고민이 있으면 말해보세요. 얼마든지 들어줄테니.
우루 - 우와~! 진짜다! 여기 교무일지에 사탕선생님이라고 쓰여있어~!
홍란 - 헤~ 별명이 아니라 진짜 본명이었구나..
사탕 - 꺅~! 그..그만하세요!! 저도 사실은 좋은 이름을 갖고 싶었다구요!!
사탕 - 바알이라던가!! 파이몬이나!! 오로바스라던가!! 좋은 이름이 많잖아요!!
사탕 - 아니! 한획만 다른데도 누군 사탄같은 멋진 이름인데 전 사탕이라니!! 이건 꽤 콤플렉스라구요!!
선생님의 이름한탄이 시작되었다.
아아..정말 그동안 쌓인게 많았나보다.
실핀 - 알았어요 선생님. 그럼 사탕말고 다른 이름으로 부르도록 할께요.
사탕 - 흑...실핀학생..
실핀 - 좀 더 인텔리하게. 캔티는 어떠신가요?
우루 - 아. 그거 좋다! 캔디선생님!!
홍란 - 응! 귀여워보이는 이름이네!!
사탕 - 그건 더 싫다구욧!!
사탕 - 하아~ 옛날부터 알고지내던 짜증나던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그녀석이 절 캔디라고 불렀단 말이에요.
사탕 - 이게 또 엄청난 악연이라 항상 마주치는데 만날 때마다 놀려대니 이렇게 온화한 저도 차마 참을수가..
사탕 - 참을수가..없...흑....훌쩍...
실핀 - 아아~!! 알았어요!! 이제 이 이야긴 그만할테니 이것 좀 알려주세요.
사탕 - 네? 지금부터 약 30일동안 그녀석과의 악연에 대해 말해주려고 했었는데..
실핀 - 아니. 그랫다간 수업도 못한다구요? 제가 잘못했으니 이제 그만 봐주세요..
사탕 - 아! 그렇지! 이 내용을 수업에 집어넣으면!!
실핀 - 절대 안돼요오오오오~!!!
홍란 - 응! 응!!
얼마나 쌓인게 많았으면
한달동안 신세한탄이 가능한걸까?
이쪽은 위험한 스위치인 것 같으니
되도록이면 건들지 말자. 응.
사탕 - 어..어흠! 제가 이런 추태를..좋아요. 궁금한게 있으면 무엇이든 질문해주세요.
실핀 - 그..포인트가 올라가지 않아서요.
사탕 - 네?
실핀 - 자꾸 포인트를 올려도 오류라고 떠요.
사탕 - 흐음..잠시 스테이터스 창 좀 띄워보시겠어요?
실핀 - 네.
지잉-
나의 스테이터스창을
뚫어져라 바라보시는 사탕선생님.
사탕 - 으음..딱히 문제점은 보이지 않습니다만..다른 분들 것도 보여주시겠어요?
우루 - 여기요.
홍란 - 네~ 여기요~
지잉-
사탕 - 음...
사탕 - 이상하군요. 시스템상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만...
실핀 - 네? 진짜요?
사탕 - 아마 실핀 개인의 문제인 것 같군요. 일단 조금만 기다려보시겠어요? 우선 시스템에 오류가 있는지 처음부터 살펴봐야 하거든요.
실핀 - 네. 알겠습니다.
드륵~
우웅..일단 기다려보라는 말만 듣고
별 소득은 없었다.
시스템의 문제보다는 내 개인의 문제라니.
무슨 말일까..?
홍란 - 실핀. 선생님 말씀대로 기다려보자. 시스템문제일지도 모른다니까.
누라 - .....난 실핀 개인의 문제라는게 더 신경쓰이는데.
실핀 - 웅...뭐가 문제이려나..
우루 - 우리끼리 고민한다고 해결 되겠어? 일단 기다려보자구!
쿠시 - 음. 나도 그렇게 생각하오. 흠!!
실핀 - 알겠어. 그럼 이 500포인트는 어떻게 할까? 난 못쓰는 것 같으니 분배하는게..
누라 - ....아냐. 혹시 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좀 더 기다려보자.
홍란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실핀 - 알았어. 그럼 기다려보자. 후우~
....이렇게 된 일이었다.
그리고 지금.
학생1 - 악마가 나온다!!
학생2 - 다들 준비!!
학생3 - 그런데 저녀석도 육탄전이려나?
학생4 - 아니. 또 레이져를 쏠지도 몰라!!
그 뒤로 몇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포인트를 찍으면 오류가 뜬다.
아아~! 이거 정말 어떻게 된 일이야~!!
티모리 - 여어~ 왜 그렇게 울상이야?
실핀 - 응?
티모리 - 훗.
실핀 - 우왁~!!
고민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내 옆에 나타난 티모리.
실핀 - 가..갑자기 놀래키기 말라구!! 깜짝 놀랐잖아!!
티모리 - 아하하. 미안미안. 난 그냥 평범하게 걸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엄청 심각한 고민이었나봐?
실핀 - 으응.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지만..
티모리 - 뭔데? 해결하기 힘들면 내가 도와줄테니까 말해보라고.
실핀 - 음...
자신만만한 티모리의 얼굴을
지긋이 바라보는 나.
이녀석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려나..
아니. 잠깐. 티모리녀석 이래봐도
나름 전체순위 1위에다 숨겨진 능력도 많다.
시스템 문제가 아닌 나 개인의 문제라면
이녀석이 뭔가 해결방법을 알고있지 않을까?
실핀 - 오류가 떠..
티모리 - 응? 무슨말이야?
실핀 - 포인트를 올리려고 하는데 자꾸 오류가 떠. 시스템문제도 아니래.
티모리 - 어....
잠시 놀란 표정을 짓는 티모리.
이녀석..뭔가 알고있는건가!?
티모리 - 아하하!! 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실핀 - 뭐...무슨....
갑자기 티모리가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였다.
이녀석 지금 날 놀리는건가!?
포인트도 찍지 못하는 날 비웃는게 분명해!!
실핀 - 티모리!!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크게 웃을 건 없잖아!!
티모리 - 아하하. 아니아니. 이건 비웃는게 아니야..
실핀 - 앙? 비웃는게 아니면 뭔데?
티모리 - 기뻐서.
실핀 - 뭐?
티모리 - 진짜야. 날 믿으라구.
실핀 - 아하~ 지금 내가 이런 처지가 된 게 기쁘다 이거지? 좋겠네~ 널 적대하는 녀석이 약해져서!!
티모리 - 아니 그런게 아니라..
실핀 - 그럼 제대로 설명해달라고! 내가 왜 이런 몸이 되었는지!! 아니면 티모리! 니가 나한테 뭐라도 한 거 아니야?
티모리 - 어?
실핀 - 그래! 니가 내 몸에 무슨 짓을 한거구나!! 역시 그렇지!?
티모리 - 야야~ 그럴리가 있겠냐. 절대 그럴일은 없다구.
실핀 - 그럼 뭔데!? 너 뭔가 알고있는거지? 납득이 가게 설명해달라고!!
티모리 - 음..미안하지만 지금은 안돼.
실핀 - 뭣이!?
윽 짜증!
실핀 - 너..보자보자하니까 자꾸 놀려먹기나하고오오오~!!
콰앙!!
그 순간, 운동장에서 들려오는 폭음소리.
티모리 - 아. 저기 꽤 애먹고 있는 것 같은데?
실핀 - 어? 진짜.
티모리 - 그럼. 일단 악마와의 싸움부터 처리하자고. 바이바이~!
실핀 - 뭐? 야! 어딜도망가!! 어이~!! 티모리!!
젠장. 티모리녀석. 혼란을 틈타 도망치다니..
쳇, 역시 저녀석 뭔가 알고있는게 틀림없어.
시스템 문제는 아니었다는 걸까..
아아~!! 본인이 없는 지금 뭘 생각해봐야
헛수고겠지!! 으으..열받아..!!
젠장! 우선 이 끓어오르는 화를
저 악마에게 풀어야겠다.
마침 잘됐군!!
저벅. 저벅.
이렇게 난 끓어오르는 살기를 내뿜으며
악마를 향해 나아갔다.
악마자식! 각오하라고!! 으꺄꺄꺄꺄!!
티모리 -
티모리 - 크큭. 드디어 각성하였나..
운동장.
학생 - 캬아~!!
퍼엉!!
학생1 - 우오오오!!
콰과과광!!
저번과는 다르게 꽤나 치열한 전투.
녀석들 5번째 주기로 점점 강해지는 것 같으니
아마 이번에도 업그레이드해서 나왔겠지.
악마가 있는 곳에는 다른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있어서 자세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격투타입인 녀석들이 공중에 떠다니는 걸 보면
아마 꽤나 강한 녀석인 것 같았다.
실핀 - 누라. 저건 또 무슨일이야?
누라 - ....어. 왔니. .....이번 녀석은 조금 까다로운 것 같아.
실핀 - 그래? 이번엔 엉덩이에서 레이져라도 쏘는거야?
누라 - ....엉덩이에서 레이져라. 차라리 그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네.
응!? 그것보다 더하다고??
그럼 설마 다른 구멍에서 레이져가 나가는건가!? 설마 콧구멍!??
누라 - ....무슨 생각하고 있는지는 짐작이 가지만 틀렸어. 이번 녀석은 무술을 쓰는 것 같아.
실핀 - 엥? 무술?
슈우우우~~
쿠시 - 음..우오오오오~!! 흡!!
쿠당~!!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싸우던 쪽에서 쿠시가 날아와
우리앞에 떨어졌다.
실핀 - 와우~! 깜짝이야! 쿠시! 무슨일이야??
쿠시 - 음..저녀석 신기한 기술을 쓰오. 본인도 그만 날아오고 말았소. 흠!!
실핀 - 음..말로 들어선 짐작도 안가네..나도 한번 가봐야겠어.
누라 - .....잘해봐.
실핀 - 저...누라. 너도 육체타입인데 전투에는 참가 안하는거야? 그러고보니 누라가 싸우는 장면은 거의 못본 것 같은데..;;
누라 - .....난 데스크파라서.
실핀 - 뭐, 이미지만 보면 그렇지만...아니. 실제로는 왠만한 육체파보다 더 강하잖아!!
누라 - .....귀찮아. 냄새나. 귀찮아.
실핀 - 네네~ 알겠습니다.
귀찮아를 두번이나 발음하다니.
얼마나 귀찮았으면..;;
여전히 구석에서 메모만 하고있는
누라를 남겨두고 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향하기 시작하였다.
아아~ 스트레스 좀 풀려고 했는데
귀찮은 녀석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더 쌓이지 않을까.
학생 - 우오!!
부웅~!!
학생1 - 하아압!!
부웅~!!
콰과과광!!
여전히 날아다니는 녀석들.
으음..흙먼지때문에 잘 안보이네..아! 저기다!!
흙먼지 덕분에 뿌해진 운동장을
집중해서 바라보니 거대한 눈깔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하였다.
음..저번과 크게 다를 건 없어보이는데..
어디보자. 일단 눈깔을 베이스로 닭날개가 달려있고..
거기에 엄청난 근육질의 다리..그리고...어라?
확실히 저번과는 약간 다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뭔가가 추가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근육질의 팔!!
여기저기 울퉁불퉁하면서도
매끈매끈한 근육질의 팔이
눈깔의 양쪽으로 달려있었던 것이다!!
실핀 - 오호~! 이번엔 팔이 추가되었군!! 너무 뻔한 거 아냐?
홍란 - 어? 실핀이다~! 실핀~~!!
실핀 - 오. 홍란. 여기있었어?
홍란 - 응!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있었어!
홍란은 여전히 귀엽구나~!!
다친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있었다니
착하다 착해!!
실핀 - 그런데 저녀석 강한거야? 다들 고전하는 것 같은데.
홍란 - 응. 엄청 이상한 기술을 써. 잘봐! 지금도 쓴다!!
실핀 - 어디어디..
학생3 - 우오오오오~!!
또다른 육체파가 악마를 향해 돌격하였다.
스륵..
악마는 그 공격을 가볍게 흘리더니..
부웅~
돌진하던 녀석을 반대로 던져버렸다!!
실핀 - 오..오오오~!!
저건 그거다!! 마치 옛날 소설이나 만화에 나오던
무공의 달인이 상대의 힘을 이용해 던져버리는 기술!!
홍란 - 봤지! 봤지!? 원거리 공격은 피해버리고 근거리 공격은 저렇게 날려버린다니까?
실핀 - 동시에 공격하는 방법은?
홍란 - 물론 다 해봤지. 하지만 오히려 우리쪽 데미지가 더 심했어~!
실핀 - 흐음..
지금은 할거 다 해보고 안되서
우리쪽의 기세가 꺽인 상태인가..
이거 안좋은걸.
전투의 기본은 어디까지나 기세다.
상대가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기세가 있다면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그러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저번에 발만 달렸던 녀석은
우리쪽 육체파 녀석들이 몇십이 달려들어도
치열했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갖고 있었던 걸 보면
이번 녀석은 아마 그 이상의 힘을 갖고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힘 뿐만 아니라 저런 기술까지 갖고있다니.
이건 꽤나 난이도가 높겠는걸..
학생 - 크윽..우리의 공격이 전혀 닿지를 않아..!!
학생2 - 젠장. 공격할수록 허공에 삽질하는 기분이라 오히려 힘만 빠지는 걸!!
에피 - 우오오!! 다들 비켜!! 이번엔 내가 상대한다!!
두둥!!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누군가가 등장하였다.
저녀석은 분명..
학생 - 오오! 질투팀의 리더 에피다!!
학생2 - 레비아탄인가! 녀석이라면 해볼만할지도!!
학생3 - 얼마 전까진 미이라였는데 부상은 다 나은건가!?
학생4 - 좋았어! 가라 에피~!!
와아~!! 와아~!!
에피 - 후하하하!! 악마녀석! 네놈도 여기까지다!!
질투팀의 리더 에피.
속성은 아마 레비아탄이었지?
보통 팀의 리더들 중에서도
전투를 피하고 뒤에서 조종하며
전략을 짜는 타입이 있다면
스스로 선두에 서서
악마에게 돌진하는 녀석이 있었다.
에피녀석은 후자타입이겠지.
흐음. 그나저나 레비아탄과 악마의 싸움이라니 꽤 흥미로운걸.
에피 - 그럼 간다!! 하아아아~!!
슈우우욱!!
악마에게 돌진하는 에피!
그 돌진은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였다!!
학생 - 안돼 에피! 그렇게 하다간 다른 녀석같이 날아가버린다고!!
학생1 - 으악~! 또 당한다~!!
스륵.
에피 - 하!!
샥-!!
악마의 손놀림을 피하는 에피.
오오! 역시 대표급은 다르구나!!
에피 - 안됐지만 이몸도 무술에는 꽤 일가견이 있지. 네놈도 여기까지다!!
학생 - 오오! 에피녀석! 무술을 익혔던건가!!
학생2 - 왜..왠지 멋져보여!!
학생3 - 좋아! 악마녀석도 여기까지다!!
와~!! 와~!!
마누키 - 후끼~! 우리대장 무술같은 걸 익혔었던가..?
오르가 - 예전에 무술교본같은 걸 들고와서는 달밤에 체조하던 적이 있던 것 같은데..
우호 - 음. 그게 무술이었소? 난 또 행위예술인 줄 알았건만..
마누키 - 후끼끼..결국 그냥 초보라는 거잖아...
질투팀의 대화가 오갈무렵.
그래도 나름 악마와 잘 싸우고 있던 에피!
기술은 초보일지라도
본래 신체능력이 좋았던지라
악마와의 싸움을 잘 공략해 나가고 있었다!
학생 - 오오! 에피녀석 사실 무술의 달인이었다니!!
학생2 - 좋아! 거기서 킥이다!! 아니. 펀치!!
학생3 - 좋아! 멋진 회피다!! 우아아아아~!!
물론 관중들은 그런 에피를 보고
무술의 달인으로 착각하고 있었다.
에피 - 크크큿!! 좋아! 아주 좋아!! 지금의 난 최고다!! 크하하하하!!
파파파파파파팟!!
실핀 - 오..오오. 이거 설마 이러다 이기는 거 아닐까?
홍란 - 음..그런데 자세히 보면 피하고만 있지 않아? 서로 충격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실핀 - 그러고보니...
다들 에피의 현란한 움직임에 빠져
눈치채지 못했지만. 사실 지금 에피는
피하고만 있을 뿐. 별 공격도 못하고 있었다.
상대는 상대대로 적의 공격에 맞춰
카운터를 날리는 타입이라 역시 마찬가지.
결국 양측 모두 쓸데없는 공방만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에피 - 크큿! 좋아! 이대로 끝내주마!! 하아아아아~!!
이 때! 하늘로 날아오르는 에피!!
엄청난 점프력이다!!
에피 - 에~~!! 피이이이이~!! 키이이이익~~!!!!!
그대로 악마를 향해 내리꽃는 에피의 일격!!
마치 라이더킥을 연상시키는 듯한 포즈로
악마를 향해 돌진하는 에피의 킥!!
스륵.
투카앙!!
에피 - 으억!?
하지만 악마는 그걸 잘 흘려내었고!
에피는 스스로 땅속에 파묻히고 말았다!!
누라 - .....저렇게 대놓고 공격하면 누구든 피할테지..
쿠시 - 음..흠!!
웅성웅성.
학생 - 야..지금 에피 뭐한거냐?
학생2 - 내가 보기엔 혼자 땅으로 파묻힌 것 같았는데..?
학생3 - 저녀석 설마 바보아냐?
마누키 - 후끼~! 우리 대장이지만 안쓰러워..
오르가 - 음. 일단 모른 척하고 있자.
우호 - 좋은 생각이오!!
퍼엉!!
에피 - 아직 안끝났어어어!!
순간! 땅을 박차고 튀어나온 에피!
악마도 약간 놀란 모습이다!!
에피 - 받아라!! 나의 화염을!!!
화르르륵~!!!
에피의 입에서 나오는
엄청난 화염!!
작열하는 화염은
주변을 붉게 물들였다!!
학생 - 오옷! 뜨..뜨거워!!
학생2 - 크헉! 이거라면 분명 저 악마녀석도 끝이겠지!?
휘리리릭~!!
하지만 악마는 이에 맞서
자신의 양 팔을 이용!
회오리 같은 바람모양을 만들어내었고!!
화르르륵!!
악마를 향하던 불길은
그대로 돌아 에피에게 향해 되돌아갔다!!
에피 - 으잉!?
콰과과과과~!!
에피 - 뜨...뜨아아아아~~!!!
퍼엉!!
피슈우우웅-
철푸덕!!
자신이 내뿜은 화염과 섞인 회오리공격을
그대로 카운터로 돌려맞은 에피,
결국 에피는 일직선으로 날아가
운동장 끝에있는 화단으로 추락하였다!
마누키 - 으악! 불!! 불이다!!
오르가 - 대장에게 붙은 불이 화단에 번졌구나~!!
마누키 - 후끼~!! 일단 대장을 구하고 불부터 끄자!!
우호 - ....또 당분간 미이라 신세겠군..
자신들의 대장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질투팀.
아아..녀석들 고생이 많구나.
루비아 - 아앙~ 에피녀석. 꼴사납기느은~ 우리도 슬슬 가볼까?♡
로망 - 우훙훙. 저렇게 귀여운 남자를 날려버리다니. 못된 악마녀석~♠
어라? 에피가 당하자 슬슬 위험하다 생각했는지
다른팀의 대표들도 움직이려 하고 있었다.
음..하지만 안돼. 이번녀석은
내 스트레스를 풀기위한 녀석이니까.
다른 녀석들에게 양보해 줄 순 없지.
딱!
난 손가락을 허공에 튕기며 큰소리로 외쳤다.
실핀 - 바오! 비웅! 쿠시!! 저녀석의 손발을 제압해라!!
비응 - 알겠습니다!!
바오 - 실핀 좋다능!!
무시 - 음! 맡겨만 주시오! 흠!!
두두두두두!!
명령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악마에게 돌진하는 내 팬클럽 녀석들.
우호는.. 에피녀석을 보러 갔으니
이번에는 그냥 놔두자.
얼마전에 안 사실이지만
내 팬클럽은 내가 명령을 내리면
충실하게 그것을 실행하였다.
덕분에 과자심부름 같은 것도
편하게 써먹을 수 있었지롱~ 으흐흐.
비웅 - 하앗!
바오 - 우훙~!
쿠시 - 음! 흠!!
덥썩!
덥썩!
덥썩!
후후..역시.
이번 악마는 상대의 공격을 이용해 반격하는 타입.
어설픈 공격이나 돌진은 날려버리지만
저렇게 잡는 행위는 돌려주지 못하였다!
비웅 - 우..우웃! 이녀석 힘이 엄청나요!!
쿠시 - 음..버..버티질 못하겠소..흠!!
바오 - 실핀 좋다능~!!
음..하지만 역시 기본 힘이 엄청난지라
지금 메달린 녀석들도 곧 떨어질 것 같긴한데..
실핀 - 좋아!! 다들 저녀석들을 도와서 악마를 붙잡아줘~!!
학생 - 오케이!! 얼마든지!!
학생2 - 좋아! 이건 먹히겠어!!
학생3 - 저 악마녀석의 팔다리를 붙들자고!!
학생4 - 우오오오!! 나만 믿으라고!!
내가 은근슬쩍 명령을 내리자
모두 거기에 따라간다.
녀석들 단순한건가.
분위기 타니까 이용해먹기 쉬워지네.
여려명에게 팔다리를 붙들린 악마.
녀석이 아무리 무술의 달인이라도
이렇게 제압당하자 역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허공에서 파닥거릴 뿐이었다.
학생 - 대..대단해! 그 엄청났던 악마가 아무것도 못하고있어!!
학생2 - 좋아! 그럼 이대로 녀석에게 공격을!!
학생3 - 응? 그런데 마무리는 누가하지? 지금 전부 이녀석을 붙들고 있어서...
학생4 - 앗! 저기봐!!
학생5 - 응?
촤아앙~!!
그리고 내 주변으로 뿜어져나오는
화려한 빛의 장막.
실핀 - 5...4....3....
난 악마를 붙들고있는 녀석들을 향해
미소지으며 가볍게 말을 건네었다.
실핀 - 다들..죽기싫으면 알아서 피해?
방긋.
학생 - 뭐..?
학생2 - 으악~!! 저건 저번의 그 소멸마법!!
학생3 - 다들 피해에에에~!! 죽는다아아~!!
학생4 - 끄아아아아~!!!
번쩍!!
악마를 붙잡고있던 녀석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자
순간 악마는 잠시 허공에 떠 있었고.
그대로 내 종말의 마법에 직격!!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허공에서 발버둥치다
이내 종말의 마법에 휩쓸려
소멸되어 버렸다.
스르르륵...
딩~동~댕~동~
사탕 - 악마의 퇴치가 완료되었습니다. 학생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실핀 - 음..좋아!!
척!
당당하게 승리의 포즈를 취하는 나!
학생 - 좋기는 개뿔!!
학생2 - 덕분에 우린 죽을 뻔 했다고!!
학생3 - 미리 말 좀 해주면 덧나냐!!
우오오오오!!
반발하는 녀석들.
실핀 - 아잉~ 한번만 봐주라아~☆
방긋.
하지만 내가 최대한 귀여운 포즈를 취하며
상큼하게 어필하자.
학생 - 어..어어..뭐 다들 부상없이 잘 끝났으니까..
학생2 - 응. 그래그래.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지.
학생3 - 그러엄! 우하하!! 이정도야 뭐 별거 아니거든!!
다들 납득하고 넘어갔다.
...단순한 녀석들;;
찰칵! 찰칵!
...응? 방금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겠지..?;;
19화의 주인공.
종족 - 고래왕.
레벨 - 100.
크기 - 약 200미터 (평소의 모습은 조금 더 작다.)
스킬.
종말의 마법 - 고래왕의 분노 (최대치)
주문시간 감소 (최대치X2)
마법위력 증폭 (최대치)
네잎클로버 - 행운의 증표.
매직컨트롤 (최대치X4)
촉수레벨 (최대치)
독스킬 레벨 (최대치)
의태
타 스킬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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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팀 탐욕>
홍란(달팽이)
누라(메가테리움)
쿠시(악토두스시무스)
우루(스밀로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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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아메바 60~61화 분량 리메이크입니다.
티모리가 티모리일 때와 아닐 때가 조금씩 헷갈리네요.
누가 누구고 누가 누구인거냐 티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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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팀 탐욕>
홍란(달팽이)
누라(메가테리움)
쿠시(악토두스시무스)
우루(스밀로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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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아메바 60~61화 분량 리메이크입니다.
티모리가 티모리일 때와 아닐 때가 조금씩 헷갈리네요.
누가 누구고 누가 누구인거냐 티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