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저는 고평가하고 싶음.
만화를 보면 수식어나 설명으로만 "희대의 천재" "무시무시한 책사" "초천재" 같은 인물들이 많이 나오죠.
하지만 이런 인물들에는 한 가지 큰 한계가 존재하는데
결국 그 "희대의 천재"의 머릿속에서 나오는 생각은 그 천재가 아니라 작가가 하는 생각이에요.
이게 어려운 부분이에요 정말.
그렇다면 작가가 세상에 내로라하는 희대의 천재인가? 그건 아니죠.
하지만 작가는 최대한 그렇게 보일 수 있도록 나타내야하고 그게 작가의 능력인거죠.
그런데 요즘 만화를 보면 열에 여덟은, 이런 천재 캐릭터의 한계를 그냥 여실히 드러내고 있어요.
입으로만 그냥 "얘 천재임" 수식어에다가 "세계최고 천재" 이런 식으로 설명하는게 거의 전부고
그 명작인 데스노트 조차 사실 보면 결정적인 장면들은 여전히 한계에 부딪힌 모습을 보여줬었죠.
L은 두뇌배틀 보다는 렘 치트키에 가깝게 봐야하고, 제반니는 뭐 말 안해도 아시겠죠.
작가가 결국 스스로 만든 벽을 넘어서질 못하는 부분이 많아요.
네이버 웹툰 덴마에 나오는 하즈도 그렇죠.
말은 8 우주 최고의 책사, 엘을 최고로 키워놓은 희대의 브레인 이렇게 말을 해도
정작 고산과 싸울때는 정말 천재가 맞는지 모를 정도로 애매한 모습만 보여주고,
과거편을 까놓으니 그냥 하즈 망가트리는거 밖에 안되고 있어요.
아니면 이게 사실 하즈가 아니라 엘이 진짜 대단했던거라고 말하는 거면 모를까, 그것조차 안되고 있으니 그냥 이것도 한계에 부딪힌거죠.
결국 모든 '천재 컈릭터'의 한계라는거죠 그게.
작가가 스스로 만들어버리는 벽 같은 거.
사실 은근히 만화들 보면 천재라고 나와놓고 진짜 제대로 두뇌전하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도중에 뭔가 중구난방식으로 흘러가거나 어쩌다보니 이겼다 판타지로 이어졌다 사차원으로 날아간다 등등
아니면 인터넷이나 다른 유명한 고전소설에 있는 전개등을 빌려 쓴다던가
아니면 진짜 역사 속에 있었던 경우를 빌려 쓴다던가.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요즘 헌터헌터를 보면 진짜 왕자전 편에서 이런 안일함을 느낄 수가 없어요.
각자 저마다의 방법으로 진심으로 모든 가능성을 생각하면서 싸우고 있다는 느낌.
거기에 심지어 아랫층에는 어떻게 터져버릴지 모를 여단원들 같은 잠재적 폭탄의 존재까지.
아직 결말이 나려면 멀었긴 한데, 지금 현재 왕자들의 서로의 수를 계산하면서 싸우는 모습은
보통의 만화에서 "아니 얘 이러면 그냥 그만 아닌가? 왜 여기서 이러지?" "아니 천재인데 왜 저러지?" 같은
오류나 지적할만한 부분이 아예 떠오르지 않고 그저 100% 몰입하며 감상할 수 있는 긴장되는 전개 그 자체입니다.
물론 단점 또한 존재해요. 활자가 너무 많다는거?
개미편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에 혼란을 느끼는 독자들도 있으리라 봅니다.
세상 모든 독자들을 100% 만족시킬 수 있는 만화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전 지금까지 전개되고 있는 서로 빈틈없는 계산과 탐색전이 참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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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역사를 바꾼다더니 만화+라노벨이라는 장르를 개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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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탑 얘기 혹시 누가 했었나요? 약 드실 시간 깜빡하셨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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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만화에서 천재나 전략가 같은 설정이 아닌데 다들 머리를 잘 쓰면 또 좀 이상해진다는게. 예를 들면 마사토끼 만화들 보면 일반인이라도 너무 머리를 굴리는 느낌이 들어서 좀 이상하죠. 거기다가 마사토끼는 단순한 물리적인 전략이 아니라 심리를 이용한 두뇌전이 많은데 일반인이 남의 심리를 쉽게 읽을 수 있고 거기에 확신을 가지기는 쉽지가 않은데 말이죠. 헌터X헌터는 잘못 예측해서 쳐발리는게 주인공편, 상대편 할 것 없이 자주 나오다보니 어느정도 완화가 되고 있지만 거의 엑스트라 수준인 애들도 머리를 엄청 굴리니 문제가 터질 수도 있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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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좀 어이없게 많긴하죠. 사실 흰 장면에 글만 띡 써있는거보고 저도 처음에 든 생각이 "와.. 이거 나는 뭐 설명만 읽으면 되니까 상관없는데 진짜 너무하긴하네, 사람들 어이없다고 생각 많이하겠다" 싶겠더라구요. 요즘 보면 마치 토가시가 독자 상대로 TRPG 하는 모양새라고 하나.. 자기가 세세하게 짜둔 설정이 있긴한데 너무 방대해서 설명할 공간이 부족한듯. | 18.11.17 18: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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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코난이 먼저 함. | 18.11.17 18: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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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탑 얘기 혹시 누가 했었나요? 약 드실 시간 깜빡하셨나보네 | 18.11.17 19: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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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만화에서 천재나 전략가 같은 설정이 아닌데 다들 머리를 잘 쓰면 또 좀 이상해진다는게. 예를 들면 마사토끼 만화들 보면 일반인이라도 너무 머리를 굴리는 느낌이 들어서 좀 이상하죠. 거기다가 마사토끼는 단순한 물리적인 전략이 아니라 심리를 이용한 두뇌전이 많은데 일반인이 남의 심리를 쉽게 읽을 수 있고 거기에 확신을 가지기는 쉽지가 않은데 말이죠. 헌터X헌터는 잘못 예측해서 쳐발리는게 주인공편, 상대편 할 것 없이 자주 나오다보니 어느정도 완화가 되고 있지만 거의 엑스트라 수준인 애들도 머리를 엄청 굴리니 문제가 터질 수도 있을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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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짐승이 아닌 생각하는 동물이니까요. | 19.01.06 1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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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본문에 엘의 이야기를 적은건데. 작가의 의도가 뭐가 됬던간에 지금 이 스토리에서 하즈가 그냥 사실 허당이었다 이런 말을 해서 도대체 긍정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어요. 제가 위에 쓴거처럼 사실 하즈가 아니라 엘이 진짜 실세이다. 라고 이야기를 전개시킬 장치라면 생산적일텐데 이건 그냥 의미도 재미도 없이 허무하게 그냥 기존 캐릭터를 죽여가고있는거죠.... 독자들도 하즈 허당되가는거에 이게 뭐냐 하는 반응이 다수구요. | 18.11.19 17: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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