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폴아웃2 하는 만화 #48 - 악의 꽃

[우켈켈박사]

볼트13에 나온 우리들은 황무지를 더 수색해 보기로 했다...

볼트 서쪽으로 가 보니 아주 오래돼 보이는 초소가 나왔는데

기억하기로는 여기가 바로 80년 전 볼트거주민이 도착했던

뮤턴트 기지를 말하는 것 같다...






입구는 이미 누군가에 의해 열려진 상태다...

다이너마이트로 터트린 잔해를 지나

초소 안으로 들어가 보니...






온갖 시체 썩는 냄새들이 지하 깊숙히 풍겨 온다...

이 파워아머를 입은 오래된 시체에는

스위치가 채 올라가지 못한 무전기가 손에 쥐어져 있다...

재앙에 빠져나가지 못하고 몸부림치는

이런 모습을 보면 나는 마음이 편안해 진다...






아래층을 내려가보니 뮤턴트들의 시체들이 즐비하다...

상처들은 하나 같이 급소 부위만 깨끗하게 잘려 나가 있다...

완벽한 프로의 솜씨...

시체를 넘어갈 수록 솜씨는 더욱 정교해진다...

나의 등골이 부르르 떨린다...






초소 안의 장비들은 모두 제 자리에 남아 있다...

녀석은... 시시한 장비 따위를 구하기 위해

이 곳에 들른 것이 아니다...

여기 있는 모든 시체들은...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연습에 불과하다...

누군가를 죽이기 위한 강력한 집념이 있다는 점에서

그는 나와 닮아있지만...

그는... 나와는 너무나 다른 존재다...

또 다시 구역질이 올라온다...













니나는 맨 밑에 층에서 가우스 피스톨을 발견했다고 한다...

누군가를 죽이기에 도움이 되는 효율적인 철덩어리...

빅이 이 강력한 물건을 다루게 될 것이다...

사실 내가 가지길 간절히 원하지만

당분간은 그가 쓰게 내버려 둘 것이다...

어차피 저것을 쓸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목소리없는)보라준]

역시...

좋은 구울은 죽은 구울뿐입니다.

반박시 라드로치.

[데빌트릴]

어째 이거 보면서 휠 내리는 내내 등골이 서늘하던데 말이죠.

제발 착각이면 좋겠네요. 어째 싸한게 넘 무서워… 레니 이 Backstabbing, two-timing 마러훡꺼…

[파높파노]

앤클레이브였어!?

[비겁한]

들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