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특이점 가속하기 外

[반바지.]

짧은 단편 만화 모음입니다.

특이점 가속하기

초능력자 물리학도

묵념

[유이련.]

마지막 인간이 죽으면, 인류 문명은 모두 쓸모가 없어지겠죠

[MAHISHA]

특이점 이야기는
내일 죽을 사람이 없다고 했는데
자기를 죽임으로써 모순을 발생시키는건가?

[자체발광다이오드]

앗!!! 이해가 가버렸다!!!!

[동방전패]

근데 저 여자 능력이 진짜라면 목을 치려하지만 일이 꼬여 그날 어떻게든 죽지 않고 다음날 죽겠지

[Muddy]

어렵당...

[레밍즈]

1번 만화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안되는데 설명 좀 해주실 분 ?

1. 오늘 온 사람 중에 내일 죽을 사람은 없다.
2. 내일 사형수 1명이 그 다음날 죽을지 물어보고
- 그렇다고 하면 내 목을 쳐라.

모레 사형수 1명이 죽을 경우 - 내일 나를 죽여라. 의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잘 이해가 안되네요.

[흐리흐리다]

1. 세 번째 컷에 나온 여자의 대사를 보면 남자의 원래 목적이 자신이 1년 뒤에 쓸 보고서의 결과라는 걸 알 수 있음.

2. 마지막 컷에 폐하에게 보고하는 걸 보면저 남자가 쓰려는 보고서는 역인과매체의 존재 유무인듯함. 그리고 아마 임금과 약속을 했을 거임. 역인과매체가 존재하면 살고, 존재하지 않으면 사형당하기로.

3. 그런데 여자가 내일 남자는 죽지 않을 거라고 얘기함.

4. 만약 여자가 진짜 역인과매체라면,
내일의 여자는 "내일 사형수는 죽지 않는다"라고 예언해야 함.
만약 내일의 여자가 "내일 사형수가 죽는다"라고 예언하면 그 순간 남자는 마지막 컷에 지시한 명령때문에 죽고, 오늘 한 예언이 틀린 것이 되니까.

[흐리흐리다]

5. 마찬가지로 그 다음날에도 자신의 부하에게 마지막 컷과 같은 명령을 내리고 여자에게 똑같은 예언을 묻는다면 여자는 "내일 사형수는 죽지 않는다"라고 얘기해야 함. 그래야 그 전날에 한 예언을 위배하지 않기 때문에. 즉, 여자가 진짜 역인과매체라면 앞으로 계속 "내일 사형수는 죽지 않는다"라고 예언할 것임.

6. 이 과정을 1년 동안 반복한다고 가정하면, 보고서의 발표날인 1년 뒤에도 남자는 사형당하지 않을 거고, 이것은 보고서의 결과가 "역인과매체는 있다"라고 나왔다는 것을 의미함.

7. 즉, 내일 여자가 "내일 사형수는 죽지 않는다"라고 말하면 '역인과매체는 존재한다'라는 보고서의 결론을 미리 알 수 있음.

[흐리흐리다]

근데 이건 여자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 가능한 거라... 여자가 그냥 거짓말쟁이인 경우엔 꽝임.

[레밍즈]

오오.. 답변 감사합니다. 보고서를 가지고 목숨을 걸었다는 설정을 생각하면 말이 되긴 하는군요.
그리고 전제로 저 남자의 목숨은 보고서의 내기 결과에만 달려있다는 것이 하나 더 추가되야 하겠네요.
맞게 이해했나요 ? 친절한 설명감사합니다^^

[흐리흐리다]

넵 제가 이해한 바로는 그렇습니다. 맨 첫 컷의 남자가 칼을 뽑아든 걸 보고 보고서 결과가 엄청 중요한가보네...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추론인데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한 건지 그냥 제 과잉해석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흐리흐리다]

엇... 저녁에 다시 보니 놓친 부분이 있어서 첨언...

임금과 보고서의 결과를 두고 목숨을 건 약속을 한 것이 아니라, 마지막 컷에서 임금에게 '역인과매체가 있다'라고 보고한 것 때문에 목숨을 걸게 된 것 같네요.

만약 1년 뒤의 보고서 결과가 '역인과매체는 없다'라고 나온다면 거짓보고를 한 것이고 필경 사형당할 테니...

이게 만화에 나오지도 않은 것을 추측한 앞의 설명보다 좀 더 그럴싸한 것 같아요.

[아리에넬]

저 사람은 내일도 역시 "내일 저 여자에게 사형수 한명을 보내어 그가 다음날 죽을것인지 물어보고 만약 그가 죽는다 하거든 오늘 보낸 사형수의 목을 쳐라"라고 말할거고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같은 명령을 내릴겁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보고서의 성공여부를 알 수 있게 된 다음에는 이렇게 명령하겠죠
"다음날 이 보고서의 성공여부가 밝혀졌을 때 만약 실패하거든 어제 보낸 사형수의 목을 쳐라"
만약 저 여자의 능력이 진실이라면
저 여자가 죽지 않는 한
1. 내일 남자는 죽지 않았다.
2. = 내일 남자가 보낼 사형수는 모레 죽지 않았다.(그 사형수가 죽었다면 남자의 목을 치라 했으니)
3. = 모레 즉 내일의 내일 보내질 사형수 역시 그 다음날 죽지 않았다.(모레 보낼 사형수가 죽었다면 내일 보낼 사형수 역시 죽었을 것이므로)
4. 위 논리를 반복하여 해당 결과 '내일 남자는 살아남았다'에 남자가 내일 살아있을 수 있는 조건의 범위를 점점 좁혀서 '1년뒤에 보고서가 만약 실패했다면 남자는 내일 죽었어야 하므로 남자가 내일 살아있다면 보고서는 성공한다'라는 인과를 역으로 성립시킨겁니다.

[F.B]

내일 어떠한 사건 발생→내일 사형수(자신?)이 죽는다는 예보 발생→오늘 목을 침→어제의 자신에게 죽는다는 정보가 전달됨→어제 목을 침→그저께의...
결론 : 먼 미래에 어떠한 사건이 일어났다는 정보를 과거로 전달 가능함. 아마도 역모라든가

[레밍즈]

그게 아닌 것 같은게.

오늘-내일-모레 3일 중 오늘은 이미 내일까지 살아있다는 정보를 들었음.

즉 사건의 발생은 내일 이후

현재-내일-사건발생-실패-사형수가 됨(본인일 경우)-다음날 사형
-다음날 사형인 것을 암-피살 요구

사형수가 된 뒤에 피살 요구를 하는 건 아무의미가 없음.

본인이 벌이게 될 사건의 성패를 알고자 하는 거면 오늘 본인의 점을 보고
내일 사망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오늘 죽여달라고 했어야 하죠..

[레밍즈]

아니면 내일 사건을 발생시킬 예정이었다면
다음날 사건 발생 전 본인의 점을 다시 봐서 모레 죽는다고 나왔을 때 죽여달라고 말하던가 했어야 함.

[풀하나]

내일 자기가 죽음으로 '이 방 안에서 내일 죽을 사람은 없다' '사형수(자신)는 그 다음날 죽을 것이다' 라는 미래를 쌍으로 빗나가게 해 특이점을 가속시킨다 이런거인가...?

[재구어]

고독과 실망을 이겨내고 초능력에 대해 말하는건 정말로 어려운일이겠지만, 어쩌면 미미하지만 의미있는 발전을, 조금 더 발전된 대칭성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행복을 가져다줄수 있을텐데.

[재구어]

반바지 만화 너무 좋아여...

[스타더스트메모리]

첫 만화는 이해가 어렵지만 더 인상적인건 세번째 였네요 발상 자체가 소름돋았음

[Aiqu_F]

역주행하다 첫 만화 정리해 봅니다
무당을 믿는다면, 남자는 내일 죽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하가 내일 사형수의 생사를 물었을 때 나올 대답은 반드시 '다음날에 죽지 않는다' 여야 합니다.
대답이 '죽을 것이다' 라면 남자도 죽으니까요..

즉 이 엉뚱한 질문의 효과는 '다음 날 보내지는 사형수는 죽지 않는다' 로 요약이 됩니다.

이제 다른 사형수를 또 보내서 점을 칩니다. 만약 그가 내일 죽는다고 하면 전 날 보냈던 사형수를 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전 날 보냈던 사형수는 아까 남자와 똑같은 효과로 죽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이번에 보낸 사형수는 무조건 내일 산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를 반복하다가 1년 뒤 중요한 보고서가 실패하면, 어제 보내서 무조건 사는 게 확정된 사형수를 죽이겠다고 마음먹기만 하면 됩니다.

보고서에 무슨 내용을 쓰든 무조건 성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루리웹-0954352691]

특이점 가속하기 댓글님들 덕분에 간신히 이해한거 같긴 한데 의문점이, 저여자의 예언(특이점 발동?)능력이 하루에 한두번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것 같은데 1년동안 지속적으로 특이점 확인하는게 가능할까요? 하루라도 무당 능력 사용 제한에 걸려서 사형수의 다음날 생존여부 확인을 못하게 돈다면 보고서 제출은 힘들거 같은데.. 권력으로 찍어누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