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고 생일파티로 모이자는 공지글을 보고 꽤나 고민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3월마다 어딜 가야하는 주말 스케줄이랑 겹칠까봐 고민도 했고, 이걸 괜히 가야하나 하는 고민도 있었거든요.
물론 이 정도로, 그냥 쌩깔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 개인적은 스케줄이나 그런 여러 개인적인 고민 때문에 슬슬 엿보면서 고민했고,
결국 가야겠다고 일주일 전 쯤에 의사를 밝혔으니까요.
그렇게 공지를 받고, 당일날 나름대로 깔끔하게 차려입은 뒤에 밖으로 나섰습니다.
당일날 초췌하게 보인 검은 옷의 오크를 봤다는 목격담이 있는데, 그게 최대한 차려입은겁니다....
아무튼 그렇게 한강 도하를 거쳐 종각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시간이 남자 햄버거 구매 후 섭취.
당일날 날씨는 저렇지 않았지만 느긋하게 햄버거를 씹어 먹으면서 사람들을 기다렸고,
햄버거를 다 먹은 뒤에도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그냥 심심해서 산책이나 나가기로 했습니다.
서울에는 홍대나 건대, 이태원 등등 여러번 가봤는데 종각에는 처음 갔던 경험이었던지라 여기저기 뺑뺑 돌아다녔고.
낙원상가도 한번 둘러본 뒤에 슬슬 사람들이 롯데리아에 모이고 있다는 말에 롯데리아로 갔지만.
'먼저 마네키네코로 출발하겠습니다.'
마네키네코에 슬슬 모인 분들이 예약 때문에 먼저 출발한 상황이었던겁니다.
전 그것도 모른 채 느긋하게 라인 안보고 낙원상가 입구 사진이나 찍어서 올린 채 속편하게 롯데리아로 되돌아가는 중이었고요.
좀... 암담했습니다. 마네키네코가 어디인지도 몰랐고, 일단 당장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죠.
그나마 이후에 오신 분들과 합류해서 겨우 마네키네코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이후에 오신 분을 못알아 보고 2~3분 동안 삽질했지만요;;
마네키네코로 오니 세팅이 어느정도 다 되어 있었으며, 사람들이 다 도착하게 되자 우선 소개부터 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첫 스타트로 아이돌 활동을 부르고, 그 뒤인가 세번째로 제가 '키라 파워'를 부르게 되었죠.
원래는 린 노래나 쥬리 노래를 하려고 했는데 마네키에는 없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차선책으로 키라 파워를 선택했으며 마이크를 들고 멋지게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열창을 하려 했으나
그렇죠. 그 날은 제가 주도해서 음치의 날을 만들었습니다.
변성기 올때 목 관리를 개떡같이 해서 음도 못 올라갔고
더군다나 일본어로 직접 노래부르는걸 처음한지라 박자까지 다 날아가 버린....
그야말로 평소 대학교 사람들이랑 노래방 갔으면 노래부르는것도 취소당할 각이었지만.
고맙게도 그 자리에 있던 요정 아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감동받았습니다.
특히 간주때 제가 "쏴리 질러!!!" 라고 했을때 모두 다 소리를 질러 주셨죠.
코러스도 잘 해주시고, 따라 불러 주시고.
여튼 그렇게 노래를 부른 뒤 케이크를 깐 상태에서 케이크에 초를 꽂고 굿즈들과 여러 세팅을 다 함으로써
( 생일 축하상입니다. 뭔가를 소환하기 위한 그런 Deep Dark한 제단이 아닙니다. )
오늘의 메인 이벤트인 이치고 생파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졌습니다.
18세이기에 직접 맨 가운데에 길쭉한 10살짜리 초 하나에,
양 옆으로 1살짜리 초를 4개씩 꽂아서 아름다운 구도를 만들었죠.
제가
그 후, 관리자님과 주최자님께서 첫 컷으로 정확하게 세로로 한컷 자르신 뒤.
다들 추가적인 커팅을 원하지 않는지라, 제가 대국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추가적으로 2번째로 확인사살(?)로 케이크를 베었습니다.
그 뒤 한땀 한땀 다시 베는 눈물의 제식을 제가 수행하게 되었죠.
그렇게 케이크를 먹고, 굿즈 나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들 가지고 온 굿즈를 나눔했고 여러 카드들을 받는 식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낸 뒤, 다시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노래를 부를때는 아이카츠 노래가 1~2기에 한정되어 있다보니 부른걸 또 부르는 일도 나오거나
아이카츠가 아닌 애니의 노래들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러브 라이브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걸즈
달빛천사
건담
죠죠의 기묘한 모험
그렇게 노래를 부를 무렵, 전 한곡만 부른 상태였기에 한곡 더 부르자는 생각도 있었으며, 저 죠죠 노래를 직접 픽해서 예약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부를때 딱 시간이 다 되었기에 되게 이상했더군요.
그리고 그때까지 다들 시간 때문에 1절만 부르고 땡치면서 나온지라 더더욱이나 시간에 급박했기에 저도 1절만 부르려고 나오려 했으나
관리자님 이하 모든 분들이 "이게 마지막 노래니까 끝까지 완창해야 해요!"
라는 응원과 강요의 메시지를 저에게 보내기 시작했고,
저는 변성기 온 이후로 전혀 지르는 노래를 부르지 않았지만 몇년만에 처음으로 지르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삑사리도 정말 많이 났는데도 뒤에서 같이 따라불러준 분들이 고맙더군요.
가사도 모를줄 알았는데....
그리고 그 후, 근처 중국집에서 다같이 중화요리를 먹으면서 TV를 봤는데 마침 복면가왕이 끝났던 안타까운 순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날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불렀던 노래가 더 크로스의 'Don't Cry' 라서 더더욱 안타까웠죠.
다들 이치고의 마지막 생파 마지막 생파라고 해서 안타까웠는데 그 감정포텐이 터지는 노래였거든요. 더크로스의 그 노래가.
여튼 그렇게 다들 식사도 하면서 즐겁게 이야기를 한 뒤, 그대로 마지막으로 담화를 나누기 위해 근처 스타벅스로 이동.
이후 스타벅스에서 각자 디저트로 할 용도로 하나씩 시킨 뒤에 5층에서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카츠에 대한 이야기, 포토카츠에 대한 이야기, 스타즈에 대한 이야기, 여타 애니에 대한 이야기나, 그 외 공부, 자격증, 각자 대학에서 있었던 썰들이나 과제 이야기, 야자때 이야기나 수능때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할 정도로, 저에게 있어서는 특히나 마지막에 카페에서 다들 모여 이야기를 할 때가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카페 문 닫을시간이 되자 다들 나왔고, 그렇게 즐겁게 헤어졌습니다.
원래 일요일에는 조용히 곱게 집에서 피로풀고 쉬는데, 이날 만큼은 너무 몸이 뻐근해서 허리도 아플 정도로 즐겁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제 말수가 정말 적은 편입니다만, 그날 정모때 만큼은 말을 많이 하고 무리수도 많이 내고 드립도 많이 쳤습니다. 일단 누군가가 말이라도 막 꺼내면서 드립이라도 쳐야 어색한 분위기가 좀 사그라들어서 재미있게 된다는 사상이 있었거든요.
혹시나 제가 막 드립을 날리는 바람에 혹여나 기분이 불쾌해질 수 있거나 하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 싶네요. 어린 분들도 있었는데 그분들 앞에서 좀 막말이나 드립을 막 친게 아닌가 싶었거든요.
아무튼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눔받은 굿즈와,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아이엠스타 스티커북 하나.
그리고 플포로 주로 돌리는 제 인생게임인 죠죠 EOH와 따로 즐기는 MLB 게임의 짤로. 잡설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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