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권을 읽으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레이네=팬텀=최초의 정령=미오
였습니다.
헌데, 갑자기 저한테 의문이 있었습니다.
14권에서 우드먼은 분명, 자신이 최초의 정령인 미오에게 반했고 그녀와 똑같은 처지에 놓인 정령들을 위해 라타토스크를 설립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그의 행동은 오래전서부터 의문이었지만, 이번 17권을 읽은 것을 계기로 제 의문은 더 짙어졌습니다.
진정 그녀와 똑같은 처지인 정령들을 구원하기 위해 라타토스크를 창설했고, 시도가 정령들을 봉인하게끔 진행했던 걸까요?
애초에 미오에게 반했고, 그녀를 생각해서 이런 일들을 해왔던 거라면 차라리 다른 정령들을 봉인하는 것보다 미오를 위해 헌신을 쏟는 게 정상이죠.
그런데 우드먼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마치 누군가의 각본대로, 우연히 인공위성에서 정령의 힘을 봉인할 수 있는 시도를 찾았고, 그의 여동생이 우연히 정령이 되었고 그 현장에서 봉인하였다. 거기다가 알고 봤더니 그는 30년 전에 만났던 소년이 재구축되어 만들어진 존재였다.
우연이라는 게 이렇게 여러번 겹칠 수 있는 걸까요?
지금까지 시도가 순조롭게 정령들을 성공적으로 봉인할 수 있었던 것도 진정 우연이었을까요?
거기다가 미오가 무라사메 레이네라는 이름으로 가장 가까운 곳. 프락시너스 모니터 너머에서 시도를 지켜보고 있었다는 게 정말 우연이었을까요?
.........마치 미오가 원했던 것처럼 시도가 정령들을 봉인하게끔 지금까지 일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치 미오의 의도를 알아차리고 그녀가 원하는데로 정령들을 봉인하게끔 시도를 유도하였다, 아니...미오의 계획에 협력하였던 거라면?
그리고 미오와 가까운 위치에서 협력하기 위해, 표면상 그녀를 라타토스크에 고용해서 프락시너스의 해설관으로 임명하였다.
.........여기까지가 방금 전, 제가 생각했던 전개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뭔가 또 다른 위화감이 느껴졌어요.
..........14권에서 우드먼은 시도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30년 '그 소년'과 닮았다."고요.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굳이 시도와 정령들에게 말했던 걸까요?
...........만약에 방금 전까지의 제 가설대로라면, 미오와 우드먼이 협력 관계였던 거라면 시도의 정체를 알고 있었어야 하는데, 우드먼은 진정 시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는 투로 말했습니다.
...........결국 제가 생각했던 가설들은 틀렸던 걸까요?
...........저는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미오와 우드먼. 이들은 협력 관계가 아니었다.
우드먼은 세뇌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게 제가 생각한 최종 결론입니다.
지금까지의 일들.
우드먼이 라타토스크를 창설하고, 시도가 정령들을 순서대로, 그것도 매우 수월하게 봉인하게끔 만든 것은 미오와 우드먼의 협력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헌데, 정확히는 우드먼을 세뇌했거나 마음 속 깊은 곳을 영력으로 어느 정도의 컨트롤이 가능했던 거라면?
............미오는 우드먼에게 최면 비슷한 것을 걸어, 자신의 존재와 30년 전의 일들을 어느정도 그의 머리속에서 수정했던 것입니다.
미오라는 소녀의 얼굴 생김새를 구체적으로 떠오르지 못 하게끔 만들고, 무라사메 레이네라는 이름으로 프락시너스에 들어온 것입니다.
그 이전에 토카들을 정령으로 만들었다는 무대를 준비하고 가장 가까이에서 시도를 관찰할 수 잇는 프락시너스 모니터에 앉아 지켜봤던 겁니다.
...........애초에 지금까지 우드먼이 있던 자리에서, 레이네가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시도와 코토리, 그리고 토카를 비롯한 모든 정령들과 동행하던 그녀가 14권에서 우드먼과 시도 일행이 접촉했을 때, 그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던 걸까요?
자신과 마주치면 우드먼의 세뇌가 풀리고, 미오를 알아 볼 위험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요?
...........만약에 우드먼의 귓가에 레이네라는 승무원이 있다고 얘기하면.
"무라사메 레이네? 이상하군. 프락시너스에 그런 대원을 파견한 가억은 없어. 애초에 난 그런 이름은 모른다네."
...........이런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애초에 프락시너스의 의료관이 오랫동안 공석이었고 자신이 임시적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됩니다.
............그렇다면, 미오(레이네)는 우드먼의 의식을 어느 정도 조종한 다음, 대다수의 대원들의 기억을 조작하고 거짓된 이력서를 만들어 라타토스크의 대원임을 사칭하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모든 게 앞뒤가 맞아 떨어져요.
최종적으로 미오의 지금까지의 계획들을 정리하자면...
신타로가 완전히 부활하게끔 하려면 정제된 세피라가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소녀들에게 옮겨가며 수많은 정령들을 만들었고, 어느정도의 무대가 마련되게끔 하였다.
시도가 수월하게 정령들을 봉인하려면, 우선 뒤에서 보조해줘야할 존재들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막대한 부와 권력을 지닌 인물일수록 유용하다.
마침 자신에게 어느정도 마음이 있고 유능한 사내. 엘리엇 우드먼을 매료한 다음 새뇌시키고 라타토스크를 창설하게끔 만들었으며 5년 전, 시도의 의붓 여동생인 코토리를 정령으로 만들어 그 현장에서 코토리에게 시도와 키스하게끔 만든 다음, 라타토스크의 감시위성에 찍히게끔 유도하였다.
그리고 5년이 지나 라타토스크의 작전이 진행될 시기가 찾아왔고, 시도가 정령들을 수월하게 봉인할 수 있을지 지켜보기 위해, 세뇌능력과 기억조작으로 프락시너스에 잠입하여 지켜보고 있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한 추리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째 약간 소름이 돋지 않습니다.
애초부터 무라사메 레이네라는 존재 자체가 없었던 인물이고, 모든 일의 계기를 만든 인물이 바로 가까이에서 시도와 라타토스크를 감시하고 있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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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먼 본인 입니다 이때 대사에 따르면 아마 리얼라이즈(마술)로 노화를 막는 것으로 츠측됩니다 결론 엘렌도 할머니 | 18.03.05 2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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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먼은 레이네를 위해 라타토스크 창설과 활동을 도와줬겠죠 | 17.08.21 04: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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