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본문에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심각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스타워즈 조진 망한 쓰레기 영화인데
뭐 이딴걸 사냐는 분도 계실거 같은데
왜긴 왜겠어요. 좋으니까 샀지.
라스트 제다이 짱짱!!
개인적으로는 스타워즈 전 시리즈 중 2번째로 좋습니다.
여러번 숙고해보고 나름 결론을 내린 거니 취존중 해주세요.
음... 스타워즈는 스타워즈 스페셜 에디션으로 입문했으니 약 20년 가까이 좋아하는 중이네요.
프리퀄 3부작은 별로 안 좋아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건 새로운 희망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76p짜리 팜플렛인데
VOD도 블루레이도 안 나온 지금 시점에선
라스트 제다이 관련으로 정식발매된 유일한 도서라서...
비주얼 딕셔너리도 정발되길 바라지만... 국내 흥행을 망쳐서 아마 무리겠죠. ㅡㅜ
프로모션 포스터들이 보통 빨/흰 의 색조로 일관되게 디자인 되어있는데
본 도서의 표지는 검/흰 의로 조금 이질적인 느낌은 있습니다.
그래도 이미지 자체는 참 좋네요.
레이에 대한 여러 추측을 저버린 반전은 저는 참 괜찮았다 봅니다.
우주를 구한 영웅의 자손과 아무것도 아닌 악인의 자손이 서로 대비되는
포스의 균형을 상징한다 여기고 있습니다.
작 중 레이가 루크에게 포스가 무어냐 묻고
레이는 상대의 마음을 조종하고 돌을 들어올리는 거라고 답변하자
루크는 흥미롭게도 틀렸다고 나무라지만
작중에 레이가 한 일은
벤 솔로의 마음을 조종하고
터널의 돌을 들어올렸지요.
?!
아무튼 강인한 캐릭터이고 나약했던 자신의 문제까지 극복했으니
다음 작에선 더더욱 강력한 캐릭터로 만날 것 같네요.
지난 작품에서도 셰익스피어적인 향기가 심했는데
이번엔 작정하고 문학적인 캐릭터가 되어버린 '벤 솔로'
조심스러운 이야기일 수 있는데 전작에서부터
그가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를 오가며 느끼는 여러 감정과 혼란을
성소수자가 느끼는 고뇌를 비틀어 놓은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엑스맨 시리즈도 이러한 비유로 유명하고 실제로도 저 역시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영웅의 자손이니 너도 그들처럼 해야한다고 해라고 강요받지만
심지어 억지로 교정하기 위해 부모로부터도 떨어지지만
자신이 타고난 성향을 도저히 짖누를 순 없었고
결정적인 사고로 인해 완전히 뒤틀려버리지만
그럼에도 그의 부모는 "정상"으로 만들려하니 미쳐버리겠고
그런 그를 오롯히 수용해주는 집단도 있으니 당연히 그들을 따르게 되고
그의 자랑스럽지 못한 조상처럼 자신도 그리 살면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자신을 받아준 집단의 우두머리마저 그를 부정하며 그의 조상처럼 되지 못할 거라고 나무라며 네가 틀렸다고 억압하니
자신은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하는 구나.
내가 잘 못된 것이 아니라면 지난 모든 것을 없애고 새롭게 내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
정도의 감정의 흐름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냥 대충 쓰다보니 글이 뭔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지송^^;;)
벤 솔로의 그 폭력적인 선택에 충분히 이해가 되더군요.
하지만 너무나도 안타깝고 나약합니다.
물론 결론은 벤 솔로는 다음작에서 분명한 깨달음을 얻어야 겠지만요.
문제의 카지노 행성이긴 한데
기존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늘 나오던 술집씬의 연장선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메시지를 노린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로즈 티코의 작 중 대사로 마무리하죠.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그 말이 허튼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생각합니다.
솔직히 X-윙을 좋아해서 이번 작엔 초반 깔짝이 활약의 전부라 조금 아쉽네요.
만약 공중전이 로그원 정도로 비중이 있었다면 아마 이 영화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워즈 영화가 되었을 겁니다.
아크바 제독님의 마지막 모습. ㅠㅠ
이 영화에 PC논란이 있는데 전 그다지 PC한거 같지 않습니다.
외계인 패싱을 멈춰라 디즈니.
아무튼 주요 캐릭터들과
본 작품의 키워드라 생각되는
자만과 실패. 그럼에도 희망.
이 모든 것의 균형
을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럼 너무 이야기가 길어지니 그러지 않기로...
(특히 희망은 스타워즈 모든 시리즈를 관통하는 키워드이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얼른 VOD나왔음 좋겠네요.
좀 더 여러번 보고 싶었지만 2주만에 극장 상영 개박살이 나서
지방사니 보고싶어도 더 못 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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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취존중해주세요 :) | 18.01.11 2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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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극장에 나올 때 와 이정도 영화면 웬만하면 다들 좋아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을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내년에 나올 에피소드9가 정말 기대되네요! | 18.01.11 2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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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님! 잊지않겠습니다! ㅠㅠ | 18.01.15 0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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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올바른가에 대해서 생각했을 때 제일 거슬리는 부분이 외계인 패싱이라고 잠깐 넘어갔는데 이부분이 매우 거슬립니다. 주요 배역 전원이 인간이다 보니 퍼스트오더와 저항군간의 전쟁이 우주전쟁이기보다 그저 인간끼리의 전쟁으로 착각될 정도입니다. 특히 저항군은 보다 복합적인 인종이 나왔어야 했어요. 인간 말고 다른 외계인들 말이지요. 뭐 카지노행성의 졸부들은 외계인의 비중이 높은 것 보니 어느정도 의도는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부정적 의견에서 주로 이야기하는 남성 캐릭터는 무능하고 여성은 우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해 동의하지 못합니다. 홀도 제독 누구에게 유출될까 고집스러울 정도로 묵묵히 탈출작전을 세웠지만 본의 아니게 간파되어 탈출 작전은 실패해 다수의 저항군을 잃고 말았고, 레아 장군 역시 저항군을 향한 지원요청이 실패하여 스스로 "희망이 사라졌다고" 깊은 패배감을 맛보는 내용인데 여기서 도대체 남녀의 차별적 우월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포 다메론이 이런저런 미숙함 때문에 문제를 만들긴 했지만 어쨌든 초반부에 혼자서 엑스윙 한대로 퍼스트 오더 전함을 무력화시키는데 이게 무능한건가요? | 18.01.15 19: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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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외계인때문에 그런건데.... | 18.01.15 1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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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좀 오버했었네요. 아무튼 저도 보다 많은 외계인이 나왔으면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 18.01.15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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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역할에 대한 성별 부분은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저는 깊이 생각하고싶지 않으려 합니다. 귀찮아지거든요 근데 외계인에 대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굳이 그동안 활동했던 아크바 제독을 죽이고 굳이 홀도란 캐릭터가 개입됨으로서 애매한게 늘어버렸죠 어차피 죽일거면 그동안 큰 비중은 없었던 아크바에게 비중을 조금이라도 더 주는 방식으로 아크바에게 그 역할을 줬다면 포 다메론의 태도도 조금은 더 순종적으로 만들어 논란이 된 선상반란도 없었을거같은데... 제가 완전 잘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너무 클리셰, 기존 캐릭터에 대한 예우를 벗어나면서 무리하게 진행되다보니 생긴 문제점에 대한 부분은 그리 영리하지 못했다고 느껴지네요 | 18.01.15 19: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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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크바 제독에 대한 리스펙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안나오는게 더 나을 지경으로 말이지요! 이토록 아무런 역할없이 퇴장이라 참 너무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홀도 제독의 역할을 아크바 제독이 하기엔 어려웠을 거라고 봐요. 아크바 제독은 아무래도 배신자스러운 의심을 씌우기엔 어려운 캐릭터니까요. | 18.01.15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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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ike.com/us/en_us/e/cities/nyc/the-force-is-female 나이키 여성용 에어포스 캠페인 티셔츠네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 18.01.22 1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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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계신분들이 누군지는 아시죠? | 18.01.22 18: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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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근데 저들이 없던 멘트를 굳이 만들어서 포스는 여자라고 낙인찍은게 아니잖아요. 개인적인 패미니즘선언으로 보이지 이제 스타워즈를 패미니즘 영화로 만들겠다라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하기엔 좀 오독으로 느껴집니다. | 18.01.22 18: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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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적자면 위 리플에도 좀 언급했지만 라스트 제다이가 페미니즘적린 해석이 가능하다 생각하지만 명백한 페미영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18.01.22 18: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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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그렇다면 그런거겠죠 | 18.01.22 18: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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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권리는 강요하고 책임은 회피하는 이름바 뷔페식 페미니즘은 매우 불편하게 생각합니다만 저 사진을 페미니즘 또는 라스트 제다이를 깔 수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생각하시는데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못하겠네요. | 18.01.22 18: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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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저랑 의견은 다르시겠지만 이러한 논의와 피드백이 조금씩 전달된다면 더욱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된" 모습을 지켜볼 수 있을 겁니다. 힘든 월요일이니 저녁 밥 맛있게 잡수세요. :) | 18.01.22 1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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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저녁 맛있게 잡수세요 :) | 18.01.22 18: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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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8.02.01 20: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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