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했던 건데 질문이 많이 늦었네요. ^_^;;
랜슬롯과의 대결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인데, 스크롤을 좀 더 위로 올리면 자신의
여성혐오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거랑 연결지어 문맥을 살펴보자면..........
아그라베인은 정치에 있어서 워낙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보니 그걸로 인해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든 말든 [씨X 마이웨이~]로 나가는 양반이었죠. 그랬던 그가 누군가에게 미움받는
일을 처음으로 두려워하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우리는 그 대상이 아서왕(알트리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근데 곧바로 '처음으로 미움받기를 두려워했던 자가 남성이었을 때의 안도를'
이라는 말을 하는 걸 보면 '난 아서왕한테 미움받는 게 두려운데 그래도 걔가 남자라서 다행임'
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문제는 귀네비어와 랜슬롯의 불륜행각을 알았을 때 쯤, 혹은 그 직후에 아그라베인은 아서, 알트리아가
여자임을 알았다는 겁니다. 정확히 인게임상에서 언제 알았다는 언급은 안보이는 듯 하지만 공개된
정보를 보면(귀네비어 건으로 알트리아가 아그라베인과 상담하는 과정에서 왕의 성별을 깨달음) 그렇다는군요.
그렇다면 저 대사랑 모순이 됩니다. 아그라베인이 왕에 대한 어떤 진실을 새롭게 깨달은 게 있다면 그것은
알트리아가 여자라는 사실일 것입니다. 그런데 위의 대사를 보면 '왕이 남자라서 다행이다', 즉 왕보고
여자라고 뒷담화까는 놈들의 말이 사실이 아니고 남자 맞네 ㅎㅎ~라는 뉘앙스가 되어버립니다. 대사를
자연스럽게 바꾼다면 '처음으로 미움받기를 두려워했던 자가 여성이었을 때'가 되겠지만, 그렇다면
여성혐오를 가진 아그라베인이 왕이 여자란 걸 알고 안도했다는 것이 말이 안되버리죠.
대체 위 스샷의 대사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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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걸린 아그라베인이 처음으로 정말 충성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는데 그 대상이 남자인 아서왕이라 정말 기뻤다는 거죠. 그런데 랜슬롯과 기네비어의 하찮은 불륜으로 왕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걸 숨기려고 했던 왕의 고뇌를 알았을 때 아그라베인이 겪은 멘탈 데미지가 컸다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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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혐오 걸린 아그라베인이 처음으로 정말 충성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는데 그 대상이 남자인 아서왕이라 정말 기뻤다는 거죠. 그런데 랜슬롯과 기네비어의 하찮은 불륜으로 왕의 비밀을 알게 되고 그걸 숨기려고 했던 왕의 고뇌를 알았을 때 아그라베인이 겪은 멘탈 데미지가 컸다는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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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면 아그라베인은 뭔가 몰랐던 사실을 새로 깨달았다는 걸 강조하는 게 아니라 아서왕이 남자라고 진짜 믿고 안도했던 시절이 있었음을 얘기하고 있다고 봐야겠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 19.05.23 03: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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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19.05.23 09: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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