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터뷰는 헤븐즈 필 로스트 버터플라이 특전 팜플렛에 실린 것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외에 나스 키노코, 스도 감독, 감독 3인, 시로 성우 스기야마 노리아키, 사쿠라 성우 시타야 노리코 씨, 신지 성우 카미야 히로시 씨의 인터뷰가 있습니다. 혼자 읽기엔 아까운 좋은 내용이 많아서 시간만 된다면 일단 전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에는 헤븐즈 필 로스트 버터플라이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번역의욕은 댓글과 비례합니다.
--나스 인터뷰는 이쪽:
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361
--스도 감독 인터뷰는 이쪽:
http://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529?page=2
--스도&츠네마츠&미우라 3인 인터뷰는 이쪽: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583?view_best=1
--스기야마 노리아키(에미야 시로 역) 인터뷰는 이쪽:
https://bbs.ruliweb.com/family/211/board/300557/read/2596769?page=2
[그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싶었던 소녀가 짜내는 아름답고 무서운 세계]
[빗 속, 진실이 밝혀지는 2장]
1. 일단 2017년 10월에 공개된 1장을 떠올려주십시오. 시타야 씨는 1장에 어떤 인상을 가지십니까?
-2014년의 영화화 발표로부터 수년이 지나서 공개된 1장입니다만 원작이 엄청난 볼륨이었기에 영화는 어디서부터 스타트하고 어떻게 그려나가는 걸까 생각했습니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무척이나 정중하게 그려진 것에 놀라서, 이거라면 분명 스도 감독과 유포테이블 분들이 멋진 작품을 만들어주실 게 분명하다고 확신했던 걸 기억합니다. 완성된 영상을 관계자 시사회에서 봤을 때, 작품의 중압감과 박력에 저도 모르게 말을 읽었습니다. 이런 멋진 작품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느낍니다.
2. 2장의 애프터 레코드가 끝났을 때 기분을 알려주십시오.
-1장의 중압감도 굉장했습니다만 2장부터는 그 이상의 열량을 느꼈습니다. 비틀려가는 성배전쟁 속, 사쿠라의 심정이 흔들리는 게 세심하게 그려져 있어서, 저도 대본을 읽고 갈등을 느끼는 때가 있었습니다. 사쿠라가 무슨 생각으로 행동하는가, 어떤 경위로 그 대사에 다다르는 가, 그녀의 심정을 읽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어쨌든 사쿠라를 연기하는데 집중했기에 애프터 레코드를 무사히 끝내서, 안심했네요.
3. 애프터 레코드는 이야기의 전반, 후반 2번에 나뉘어서 진행되었다고 합니다만 각각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네요... 전반부는 [굉장해], 후반부는 [위험해]일까요. 원작을 플레이하지 않으신 분이 사쿠라를 귀여운 히로인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신다면 분명 충격이 클거라고 생각합니다. 장대한 이야기이기에 공개 후의 반향이 기대됩니다.
4. 2장의 애프터 레코드 전에 시타야 씨는 어떤 준비를 하셨습니까?
-원작을 플레이해서 2장의 내용을 다시 보았습니다. 원작에서는 사쿠라의 심정이 대사만이 아니라 텍스트로도 쓰여져 있기에 연기할 때 참고했습니다. 그리고 수록 전에 스도 감독님과 나스 씨와 이야기해서 [여기는 이런 기분으로 연기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하고 확인받았습니다.
5.스도 감독의 말 중에 인상에 남는 부분은 있으십니까?
-인상에 남는 건 비의 신... 원작의 [레인]신이네요. 여기서 처음으로 사쿠라는 자기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숨겨왔던 감정을 시로에게 부딪칩니다. 사쿠라는 시로를 몇 번이나 밀어내려고 하지만, 그 사쿠라의 심정에 대해서 스도 감독님과 나스 씨로부터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6. 이 신은 pc 판 [페이트 스테이나이트]의 대사도 사용 되었지요.
-그렇네요. 이 장면은 사쿠라의 정신상태가 평범하지 않아든 걸 관객 분들에게 전하는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로에게 모든 걸 밝히고 싶다고 생각해서 말하는가, 혹은 시로를 밀어내기 위한 최후의 한 마디였는다. 저 자신, 여러 가지 생각하면서 수록했습니다.
7. 사쿠라가 몇 번이나 밀어내도 시로는 물러나지 않습니다. 시로가 사쿠라를 위한 정의의 사도가 되겠다는 각오를 보이는 신이기도 합니다.
-1장에서는 [혹시 제가 나쁜 사람이 된다고 용서하지 않으실 건가요?]하고 사쿠라가 시로에게 물었지요. 2장의 이 장면에서 시로는 [내가 사쿠라 대신 사쿠라를 계속해서 용서하겠어]하고 1장의 대답 같은 말이 합니다. 저 자신은 이 대사만으로도 무척 기뻤습니다만(웃음) 사쿠라는 거기서 더욱 시로를 거절하지요. 이 신은 스기야마 씨와 같이 수록했습니다만 수록 전에는 무척 떨렸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날 생각해주는 걸 기뻐할 수 없어... 그런 장면을 연기하는 게 힘들었네요.
[동경하는 히어로와 아무것도 아닌 신지]
8. 2장에서 라이더가 사쿠라의 서번트인 게 밝혀집니다. 시타야 씨에게 라이더는 어떤 존재입니까?
-신기하지만, 저에게는 [오빠의 여자친구였던 사람이, 어느 새인가 친우가 되었다]같은 감각이 있습니다. 부끄러운 듯, 쑥스러운 느낌이 있었네요. 라이더는 페이트나 UBW에서는 신지의 서번트로 그려져서 진짜 마스터가 사쿠라라는 사실은 나오지 않아요. 이번 헤필에서 처음으로 숨겨진 관계가 밝혀지고 라이더는 사쿠라에게 돌아옵니다. 사쿠라의 서번트가 된 라이더는 린이 놀랄 정도의 힘을 발휘하고, 라이더 자신도 사쿠라에게 호의를 보입니다. 그런 관계가 된 게 쑥스러웠습니다.
9. 2장에서는 린과 자매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사쿠라가 [언니]라고 부르는 신은 인상깊었네요.
-학교신에서 린이 창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신은, 마치 주인공인가 싶을 만큼 멋있습니다. 수록 전에 대본과 영상을 보고 두근두근했습니다. 린이 뛰어들어왔을 때 사쿠라가 하, 하고 대사합니다만, 그건 [토오사카 선배가... 언니가 와줬어]라는 기쁨도 섞여있지 않을까 하고. 역시 사쿠라에게 린은 히어로지요. 그 후 [너는 날 완전히 적으로 돌린 거야]라고 신지에게 쏘아붙이는 장면도 멋있었습니다. 자매이면서 거리를 둘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기분으로 살아온 사쿠라의 기분을 생각하면, 린이 자신을 구해주고 언니라고 부를 수 있는 관계가 된 건, 무척 기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관계가 한 순간의 행복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무척 안타깝네요.
10. 2장에서는 사쿠라와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의 대화도 그려집니다.
-2장의 두 사람은 대화상으로는 아직 접점이 얼마 없지요. 헤필의 이리야는 소녀다움만이 아니라 어른스러운 여성으로서의 일면도 그려지고 있습니다. 애시당초 페이트 스테이나이트의 헤필은 이리야 루트를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라고 들어서 대사 하나하나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나눈 말은 적지만 3장을 향해 중요한 말들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1. 그리고 의붓오빠, 마토 신지와의 관계도 밝혀집니다. 시타야 씨께서 보시기에 신지는 어떤 존재입니까?
-저에게 신지는 나쁜 사람만은 아니고 불쌍한 오빠입니다. 애시당초 신지 대에 마토 가문의 마술회로는 끊겼지만 신지는 마술사의 명가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지요. 마술사로써의 재능이 없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연구를 하고, 지식이 있기에 양자인 사쿠라에게도 우월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정말 특별한 건 사쿠라이고 자기는 논외... 신지는 작품에서 무척 싫은 녀석으로 그려지거나 괴롭힘 당하는 캐릭터로 취급당하지만 헤필에서는 신지의 근간적인 부분이 그려져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상적인 건 학교 도서관신이네요. 시로가 책을 강화해서 라이더의 타격을 막지요. 그걸 본 신지가 멍하니 마술...하고 중얼거립니다. 자신은 아무리 애써도 할 수 없었던 마술을 얕잡아보고 있던 시로가 구사한다. 신지의 굴욕적인 심정이 그려져 있어서, 그 기분은 무척 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쿠라는 신지에게 [미안해요]라는 기분이 있었고, 마토 가와 연관됨으로써 사쿠라와 신지의 인생은 망가져 버렸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12. 2장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진실이 차례차례로 밝혀지는 이야기네요.
-그렇네요. 저희 성우에게는 사쿠라도 신지도 각각 10년 이상 해온 캐릭터입니다. 이번에 겨우 캐릭터의 진실이 영상화 되었다는 감각이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으로 볼 수 없는 사쿠라라는 소녀]
13. 2장 후반에 시로와 사쿠라가 맺어지는 묘사도 있습니다. 시타야 씨께서는 그 신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습니까?
-설마 시로와 맺어지는 신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사쿠라가 무척 적극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건 린에게 시로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때문입니다. 그 사쿠라의 마음을 생각하면, 무척 슬프고 안타까워집니다. 애드리브(숨소리) 장면은 두 번 정도 도전했지만 좀 더 처음 다운 쪽이 채용되었습니다(웃음)
14. 길가메쉬전 전에 그려진 사쿠라의 이미지 신도 강렬했습니다.
-사쿠라가 밤에 마을을 배회하는 신은 원작을 플레이했을 때부터 어떻게 그려질지 의문이었습니다. 그건 텍스트였으니까 성립하는 신이기도 해서, 영화에서도 모놀로그만으로 그리는 걸까?하고도 생각했습니다. 그 때, 스도 감독님께서 콘티를 보여주셔서, 그 이미지 신을 보았습니다. 무척 귀여운 판타지한 장면으로 그려져 있는데, 무척 불온한 공기가 섞여있어요. 아름다운데 무섭지요. 이런 식으로 그릴 수 있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봐주신 분들의 감상이 기대되는 신이기도 합니다.
15. 시타야 씨에게 사쿠라는 어떤 존재입니까?
-저는 이미 사쿠라를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모든 분들이 [사쿠라 무서워]라고 생각하시는 기분도 알지만, 저는 [사쿠라만 나쁜 게 아니야]라고 생각해버립니다. 2장에서는 [선배와의 시간을 계속 지켜나가고 싶었어요. 저한테는, 그것만이 의미있는 일이었는데...]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어서 그게 무척 마음에 울렸습니다. 사쿠라는 사소한 행복을 지키고 싶을 뿐. 불로불사를 손에 넣기 위해 성배를 얻으려는 할아버님 같은 큰 소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어디에나 있는 일상을 보내고 싶을 뿐입니다. 그런 여자아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을 괴롭게 만들고, 온화한 나날을 잃어버려... 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가득 찹니다. 2장의 라스트는 무척 무겁고 절망적인 시나리오도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3장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저 자신도 무척 기대됩니다.
16. 마지막으로 팬 분들에게 한 마디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헤필은 농밀한 드라마는 물론, 액션신도 볼거리입니다. 1장의 랜서 대 진 어새신 전이 큰 화제가 되었지만, 2장은 버서커 대 세이버 얼터 전이 강렬한 존재감을 가집니다. 몇 번이고 보고 싶은 작품이 되리라고 생각하기에, 세심한 곳까지 즐겨주시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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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필 극장판 결정 밣표회 때 사쿠라 성우분이 울컥하셨는데, 그에 맞게 높은 퀄리티로 제작되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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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필 극장판 결정 밣표회 때 사쿠라 성우분이 울컥하셨는데, 그에 맞게 높은 퀄리티로 제작되어서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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