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아포크리파를 시청하였습니다..

[소년 날다]

아침에 게시판에서 30돌로 할부지 데려왔다는 글을 보고 냉큼 돌을 때려박았으나- 결과는.. "쟌넨데시타"

우울해져서 넷플릭스에서 새로 나온 DC드라마나 보려고 로그인했다가.. 아포크리파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4, 5차 성배전쟁에 나오지 않은 서번트들은 페그오 오리지널 인지 알았는데, 여기서 개싸움을 벌이고 있더군요. 뭐라 그럴까- 일대일의 진지함이 없는 싸움이라 이질감이 들었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다른 작품을 예로 들자면 건담 우주세기를 보다가 철혈의 오펀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뭐- 그게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말입니다.

여기서 질문! 이 작품도 일반적인 페이트 크로니클에 편입되는 작품인가요? 아님 평행세계? 페린이이긴 하지만, 뭔가 제가 알고 있는 페이트 설정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거 같아서.. 그냥 아예 다른 작품으로 봐야 될까요? 마스터의 이야기도, 서번트의 이야기도 아니라고 말하면서 시작할 때부터 애매했는데- 주인공 지크의 등장으로 기존 작품과 노선을 완전히 달리해버린.. 게다가 그 녀석, 아니 그 분이 가명으로 쓴 이름이 '코토미네 시로'라니.. 이 무슨 혼돈과 충격의 콜라보란 말입니까?

- 근데 아스톨포, 이 녀석 바보이지만- 착하네요. 아니 바보라서 착한 건가? 선인이 그다지 없는 페이트 세계관에서 이런 착한 멍청이는 처음 보네요. 그동안 인터넷 밈이나 페그오를 통해 가지게 된 이미지랑 엄청 다른.. 정말 마음에 드네요. ^^

[kim세원]

애시당초 페이트 세계관엔 '정사'라는 개념이 없고, 다 평행세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소년 날다]

아- 그렇군요. 그럼 이 작품속 다닉의 가문이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인츠베른 가문의 평행세계 대체라고 보면 되는 건가요?

페린이 입장으로 그간 예장으로 보던 인물들 중 본래의 페이트에 나오지 않는 인물들에 대해서 나름의 이야기를 알 수있는 작품이어서 흥미로웠습니다. ^^

[kim세원]

다닉이 아인츠베른 가문의 대체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포파 세계관에도 아인츠베른이 존재하긴 했었죠. 3차 이후 쫄딱 망했지만요.

[소년 날다]

아래에 댓글로 알려주신 분이 계셔서 알게 되엇습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그딴 건 개나 줘버린 페이트 세계네요. ^^

[룰루룰]

본토에서는 3차에서 끝났으니 당연히 평행세계죠. 그리고 페이트는 윗분 말씀대로 정사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심지어 페이트 제로랑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도 평행세계입니다 ㅋㅋ 바로 안이어짐...
그나마 페스나랑 같은 세계라고 공인된게 로드 엘멜로이 사건부가 있죠.
그리고 아포크리파 자체가 페스나 오마쥬가 많습니다. 룰러 자체가 세이버 페이스인데다가
룰러, 지크 관계는 세이버랑 시로 관계랑 비슷하죠. (개연성은 넘사벽으로 차이나지만요.)
그리고 아마쿠사 시로는 일본에 있었던 실존 인물입니다. 코토미네 성을 붙인건 재밌긴한데..
설정상으로는 3차 룰러가 수육하고 난 뒤에 당시 감독관이었던 코토미네 리세이(마파신부 아버지)를 통해 신분을 얻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코토미네 성을 얻게되죠. 페이트에서 코토미네 시로라는 이름자체가 재밌긴하죠 ㅋㅋ

[소년 날다]

여기도 엘멜로이 2세가 나오길래 본가의 연장선인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그러고보면 오마쥬된 부분이 많네요. 서번트를 극진히 모시며 검은 속내를 숨기는 마스터와 오만한 태도가 끝간데 없는 임금님 서번트. 게다가 그 서번트의 보구 형태도 유사하고.

답변 감사합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G_Zerkin Mk-3]

시작은 같은데 과정이 달라진다고 언급한거보면 같은 세계관으로 볼수 없는거죠.

제법 많이 까이던데 저는 원작 안보고 시청을 해서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액션 하나는 좋았어요.

[소년 날다]

아킬레우스 전차 디자인이 너무 근미래 디자인이라서 조금 깼던.. 하긴 골렘도 평범한 모습은 아니었으니.

걍 서번트가 나오니 즐겁게 봤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페그오도 원작에서는 제법 벗어나있는 작품이었으니.

댓글 감사합니다 ^^

[소년 날다]

호문클루스 양산과 협회와의 대척점 등이 본가 시리즈의 아인츠베른 포지션 같았는데, 아예 다른 인물이었군요.

행복한 사쿠라라니 감히 상상이 안 가네요. 사쿠라는 고통받아야 제 맛인 것을.

친절한 설명 감사드려요 ^^

[즉흥환상곡]

분기점- 3차 성배전쟁때 아인츠베른이 소환한 서번트가 누구인가?
1. 어벤져일 경우 → 제로/페스나 등 우리에게 익숙한 방향으로 분기.
2. ?클래스일 경우 → 아포크리파 세계관으로 분기.

2번 분기의 경우 조켄은 다 때려치우고, 토오사카가는 무도와 마도의 병행에서 근원으로 찾는다는 선대 나가토 대의 사상으로 회귀하고, 아인츠베른은 다시 대성배를 구축하려고 동분서주중. 대성배가 위그드밀레니아에 갔다는걸 대충 눈치까고 무지크가문이 눈치 못챌 정도로 은금슬쩍 호문쿨루스 제조법을 건네줘서 성배 기동하기를 희망했다고 하네요.

[소년 날다]

어떤 작품에서는 미역 대가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는 것도 있다는데.. 그쯤 되면 페이트 세계관으로서는 말세가 아닌지.. ㅡ.ㅡ;;

즉흥님의 댓글을 보다보니 마치 이휘재의 인생극장 같은 페이트 세계네요. ^^

[타임엘레멘트]

아인츠베른 : 그래, 결심했어!
빠밤빰 빠밤빰 빠밤빰 빰빠밤빰

[마이클KIM]

다른 분들이 평행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하셨으니 약간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페이트제로와 페이트스테이나이트는 평행세계 작품인 건 확실한 사실입니다만, 전개가 크게 다른 것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캐릭터의 성격, 추정되는 세부 전개가 페제와 페스나가 차이가 나긴 나더군요.)

최근 나온 UBW 애니판도 페제 애니를 많이 의식 했는지 페제에 상당히 맞추어서 세부사항을 수정하기는 했거든요.

[소년 날다]

그렇군요. 어떻게 보면 또 다른 if의 스토리 가지고 작품을 만든 게 각각의 페이트 시리즈이군요.

그 대신 바뀌지 않는 것은 그 다른 선택에도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숙명 같은 건가보군요. 페그오에서도 선택지가 있는 게 그런 이유인지는 몰랐습니다.

설명감사합니다. ^^

[야생 아르셴]

페이트의 작품들은 기본적으로 대부분 평행세계입니다.
다만 평행세계여도 딱히 언급이 없으면 근간적으로 다른 게 아니라 '비슷한 사건은 일어났다'는 식으로 넘어갑니다.

이를테면 ZERO가 스테이 나이트의 과거 이야기인데.
스테이 나이트에서도 ZERO와 비슷한 사건은 일어납니다.
다만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 식인 거죠.

중요한 부분은 거의 일치하는 모양입니다.
이를테면 제로(4차)에서 아처로는 킬카가 소환되었다던가, 빅밴 런던스타가 정벅왕과 만났다던가.

[소년 날다]

일대일 다이다이에서 갑자기 성배대전이라는 패싸움으로 넘어가버려 이게 정말 정사인가 싶었는데, 걍 흥행이 망하지만 않으면 전부 페이트 시리즈외 같은 위치를 가지나 보구요.

답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