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퇴근해서 통닭 뜯으며 2부 2장을 클리어했습니다.
10/5 경에 1부5장 후반에서 출발해, 스토리 감상하면서 16일만에 주파했네요.
피, 피곤했다...!!
이렇게까지 오락활동에 있어 하나에 집중했던 건 실로 십수년만인듯.
뉴런이 혹사당해 주화입마의 낌새조차 느껴졌었습니다.
2부에 들어서, 갑자기 늘어난 텍스트량과, 농밀한 스토리덕에 감상에 시간을 들이는 바람에 어찌되나 했지만,
오히려 예상보다 빨리 완료가 가능했네요.
역시 전투없이 텍스트뿐인 진행도가 잔뜩 있었던 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2주동안 거진 내팽겨쳐놨던 심포기어의 희생...)
1부도 (일부를 제외하고... 1부라서) 충분히 훌륭한 스토리였습니다만,
2부는 상대방쪽에도 보스캐릭터나 서번트 외에, 뚜렷한 인격과 갈등, 고뇌를 지닌 "캐릭터"들이 배치되고 스토리의 성향이 바뀌어서 아주 그냥...
음악부터 어딘가 비장해진.
그 필두로 생각되어지는 파츠시.
배틀캐도 아니고 이능도 없고 사실상 마술적, 사건적 요소에 접점이 전무하다시피한 일반인(?)이,
여기까지 자연스럽고 찐하게 스토리에 연관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텍스트의 스토리로서의 완성도가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듯 합니다.
한편으론 스토리적인 기믹으로서의 역할은 거의 없다시피했지만, 은연중에 이문대의 이질성과 2부의 잔혹한 현실을 감성적으로 어필해준
그리고 무엇보다 귀여웠던
게르다쨩.
(내 머리속에서 나가라, 안데르센───!!)
...아무래도 좋은 지방방송이지만, 얘가 모의서번트로 나오기라도 하는 날엔 제 과금의 문이 열리리라 확신케 한 대인보구였습.
적도, 단순히 막연한 음모의 주역이자 초월자로서의 행색이 짙었던 1부에 비해,
확연한 캐릭터성과 더불어, 실은 1부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과거를 자연스럽게 이어온 크립터들.
지금쯤 어디서 잔혹한 마파고문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를 카독청년.
(???? : 올림포스 이문대까지 뛰어가려면 아직도 날이 멀다. 먹어라, 청년. 그로써 너는 추가 사흘분의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
이쪽은 멘탈이 마파였지만 카독과는 달리 확실하게 리타이어해버려서 깜짝 놀랐던 오펠리아땅.
남은 5명도 각자 확고한 캐릭터 포텐셜을 느끼게 해, 기대감이 부풀어오릅니다.
키리슈타리아가 라스트가 아니라는 배치도 매우 굳뜨해...!
범인류사에 길이남을 아뷔케브론 선생의 "GO-!!" BIG-O Action!
예상보다도 치유계였던 피닉스 드라이버.
슈퍼특촬대전
??? : 펀치다, 고렘 케텔마르크트!
개인적으로 현재까지 2부에서 가장 짠했던 아탈란테의 라스트.
생각보다 별로 뭐 없었던, 주로 우는소리가 거위같아 끝까지 신경쓰인 후긴과 무닌.
2번 등장해서, 2번 다
─가 됐던 어딘가의 갇핸드 선생. (마신왕戰에선 신세 많이 졌습니다 m(_ _)m )
눈 한번 마주쳤다고 매료내성 제로였던 술통씨.
(어딘가의 아우터갓이랑 눈 마주치고 사고냈던 마성후배가 떠올랐던 건 비밀)
개인적으론 시종 담담한 포악성과 거물티를 유지해줬던 시그루토씨도 꽤 맘에 들었었습.
30돌로는 안와줬던 오르트린데쨔응.
보는 여자마다 추파 던지는 불꽃의 호색아.
하아... 이제 남은 24일까지 남은 시간은 육성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손도 못대고 있던 아군의 3~4성들을 키워야겠습니다.
특히나 새로 영입된 멤버라던가, 좀 기존멤버라도 키워야 공략상 전술의 폭이 늘텐데 일정에 채여서 현존 레벨로만 진행하느라 몸고생 마음고생 령주고생이었던.
그 탓에 항상 멤버가 고정되어 버려서, 2부 들어서는 아슬아슬하게 한방 남기고 령주3획 안건이 수두룩했습니다.
은근히 빡치던ㅋㅋㅋ
최악은 왈큐레 3자매 상대로 별사탕 두개 씹고 깬ㅋㅋㅋ
그리고 앞으로 추가될 2부 3장들과, 남아있는 1.5부는 찬찬히 여운을 즐기면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즐거움이군요.
...그리고그리고, 2주동안 버려뒀던 심포기어도 다시...
그럼 24일까지 조금은 느긋이 지내렵니다.
일단 2장 깨느라 레벨올라서 93 초과된 AP부터 줄여놓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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