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박해의 끝에, 자매는 그 섬에 도달했다.
작은 섬에는 다 스러진 신전과, 사람을 돌려보내는 파도소리 뿐.
울창한 숲도, 동물도, 화려한 공물도 바랄 수 없다.
그러나, 대신에 정적만큼은 충분히 넘치고 있었다.
자매 셋이서 단란하게 지낼 수 있다면 좋다.
영원히 변함 없는 언니 두 명을 위해서 살 수 있다면, 이 이상의 행복은 없을거라고 그녀는 기뻐했다.
그것이, 언젠가 잃어버릴 꿈이라고 하더라도.
* * *
미나모토노 라이코는 한때, 후지와라 도장의 아버지인 가네이에가 신조한
니죠 쿄고쿠(二条京極)제의 낙성식때, 빈객에게 말 서른마리를 주었다고 한다.
소의 뿔을 겸한 흑마, 쿄고쿠.
라이코의 마력을 거처삼아 실체화하는 승기.
그 이름은, 아마 선물로 준 서른 말에 관련지어
라이코가 붙여준거겠지.
주인과 함께 칼데아의 풍기를 지키기 위해,
쿄고쿠는, 다음 명령을 기다린다.
영기를 바꾸어서 형태를 갖춘 주인의 존재가,
비록, 한 여름의 환상에 지나지 않더라도───
11, 12번째 인연예장의 주인공은 메두사와 랜마마입니다.
본의 아니게 상당히 빠른 시간에 올려버렸군요, 아포크리파 이벤 때 레이드라 엄청 달리다 보니 다들 인연작이 빨리 되더라구요.
오늘도 제 인연예장이 서서히 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