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스포일러] 허월관 범인 예측 + 전개 예상

[ellainkeines]

감이 좋으신 분들은 초반부터 많이들 눈치채신거 같지만, 홈즈가 시작 부분에서 서번트의 외모에 현혹당하지 말라고 경고한 주인공의 미스리드는 바이올렛가의 모녀관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서는 계속해서 제공되고 있었고 이번 에피소드로 거의 확실해진거 같은데.

주인공은 에바(라이코우/모친)-줄리엣(스텐노/쌍둥이 언니)-해리엇(에우리알레/쌍둥이 동생)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해리엇(모친)-줄리엣(언니)-에바(동생)이라는거. 이렇게 된 이유는 아마도 줄리엣이 외모는 어머니를 쏙 빼닮은 (성격은 아버지에 가깝고) 딸일거고 에바가 그 반대라서 그렇게 된거 아닐까 싶고요. 

이러한 미스리드를 굳이 설정해둔 이상, 그리고 단순한 소셜게임 콜라보레이션 시나리오로서 진범 맞추는 이벤트도 있는걸 보면 통수치는 어려운 추리물로 가기보다는 그냥 이 셋 중에 범인이 있을거라 생각하는게 편하고, 에바가 비교적 사건 바깥에 있는 입장이란걸 생각해보면 유력한 용의자는 줄리엣과 해리엇 둘으로 봅니다. 

이 중 (줄리엣에 대한 동정심을 직접적으로 드러냈었던) 호손을 공범으로 삼아 독극물을 손에 넣기 쉬웠고 다잉 메시지에도 들어맞는 해리엇을 범인으로 가정해보면 그래도 왜? 라는 의문은 남는데요. 차라리 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줄리엣쪽이 범인으로서의 동기 여부는 더 확실하니까요. 

이번 에피소드에서 꽤 중요한 단서가 나온거 같은데 만취한 아론이 줄리엣을 '예전에 썸씽이 있었던 여성'으로 착각해서 꼬시는 부분이었죠. 판박이인 스텐노-에우리알레로 치환될만큼 줄리엣이 젊은 시절의 해리엇을 닮았다면, 그러니까 그 여성이 20년 전에 역시 원하지 않는 결혼으로 매리지 블루 상태였던 해리엇이었다고 한다면? 쌍둥이 자매가 실은 그 날 밤의 관계로 태어난 아론의 딸이고 그걸 아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오직 해리엇 한 명, 혹은 해리엇-호손 둘이라면? 

미스테리물 등에서 젊은 시절 한 번의 외도로 남편의 아이가 아닌 자식을 낳았는데 그 아이가 성장해서 데려온 결혼 상대자가 배다른 남매라는걸 유일하게 알고 있는 모친이 어떻게든 결혼을 파토내려다가 (자기 자식을 죽일 순 없으니) 결국은 상대방을 제거해서 해결해버리는 클리셰는 꽤 흔한 편이죠. 이러면 해리엇이 망나니 모리스 뿐만 아니라 좋은 남편이 될 것이라고 예측된 성실하고 차분한 성격의 크리스도 굳이 살해한 이유가 설명이 됩니다. 케인은 남편의 아들인걸로 보이니 케인-로리가 결혼하게 되면 이건 근친혼의 문제가 없고요.

덧붙여 이런 전개가 된다면 다른 남성 캐릭터도 많은데 굳이 아담스카와 아론 역에 랜슬롯과 핀 막 쿨이 캐스팅된 이유도 납득이 가네요. 이 둘은 '남의 아내를 빼앗은' '남에게 아내를 빼앗긴' 걸로 유명한 전승을 갖고 있는데 전승과 똑같이 1:1로 대응해두면 너무 뻔하니까 역할을 서로 바꿔둔걸로.   

여기까지 생각해보면 두 가지 의문 정도가 남는데 첫 번째는 주인공이 보고 전달해서 홈즈와 모리어티가 크게 놀란 만월, 두 번째는 '아이는 편하다' 라고 범인 비슷한 인물이 독백하는 부분. 일단 후자는 화자가 케인 아니면 로리로 보이는데 얘네들이 범인일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이니 일단은 다음 전개가 나와봐야 알 거 같습니다.

문제는 전자인데... 도무지 짐작이 안 되어서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까 역시 쌍둥이가 아론 딸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신 분들이 계셨고, 만월 쪽은 2017년의 달의 위상을 근거로 주인공이 보고 있는 꿈이 현재(2017년 5월 7일)이 아니라 며칠 후에 벌어질 미래의 일이라고 예상한 게시물이 있네요. 

이 예측을 조금 전개해서 생각해보면 주인공(이 빙의된 인물)은 아마도 원래의 역사에서는 진범에게 누명을 뒤집어 쓰고 제거당할 운명이고, 그러면 미리 경고된대로 구다즈도 사망 혹은 그에 준하는 타격을 입게 되고, 그걸 알게 된 홈즈가 미리 세링검으로 위장해서 허월관에 나타난게 아닌가 하는데. 이러면 탐정이 어떻게 허월관을 찾아왔는지도 설명이 되는데 대신 미리 알고 있었던 모리스와 크리스의 살해를 방치해 두었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 흐름이 맞다면 이미 정해져 있었던 사건의 흐름을 크게 바꿀 수는 없었다는 서술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14시간쯤 뒤에 망글이 될지 예측글이 될지 밝혀질텐데 가능하면 맞았으면 좋겠고 ^^; 이벤트성이라 단순하고 짧긴 해도 꽤 본격적인 미스테리물이 나와서 신선하고 재밌네요.

기왕 기간 한정 이벤트로 하는거 페그오 방탈출도 한 번 해 봤으면 좋겠지만 사람 어마무시하게 몰릴텐데.... 무리겠죠;  

[SILVER_RING]

그러면 골디 가의 고인이 된 전처가 사실 바이올렛가의 부인인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모리스(모드레드)가 죽을 때 쓴 mor의 싸인이 사실은 mom을 쓰려다 못 쓴거고
최후에 자신의 친모가 살인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아닐런지요?

[ellainkeines]

다잉메시지를 남긴건 전처 소생인 모리스가 아니라 아마도 앤의 아들로 짐작되는 크리스였죠^^; 그래서 주인공 의식 잃은 후에 앤이 범인!? 하고 마슈가 놀란거였구요.

Mom에 해당되는건 앤, 도로시, 그리고 아마도 해리엇인데 골디쪽 사람만 죽은 것도 그렇고 셋 중에선 해리엇이 제일 의심스러운거 같습니다...

[SILVER_RING]

아 역시 번역본을 못 보니까 정확한 내막을 몰랐네요;;
저도 추리물을 되게 좋아해서 보면서 같이 추측해보고 싶은데... 일본어 독해는 안되고... 한자는 못읽고ㅠㅠ

[ellainkeines]

이 글 쓰기 전에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해서 검색하다 보니 디씨 갤러리쪽에 번역본이 있는거 같았습니다.

한 번 둘러보시고 오늘, 금요일 다음 추가 업데이트되면 또 같이 의견 나누었으면 합니다~^^;

[metal1]

해리엇과 에바의 모녀관계가 뒤바뀐 점에 대해선 일본에서도 비슷하게 추리하는 분위기더군요. 오늘 아론의 말 덕분에 이 부분은 꽤 확실해진 듯합니다. 크리스의 다잉 메세지가 mom이라면 해리엇이 범인일 가능성이 큰데요. 내일 나오는 이야기까지 봐야 알겠네요. 물론 전 다른 사람들 추리 보고선 오오- 하는 쪽이긴 합니다만..; 미스터리물 자체는 좋아해서 이번 이벤 스토리 즐기는 중입니다. 의외로 제대로 미스터리물 읽는 느낌이네요.

[WeissBlut]

"아이는 편하다" 같은 경우 얼핏보기엔 로리나 케인같아보이는데 이 게임이 음성이 안나오는 게임이라 정작 아이가 한 대사가 아닐수도 있어요.

[프리큐어]

저는 1차원적으로

어쌔신인 쥴리엣에 한표

[도리도링]

아이는 편하다는 초반에 목걸이 숨긴 사건과 관련된 누군가의 견해 아닐까 생각중입니다
해리엇, 에바 모녀는 엇갈려서 나갔으니 목걸이를 가져갈 수 없고 도로시는 목걸이 잃어버린 장본인이고.
목욕탕에는 넷밖에 안 들어갔으니 로리가 의심받을 상황인데도 용의자가 없는 것처럼 취급 되었으니...

[combel]

전 로리가 범인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재밋어요!!! 2017년 7월시점에선 애만 아직 실장 안된상태거든요(8월실장)

....아무리봐도 헤리엇이 범인일거 같은 기분이 들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