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친입니다.
3일 전에 한그오가 열리게 되어서 페덕인 저는 당연 의욕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처음으로 핸드폰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폰 게임은 가챠가 심해서 안해야지 했는데 페이트 게임은 도저히 거를 수가 없더군요....
처음 뭣모르고 시작해서 달리고나니 오를레앙 미션도 진행하기 어려워지더군요... 이벤트로 주는 릴리가 좋은 줄 알고 당연 릴리에 올인했으나... 비참했습니다...
다른 방법을 몰색하다가 리세마라를 알게 되었고, 눈물을 머금고 1번 계정을 버리고 새로운 계정을 만들었습니다. 운 좋게 헤라클레스와 스코프가 뜨더군요.
헤라클레스와 스코프의 괴랄한 조합에 미쳐서 순식간에 오를레앙의 모든 미션을 완료했습니다. 뿌듯했었죠!
그래서 다른분들은 어찌들 사시나 하고 공략글을 읽어보니.... 리세마라를 통해 헤라클레스만 나온 것은 별로다... 였습니다. 전 지금 만족하지만... 언제 또 제 주제에 5성을... 그것도 공명을 가질 수 있겠느냐? 싶어서 결국 다시 계정을 만들어 리세마라를 시작했습니다.
3번째 계정엔 청밥이 나와주더군요. 처음 5성이라 설레는 마음에 다시 키웠지만 오를레앙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청밥의 딜이 후달림을 느꼈습니다. 버서커의 뽕맛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결과적으론 맨 마지막엔 공명과 멀린이 반드시 필요하며, 아직 멀린은 없으니 공명은 지금 얻어두면 좋다! 하여...
오늘 사무실에서 일 안하고 리세마라를 2시간가량 더 달려서 드디어 원하던 공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게 다더군요. 4성은 암만 렙업 시켜줘도 딜 하나 못 뽑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나왔고... 3성 쿠훌린과 2성 핫산 뿐이었습니다. 예장도 그다지 좋은 것은 없었고요... 갈갈이 좀 하고 경험치 좀먹고나니 공명과 마리 그리고 쿠훌린만 남더군요;;
오를레앙부터는 죄다 라이더 몹이기에 프랜드 서번트를 써도 공명은 녹아내릴 것이라 예상되어 하는 수 없이 랜서에게 경험치를 몰빵해주었습니다 ㅠㅠ 3성중 가장 좋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딜은 크게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그래도 공명이 있으니 해보자 하는 마음에 오를레앙 중반까지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더군요...
이왕이면 공명도 있고 4성의 헤라클레스나 좀 더 욕심내면 청밥이나 잔느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아직 본계정이 이거다! 하고 정하지 못한 마당에 가챠를 하고 싶진 않았고... 돈도 없고... 그러다 문득 헝그X앱에서 거래 게시판이 있다고 들어서 찾아가보니 세상에... 노력과 시간이 무색하게도 공명 계정이 단돈 5천원이더군요...
비록 내가 뽑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미연동 계정을 구매해서 내걸로 쓰자! 하는 마음과 청밥이나 잔느가 갖고 싶다란 욕심에 저도 게시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잔느 + 공명 + 스코프 2개 있는 계정을 파는 분이 있더군요. 가격이나 물어보자 하고 게시된 오픈 카톡방으로 들어가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14만까지 제시가 왔다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너무 쎈 금액에 죄송하다 하고 나왔는데 잠시 후 이분이 거래하던 사람들이 죄다 파토냈다고 9만원에 주겠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딱 사기라고 느꼈습니다.... 암요... 그런데 왜 당했죠...
14만 제시 금액에 놀라 차마 너무 비싸서 ㅈㅅ 하고 나올 수가 없어서, 죄송해요...12만원 정도로 생각했어요 하고 나왔었는데 갑자기 내가 불렀던 금액보다 상당히 낮은 금액에 주겠다니... 뭔가 굉장히 수상했습니다.
그래서 대충 둘러대고 무시했으나... 점점 이야기를 하다보니 그다지 나쁜 분 같지 않아서 거래를 하기로 했었죠.
모든 인증을 해주신다고 하셔서 그렇다면 전화 통화만 간단히 하고 바로 입금해드린다고 했습니다. 통화가 불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외갓집이라 지금은 불가능하답니다. 그래서 그럼 이 거래를 접을까... 하고 생각하던 와중에, 그럼 내일 거래하자고 하더군요.
여기서...대략 믿게 되었습니다 ㅠ 왜인진 모르겠지만 내일 통화가 되는 분이니 통화를 피하는 것은 아닐테고 그럼 오늘은 피치못할 사정이 있겠구나...하고...
저는 정말 덜컥 입금해버렸습니다. 이 사람의 사는 곳, 주민번호, 핸드폰 번호까지 모른체 이 사람의 계좌에 거금 9만원을 넣었습니다 ㅠㅠ...
그런데 넣고나니 지금 외식중이라 끝나고 바로 주겠다고 하고는...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렸던 게시글까지 모조리 싹.
굉장히 허무하더군요;
그리고 제 자신이 굉장히 어리석게 느껴졌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그 흔한 폰 번호 하나 몰랐으면서 돈을 줄 수 있나? 하고 말이죠... 심지어 통화하자고 한 것도 나인데 왜 폰 번호는 받지도 않고 덜컥 입금을 했느냐...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이고... 대처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 지인분 중에 경찰분이 있었고, 바로 전화를 드려 이래저래 조언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가진 자료만으로도 고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믿기는 했지만 혹시 모르는 마음에 올렸던 게시글을 핸드폰 인터넷창에 띄워둔 상태였었죠. 물론 컴퓨터로 이 주소를 입력하면 삭제게시물이라고 나오지만, 따로 조작을 하지 않기에 제 폰에는 삭제 전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과 오픈카톡 방에서 찍은 대화 내용을 스샷으로 남겨두었습니다.
다만 폰 번호를 모르는 실정이니 만약 이것이 대포통장일 경우 어려워질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심지어 오픈카톡방 이었어서 상대 카톡 아이디조차 모릅니다...
그런데 대포통장일거...같지는 않네요. 삭제 전에 게시글들을 보니 이 사람도 공명 계정이나 잔느 계정 5천원 대에 짜잘하게 거래했고, 또 본인 말이 사실이라면 3번정도 거래했다는데 그정도 푼돈에 대포를 만들거 같지는 않네요.... 뭐... 이것도 어리석은 제 위안이고 생각이지만...ㅠㅠ
그래서 지금 막 관할 경찰서에까지 상담을 하고 월요일날 입출금내역서를 발급받은 뒤 신고 접수를 하려고 합니다....
정말... 어리석고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다른 사람의 운을 돈으로 사서 누리려다가 제대로 당했습니다... 조금, 아니 굉장히 많은 돈이 들어갈지도 모르더라도 그냥 가챠를 해서... 잔느를 뽑아야겠군요...
아...........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이 심란하고 답답해서... 별다른 중요한 내용도 공략도 없으면서 이렇게 장문을 썼네요.......
지금도 머리가 혼란스럽고 가슴이 매우 아픕니다... 꼼수를 쓰려다 당한 제 자신이 어리석지만 그래도 마음이 아프군요...ㅠㅠ
다들 혹여라도... 거래를 하신다면 조심하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자신의 운으로 인연으로 뽑은 서번트를 사용하시길...;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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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리석은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마음이 너무 안 좋네요... 이제와서 제 계정 들어가니... 마음이 안 좋군요 ㅠㅠ 거래가 잘 되었으면 전 이 애들을 버렸을텐데... 나쁜 사람입니다 ㅠㅠ | 17.11.25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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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ㅠㅠ 흑흑... | 17.11.25 0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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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 감사합니다...ㅠㅠ 제가 정말 어리석었습니다...ㅠㅠ 그런데 이 와중에도 계속 공명 청밥 잔느가 갖고 싶어요...ㅠㅠ 난생처음 한 폰 게임의 위력이 이렇게 무서운줄 전혀 몰랐습니다...ㅠㅠ | 17.11.25 0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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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그것만 믿고 있습니다 ㅠㅠ... 처음에 상대 번호도 카톡 아이디도 모르는 상태라 안되면 어쩌지! 하고 굉장히 고민했답니다 ;ㅅ;... 그래도 금융 실명제라서...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잡아서 정의구현 하겠습니다 ㅠㅠ | 17.11.25 00: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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