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 하늘을 바라보니
달이 떠 있었다.
붉은 빛이 도는 달이.
공터에 묶여 자유를 상실한 나는 동물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들에게 나는 아주 귀중한 자원이었고
그 자원을 관리하는 일은 세심하게 이루어졌다.
그들의 관리는 정성스러운 것이었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죽을 자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잔인한 행위였다.
이곳에 이렇게 묶인 뒤로
마을은 풍요로워지고 더 발전했다.
하지만 나에겐 관계없는 일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하늘을 바라보며 새들을 부러워하던가
땅을 바라보며 개미들을 부러워하던가
가혹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꿈으로 도피하는 행위 정도였다.
아 어째서 신은 나에게 이리도 가혹한가...
갈 곳없는 원망과 증오만이 쌓여갔다.
미쳐버렸다면 이러한 고통을 받을 수도 없었을텐데
미치는 자유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그곳에 묶여있다.
마을주민들이 단체로 내 앞에 모여 의식을 시작한다.
내가 여기 묶여있는 이유이자..
마을이 발전하는 원인.
아...
나에겐 왜 나 자신을 지킬 힘은 허락되지 않았는가...
내 안에서 악성이 쌓인다.
그렇게 칠흑같이 어두운 가운데에서
나에게 길을 비쳐주는 달이 보였다.
재밌구나.
붉은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타인의 상념을 이루어주는 단말기라.
참으로 재밌지 아니한가.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휘둘리는 도구라니 가이아도 지독한 짓을 하는군.
나는 도구가 아니야..
나는 무심결에 외쳤다.
나는 도구가 아니다.. 나는 메림...
나는 도구가 아니야..
발악하듯이 외쳤다.
나의 존재 이유가 다른이들의 도구로 태어난거라고?
인정할 수 없어.
사지가 짤려 속박당한 몸이지만 그에게 달려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
그는 나를 빤히 쳐다봤다.
너의 의지가 너의 길을 바꿨구나.
그 뒤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주변은 피향기로 자욱했고
나를 속박하던 우리도 부셔져있었다.
자유롭게 살도록 해라. 메림
그것이 내가 주인에게 받은 최후이자 최초의 명이였다.
자유롭게 살아라.
그래 자유롭게..
그러니깐 메렘 솔로몬 당신은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매장기관에 들어왔다는 건가요?
시엘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메렘은 고개를 끄덕였다
달이 떠 있었다.
붉은 빛이 도는 달이.
공터에 묶여 자유를 상실한 나는 동물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들에게 나는 아주 귀중한 자원이었고
그 자원을 관리하는 일은 세심하게 이루어졌다.
그들의 관리는 정성스러운 것이었다고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죽을 자유조차 허락하지 않는 잔인한 행위였다.
이곳에 이렇게 묶인 뒤로
마을은 풍요로워지고 더 발전했다.
하지만 나에겐 관계없는 일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하늘을 바라보며 새들을 부러워하던가
땅을 바라보며 개미들을 부러워하던가
가혹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꿈으로 도피하는 행위 정도였다.
아 어째서 신은 나에게 이리도 가혹한가...
갈 곳없는 원망과 증오만이 쌓여갔다.
미쳐버렸다면 이러한 고통을 받을 수도 없었을텐데
미치는 자유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오늘도 나는 그곳에 묶여있다.
마을주민들이 단체로 내 앞에 모여 의식을 시작한다.
내가 여기 묶여있는 이유이자..
마을이 발전하는 원인.
아...
나에겐 왜 나 자신을 지킬 힘은 허락되지 않았는가...
내 안에서 악성이 쌓인다.
그렇게 칠흑같이 어두운 가운데에서
나에게 길을 비쳐주는 달이 보였다.
재밌구나.
붉은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타인의 상념을 이루어주는 단말기라.
참으로 재밌지 아니한가.
자신의 의지가 아닌 타인의 의지에 휘둘리는 도구라니 가이아도 지독한 짓을 하는군.
나는 도구가 아니야..
나는 무심결에 외쳤다.
나는 도구가 아니다.. 나는 메림...
나는 도구가 아니야..
발악하듯이 외쳤다.
나의 존재 이유가 다른이들의 도구로 태어난거라고?
인정할 수 없어.
사지가 짤려 속박당한 몸이지만 그에게 달려들기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쳤다.
그는 나를 빤히 쳐다봤다.
너의 의지가 너의 길을 바꿨구나.
그 뒤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주변은 피향기로 자욱했고
나를 속박하던 우리도 부셔져있었다.
자유롭게 살도록 해라. 메림
그것이 내가 주인에게 받은 최후이자 최초의 명이였다.
자유롭게 살아라.
그래 자유롭게..
그러니깐 메렘 솔로몬 당신은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매장기관에 들어왔다는 건가요?
시엘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되물었다.
메렘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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