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감상입니다만, 혹여 불쾌하실 분들께 미리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섹드립이 쓸데없이 많고 시리어스한 장면도 그다지 시리어스하지 않았고 뜬금포 엘레나가 급마무리한 것도 불만입니다만,
셰헤라자드 설정이 제일 불만입니다
저는 어지간하면 '하하 이 녀석 참' 하고 마는데, 셰헤라자드는 이번 스토리로 반감이 폭발해버렸습니다-_-;;;
(여담입니다만, 작중에 나온 콜럼버스가 고증 100퍼의 xxx라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내 동심... 오노레 위인전..!!)
여튼, 왜 셰헤라자드 설정이 불만이냐면,
취향 아닌 폭유라서도, PTSD 환자라서도 아닙니다
필요도 없는 학살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아가르타를 띄워서 대도시에 떨궈서 신비를 없앨 계획이었다면,
보구로 세계를 설정할 수 있을 정도라면,
굳이 "현대인"들을 끌어들여 노예로 처참하게 죽게 만들 필요가 없었습니다.
엘레나 여사님이 겁나 좋아할 '아가르타인'이었어도 문제 없었을 겁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정말, 아무 의미가 없어요
작중에서 이에 대한 설명도 없던 걸로 기억합니다
"신비도가 적은(?) 2000년대에 시대를 고정시키기 위한 방법이었다"
"지저세계라는 신비를 퍼뜨리기 위해 일부러 현대인을 끌어들였다"
뭐 이런 설명이라도 있었다면 반감이 덜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작중에 나왔는데 제가 놓친 걸까요?
근데 달갤에서 15절이랑 16절 읽고 왔는데 아무 설명 없네요-_-;; (혹시 제가 진짜 놓친 거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CC 콜라보 때마냥 '이건 없던 일이 됩니다'라는 것도 없고, 오히려 '박살난 라퓨타 파편이 지상에 떨어집니다. 그 지역 마술협회 관계자분들 묵념'이라는 언급이 있으니, 이번 사건은 빼도박도 못하게 현실 그대로 반영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짓을 저지른 이유는 단 하나,
"남성공포"라서.
......-_-;;
현대인 상관없잖아!
그리고 그런 짓을 저지른 셰헤라자드는,
페르구스의 진심구애.... 성희롱.... 에 설득됩니다
이게 뭐여......
이런 흐름으로 셰헤라자드를 끌고간 작가 덕분에,
셰헤라자드 뽑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성능도 바닥이라 미련이 전혀 없네요
캐릭터 자체에는 잘못이 없는 걸 압니다만.....ㅠㅠㅠ
참고로 저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은 읽었지만, 정작 천일야화는 읽은 적이 없어서 셰헤라자드에 대해 잘 모릅니다. '살아남기 위해 1천일 동안 이야기를 했다' 밖에 몰라요.
그래서 더 씁쓸합니다. 잘 모르던 인물이 모처럼 서번트로 나왔는데.........ㅠㅠ
작가를... 작가를 잡아라...!!!
1장이 잘 나와서 2장도 기대했는데 어째서...
그래도 3장은 이보다 낫겠죠? 그렇겠죠?ㅠㅠ
늦은 시간에 긴 넋두리 올려버렸네요-_-;
비 오는 밤이라 뭔가 폭발(?)한 모양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도망)
(IP보기클릭)122.128.***.***
남성공포가 아니라 타나토포비아 아니었나요?
(IP보기클릭)211.203.***.***
전혀 다릅니다. 얘는 PTSD에요. 여기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야기였습니다. 말이었습니다. 쾌락이었습니다. 무심이었습니다. 계산이었습니다. 미소였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관찰이었습니다. 직감이었습니다. 상상이었습니다. 지식이었습니다. 선잠이었습니다. 현명한 여동생의 용기였습니다. 죽고싶지 않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칼날을 그의 목에 향할 수 없는 약함이었습니다. 칼날을 자신의 목에 향할 수 없는 약함이었습니다. 그것들 전부를 써내어가며, 드디어, 드디어, 기적과도 같은 아침이 찾아오고ーー 그리고 다시, 다음의 밤이 온다. 남자가 아니라 왕이 무서운겁니다. 퍼거스는 왕이에요.
(IP보기클릭)117.111.***.***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데 말이죠...
(IP보기클릭)121.164.***.***
(IP보기클릭)175.223.***.***
히잌 플래그 세우시면 안 됩니다! | 17.07.04 08:20 | |
(IP보기클릭)122.128.***.***
남성공포가 아니라 타나토포비아 아니었나요?
(IP보기클릭)175.223.***.***
순간 타나토포비아가 뭔가 했습니다 ㅋㅋ 네, 맞습니다. 근본적으론 죽음에 대한 공포증이죠 사실 저거 "남성(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 입니다 (뻔뻔) 죽음이 싫다 -> 남성을 보면 죽음이 떠오른다 -> 남성을 피하자 이것도 얕게는 남성공포로 들어가는 거 아닌가 하고 생각됩니다 | 17.07.04 08:06 | |
(IP보기클릭)117.111.***.***
리프드림
주객이 전도된 것 같은데 말이죠... | 17.07.04 09:09 | |
(IP보기클릭)211.203.***.***
리프드림
전혀 다릅니다. 얘는 PTSD에요. 여기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야기였습니다. 말이었습니다. 쾌락이었습니다. 무심이었습니다. 계산이었습니다. 미소였습니다. 거짓말이었습니다. 관찰이었습니다. 직감이었습니다. 상상이었습니다. 지식이었습니다. 선잠이었습니다. 현명한 여동생의 용기였습니다. 죽고싶지 않다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칼날을 그의 목에 향할 수 없는 약함이었습니다. 칼날을 자신의 목에 향할 수 없는 약함이었습니다. 그것들 전부를 써내어가며, 드디어, 드디어, 기적과도 같은 아침이 찾아오고ーー 그리고 다시, 다음의 밤이 온다. 남자가 아니라 왕이 무서운겁니다. 퍼거스는 왕이에요. | 17.07.04 10:07 | |
(IP보기클릭)61.72.***.***
(IP보기클릭)175.223.***.***
네, 맞습니다. 평범...이 아니라 보통 남성공포랑은 다르죠. 근데 이상한게, 보통은 자신이 무서워하는 걸 연상시키는 건 피하거나 께름칙하게 여기거나 하지 않나요? 무의식적으로 만든 세계가, 죽음을 연상시키는 트리거인 남성을 인간 취급도 안 할 정도의 세계라면, 그 공포심이 엄청나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표면에 전혀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작중에서 남자를 피한 건 페르구스한테 잡아먹힐까봐 슬슬슬 피한 거, 그거 하나 뿐입니다 ....쓰다보니 점점 더 이 캐릭터 이상하네요-_-;; 뭘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시나리오 라이터...... | 17.07.04 08:19 | |
(IP보기클릭)118.45.***.***
(IP보기클릭)175.223.***.***
그러고보니 에너지 모으고 모으면, 그 소원도 이룰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17.07.04 08:32 | |
(IP보기클릭)18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