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마루 리츠카의 이름은 그냥 제 닉네임.
*줄친 부분이 선택지
*제가 게임 진행 & 읽으면서 동시 번역하고 있는 고로 오역과 의역 주의
*기본 스테이지 단위로 끊습니다. 쓸 때는 엄청 긴 것 같은데 올리니까 엄청 짧아보이는 마술.
*오역 지적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번역 의욕은 댓글에 비례합니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써버리는 바람에 쭉 이어왔는데 마지막까지 리츠카의 이름을
제 닉네임으로 쓰고 있으니 좀 낯간지럽군요. 특히 마슈 사망신. 하하.
그런데 이제 와서 바꾸기도 뭐하고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하고 있으니 번역에 제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밀어붙였습니다.
이 놈 뭐임? 하고 거슬리시더라도 속으로만 욕하시고 댓글에는 양해를.
종국특이점 관위시간신전 솔로몬 제 12절 ‘미래’
마슈
---게티아. 72주의 마신의 총칭---
솔로몬 왕 사후, 그 시신에 들어가 살아남은 “소환식”이라는 마술 그 자체가...
[의지를 지니고, 수육한 것...!]
마슈
게다가... 이 영기반응은 캐스터가 아니에요. 이제 저건 솔로몬왕의 시신조차 아니에요.
일곱 인류악 중 하나. 재해의 짐승, 비스트 I이에요...!
게티아
그렇다. 나는, 아니 나(우리)들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진 생명체다.
육체가 필요 없는 고차원의 지성체.
인간 이상의 능력을 설정받고, 인간을 따르는 것에 만족했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의 이야기.
나는, 너희들 인류에게는 어울려줄 수 없다.
옛날, 전지전능한 왕이 있었다. 신에게서 그 능력을 받은 남자다.
과거와 미래를 꿰뚫어보는 눈. 세계 모든 것을 이해하는 눈동자.
우리들은 그 남자의 그림자가 되어 그 남자와 같은 시점을 얻었다. ---아니.
그 남자의 수호영체인 우리들은 동조할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슬픔을 보았다. 많은 배신을 보았다. 많은 침략을 보았다. 많은 결말을 보았다.
이제 충분해. 더 이상 봐야할 건 없다.
이 혹성에서는 신조차도 소멸 이외의 결말을 가지고 있지 않다.
우리들은 이제, 인류도 미래에도 관심이 없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건전한 지성체를 키울 완전한 환경이다.
이 혹성은 잘못되었다. [끝이 있는 생명]을 전제로 한 광기였다.
나는 극점에 도달하겠다.
46억년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
이 영역에 “천체(天體)”가 태어나는 순간에 서서 그 모든 에너지를 흡수해---
스스로 새로운 천체가 되어 이 혹성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겠다.
창세기를 다시 만들어서 “죽음”이라는 개념이 없는 혹성을 만들겠다.
그것이 우리들의 대위업. 우리들은 인류가 미워서 멸망시킨 게 아니다.
과거에 비상하기위한 에너지와 천체의 탄생에 간섭,
그것을 제어할 한순간이면서도 무한한 조정. 이정도의 계획에는 방대한 마력이 필요하다.
3000년간 번영하고 번영해온 지성체가 쌓아올린 총 마력량이.
기원전 1000년부터 서력 2016년까지 인류사의 모든 것을 마력으로 환원할 수 있다면,
그건 별의 시작을 뛰어넘을 마력량이 된다.
인류를 멸한다--- 소각하는 이유는 단 하나 뿐.
우리에게 있어서, 인류는 시작의 하늘에 다다르기 위한 분사장치에 지나지 않아.
옥좌를 보아라. 저것이야말로 너희들의 목숨의 수속(收束).
나의 빛의 고리는 무한하게 겹친 인류사 그 자체.
그걸 앞에 두고 사람에 속하는 자에게 승산은 없다.
[별을... 다시 만든다...]
[보고있는 규모가 너무 달라---]
마슈
----저 빛의 고리에는 아무도 이길 수 없어요.
포우
...포우?
마슈
.,.그렇구나. 저는 이 때를 위해서 태어난 거군요. 닥터.
[...마슈?]
게티아
----자. 경의는 충분히 표했다. 드디어 보복의 시간이다.
들은 대로 우리들은 무척 바쁘다. 이 앞에 진정한 일이 남아있어서 말이지.
머리 나쁜 네놈들이라도 알겠지?
정리했을 터인 일이 다시 돌아오다니, 불쾌하기 짝이 없다는 걸.
시간은 찼다. 원시혹성의 재설계안도 완성했다.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극점으로 향하는 여행에 너희들은 필요없다.
이 영역, 이 시대, 이 지구에서의 마지막 일을 해주마.
“어서 와라, 제군. 바로 죽어라.” ----잡담은, 여기서 끝이다.
마슈
마신왕 게티아 전투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저 빛의 고리를 발동하면 승산이 없습니다!
보구를 쓰기 전에, 어떻게든 쓰려뜨려야..,!!
포우
포우, 포──우!
마슈
...게티아의 제3 보구, 전개를 확인. 저건... 막을 수 없겠네요, 마스터---
게티아
...시시하구나. 왜 받아들이지, 마슈 키리에라이트.
마슈
...게티아?
게티아
나는 너를 이해하고 있다. 너도 나를 이해할 수 있을 터이다.
우리는 같이 생명이 무의미하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 유한한 생명의 끝을 한탄하고 있다.
...그렇지. 미래 따위, 하찮아. 인간은 하찮아. 왜냐면 살아있어도 죽음만을 본다.
어떤 것이라도 죽음에는 헤어지게 된다. ----이미 질렸다.
죽음이 없는 혹성의 탄생은, 너의 바램이기도 할 터이다.
고작 1주 뿐이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망설임이 있다. 단 한명이면 된다.
사람으로써의 이해자를 원한다. 그러면, 우리의 계획은 더 이상 흔들림 없는 것이 된다.
마슈 키리에라이트. 인간에게 만들어져, 곧 사라질 생명이여.
함께 인류사를 부정해다오. 나(우리)는 올바르다고 고해다오.
단 한마디, 좋아. 라고 말해라. 그 동의로, 함께 극점으로 여행을 떠날 권리를 주마.
마슈
게티아---- 당신은----
게티아
네놈도 알고 있을 것이다, 유토. 그녀의 생명은 이제, 이미 한계라는 것을.
이웃을 존경한다. 친구를 믿는다. 동포를 사랑한다.
그것이 인간의 올바름이라고 한다면 방해하지마라.
우리들 중의 어떤 자가 그녀를 지나칠 수 없다고 고하고 있다.
이 별의 마지막 추억(기록)을 비극으로는 만들고 싶지는 않다고. 네놈도 같겠지?
어차피 인리소각은 뒤집을 수 없다.
어차피 죽는다면, 마슈 하나라도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마슈.]
[게티아, 너....]
포우
..............
마슈
...그랬지요. 당신은 줄곧, 저에게 그렇게 물어왔습니다.
확실한 죽음이 약속되어있는 이상, 생존은 무의미합니다.
저는 당신의 주장을 부정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게티아
----그럼.
마슈
...하지만. 인생은, 살아있을 동안에 가치가 나오는 것은 아닌 겁니다.
죽음이 없는 세계. 끝이 없는 세계에는 슬픔도 없겠지요. 하지만, 그건 다른 겁니다.
영원히 살 수 있다고 해도, 저는 영원 따위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고 있는 세계는, 지금은, 여기에 있습니다.
...설사, 제 목숨이, 눈 깜빡임 후에 끝난다고 해도.
그래도 저는, 1초라도 더 길게, 이 미래를 보고 싶은 겁니다.
게티아
----------.
마슈
선배. 다시 한 번, 손을 잡아주시겠어요?
[...그래. 물론]
게티아
----유감이다. 그럼 이 시대와 함께 불타버려라. 제 3 보구, 전개.
혹성을 다스리는 불로, 인류종료를 고하겠다. 작별이다, 유토. 마슈 키리에라이트.
너희들의 탐색은, 여기서 결말을 맞이한다!
마슈
아니요, 맡겨주세요! 마슈 키리에라이트. 갑니다! 왜냐면 지금부터에요 마스터.....!
당신의 싸움은 이런 곳에서 끝날 것이 아니에요!!
[마슈---!]
[읏...!]
(음성번역이라 오역주의)
------------------
게티아
그럼 보여주마. 네놈들의 여행의 끝. 이 별을 다시 만든다. 인류사의 종언.
내 대업이 성취되는 순간을! 제 3 보구 전개.
[탄생의 때는 왔으니, 그것은 모든 것을 다스리는 것].
먼지처럼 불타거라, 아르스 알마델 살로모니스!!
마슈
그건 모든 상처, 모든 원한을 치유하는 우리들의 고향. 현현하라! [로드 카멜롯]!!
아아아아아아-------!!!!
-----------------
...그것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광경이었다.
빛의 고리의 열량을 막을 수 있는 물질은 이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물리법칙의 범주 내이다. 그녀의 보호는 정신적인 보호.
----그 마음에 단 하나의 더러움 없고, 또 망설임이 없다면,
녹는 일도, 금이 가는 일도 없는 무적의 성벽이 된다. 알고 있었다. 알고 있었고말고.
그녀의 성벽이라면, 반드시 내 제 3 보구를 막아낼 것이라고. 하지만 그건----
마슈
아, 아아아아아아-------!!!!
지옥 같은 시간이 계속된다. 별을 관통하는 열량을 막아내며, 그녀는 생각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여행과, 지금부터의 여행을.
자신이 있던 지금까지와, 더는 자신이 없는, 미래의 꿈을.
마슈
...다행이다. 이거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아요. 마스터.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
선배가 준 것들을, 하다못해 조금이라도 갚고 싶어서, 나약함을 억누르면서,
여행을 계속해왔지만요---
여기까지 와서, 저는, 저의 인생을 의의 있는 것이었다고 실감했어요.
....드레이크 선장님께서 하셨던 말대로. 마지막 순간에 저는 제 소원을 안 거에요.
....그렇고말고. 그렇기에 우리는, 너만은 찬동해주기를 원했다.
마슈
...하지만, 조금 분하네요.
저는, 보호만 받아왔으니까-- 마지막에 한 번 정도는, 선배의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 그만큼의 싸움을 해오면서, 그녀의 안에서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유토에 대한 그녀의 감사는 그렇게나 강했다.
설사 그것이, “그저 그 날 아침에 만났을 뿐” 이라는,
하찮은, 사소한 계기에 지나지 않더라도.
그녀는 항상 유토에게 보호받으며, 유토의 앞이기에 일어설 수 있는 인간성이었다.
봐라. 육체는 빛의 고리의 열량을 견디지 못하고 증발했다.
하지만 그 마음(정신)은 누구에게도 침범당하지 않고, 눈꽃의 방패는 상처하나 없이,
그녀의 마음(주인)을 계속 지켰다 ...그렇기에 말했던 거다.
그녀는 용감한 전사도 아닐 뿐더러, 이야기의 주제도 아니다.
그냥, 아주 평범한 여자아이였던 거야, 라고.
게티아
-----끝이다. 예상대로의 결말이었구나.
[마슈......!]
[게티아.....!]
소용없는 짓이다. 정말이지 소용없는 짓이야. 우리들은 불멸이다.
시간신전솔로몬이 있는 한, 우리들 72주의 마신이 사멸하는 일은 없다.
네놈의, 이 한 때의 생존도, 영령 놈들의 항전도, 전부 무의미하다.
제 3 보구, 재장전. ----전부 죽어라. 그래, 마지막으로 덤벼드는 것 정도는 용서하마.
네놈의 기분은 이해할 수 있다. 마슈 키리에라이트에 대한 애도다.
그 빈약한 인간의 주먹으로 나의 몸에 닿아서 죽어라.
[좋아---!!]
[바라는 바다...!]
?????
아니아니아니. 그건 조금 진정하자. 유토 군.
로만
자/살 공격은 너답지 않아. 여긴 좀 더, 힘을 아껴줘.
[----에?]
[...닥터?]
(회상)
스태프
이론방벽, 마지막 벽 소멸! 칼데아 내부에 마신주가 침입해옵니다!
다빈치
전 융벽 폐쇄다! 벌써 하고 있어? 아 그래! 그럼 통로에 에테르덩어리를 주입해!
그러면 앞으로 조금은 버틸 수 있을 거야! 구체적으로는 5분 정도!
그 사이에 내 공방으로 피난해! 거기라면 아직 조금은 버틸 수 있어! 관제실은 포기하고--
스태프
그건 안됩니다! 관제실을 포기하면 코핀이 정지합니다!!
마슈의---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마지막까지 유토의 방패가 되었다구요!!
마스터 유토의 귀환을, 우리들의 레이시프트를 포기할 순 없습니다...!
다빈치
----아아. 그것도 그렇네. 그렇다면, 다음은 내가 어떻게 할 수 밖에 없나.
어설픈 영상이라도 받은 게 발목을 잡은 건가. 그게 아니라면 구원이었던 건가.
이렇게 되면, 끝까지 발버둥을--- 로마니?
로만
...미래의 가치라. 마슈. 너가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각오를 정해야지.
다빈치
----뭐야. 역시, 그렇게 되는 거야?
로만
아아. 상황적으로도 지금이 최적이야. 게티아의 한계는 방금 그걸로 보였어.
나는 옛날부터, 이길 수 있는 전투에만 출진하는 남자야.
그러니, 관제실 방어는 너의 일이다, 레오나르도. 유토 군이 돌아올 때까지 반드시 지켜줘.
가능하겠지, 천재잖아.
다빈치
...물론. 그럼 갔다와. 기념품은 기대안할게.
(회상끝)
로만
야아. 여기까지 잘 싸웠네. 유토 군.
마지막에 멋진 부분을 가져가는 거 같아서 미안하지만, 여기서부턴 조금만 내 차례야.
포우
.........
게티아
로마니 아키만...? 평범한 인간이 이 옥좌에 어떻게 나타난 거냐...? 아니--- 기다려.
네놈, 그 영기는---?!
로만
그래. 이미, 성배에 빈 소원은 버렸어. 여기서부턴 원래의 [나] 로써의 언동이다.
그 전에 장갑을 벗어야지. 그 편이, 여러 가지 알기 쉽겠지?
[...닥터, 그 왼손의 반지...]
[........거짓말]
게티아
그것은--- 잃어버린 나의, 아니 솔로몬왕의 10번 째 반지---- 네놈, 설마....!
로만
그래. 딱 11년 전의 이야기야. 칼데아 소장, 마리스빌리 아니무스피아.
그는 성배전쟁에 참가할 때, 최고의 성유물을 준비했어. 그것이 이 반지야.
솔로몬 왕이 죽을 때, 먼 미래로 보냈던 물건. 그 당시에는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몰랐어.
언제나 처럼, 신의 변덕이겠지 라고만 생각했었지.
하지만 마리스빌리가 그 반지를 발굴해서, 성배전쟁에 승리하기 위한 영령을 소환했어.
그것이 솔로몬. 칼데아 소환영령 제1호.
마리스빌리와 함께 성배를 손에 넣어, 소원을 이룬 영령이야.
“인간이 되고 싶어”
빈 건, 그런, 흔한 소원이었지만 말이야.
게티아
네놈--- 네놈---! 바보 같은, 있을 수 없다! 네 눈은 옹이구멍이냐, 플라우로스!!
아니야, 아니야, 모든 게 다르다, 모든 게! 네놈이 그 남자일 리가 없다!
그것도--- 소원을 이루었다, 라고?! 그 남자에게 소원 따위 있을까 보다!
외도! 냉혹! 잔인! 무정! 이 나의 아키타입이 된 남자가, 사람 같은 소원 따위!!
로만
...너한테 그런 소리까지 들으면 과연 상처받네. 날 너무 싫어하는 거 아니야, 너. 뭐 됐어.
그건 아무래도 좋아. 어쨌든, 솔로몬은 소원을 이뤘어.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생겼어.
솔로몬은 전지전능이라고 해도 좋을 천리안을 가진 자였지만,
인간이 된 순간, 그 모든 능력을 잃어버렸어.
그것뿐이라면 좋았지만---- 그 “잃어버리는” 순간에, 보였던 거야. 인류의 종언이.
“어떻게 된 거야”라고 당황했지만, 그 땐 벌써 솔로몬은 그냥 인간이었어.
누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걸 막을 수 있는가.
그걸 알 방법을 그는 잃어버렸어. 이미 평범한 사람이었으니까 말이지.
하지만, 그대로 무시할 수도 없었어.
왜냐면, 아무래도 이 사건은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 같아. 그 정도는 알아챌 수 있었으니까.
거기서부터 나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문자 그대로 처음부터, 인간으로써 다시 배우는 여정이었어.
적이 누군지도 몰라. 뭐가 트리거인지도 몰라. 나에게 가능한 것 오직 견디는 것 뿐.
그 때를 대비하는 것 뿐. 물론, 수많은 우연이 도와주었어.
그 중에서도 최고는 너였어. 유토. ....물론, 처음 만난 날에 있었던 일만 말하는 게 아니야.
이 그랜드오더 중에서, 너에게 도움을 받지 않았던 때는 없었어.
그 것에, 진심으로 감사해. 너와 마슈의 덕에 나는 이 순간과 마주볼 수 있었어.
포우
...........우
[닥터....]
[로만... 몸이...]
로만
---게티아. 마술왕의 이름 따윈 필요없다고 했지. 그렇다면, 새롭게 이름을 대지.
나의 이름은 마술왕 솔로몬. 게티아. 너에게 끝낼 자다.
...목숨이란 끝나는 것. 생명이란 괴로움을 쌓아올리는 순례다.
하지만 그건, 결코 죽음과 단절의 이야기는 아니야.
게티아. 내가 쌓아온 세월의 참괴. 나의 죽은 몸에서 태어난 짐승이여.
지금이야말로, 나의 이 손으로, 너의 악을 심판할 때다.
게티아
-----, 하. 하,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생각도 못한 일에 경악했다만, 과연, 확실히 네놈답구나!! 모든 것이 늦어버린 지금!
인류최고의 어리석은 자, 무능한 왕이 이제 와서 행사하시다니!!
수치를 거듭하러 오다니 그야말로 솔로몬! 영령인 너 따윈 우리들의 적이 아니다!!
나를 멈출 수 있는 건 생전의 네놈뿐! 솔로몬왕의 위업만이 나를 멈출 수 있다!
죽은 네놈 따위에게 무슨 권한이 있나! 그 물러터진 머리 째로 무로 돌아가라!!
[닥터...!]
[게티아가 온다...!]
솔로몬
그래. 그럼, 잠깐 다녀올게. 뭘, 용건은 금방 끝나. 그 다음은 너한테 바톤터치야.
(음성. 음성 번역인 고로 오역주의.)
솔로몬
...목숨이란 끝나는 것. 생명이란 괴로움을 쌓아올리는 순례다.
하지만 그건, 결코 죽음과 단절의 이야기는 아니야.
게티아. 내가 쌓아온 세월의 참괴. 나의 죽은 몸에서 태어난 짐승이여.
지금이야말로, 나의 이 손으로, 너의 악을 심판할 때다.
게티아
웃기지 마라, 솔로몬! 네놈이 무엇을 할 수 있나? 네놈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무능한 왕은 달콤한 꿈이라도 꾸고 있어라! 죽어, 죽어, 죽어!!
역시 말 뿐인가, 언제나 말 뿐이지, 멍청한 놈!
역시 죽어라. 네놈 자신의 보구로 저승으로 보내주마!
솔로몬
그래, 처음부터 그럴 생각이었어. 나는 내 자신의 보구로 소멸할 거야.
그게 솔로몬 왕의 결말이니까 말이야.
게티아
뭐라고?
솔로몬
게티아, 너에게 마지막 마술을 가르쳐주지.
솔로몬 왕에게는 또 한 가지 보구가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 진명은 알지 못했던, 아니, 알 수 없었던 너에게.
[탄생의 때 왔나니, 그것은 모든 것을 다스리는 것]
[대관의 때 왔나니, 그것은 모든 것을 시작하는 것]
그리고──
[결별의 때 왔으니. 그것은, 세계를 손에서 놓는 것 - 아르스 노바.]
(음성 끝)
전승은 말한다. 솔로몬 왕 은 만능한 반지를 가졌으면서 그것을 사용한 건 한 번 밖에 없다.
그리고, 결국에는 그 반지를 스스로의 의지로 하늘에 돌려보냈다.
여기서부턴 전능의 신에게 운명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의 의사로 살아가는 시대라고 고하는 것처럼.
솔로몬
나는 자신의 보구로 소멸할 거야. 그게 솔로몬 왕의 결말이니까 말이야.
게티아
뭐라고?
솔로몬
게티아, 너에게 마지막 마술을 가르쳐주지.
솔로몬 왕에게는 또 한 가지 보구가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 진명은 알지 못했던, 아니, 알 수 없었던 너에게.
너가 가진 9개의 반지. 그리고 내가 가진 마지막 반지. 지금 여기에 모든 반지가 모였다.
그렇다면 그 때를 재현할 수 있어.
솔로몬 왕의 진짜 제 1 보구. 나(와타시)의 유일한, “인간의” 영웅다운 설화의 재현이.
게티아
----설마. 아니, 할 수 있을 리가 없어. 겁쟁이한테 그런 선택이 가능하다는 거냐!
멈춰. 멈춰, 멈춰, 멈춰...!! 이 반지는, 전능의 좌는, 너만의 것이----!
솔로몬
제 3 보구 아르스 아르마델 살로모니스 [탄생의 때 왔나니, 그것은 모든 것을 다스리는 것]
제 2 보구 아르스 파울리나 [대관의 때 왔나니, 그것은 모든 것을 시작하는 것]
그리고--- 신이시여, 당신에게서 받은 은혜를 돌려드리겠습니다.
....전능은 인간에게는 지나치게 멀어. 나의 일은, 인간의 범위 내로 충분해.
제 1 보구, 재연.
----아르스 노바 [결별의 때 왔으니. 그것은, 세계를 손에서 놓는 것]
게티아
오오.... 오오, 오오오오...............!
왜 그런 선택을! 왜 그런 짓을! 왜, 어째서---- 네놈이,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거냐!
이 세상 모든 권태와 타협이 응고한 것 같은 네놈이!! 오, 오오--- 오오오오오오오....!!!!
로마니 아키만
그래, 신기한 이야기야. 같은 시점을 가지고, 같은 왕자에 앉아, 같은 시간을 보냈어.
그런데 솔로몬과 너는 정반대의 결론에 도달했다. 혹시 다른 곳이 있었다면, 그렇구나.
단순히. 나에겐 화를 낼 자유가 없었어. 그게 우리를 나눈 요인이었을지도.
게티아
뭐------
[뭘 한 거에요?!]
로마니 아키만
응.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지금, 벗어 던져버렸어.
이 영역이 솔로몬왕의 시신이라면, 이제 무너질 거야.
옛날에 솔로몬 왕은 전능한 반지를 하늘에 반납한 적이 있어서 말이야.
그 설화를 보구로 재현했다는 거야.
포우
....포우
[하지만, 몸이...]
로마니 아키만
내가 가진 모든 것, 이니까. 당연히 이 몸도 목숨도 사라져. 한 마디로 자폭공격이야.
게티아
그렇게 단순한 걸까보다.....! “네놈은 지금, 영령으로 있기를 포기했다!”
그건 목숨을 포기하는 게 아니야. -----자신의 존재, 모든 걸 포기한 거다!
솔로몬가 만들어낸 것은 전부 가치가 사라진다. 이 시간신전은 [무한의 시간]을 상실한다.
우리들 72주의 마신도 군체가 아니라 원래의 개별적인 것(마신)으로 풀어진다....!
이제 두 번 다시 지상에 솔로몬왕의 모습이, 그 공적이 나타나는 일은 없다!
알고 있을 텐데! 영령의 좌에서조차, 네놈은 소멸하려고 있어!
나의 빛의 고리 따위 상냥할 정도다! 네놈은 지금 [무]가 되었다!
인류에서 그 누구도 도달하지 않은 끝--- 존재의 완전소멸을 자신의 손으로 행한 거다!
[-----, 에?]
로마니 아키만
...그렇고말고. 나(와타시) 자신의, 영령으로써의 존재는 지금 사라졌다. 죽는다, 는 게 아냐. 이제부터 솔로몬은 영령의 좌에서 사라진다. 신의 대리인은 인류사에 존재하지 않게 될거야.
지상은 인간의 지성으로 의한 물리법칙으로 결정된다.
---마술왕 솔로몬. 그 완전한 소멸로, 진정한 의미로, 신대는 끝나는 거야.
[...죽는... 건가요?]
그래. 무섭고 슬프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그럼 괴로워도 해야지.
이걸로 됐어. 이 선택을, 너와 마슈가 나에게 가르쳐주었어.
[-----읏]
[그런 거... 치사해...!]
이걸로 모든 전제는 무너졌어. 게티아. 너의 불사성도 과거의 이야기다.
인간을 지켜보기 위해 편찬되었으면서, 인간의 미래를 빼앗는 걸 선택한 마술식이여.
너는 스스로의 책무로부터 눈을 돌렸다. 그 죄를, 지금 여기서 갚을 때다
게티아
책무---- 책무.....!
이 나에게, 전능자인 우리에게 네놈들 인간들을 지켜보는 게 책무라고 하는 거냐!
애시당초 [인간의 일생] 같은 걸 볼 수밖에 없는 게 재미있는 일이라고?!
넌더리가 난다! 무슨 짓을 해도 사라질 뿐, 최후에는 공포밖에 남지 않아!!
인간의 일생 따위, 증오와 절망의 이야기다! 그딴 거, 봐서 즐거울 리가 없어...!
로마니 아키만
그게 너의 잘못이야. 게티아.
확실히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고, 최후에는 고통이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그건, 결코 절망은 아니야.
끝이 있는 삶을 가지고, 죽음과 단절에 마주 서는 것.
끝을 알면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는 것.
.....눈부신, 별의 반짝임과 같은 찰나의 여로.
이걸,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라고 전할게.
[------]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
게티아
--------. ----아니. 웃기는 구나. 네놈의 헛소리 따위 무엇 하나 우리에겐 닿지 않는다.
죽어라. 여기서 죽어라, 인간 놈들. 우리들의 위업은, 아직 아무런 지장도 없다.
네놈을 죽이고, 유토를 죽이고, 영령 놈들을 퇴거시킨다!
우리들의 결합은 풀리고 있지만, 시간은 충분히 있다!
내가, 마지막 1주가 될 때까지 제 1 보구를 돌리면 된다!
생명에 제한 따윈 필요 없다! 죽음을 전제로 한 이야기 따위 나에겐 쓸데없다!
사라져라, 인간들이여! 72주의 마신 전부를 가지고, 네놈들을 우주의 가루로 만들어주마!!!
로마니 아키만
----시간이 되었구나. 나...아니, 우리가 마지막으로 보는 건 너의 승리야.
칼데아의 사령관으로써 지시를 내릴게.
나(와타시)는 신경 쓰지 말고, 마지막까지 완전한 승리를.
너는 인간으로써 마술왕 솔로몬을 쓰려뜨렸어.
남은 건 마신왕이라고 하는 저 짐승을, 여기서 토벌해야해. 자--- 다녀와, 유토.
이게 너와 마슈가 도착한, 단 하나인 여행의 끝이야.
[네------, 다녀오겠습니다!]
[닥터에게, 최대의 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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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멀가 놈 따위 필요 없어 닥터 내놔라, 타입문.
잭을 생각하면 진짜 존재의 소멸보다는 그냥 성불한 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왜 이 동네는 이리도 목적전도를 일으키는 보스가 많은 것인가.
천리안 가진 사람들은 왜 하나같히 제대로 사는 사람이 없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는 솔로몬이나,
인성 때문에 박박 욕먹지만 나름 그게 한계고 아발론에서 넷카마 질이나 하면서 혼자 사는
멀린이나,
기껏 나라 잘 재건해놨더니 왠 망할 놈들 때문에 잘못도 없는데 자기 빼고 나라 전멸이라는 피할 수 없는 멸망을 보면서 반년이나 싸우다가 결국 그대로 된 현왕폐하나,
그냥 꿈의 세계로 도피해버린 테두리 시키나,
...좀 다른 의미로 인생이 다른(?) 마나카나. 아무리 그래도 마나카랑 저들을 비교하는 건
실례인 것 같습니다만.
게티아가 하는 말도 아주아주 이해의 여지가 없지는 않은 것 같지만요.
저희 친척분이 몇 년 전인가, 가망이 없는 중병으로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죽는 게 무섭고 싫다고 하셨다고 들었거든요. 같은 병실에도 그런 분들이 많이 계셨다고.
당연히 제가 직접 본 건 아니지만 사실 듣는 것만으로도 엄청 무서웠어요.
뭐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읽다보니 생각나더군요. 음.
(사실 들려주신 요지는 그러니까 너희는 하나님 잘 믿어야해 하는 이야기였습니다만.)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인간과 한계가 있는 삶, 평범한 행복을 찬미하는 이야기가
생겨나고, 그런 이야기가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들리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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