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단편으로나마 팬픽을 써보네요.
이 글을 시작으로 팬픽 침체기(?)에 빠진 유희게에 다시 유희왕 팬픽 붐이 일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유사쿠 시점으로 글 끄적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점은 아이와의 싸움이 끝난 이후라는 설정으로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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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코드 토커로 다이렉트 어택!! 디코드 엔드!!!"
나의 공격명령을 듣자 높이 점프하여 상대를 공격하는 디코드 토커.
디코드 토커의 디코드 엔드는 상대 듀얼리스트의 LP를 단숨에 0으로 만들었고, 그렇게 듀얼은 나 Playmaker의 승리로 끝났다.
"크읏... 어디 두고보자, 링크 브레인즈의 모든 남성 듀얼리스트의 적, Playmaker!!!"
나에게 스피드 듀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듀얼리스트는 그 말을 남긴 채 도망쳤다.
하루 내내 이어진 듀얼을 끝낸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로그아웃했고, 무사히 나와 쿠사나기 씨의 아지트인 카페나기 트럭으로 귀환했다.
카페나기 트럭으로 귀환하자마자 반복되는 듀얼에 지친 나를 반겨주는 쿠사나기 씨. 쿠사나기 씨는 지친 나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오늘도 수고 많았어, 유사쿠."
"어... 고마워, 쿠사나기 씨."
말이 끝나고 자리에 앉자마자 나의 눈은 감겨졌고, 그대로 단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떠보니 쿠사나기 씨는 잠깐 어디 나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이라고 해야 할까, 내 옆에는 자이젠 아오이가 미소를 띈 채 앉아 있었다.
"일어났어, 유사쿠??"
"자이젠..."
"예전 버릇 또 나오네. 이제 우리 사귀는 사이인데 이름으로 부르라고 했잖아."
"미안, 아오이."
그렇다, 아이와의 싸움이 끝나고 나와 아오이는 연인 관계가 되었다. 그 과정이 그다지 순탄치는 않았지만...
상황은 이러했다. 아이와의 싸움이 끝나고 얼마 후, 수상한 메시지 1통이 내 앞으로 왔다는 쿠사나기 씨의 말을 들었다.
딱 봐도 수상한 냄새가 풀풀 풍기는 메시지. 그 메시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Playmaker, 오늘 오후 6시까지 링크 브레인즈의 광장으로 나와라. 만약 나오지 않으면 네 정체를 만천하에 공표하겠다. - 하노이의 기사."
그 메시지를 보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하노이의 기사는 분명히 아이와의 싸움이 끝나고 모두 구속되었을텐데...??
쿠사나기 씨 역시 이상하다는 말을 했고,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떡할래, 유사쿠??"
"...한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네 생각이 그렇다면야 말리지는 않겠지만... 누군가의 함정일지도 모르니 조심해."
쿠사나기 씨의 말을 듣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시간이 흐르고 6시가 되자 곧바로 링크 브레인즈에 접속하기 위해 달려나갔다.
"덱, 세트! Into the VRAINS!!!"
링크 브레인즈의 광장. 사람들은 다행히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하긴, 하노이의 기사단의 잔당이 아직 남아 있다는 소문을 들으면 누가 링크 브레인즈에 접속하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며 아무도 없는 광장을 걷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왔구나, Playmaker."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노이의 기사 1명이 뒷짐을 진 채 서있었다.
"하노이의 기사... 아직 잔당이 남아 있었나."
"그렇다. Playmaker, 오늘부로 네 영웅 놀이는 끝이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하노이의 기사는 듀얼디스크를 꺼내 들었고, 나 역시 거기에 맞대응하며 듀얼디스크를 전개하였다.
"듀얼!!!"
외침이 끝나기가 무섭게 긴장감이 감도는 링크 브레인즈의 광장. 선공은 하노이의 기사가 가져갔다.
"그럼 내 선공으로 가지. 난 패에서, 마린세스 블루탄을 소환!"
순간 내 눈과 귀를 의심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마린세스라면...?!
그리고 하노이의 기사의 필드엔 마린세스 블루탄이 소환되었고, 나는 그 하노이의 기사의 정체에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블루탄의 효과를 발ㄷ..."
"거기까지."
내가 효과 발동을 제지하자 하노이의 기사는 겁먹은 거냐면서 나를 도발했고, 나는 그 도발을 무시한 뒤 침착한 말투로 이야기했다.
"이봐, 왜 그런 변장을 한거지? 정체를 드러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인 것 같은데?"
"흥, 네 녀석의 정체가 만천하에 밝혀질까봐 두려운거냐??"
"천만에. 너야말로 그 우스꽝스러운 변장을 풀지 그래?? 블루 메이든."
내 입에서 블루 메이든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잠시동안 침묵이 이어졌고, 하노이의 기사는 역시나라는 말과 함께 변장을 풀었다.
데이터 입자가 모두 걷히고 드러난 그 기사의 정체는 역시나 블루 메이든이었다. 나는 왜 그런 메시지를 나한테 보낸 것이냐고 그녀에게 물었고,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한번쯤은 너를 이겨보고 싶었거든, Playmaker. 그래서 일부러 그런 메시지를 보낸 거야."
"대체 왜...??"
"...이렇게라도 안 하면 안될 것 같아서."
말이 끝나자 블루 메이든은 조금 슬픈 듯한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다시 마음을 다잡고 듀얼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몇 턴을 주고받았을까, 블루 메이든의 필드 위에는 마린세스 원더 하트가 있었고, 내 필드 위엔 디코드 토커가 있었다.
라이프도 블루 메이든 쪽이 3000으로 유리했다. 반면에 내 라이프는 겨우 100.
이번이 마지막 턴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으로, 나는 덱에서 카드를 뽑았다.
뽑은 카드는 사이바넷 마이닝. 이거라면 이길 수 있다!!!
"난 패에서 마법 카드, 사이바넷 마이닝을 발동!!! 패를 1장 묘지로 보내고, 덱에서 레벨 4 이하의 사이버스족 몬스터 1장을 패에 넣는다! 패에 있는 도트 스케이퍼를 묘지로 보내고, 덱에서 레이디 디버거를 패에 추가!"
사이바넷 마이닝의 효과 처리가 끝나고, 묘지에서 도트 스케이퍼가 자신의 효과로 묘지에서 부활하였다.
이어 방금 전 패에 추가한 레이디 디버거를 듀얼디스크에 세트하자 레이디 디버거가 모습을 드러내었고, 뒤이어 나타나는 미래를 이끄는 서킷.
"하늘에 충만한 신비의 힘, 기적의 별에 내리어 무한한 생명을 자아내라! 링크 소환! 나타나라, 링크 5! 파이어월 드래곤 다크프루드!!!"
디코드 토커, 도트 스케이퍼, 레이디 디버거가 링크 마커에 세트되자 파이어월 드래곤 다크프루드가, 그 웅장한 날개를 펼치며 모습을 드러내었다.
블루 메이든은 다크프루드를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눈을 감은 채 조용히 미소지었고, 다크프루드는 묘지에 잠들어있던 사이버스 몬스터들의 힘을 이어받아 공격력이 13000까지 올라갔다.
"배틀이다! 파이어월 드래곤 다크프루드로, 마린세스 원더 하트를 공격!!! 네오 템페스트 엔드!!!"
다크프루드의 공격으로 원더 하트는 파괴되었고, 블루 메이든의 라이프가 0이 되어 듀얼이 종료되었다.
또 다시 찾아온 잠깐동안의 정적. 그 정적을 깨고 먼저 입을 뗀 것은 블루 메이든이었다.
"...또 져버렸네. 역시 너한텐 못 당하겠다니깐."
"너도 잘 싸웠어, 블루 메이든."
그 말과 함께 나는 블루 메이든에게 손을 내밀었고, 블루 메이든도 내 손을 맞잡으며 악수했다.
짧은 악수를 끝내고 내가 로그아웃하기 위해 뒤돌아서 발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누군가의 신체가 내 등에 닿았다.
그 누군가는 다름아닌 블루 메이든. 나는 순간 놀란 표정을 지었고, 블루 메이든은 약간은 슬픈 표정으로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이 순간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겨난 것이다.
나는 살며시 미소지으며 내 허리를 감싸고 있던 그녀의 팔을 풀었고, 이어 그녀를 지그시 안아주었다.
그 듀얼 이후로 나, 후지키 유사쿠와 자이젠 아오이는 연인이 된 것이었다.
Playmaker와 블루 메이든의 열애설은 링크 브레인즈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아오이의 팬이었던 남성 듀얼리스트들은 그때부터 나에게 도전장을 보내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물론,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한 이야기겠지만.
이야기는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온다. 나는 아오이에게 나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냐고 몇번이나 물었었다.
아오이는 내가 그걸 물어볼 때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만약 후회했다면 지금 이 자리, 즉 내 옆에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 말이 끝난 뒤 아오이는 내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살짝 포개었다.
나와 아오이의 귀에는 종소리가 울려퍼졌고, 짧은 입맞춤이 끝난 뒤 우리는 서로에게 미소를 지으며 쿠사나기 씨의 트럭을 나섰다.
트럭을 나선 우리들의 뒤에는 쿠사나기 씨와 자이젠 아키라가 살며시 미소짓고 있었다.
마치 우리 두 사람의 관계를 축복해주기라도 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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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 내 손발.... 지금 제 손이랑 발이 전부 오그라들었습니다...
한창 스트럭처 덱 테마 투표 이야기로 유희게가 불타는 와중에 저만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유사아오 팬픽을 썼는데, 이 글이 과연 묻히진 않을지 걱정됩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유사아오 소재로 팬픽을 써봤는데 어떠셨을런지 모르겠네요.
그러면 이따가 잡담으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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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사귀는 사이'인데 우리 '사귀는 사이'인데 '사귀는 사이' ...뇌내 재생이 멈추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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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사귀는 사이'인데 우리 '사귀는 사이'인데 '사귀는 사이' ...뇌내 재생이 멈추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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