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리볼버의 덱은 정말로 현실을 중시하는 거 같습니다.

[크레톡시리나]

리볼버가 쓰는 카드들을 보다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네요.

머릿속에 드는 생각들을 일단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 읽기 귀찮다면 볼드체로 된 마지막 문단들만 읽으시면 됩니다.

1. 사이버스족 용병 카드

나름대로 리볼버의 덱에서 성능으로나 타점으로나 성능은 받쳐주는 친구들이지만

리볼버의 메인 덱 몬스터들의 컨셉은 화기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에 드래곤족이라는 요소를 갖춘 카드들입니다.

물론 이름에 드래곤이 들어가거나 용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는 있지만

종족도 디자인도 리볼버의 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 토폴로직 시리즈를 지원하는 카드 역시 리볼버에게는 딱히 없고

비단 리볼버만 그런게 아니라고는 하지만 리볼버는 이 토폴로직 시리즈에 대한 애착 역시 갖고있지 않습니다.

본인 입으로 사용하면서도 사이버스를 잡는 이독제독이라고 말하기도 했구요.

사이버스라는 종족 그대로, 리볼버가 사이버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것 아닌가 합니다.

엑스트라 덱이라는 듀얼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은 아닌 장소에 있으며 사이버스를 쓰러트리기 위해 사용하는 사이버스족 몬스터처럼

현실이라는 세상에 있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상 세계에 맞서기 위해 자신이 계정을 만들고 하노이를 만든 것처럼 말입니다.

2. 메인 덱 몬스터 컨셉

리볼버의 메인 몬스터들은 모티브가 크게 둘로 나뉩니다.

총을 모티브로 한 카드들과 해킹 용어를 모티브로 한 카드들으로, 이중 후자는 해커인 리볼버와 하노이의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그렇다면 전자의 카드들은 왜 하필 총인가?

이 역시 리볼버의 정체성을 어느정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활, 창, 검, 방패 등의 다양한 무기가 존재했습니다만

대부분의 무기는 취미용이나 비살상용, 혹은 작업용의 도구로 변화하게 되고

진짜로 현실에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화기들 뿐입니다.

리볼버의 무기인 덱은 현실에서의 무기인 해킹과 화기로 구성되어 있다.

즉, 리볼버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중 어느쪽에 중점을 두는가에 대한 의미라고 봅니다.

3. 함정 카드

리볼버는 매직 실린더를 비롯해 왕궁의 포고령, 성방처럼 구식 함정카드들을 사용하여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마법 카드도 몬스터 카드도 딱히 구식 카드를 쓰지 않은 반면 함정 카드만 유독 구식 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굳이 구식 카드가 아니어도 레드 리부트와 같이 굉장히 강렬한 함정들을 애용하고 있지요.

그런데 현실의 듀얼과 대조해보면 이 또한 신기합니다.

브레인즈가 방영하는 현재의 듀얼 메타에서 함정은 이미 느린 속공성으로 뒤쳐져버린 카드들이 되었습니다.

현실의 덱들은 얼터가이스트나 버제스토마 같은 예외들을 제외하면 함정은 세트할 필요 없이 사용 가능하거나

묘지에서도 다시 발동하는 효과를 가진 일부만이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리볼버가 사용하는 구식 함정들은 세트 하고 써야하고, 묘지에서 발동하는 효과가 없으며,

발동 타이밍이 제한되어 있거나 혹은 효과가 끊기기 쉬운 카드들이지만

동시에 과거에는 금지/제한 리스트에도 오르기도 한 과거의 강자들이기도 합니다.

또한 리볼버 외에는 구식 카드를 쓰는 주연이 없습니다.

물론 매 시리즈마다 구식 카드를 쓰는 등장인물들이 적기는 했지만 그 흔한 융합마저도 지금까지 얼굴을 못 비추고 있습니다.

오직 리볼버만이 이런 구식 카드에 관심을 갖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주목에서 멀어진 한때의 주연. 비중이 줄어들지언정 틀림없이 존재하는 그것들.

가상세계가 무대인 브레인즈에서 무엇보다 현실과 잘 맞는 글 아닐까 합니다.

[yUTE]

리볼버가 작중에서 '가상 세계의 문제는 현실로 끌고와서는 안 된다'라는 맥락의 대사를 하며 현실의 유사쿠에게 해를 가하지 말라는 말과 겹쳐서 생각하면 브레인즈의 핵심 중 하나인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을 잘 드러내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도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상과 현실의 경계선을 뛰어넘어 파트너들에게 위해를 가한 윈디와 라이트닝의 행위가 이 키워드에 반하기 때문에 더 악질적이고 이질적?이다라고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흑봉투다]

분명 여러가지 의미가 있을 순 있겠지만
어째서인지 안습한 바렛의 성능을 네타 함정과 사이버스 용병으로 때우는 감각으로 보이는 저는 성능ㅊ...

[우사밍 샤크]

사이버스 싫어한다며 사이버스 잘 쓴
초장그릇 리볼버씨

너 사실 사이버스 좋아한거 아냐..?

[5string]

리얼리스트 라는 단어가 실제로 제일 어울리는 캐릭터로군요

[타카마키 안]

갑자기 넷상에서 싸우다가 현피뜨는애들 생각나게함;;

[포도🌟]

크으.....난 섬도희가 정말로 싫어.. 하지만 고성능 용병 섬도는 사용한다!

[⚓️ PRPR]

토폴로직 지원 있긴 하지만 말이죠

[크레톡시리나]

있었구나 트리거 브룸쿤!
토폴로직 명칭지정이 아니니 괜찮습니다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