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제가 9살이었을 때였을 겁니다.
TV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나오던 제알 36화(포스 포커스 에피)를 보게 되었는데, 그때 유희왕의 유 자도 모르던 저는 동생에게 저거 뭐냐고 물어봤었고, 동생은 "저거 유토피아잖아~" 하더군요. 당연히 유토피아가 뭔지도 몰랐던 전 그때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고 호프 레이가 포스 포커스를 박살내는 걸 보게 되었죠.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고 또 우연히 제알을 보게 됐습니다. 그때 틀어주던 에피는 유우마VS쓰리였고요. 역시나 룰도 모르면서 그냥 보다가 어느 순간 호프뽕에 취하더군요. 호프에 대해 아는 건 없었지만 유우마가 하는 말들을 보면서 '아, 이 유마란 애는 유토피아란 카드에 애착을 가지고 사용하는구나'란 인식이 박히더군요. TV에서 47화와 48화만 틀어주고 끝내던데, 하필이면 VS쓰리의 결말인 49화를 안 틀어줘서 TV가 야속하게 느껴졌던 기억도 나네요.
그러다 2년 후인 5년 전에 우주의 섬광 부스터 팩을 시작으로 듀얼리스트가 되었고, 자연스레 애니도 보게 되었습니다. 제알을 정주행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듀얼에서 나오는 호프의 인상 깊은 활약과 더블 업 찬스 콤보도 자주 보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호프에 빠지기 시작하며 자연스레 작품의 주인공인 유우마에게도 시선이 쏠리더군요. 유우마에게 호프란 아스트랄과 함께하는 자신의 듀얼의 상징이자 말 그대로 '희망' 그 자체였을 지도 모르겠네요. 10화에서 호프가 파괴되자 절망하고선 14화에서 아무리 호프래도 무적이 아니란 걸 알았다는 유우마의 독백, 68화에서 아스트랄이 호프와 샼드를 넘겨주며 전해준 키워드인 '희망, 그리고 미래'에서 부각되더라고요. 10화와 14화에선 그냥 일종의 자만으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의미적인 요소 외에도 호프를 이용한 다양한 콤보와 연출이 호프를 더 잘 다가올 수 있게 하더군요. 당장 공격명인 '호프 검 슬래시'부터가요. 바이 텐션을 이용한 마스 슬래시, 더블업 찬스를 이용한 더블 호프 검 슬래시, 라그나카이저 슬래시, 아틀란탈 슬래시 등등. 비주얼적인 요소도 ZW부터 시작해서 각각의 개성과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다양한 아종체들까지. 그때 제알을 보던 저 같은 어린애들에게 너무나도 잘 먹혔던 요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질 좋은 듀얼 로그를 원하는 팬들의 입장에선 호프 원패턴이 불만스러울수밖에 없지만, 제알 자체가 어린애들을 위해서 연령도를 육룡즈에서 확 낮춘 걸 감안하면 꽤나 성공한 거죠. 지금도 학교에 가서 '유희왕' 하면 '푸른 눈의 백룡' 다음으로 애들이 가장 기억하던게 '유토피아'와 '더블 업 찬스'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호프에 대해 강렬한 이미지와 인상이 남겨지는 데 성공한 거죠.
예전의 10대들에게 '유희왕' 하면 추억으로 남는 요소가 GX, 히어로, 쥬다이 등이 있다면 현재의 저를 비롯한 후배조 세대는 가장 추억으로 남는게 바로 제알의 호프였던 겁니다. 당연히 가장 기억나는 작품도 ZEXAL이 되고요.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저나 제 주변의 제알에 대한 기억이나 의견을 토대로 제가 쓴 내용이니 전체적으로 안 그럴 수도 있겠죠........? 시험 끝난 김에 뻘글 하나 적립시키고 갈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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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겹도록 나오건 뭐건 인상 하나는 제대로 박혔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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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효과가 직관적이고, 방어적인 효과는 곧 초심자가 사용하기 좋은 효과인 데다 주인공이 특별히 애정하는 카드라면 임팩트가 남다르지요 브레인즈가 듀얼 플레이는 좋지만 카드를 특별히 애정하거나 하지 않아서 안 좋은 의견도 나오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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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호프 소리 들을 정도로 일단 시청자 뇌리에 강하게 에이스임을 각인시켰고 단순하지만 끓어오르는 타점뽕,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진화체, 강력한 메시지성, 그리고 이 모든 걸 뒷받침하는 미친 비주얼과 CG까지... 어린이들과 어른이들에게 먹힐 수밖에 없는 조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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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효과가 직관적이고, 방어적인 효과는 곧 초심자가 사용하기 좋은 효과인 데다 주인공이 특별히 애정하는 카드라면 임팩트가 남다르지요 브레인즈가 듀얼 플레이는 좋지만 카드를 특별히 애정하거나 하지 않아서 안 좋은 의견도 나오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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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호프 소리 들을 정도로 일단 시청자 뇌리에 강하게 에이스임을 각인시켰고 단순하지만 끓어오르는 타점뽕, 다양한 바리에이션과 진화체, 강력한 메시지성, 그리고 이 모든 걸 뒷받침하는 미친 비주얼과 CG까지... 어린이들과 어른이들에게 먹힐 수밖에 없는 조합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