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 브레인즈가 밋밋한이유

[흑두루미]

브레인즈는 유희왕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근본이 없습니다.

모든 유희왕이 호평일색인 부분만 있는게 아니죠

카드게임이 거의 없고 오프닝을 빼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고대편

전반부의 활발한 분위기는 거짓말처럼 친구들이 제물로 바쳐져 사라지고 카드게임이 말 그대로 생사를 가르는 세계에서의 주인공 흑화

현실에서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운전중 게임이 당연시되고 범죄자를 운전중에 게임하는것으로 잡아넣는 동네

대놓고 카드를 바꿈에도 그게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신들의 듀얼

도대체 엔터메가 뭔지 알수없이 끝난 작품

그럼에도 유희왕 시리즈를 꿰뚫는 주제라 한다면

역시 카드게임은 즐겁고, 카드와의 유대가 있으면 어던 역경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분위기와 로망이라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애니메이션 시리즈들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실제 오프라인 듀얼은 단 한번도 훈훈한 애니메이션같은 로망이 있기는 커녕 해를 거듭할수록 잔머리와 사기카드의 향연이었습니다.

브레인즈는 듀얼 로그나 배경은 현실에도 있을법한 느낌으로 만들고 진중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로망이 없습니다.

예전에 무심코 현실적인 듀얼로그로 진짜 오프라인에서 듀얼하듯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재밌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만

큰 오산이었습니다.

브레인즈를 보면서 느끼는건 그런 애니메이션이 나왔다면 정말 재미없었을거에요.

사실 듀얼 분위기 자체는  5ds랑 비슷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점은 에이스카드와 주변 인간관계

그리고 로망으로 범벅된 에이스의 부재입니다.

애니 보는사람들 다 알고있습니다. 현실에서 저런 게임은 불가능하고 그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게 애니메이션임을

브레인즈는 그 결정적인 로망이 부족합니다.

1기가 끝나고 2기에 돌입해서 2년차가 되어가는와중에도 브레인즈의 듀얼은 말 그대로 완전히 수단에 지나지 않습니다.

카드와의 유대? 에이스몬스터? 듀얼 그 자체의 즐거움?

이런분위기라면 마지막화에서 무미건조하게 디코드 토커로 피니쉬날리고 그냥 완결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분위기같습니다.

[이터니티]

사.....실 기승전 네오스다 기승전 호프다 해도 자주 얼굴 비추고 꿋꿋이 활약해주다가 피니셔가 되주는 에이스 카드들, 특히 호프가 아무래도 기억에 강렬히 남을 수 밖에 없죠. 다만 GX와 달리 ZEXAL은 그런 에이스 위주의 듀얼을 너무 남용해서 문제지

[흑두루미]

5ds의 유세이의 정크시리즈나 쥬다이의 수많은 융합히어로들 하나하나는 비중은 달라도 동등하게 주인에게 사랑받는 느낌이 들죠. 그에비해 브레인즈는 딱 현실에서 엑덱에 카드 딱 넣어놓고 필요할때 꺼내는 비즈니스적인 관계라는 느낌입니다.

[쿠에르나바카]

그냥 뭐랄까 주인공인 유사쿠가 인간관계에 딱 선긋고 행동해서 더 그러는것 같아요. 유세이보다도 더 과묵하고 가끔 아이 말마냥 듀얼하는 기계같고

[포도별]

진짜 대충 데이터 더미에서 주워쓰는 카드들이라..

[썬페]

지금 유사쿠와 메인 스토리의 한축을 담당하는 로스트 사건, 그리고 그 사건과 관련된 인물들이 마냥 웃으면서 즐겁게 듀얼하고 이 카드는 내 파트너야 이러면서 보통 유희왕 캐릭터가 게임 즐기듯이 듀얼하는것도 이상한것 같습니다.

[쿠에르나바카]

이렇게 될려면 브레인즈 결말까지 가야할듯
지금 진행 내용으로는 결말 짐작이 어렵지만요

[낫슈노바]

근데 또 20화는 틴당글을 자이젠 남매에 비유한다던가 듀얼은 단지 이기기 위한 도구가 아니야라던가 나와서

일단 지켜보는게 나을듯한

[메타나이트경]

이전의 작품에서 보였던 우정이라든가 유대라든가가 부족한 거 같기도 해요

[쿠에르나바카]

매우 현실적이라서 그래요. 유사쿠가 사이버스덱 얻는것도 데이터 덩어리 모으는거였으니

[1357179511번 지구]

솔직히 사유나 관계 같은 건 중요치 않죠
수많은 형태로 돌다 현 세대에는 웬 종잇쪼가리에 봉인된 붉은 용의 화신들은 구기면 구겨질 것 같은 종잇쪼가리에 봉인되어있어도 주인공들과의 유대의 상징을 보여줬고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우연찮게 할아버지의 덱으로 했던 듀얼에서 심심찮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에이스가 된 게 블랙 매지션이니 정말 중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카드와의 유대를 그리지 않을 뿐인 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 가장 뽑아야 하는 것이나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우리 팀을 안심시킬 수 있는, 그런 '카드 한 장'이 아니라 이 상황을 타파할 수 있는 '빌드' 등에 치중하는 느낌이라. 추구하는 게 다른 이상 어쩔 수 없는 거죠. 당장 쿠사나기처럼 수많은 역경을 헤쳐나간다면 데이터 쪼가리든 뭐든 유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아이랑도 친해졌는데요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