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화에서 리드블로와 네로키우스 간의 효과에 대해 중대한 룰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 써놓고 알아버려서, 이걸 다 뜯어고칠려면 시간이 없어서...
애니에서 자주보이는 애니판과 ocg의 차이 정도로 허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아.
*****
"엑시즈 소환...? 선배, 저건 대체..."
"...저런건 나도 몰라..."
대체 무엇인가, 저 소환방법은.
의식도 융합도 아닌, 전혀 색다른 소환 방식에 리츠카는 머리 속을 하얗게 되는 기분이 들었다.
전차를 타고 듀얼을 벌이는─상식적으로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듀얼을 벌이는 두 사람에게서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은 느꼈지만, 저 소환법에 대해서만큼은 일말의 기시감조차 느끼지 못했다.
─대체 저건 무엇인가?
빛무리와 함께 나타나, 밤 하늘의 별이 쏟아져내리는 듯한 그 모습을 잠시 넋이 나가 바라보고 있던 리츠카는 이윽고 금발 소녀 측을 노리고 달려온 3대의 검은 전차가 명백히 소녀측을 노리고 물리적인 공격을 가하고 듀얼에 난입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좋아. 가볼까!"
"네, 네?"
"난입 듀얼리스트는 용서해선 안 될 녀석들이야!"
분위기를 타서 가볍게 말하는 투로 말하고 있었지만, 리츠카의 노을빛 눈동자는 분노에 찬 안광을 빛내며 웃고있지 않았다.
"나와! 스타브 베놈!"
전개된 듀얼 디스크에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믿음직한 자신의 에이스 몬스터,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을 세트한 리츠카는 무지개 크리보 위에서 뛰어내려,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으로 형성되어 가는 빛 무리 위로 올라탔다.
"마슈와 아르토리아를 부탁해, 크리보!"
*****
"─일대일의 듀얼을 방해하는 난입자는 내가 용서 못해! 너희의 상대는 나다!"
보라색의 독룡의 위에 올라타 난입해온 3대의 전차를 가로막은 리츠카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그녀가 곁에서 오랫동안 보아왔던 듀얼리스트<카이바 세토>의 모습과 우연찮게 닮아있었다.
흩날리는 흰 코트와 그 위로 문양처럼 내달리는 노란색의 에너지의 빛.
인왕처럼 우뚝 선 흔들림 없는 자세와 날카롭게 날이 선 눈동자와 진지한 표정 속에서 번쩍이는 그 모습에 네로는 잠시 동안 눈길을 빼앗겼다.
"...음! 실로 맘에 든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구나! 좋구나, 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을 허락하마. 최고의 영광을 받도록 해라!"
"그런건 아무래도 좋지만, 자기 듀얼<결투>에 집중하라고?"
"당연한 말을! 이 몸의 결투<듀얼>의 황제! 결투에 한 눈을 팔 일이 있겠는가!"
등 뒤를 지켜주는 정체불명의 원군.
자신의 말을 단칼에 무시하는 것은 괘씸하다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런 대답이 믿음직해서 좋다.
"와라, 숙부! 결판을 내주지!"
"우, 우오오오!!"
방해자를 맡기고 다시금 일대일의 듀얼<결투>
계획대로 되지 않은 탓인가, 칼리굴라는 광폭한 괴성을 울리며 카드를 뽑아든다.
"BK 스위치,히터 소, 환!"
[BK 스위치히터 - 레벨4, 화염속성, 전사족, 공격력 1500]
"이 카드, 가 일반,소환에 성공,했을 때, 자신의 묘,지의 BK,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1장을 선택하고 특,수 소환! 나와,라! BK 헤,드기,어!"
[BK 헤드기어 - 레벨4, 화염속성, 전사족, 공격력 1000]
붉은 권투글러브를 낀 주먹을 빠르게 내지르는 BK 스위치히터의 근육처럼 팽창한 전신의 스프링이 팽팽해진 순간, 그 옆으로 권투글러브를 맞대며 되살아난 BK 헤드기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 그런가, 엑시즈 소재로 보낸 카드인가!"
"레벨 4의 몬,스터, BK 스,위치,히,터와 BK 헤드, 기어를 오버레이!"
처음이 그러했던 것 처럼, 칼리굴라의 필드 위의 2체의 몬스터가 각각 불타는 붉은 빛의 구체가 되어 하늘로 솟구쳐오른다.
,
"2체의 몬스터, 로 오버, 레이 네트, 워크를 구축! 엑,시즈 소환!"
다시 한번 펼쳐지는 붉은 나선이 그리는 별빛이 반짝이는 광활한 우주<오버레이 네트워크>.
그 안 쪽으로 솟구친 두 개의 붉은 빛 구체가 빨려들어간다.
"영혼,에 숨긴, 불꽃을, 주먹에, 담아,라!"
그리고 하나가 된다.
빛과 빛이 하나되어 터져나간 불기둥과 같은 강렬한 빛의 기둥이 지면을 가르고 깨부수며 솟구친다.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 랭크 4, 화염속성, 전사족, 공격력 2200, 엑시즈]
얼굴부터 발 끝까지 전신을 구속구와 사슬로 감싼 흉폭해보이는 거한.
그것을 앞서 나타났던 첫번째의 구속된 거한과 똑같은 모습을 한, 2장 째의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였다.
"2장 째!"
"배, 틀! 첫, 번째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로 공,격!"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 공격력 3000]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 공격력 2200]
앞서 자신의 효과로 오른팔의 구속구를 파괴했던 첫번째 BK 구속만병 리드블로가 낮은 목소리로 괴성을 흘리며 자신의 거대한 몸으로 단숨에 뛰어올라, 네로와 같이 달리고 있던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머리 위로 주먹을 떨어뜨렸다.
"그 때를 기다렸다! 리버스 카드 오픈! 속공마법, 수축!"
"으,음,?!"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 1장의 원래 공격력은 턴 종료시까지 절반이 된다!"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 공격력 3000 -> 1900]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원래 공격력은 2200. 여기서 절반인 1100에 추가된 공격력인 800이 더해져 1900이 된다.
공격력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검투수 네로키우스 - 공격력 2800]
"반격해라! 짐의 분신이여!"
공격력의 차이는 역전되었다.
팔짱을 풀고 머리를 까닥거리며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몸을 풀며 날아오는 주먹을 느긋하게 보고 있던 검투수 네로키우스는 약화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향해 날개를 펄럭이며 주먹을 내뻗었다.
쿠웅! 하는 무거운 굉음이 울리며,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코 앞까지 온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주먹이 멈춘다.
주먹이 멈춘 팡을 타고 쭉 올라간 끝에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얼굴이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철권에 의해 크게 찌그러져있었다.
[네로 VS 칼리굴라]
[라이프 포인트 - 8000 : 7200]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 발동,! 자신 필드 위의 BK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가 전,투 또는 카,드의 효,과에 ,의,해,서 파,괴될 ,경우,, 파,괴되,는 몬,스터 1,장 대신,에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할, 수 있,다!"
까득까득 거리는 소리가 울리며,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주먹이 강타한 얼굴의 구속구부터 시작해서 왼팔까지 이어지는 구속구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저 구속구가 해방되면 다시 한번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는 전투 파괴를 피하고 공격력을 3800까지 폭등시킬 것이다.
─그러나 한번 당한 것을 두번이나 당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효과! 이 카드가 전투를 실행하는 경우, 상대는 데미지 스텝 종료시까지 마법, 함정, 몬스터의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
네로의 효과 선언.
그와 동시에 구속구가 부셔지며 안광을 빛내고 있던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머리를 검투수 네로키우스가 손을 펼쳐 붙잡으며, 빈 깡통을 찌부러뜨리듯이 악력을 주기 시작했다.
"부셔버려라! 짐의 분신<검투수 네로키우스>이여!!"
검투수 네로키우스가 더욱 강하게 힘을 주자, 그 악력을 이기지 못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가 머리부터 박살나며, 빛의 입자로 변해사라져갔다.
"그, 런...!"
"아직, 당신의 차례다! 숙부!"
"카,드를, 2장, 세트, 턴, 종,료...!
"내 턴! 드로우! 패에서 검투수 라크엘을 소환!"
[검투수 라크엘 - 레벨 4, 화염속성, 야수전사족, 공격력 1800]
불의 고리를 두른 6개의 창을 펼치며 다시금 필드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검투수 라크엘이 사납게 울부짖었다.
"배틀! 검투수 네로키우스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공격! "
그 풍채와 같은 위세를 위풍당당하게 내보이며 날개를 펼친 검투수 네로키우스는 양 주먹을 움켜쥐고 두번째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향해 돌진했다.
"이걸로 그 성가신 녀석은 끝이다!"
공격력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다.
BK 구속만병 리드블로가 가지고 있던 효과─엑시즈 소재를 사용하여 전투와 효과에 의한 파괴를 무효로 하고 공격력을 올리는 효과가 저 검투수 네로키우스에게 완벽하게 잡아 먹혀버린다.
이미 2장 째까지 필드 위로 소환해버린 이상 남아있는 수단은 얼마 남지도 않았다.
─하지만.
[검투수 네로키우스 - 공격력 2800 -> 3200]
"으음?! 어째서 내 분신<검투수 네로키우스>의 공격력이 올라가있지?!"
"전,투 돌,입 ,전에, 난 ,카,드를, 발,동했,다."
하지만.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있다.
"뭣이?! 이런 비겁한!"
"내,가 발,동,한 카드,는, 금.지.된 성.배!"
"금지된 성배라고?!"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하여 턴 종료시까지 그 몬스터는, 공격력을 400 올리고, 효과는 무효화시키는 속공 마법 카드.
단순하게 공격력을 높히는 효과로 사용하기 보단, 상대나 자신의 몬스터의 효과를 지울때 자주 사용하는 카드.
그 카드를 검투수 네로키우스에게 발동시켜놓았다, 라는 것은.
[네로 VS 칼리굴라]
[라이프 포인트 - 8000 : 6200]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 발동,!"
있는 힘껏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공격했지만, 처음과는 달리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단숨에 쓰러뜨리지 못한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눈가가 좁아진다.
"자신 필드 위의 BK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가 전,투 또는 카,드의 효,과에 ,의,해,서 파,괴될 ,경우,, 파,괴되,는 몬,스터 1,장 대신,에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검투수 네로키우스에 의해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몸을 구속하고 있던 구속구가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광화>로 이성을 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칼리굴라는 한순간의 빈틈을 사정없이 찔러들어간 것이다.
"네로키우스의 효과를 무효화 시키고,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를 발동했나...!"
"이.걸,로...!"
이번 턴을 넘기는 것으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공격력은 3000이 된다.
공격력 2800의 검투수 네로키우스를 넘어서며 필드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쉽게 짐의 공세를 넘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어리석은 숙부!"
그러나 그 안일한 전략은, 딱하는 어조로 선언한 네로의 1장의 카드에 의해 가로막혔다.
"카운터 함정! 검투수의 전차!"
칼리굴라가 보았던 빈틈은──일부러 만들어진 함정이었다.
"자신 필드에 검투수 몬스터가 존재하고, 몬스터의 효과가 발동했을 때에 발동! 그 발동을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는 확실히 까다롭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몬스터 효과<스펠 스피드2>. 그 위의 효과<스펠 스피드3> 앞에서는 그 효과도 무용지물.
"가랏!"
네로의 필드 위에서 형상화된 돌진형 전차가 단숨에 가속하며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향해 날아들었다.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주먹에 이어진 검투수의 전차의 돌격이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으,오, 오오오!! 네로오오오!!"
검투수 전차에 의해 몸이 꿰뚫려 빛의 입자가 되어 사라져가는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건너편에서, 6개의 창을 두른 검투수 라크엘이 돌진해온 것은 그 때였다.
"검투수 라크엘로 다이렉트 어택!!"
[네로 VS 칼리굴라]
[라이프 포인트 - 8000 : 4400]
칼리굴라의 전차가 금방이라도 전복될 것 처럼 휘청거린다.
몬스터<정령>의 직접 공격은 실체를 가진 물리력의 행사. 직접적으로 큰 데미지를 허용하고 만다면 그대로 전복되어 더 이상 달릴 수 없게<리타이어> 된다.
그것은 패배를 뜻하며─
"우오오오오!!"
─칼리굴라가 용납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미세하게 휘어진 전차의 바퀴가 달리는 궤도를 뒤튼다는 것을 깨달은 칼리굴라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맨 주먹으로 거칠게 회전하는 휘어진 바퀴를 내리쳤고, 그야말로 신기어린 기술로 휘어진 바퀴를 원상복귀시켜버렸다.
"...완전히 괴물이 되어버린겁니까, 숙부."
칼리굴라를 단숨에 추월하며 뒤에서 벌어지는 칼리굴라의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기행을 본 네로는 식은땀을 흘리며, 안타까운 눈빛을 내비쳤지만. 이내 이 시대의 황제로서의 표정으로 되돌아가며 배틀 페이즈의 종료를 선언했다.
"배틀페이즈 종료시, 검투수들의 효과를 발동! 검투수 라크엘과 검투수 네로키우스를 각각 덱과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덱에서 1장과 2장씩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를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한다!"
검투수 라크엘은 화염으로, 검투수 네로키우스는 새까맣지만 옅게 빛나고 있는 구체로 변하여, 각각 덱과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아간다.
그 후, 네로의 덱에서 선택된 3장의 카드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리 나오너라! 나의 충실한 심복들이여!"
[검투수 에퀴테 - 레벨 4, 바람속성, 비행야수족, 공격력 1600]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내는 검투수의 모습은 용맹하기 그지없었다.
푸른 갑옷과 방패를 쥔 날개가 달린 켄타우로스의 모습인 검투수 에퀴테는 힘찬 발굽의 구르는 소리를.
[검투수 베스트로리 - 레벨 4, 바람속성, 비행야수족, 공격력 1500]
바람을 두르며 나타나 힘찬 날개짓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검투수 베스트로리.
[검투수 라크엘 - 레벨 4, 화염속성, 야수전사족, 공격력 1800]
그리고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효과로 다시 덱에서 소환된 검투수 라크엘까지.
그 모두가 이어지는 네로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투수 라크엘은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의 효과에 의해서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원래 공격력은 2100이 된다!"
[검투수 라크엘 - 공격력 1800 -> 2100]
"검투수 에퀴테는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의 효과에 의해서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때, 자신의 묘지에서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카드 1장을 선택하고 패에 넣는다! 내가 패에 넣는 것은 검투수의 전차!"
묘지에 보내졌던 카운터 함정을 다시 패에 집어넣은 네로는 계속해서 효과를 이어나간다.
"검투수 베스트로리는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의 효과로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필드의 마법이나 함정 카드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한다. 그 카드를 파괴한다! 난 당신의 필드 위에 남아있는 세트 카드 1장을 파괴한다!"
"크, 윽...!"
베스트로리의 날개짓에 의해 일어난 돌풍이 단숨에 칼리굴라를 향해 날아들어, 유일하게 남아있던 세트 카드 1장을 파괴시켜버렸다.
"그리고 난 필드 위의 검투수 라크엘, 검투수 에퀴테, 검투수 베스트로리를 덱으로 되돌리고, 융합!!"
덱으로 되돌아간 3체의 검투수들이 네로의 머리 위로 하나의 빛이 되어 치솟아 오른다.
그 빛은 소용돌이치는 찬란한 빛의 소용돌이가 되었고. 이윽고 그 빛의 소용돌이는 횃불과 같은 화염으로 변하며, 그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용맹을 떨친 신화의 영웅이여! 검투수의 영혼이여! 지금 짐<황제>의 이름 아래에 모여 그 힘을 떨쳐라! 융합 소환! 검투수 헤라클레이노스!!"
오른손엔 금색의 날을 번뜩이는 도끼를, 왼손에는 무엇에도 뚫릴 것 같지 않은 방패를 쥐고.
호랑이와 사자, 두 마리의 사나운 맹수를 하나로 합친 듯한 갑주와 갈기가 있는 가면을 뒤집어 쓴 야수전사는, 용맹함과 난폭함을 동시에 지닌 <최강의 검투수>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거체를 뽐내며 나타났다.
[검투수 헤라클레이노스 - 레벨 8, 화염속성, 야수전사족, 공격력 3000, 융합]
"카드를 1장 세트하고, 턴 엔드다!"
건투수 헤라클레이노스와 세트한 검투수 전차. 그리고 패도 충분하다.
포진이 완벽하게 잡혔다.
다음 턴, 상대<칼리굴라>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 시점에서 네로는 자신의 승리를 확실하게 예상했다.
─쿠르르르릉!!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지면과 불길하게 피어오르는 보라색의 불꽃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
[리츠카 vs 검은 마차&검은 마차&검은 마차]
[라이프 포인트 - 3000 : 3000 & 3000 & 3000]
[필드 - 없음 : 인벨즈 그레즈 & 인벨즈 그레즈 & 인벨즈 그레즈]
"죽어!"
"죽어! 죽어!"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시끄럽네 정말로! 패에서 속공 마법. 크리보를 부르는 소리를 발동! 자신의 덱에서 크리보 또는 날개 크리보 1장을, 패에 넣거나 자기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한다! 난 덱에서 날개 크리보를 특수 소환!"
[날개 크리보 - 레벨 1, 빛속성, 천사족, 수비력 200]
칠흑같은 각갑에 솟아오른 황금색의 가시와 뿔.
거대한 곤충이 인간의 형상을 한 거구의 몬스터, 인벨즈 그레즈 3체를 맞이한 리츠카는 필드 위로 자신의 페이버릿이자 덱의 테마이기도 한 크리보들 중 하나인 날개 크리보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카드를 1장 세트하고 턴 엔드!"
날개 크리보는 필드 위의 파괴되어 묘지로 보내졌을 때, 이 턴 이 카드의 컨트롤러가 받는 전투 데미지는 전부 0 이 된다.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크리보들의 특기이고, 그 중에서도 날개 크리보는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인선이었다.
"내 턴!"
그렇기 때문일까.
듀얼을 하는 상황도, 필드 위의 상황도 1:3이라는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절대 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3대의 검은 마차 중 가장 오른쪽의 마차에 탑승한 난입 듀얼리스트는 다음 차례에서 끝을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인벨즈 그레즈에게 명령했다.
"인벨즈 그레즈로 날개 크리보를 공격한다!"
방해가 되는 것을 먼저 치워둔다. 전술적으로 보자면 틀린 판단은 아니었다.
계속 필드 위에 놔두었다가는 정작 필요한 타이밍에서 방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공격?"
날개 크리보와 세트된 카드 1장.
이것 조건이 만족되어 있을 때, 공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걸 알았어야 했다.
"지금 공격이라고 말했겠다! 속공 마법 발동! 진화하는 날개!"
전차를 대신하여 탑승한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의 머리 위에서,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의 포효와 함께 이걸로 듀얼은 끝이라는 듯 리츠카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어보였다.
"자신 필드 위에 존재하는 "날개 크리보" 1장과 패 2장을 묘지로 보내고, 패또는 덱에서 날개 크리보 LV10 1장을 특수 소환한다!"
인벨즈 그레즈의 주먹이 작렬하려던 그 순간, 날개 크리보의 둥근 신체가 빛으로 휘감겼다.
눈부시게 빛나는 찬란한 빛. 그 안에서 서서히 모습이 변화하기 시작한 날개 크리보는 이윽고 변화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날개 크리보 LV10 - 레벨 10, 빛속성, 천사족, 공격력 300]
더욱 커진 날개 몸 전체를 감싼 황금색의 용의 모습을 한 갑옷.
크리보의 모습이 남아있으면서, 그 전체적인 형상은 드래곤의 모습을 하게 된 날개 크리보 LV10은 포효를 내지르는 듯한 기합성을 울리며 전신에서 일렁이기 시작한 빛의 아지랑이를 더욱 강하게 빛내기 시작했다.
"날개 크리보 LV10의 효과 발동! 상대의 배틀 페이즈 중, 자신 필드 위에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이 카드를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상대 필드 위의 공격 표시 몬스터를 전부 파괴하고, 파괴한 몬스터의 원래의 공격력의 합계만큼 데미지를 상대 라이프에게 준다!"
『...!!』
[리츠카 vs 검은 마차&검은 마차&검은 마차]
[라이프 포인트 - 3000 : 3000 & 3000 & 3000]
[인벨즈 그레즈 - 공격력 3200]
"끝장내버려! 날개 크리보 LV10!"
넘실거리기 시작했던 빛의 아우라는 진화할 때의 이상으로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고, 임계점에 오른듯이 태양만큼이나 강렬한 빛을 품은 날개 크리보 LV10은 그 빛을 단숨에 폭사시켰다.
폭발.
한계까지 끌어모아진 빛은 날개 크리보 LV10이라는 구심체를 잃고 강한 굉음을 울리며 터져나갔다.
쿠르릉 거리며 필드를 잠식해나가기 시작한 그 빛의 폭풍은 필드 위에 있던 3체의 인벨즈 그레즈들을 집어삼켜졌다.
그 직 후, 인벨즈 그레즈들은 폭산했다.
집어삼켜진 빛 속에서 터져나간 인벨즈 그레즈였던 폭발 에너지가 빛의 폭풍을 타고 날아와 각각의 주인들에게로 날아갔고.
[리츠카 vs 검은 마차&검은 마차&검은 마차]
[라이프 포인트 - 3000 : 0 & 0 & 0]
[WIN - 후지마루 리츠카]
빛의 폭풍과 폭발 에너지에 동시에 삼켜진 검은 마차의 난입 듀얼리스트들은 산산조각이 난 전차의 파편들과 함께, 라이프 포인트가 0이 되면서 지면 위에 그려진 새하얀 경주선 바깥으로 튕겨 날아가버렸다.
"정의는 승리한다!"
듀얼에 난입해왔던 듀얼리스트들을 처리한 리츠카는 주먹을 불끈쥐며 외쳤다.
이제, 다시 마슈와 아르토리아를 찾아가야─
─쿠르르릉!!
일행을 찾아야겠다며 생각했던 순간. 새하얀 경주선을 중심으로 보라색의 불꽃이 피어오르며, 지면이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뭐, 뭐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한 리츠카는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 위에서 자세를 잡고 예상 못할 상황에 대비한다.
그러나 그 알 수 없는 상황은 보라색의 불꽃이 사그라들면서, 지면의 흔들림도 멈추기 시작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종료되었다.
"...뭐였지, 지금 그건...?"
*****
"...사라져버렸는가."
결투<듀얼>는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방금 전의 이상 현상이 일어난 직후, 자신의 몸을 가누기 급급했던 네로는 어느 순간 결투<듀얼>이 끝나고 칼리굴라 또한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어느 쪽도 패배하지도 승리하지도 않았음에도 강제로 종료된 결투<듀얼>에 입맛이 쓴 표정을 짓던 네로였지만, 이내 표정을 고치고는 자신을 뒤따라오고, 난입자들을 처치해준 일행을 돌아보았다.
"으음, 므으. 그래서 그대들은 어디의 누구인가?"
"아, 그냥 지나가는 원군, 입니다?"
생각해보니 적절한 대답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심결에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호오, 이 무슨 적절한 상황이란 말이냐. 그럼 부디카가 보낸 자인가? ...역시 사람 좋게 보여도 빈 틈이 없군."
원군이라는 말에 잠시 노려보듯이 리츠카와 일행을 살핀 네로는 이내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뭐 좋다. 어찌 되었던, 짐을 도운 그대들의 공적은 사실이며 이는 마땅히 치하해야 될 일! 맘껏 보상을 주도록 하마! 아, 아니, 미안하구나. 바로 기세가 올라 약속해버렸구나. 보상은 당분간 기다리거라. 지금은 이 검 밖에 가지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전차에 꽂아두었던 기묘한 검신의 붉은 검을 뽑아든 네로는 전차에 마련된 검집에 검을 꽂아넣었다.
"모든 것은 수도 로마로 돌아간 후의 얘기. 그럼, 사양 말고 따라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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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3화로 2장의 프롤로그는 끝.
이후의 전개는 조금만 이야기하자면, 잔느와 마르타는 네로 치하의 로마라는 것과 이후에 나올 네로의 발언을 듣고는 불참 예정.
이유는 네로 치하의 로마에서 기독교의 취급이.........
이번 2장은 1장의 백룡 대전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비틀린 전개가 이어질 예정.
네로라던지, 부디카라던지, 유희왕이랑 페그오 둘 다 하는 지인들이 이왕 쓸거면 이래저래하자 라는 부분이 계획하던 부분하고 맞아 떨어져서 2장의 전체적인 틀을 잡았습니다.
현재 공개할 수 있는 2장의 주요 키워드는 싱크로, 엑시즈, 복수자<어벤저>, 각성
"...저런건 나도 몰라..."
대체 무엇인가, 저 소환방법은.
의식도 융합도 아닌, 전혀 색다른 소환 방식에 리츠카는 머리 속을 하얗게 되는 기분이 들었다.
전차를 타고 듀얼을 벌이는─상식적으로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듀얼을 벌이는 두 사람에게서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은 느꼈지만, 저 소환법에 대해서만큼은 일말의 기시감조차 느끼지 못했다.
─대체 저건 무엇인가?
빛무리와 함께 나타나, 밤 하늘의 별이 쏟아져내리는 듯한 그 모습을 잠시 넋이 나가 바라보고 있던 리츠카는 이윽고 금발 소녀 측을 노리고 달려온 3대의 검은 전차가 명백히 소녀측을 노리고 물리적인 공격을 가하고 듀얼에 난입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좋아. 가볼까!"
"네, 네?"
"난입 듀얼리스트는 용서해선 안 될 녀석들이야!"
분위기를 타서 가볍게 말하는 투로 말하고 있었지만, 리츠카의 노을빛 눈동자는 분노에 찬 안광을 빛내며 웃고있지 않았다.
"나와! 스타브 베놈!"
전개된 듀얼 디스크에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믿음직한 자신의 에이스 몬스터,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을 세트한 리츠카는 무지개 크리보 위에서 뛰어내려,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으로 형성되어 가는 빛 무리 위로 올라탔다.
"마슈와 아르토리아를 부탁해, 크리보!"
*****
"─일대일의 듀얼을 방해하는 난입자는 내가 용서 못해! 너희의 상대는 나다!"
보라색의 독룡의 위에 올라타 난입해온 3대의 전차를 가로막은 리츠카의 위풍당당한 모습은 그녀가 곁에서 오랫동안 보아왔던 듀얼리스트<카이바 세토>의 모습과 우연찮게 닮아있었다.
흩날리는 흰 코트와 그 위로 문양처럼 내달리는 노란색의 에너지의 빛.
인왕처럼 우뚝 선 흔들림 없는 자세와 날카롭게 날이 선 눈동자와 진지한 표정 속에서 번쩍이는 그 모습에 네로는 잠시 동안 눈길을 빼앗겼다.
"...음! 실로 맘에 든다! 뭐라 말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구나! 좋구나, 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을 허락하마. 최고의 영광을 받도록 해라!"
"그런건 아무래도 좋지만, 자기 듀얼<결투>에 집중하라고?"
"당연한 말을! 이 몸의 결투<듀얼>의 황제! 결투에 한 눈을 팔 일이 있겠는가!"
등 뒤를 지켜주는 정체불명의 원군.
자신의 말을 단칼에 무시하는 것은 괘씸하다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런 대답이 믿음직해서 좋다.
"와라, 숙부! 결판을 내주지!"
"우, 우오오오!!"
방해자를 맡기고 다시금 일대일의 듀얼<결투>
계획대로 되지 않은 탓인가, 칼리굴라는 광폭한 괴성을 울리며 카드를 뽑아든다.
"BK 스위치,히터 소, 환!"
[BK 스위치히터 - 레벨4, 화염속성, 전사족, 공격력 1500]
"이 카드, 가 일반,소환에 성공,했을 때, 자신의 묘,지의 BK,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 1장을 선택하고 특,수 소환! 나와,라! BK 헤,드기,어!"
[BK 헤드기어 - 레벨4, 화염속성, 전사족, 공격력 1000]
붉은 권투글러브를 낀 주먹을 빠르게 내지르는 BK 스위치히터의 근육처럼 팽창한 전신의 스프링이 팽팽해진 순간, 그 옆으로 권투글러브를 맞대며 되살아난 BK 헤드기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 그런가, 엑시즈 소재로 보낸 카드인가!"
"레벨 4의 몬,스터, BK 스,위치,히,터와 BK 헤드, 기어를 오버레이!"
처음이 그러했던 것 처럼, 칼리굴라의 필드 위의 2체의 몬스터가 각각 불타는 붉은 빛의 구체가 되어 하늘로 솟구쳐오른다.
,
"2체의 몬스터, 로 오버, 레이 네트, 워크를 구축! 엑,시즈 소환!"
다시 한번 펼쳐지는 붉은 나선이 그리는 별빛이 반짝이는 광활한 우주<오버레이 네트워크>.
그 안 쪽으로 솟구친 두 개의 붉은 빛 구체가 빨려들어간다.
"영혼,에 숨긴, 불꽃을, 주먹에, 담아,라!"
그리고 하나가 된다.
빛과 빛이 하나되어 터져나간 불기둥과 같은 강렬한 빛의 기둥이 지면을 가르고 깨부수며 솟구친다.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 랭크 4, 화염속성, 전사족, 공격력 2200, 엑시즈]
얼굴부터 발 끝까지 전신을 구속구와 사슬로 감싼 흉폭해보이는 거한.
그것을 앞서 나타났던 첫번째의 구속된 거한과 똑같은 모습을 한, 2장 째의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였다.
"2장 째!"
"배, 틀! 첫, 번째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로 공,격!"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 공격력 3000]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 공격력 2200]
앞서 자신의 효과로 오른팔의 구속구를 파괴했던 첫번째 BK 구속만병 리드블로가 낮은 목소리로 괴성을 흘리며 자신의 거대한 몸으로 단숨에 뛰어올라, 네로와 같이 달리고 있던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머리 위로 주먹을 떨어뜨렸다.
"그 때를 기다렸다! 리버스 카드 오픈! 속공마법, 수축!"
"으,음,?!"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 1장의 원래 공격력은 턴 종료시까지 절반이 된다!"
[BK 구속만병 리드블로 - 공격력 3000 -> 1900]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원래 공격력은 2200. 여기서 절반인 1100에 추가된 공격력인 800이 더해져 1900이 된다.
공격력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검투수 네로키우스 - 공격력 2800]
"반격해라! 짐의 분신이여!"
공격력의 차이는 역전되었다.
팔짱을 풀고 머리를 까닥거리며 본격적인 전투에 앞서 몸을 풀며 날아오는 주먹을 느긋하게 보고 있던 검투수 네로키우스는 약화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향해 날개를 펄럭이며 주먹을 내뻗었다.
쿠웅! 하는 무거운 굉음이 울리며,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코 앞까지 온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주먹이 멈춘다.
주먹이 멈춘 팡을 타고 쭉 올라간 끝에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얼굴이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철권에 의해 크게 찌그러져있었다.
[네로 VS 칼리굴라]
[라이프 포인트 - 8000 : 7200]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 발동,! 자신 필드 위의 BK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가 전,투 또는 카,드의 효,과에 ,의,해,서 파,괴될 ,경우,, 파,괴되,는 몬,스터 1,장 대신,에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할, 수 있,다!"
까득까득 거리는 소리가 울리며,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주먹이 강타한 얼굴의 구속구부터 시작해서 왼팔까지 이어지는 구속구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저 구속구가 해방되면 다시 한번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는 전투 파괴를 피하고 공격력을 3800까지 폭등시킬 것이다.
─그러나 한번 당한 것을 두번이나 당할 만큼 어리석지 않다.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효과! 이 카드가 전투를 실행하는 경우, 상대는 데미지 스텝 종료시까지 마법, 함정, 몬스터의 효과를 발동할 수 없다!"
"...?!"
네로의 효과 선언.
그와 동시에 구속구가 부셔지며 안광을 빛내고 있던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머리를 검투수 네로키우스가 손을 펼쳐 붙잡으며, 빈 깡통을 찌부러뜨리듯이 악력을 주기 시작했다.
"부셔버려라! 짐의 분신<검투수 네로키우스>이여!!"
검투수 네로키우스가 더욱 강하게 힘을 주자, 그 악력을 이기지 못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가 머리부터 박살나며, 빛의 입자로 변해사라져갔다.
"그, 런...!"
"아직, 당신의 차례다! 숙부!"
"카,드를, 2장, 세트, 턴, 종,료...!
"내 턴! 드로우! 패에서 검투수 라크엘을 소환!"
[검투수 라크엘 - 레벨 4, 화염속성, 야수전사족, 공격력 1800]
불의 고리를 두른 6개의 창을 펼치며 다시금 필드 위로 모습을 드러낸 검투수 라크엘이 사납게 울부짖었다.
"배틀! 검투수 네로키우스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공격! "
그 풍채와 같은 위세를 위풍당당하게 내보이며 날개를 펼친 검투수 네로키우스는 양 주먹을 움켜쥐고 두번째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향해 돌진했다.
"이걸로 그 성가신 녀석은 끝이다!"
공격력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다.
BK 구속만병 리드블로가 가지고 있던 효과─엑시즈 소재를 사용하여 전투와 효과에 의한 파괴를 무효로 하고 공격력을 올리는 효과가 저 검투수 네로키우스에게 완벽하게 잡아 먹혀버린다.
이미 2장 째까지 필드 위로 소환해버린 이상 남아있는 수단은 얼마 남지도 않았다.
─하지만.
[검투수 네로키우스 - 공격력 2800 -> 3200]
"으음?! 어째서 내 분신<검투수 네로키우스>의 공격력이 올라가있지?!"
"전,투 돌,입 ,전에, 난 ,카,드를, 발,동했,다."
하지만. 비집고 들어갈 틈은 있다.
"뭣이?! 이런 비겁한!"
"내,가 발,동,한 카드,는, 금.지.된 성.배!"
"금지된 성배라고?!"
필드의 앞면 표시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하여 턴 종료시까지 그 몬스터는, 공격력을 400 올리고, 효과는 무효화시키는 속공 마법 카드.
단순하게 공격력을 높히는 효과로 사용하기 보단, 상대나 자신의 몬스터의 효과를 지울때 자주 사용하는 카드.
그 카드를 검투수 네로키우스에게 발동시켜놓았다, 라는 것은.
[네로 VS 칼리굴라]
[라이프 포인트 - 8000 : 6200]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 발동,!"
있는 힘껏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공격했지만, 처음과는 달리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단숨에 쓰러뜨리지 못한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눈가가 좁아진다.
"자신 필드 위의 BK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가 전,투 또는 카,드의 효,과에 ,의,해,서 파,괴될 ,경우,, 파,괴되,는 몬,스터 1,장 대신,에 이 카,드의 엑,시즈 소,재를, 1,개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검투수 네로키우스에 의해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몸을 구속하고 있던 구속구가 깨져나가기 시작했다.
<광화>로 이성을 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칼리굴라는 한순간의 빈틈을 사정없이 찔러들어간 것이다.
"네로키우스의 효과를 무효화 시키고,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를 발동했나...!"
"이.걸,로...!"
이번 턴을 넘기는 것으로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공격력은 3000이 된다.
공격력 2800의 검투수 네로키우스를 넘어서며 필드의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쉽게 짐의 공세를 넘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나! 어리석은 숙부!"
그러나 그 안일한 전략은, 딱하는 어조로 선언한 네로의 1장의 카드에 의해 가로막혔다.
"카운터 함정! 검투수의 전차!"
칼리굴라가 보았던 빈틈은──일부러 만들어진 함정이었다.
"자신 필드에 검투수 몬스터가 존재하고, 몬스터의 효과가 발동했을 때에 발동! 그 발동을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는 확실히 까다롭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몬스터 효과<스펠 스피드2>. 그 위의 효과<스펠 스피드3> 앞에서는 그 효과도 무용지물.
"가랏!"
네로의 필드 위에서 형상화된 돌진형 전차가 단숨에 가속하며 bk 구속만병 리드블로를 향해 날아들었다.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주먹에 이어진 검투수의 전차의 돌격이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효과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으,오, 오오오!! 네로오오오!!"
검투수 전차에 의해 몸이 꿰뚫려 빛의 입자가 되어 사라져가는 BK 구속만병 리드블로의 건너편에서, 6개의 창을 두른 검투수 라크엘이 돌진해온 것은 그 때였다.
"검투수 라크엘로 다이렉트 어택!!"
[네로 VS 칼리굴라]
[라이프 포인트 - 8000 : 4400]
칼리굴라의 전차가 금방이라도 전복될 것 처럼 휘청거린다.
몬스터<정령>의 직접 공격은 실체를 가진 물리력의 행사. 직접적으로 큰 데미지를 허용하고 만다면 그대로 전복되어 더 이상 달릴 수 없게<리타이어> 된다.
그것은 패배를 뜻하며─
"우오오오오!!"
─칼리굴라가 용납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미세하게 휘어진 전차의 바퀴가 달리는 궤도를 뒤튼다는 것을 깨달은 칼리굴라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맨 주먹으로 거칠게 회전하는 휘어진 바퀴를 내리쳤고, 그야말로 신기어린 기술로 휘어진 바퀴를 원상복귀시켜버렸다.
"...완전히 괴물이 되어버린겁니까, 숙부."
칼리굴라를 단숨에 추월하며 뒤에서 벌어지는 칼리굴라의 인간으로서는 할 수 없는 기행을 본 네로는 식은땀을 흘리며, 안타까운 눈빛을 내비쳤지만. 이내 이 시대의 황제로서의 표정으로 되돌아가며 배틀 페이즈의 종료를 선언했다.
"배틀페이즈 종료시, 검투수들의 효과를 발동! 검투수 라크엘과 검투수 네로키우스를 각각 덱과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덱에서 1장과 2장씩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를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한다!"
검투수 라크엘은 화염으로, 검투수 네로키우스는 새까맣지만 옅게 빛나고 있는 구체로 변하여, 각각 덱과 엑스트라 덱으로 되돌아간다.
그 후, 네로의 덱에서 선택된 3장의 카드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리 나오너라! 나의 충실한 심복들이여!"
[검투수 에퀴테 - 레벨 4, 바람속성, 비행야수족, 공격력 1600]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내는 검투수의 모습은 용맹하기 그지없었다.
푸른 갑옷과 방패를 쥔 날개가 달린 켄타우로스의 모습인 검투수 에퀴테는 힘찬 발굽의 구르는 소리를.
[검투수 베스트로리 - 레벨 4, 바람속성, 비행야수족, 공격력 1500]
바람을 두르며 나타나 힘찬 날개짓으로 돌풍을 일으키는 검투수 베스트로리.
[검투수 라크엘 - 레벨 4, 화염속성, 야수전사족, 공격력 1800]
그리고 검투수 네로키우스의 효과로 다시 덱에서 소환된 검투수 라크엘까지.
그 모두가 이어지는 네로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투수 라크엘은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의 효과에 의해서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원래 공격력은 2100이 된다!"
[검투수 라크엘 - 공격력 1800 -> 2100]
"검투수 에퀴테는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의 효과에 의해서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때, 자신의 묘지에서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카드 1장을 선택하고 패에 넣는다! 내가 패에 넣는 것은 검투수의 전차!"
묘지에 보내졌던 카운터 함정을 다시 패에 집어넣은 네로는 계속해서 효과를 이어나간다.
"검투수 베스트로리는 검투수라는 이름이 붙은 몬스터의 효과로 특수 소환에 성공했을 경우, 필드의 마법이나 함정 카드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한다. 그 카드를 파괴한다! 난 당신의 필드 위에 남아있는 세트 카드 1장을 파괴한다!"
"크, 윽...!"
베스트로리의 날개짓에 의해 일어난 돌풍이 단숨에 칼리굴라를 향해 날아들어, 유일하게 남아있던 세트 카드 1장을 파괴시켜버렸다.
"그리고 난 필드 위의 검투수 라크엘, 검투수 에퀴테, 검투수 베스트로리를 덱으로 되돌리고, 융합!!"
덱으로 되돌아간 3체의 검투수들이 네로의 머리 위로 하나의 빛이 되어 치솟아 오른다.
그 빛은 소용돌이치는 찬란한 빛의 소용돌이가 되었고. 이윽고 그 빛의 소용돌이는 횃불과 같은 화염으로 변하며, 그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다.
"용맹을 떨친 신화의 영웅이여! 검투수의 영혼이여! 지금 짐<황제>의 이름 아래에 모여 그 힘을 떨쳐라! 융합 소환! 검투수 헤라클레이노스!!"
오른손엔 금색의 날을 번뜩이는 도끼를, 왼손에는 무엇에도 뚫릴 것 같지 않은 방패를 쥐고.
호랑이와 사자, 두 마리의 사나운 맹수를 하나로 합친 듯한 갑주와 갈기가 있는 가면을 뒤집어 쓴 야수전사는, 용맹함과 난폭함을 동시에 지닌 <최강의 검투수>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거체를 뽐내며 나타났다.
[검투수 헤라클레이노스 - 레벨 8, 화염속성, 야수전사족, 공격력 3000, 융합]
"카드를 1장 세트하고, 턴 엔드다!"
건투수 헤라클레이노스와 세트한 검투수 전차. 그리고 패도 충분하다.
포진이 완벽하게 잡혔다.
다음 턴, 상대<칼리굴라>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이 시점에서 네로는 자신의 승리를 확실하게 예상했다.
─쿠르르르릉!!
크게 흔들리기 시작한 지면과 불길하게 피어오르는 보라색의 불꽃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
[리츠카 vs 검은 마차&검은 마차&검은 마차]
[라이프 포인트 - 3000 : 3000 & 3000 & 3000]
[필드 - 없음 : 인벨즈 그레즈 & 인벨즈 그레즈 & 인벨즈 그레즈]
"죽어!"
"죽어! 죽어!"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죽어라. 시끄럽네 정말로! 패에서 속공 마법. 크리보를 부르는 소리를 발동! 자신의 덱에서 크리보 또는 날개 크리보 1장을, 패에 넣거나 자기 필드 위에 특수 소환한다! 난 덱에서 날개 크리보를 특수 소환!"
[날개 크리보 - 레벨 1, 빛속성, 천사족, 수비력 200]
칠흑같은 각갑에 솟아오른 황금색의 가시와 뿔.
거대한 곤충이 인간의 형상을 한 거구의 몬스터, 인벨즈 그레즈 3체를 맞이한 리츠카는 필드 위로 자신의 페이버릿이자 덱의 테마이기도 한 크리보들 중 하나인 날개 크리보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카드를 1장 세트하고 턴 엔드!"
날개 크리보는 필드 위의 파괴되어 묘지로 보내졌을 때, 이 턴 이 카드의 컨트롤러가 받는 전투 데미지는 전부 0 이 된다.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것이 크리보들의 특기이고, 그 중에서도 날개 크리보는 이런 상황에서 적절한 인선이었다.
"내 턴!"
그렇기 때문일까.
듀얼을 하는 상황도, 필드 위의 상황도 1:3이라는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절대 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3대의 검은 마차 중 가장 오른쪽의 마차에 탑승한 난입 듀얼리스트는 다음 차례에서 끝을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인벨즈 그레즈에게 명령했다.
"인벨즈 그레즈로 날개 크리보를 공격한다!"
방해가 되는 것을 먼저 치워둔다. 전술적으로 보자면 틀린 판단은 아니었다.
계속 필드 위에 놔두었다가는 정작 필요한 타이밍에서 방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공격?"
날개 크리보와 세트된 카드 1장.
이것 조건이 만족되어 있을 때, 공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걸 알았어야 했다.
"지금 공격이라고 말했겠다! 속공 마법 발동! 진화하는 날개!"
전차를 대신하여 탑승한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의 머리 위에서,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의 포효와 함께 이걸로 듀얼은 끝이라는 듯 리츠카는 입꼬리를 올리며 웃어보였다.
"자신 필드 위에 존재하는 "날개 크리보" 1장과 패 2장을 묘지로 보내고, 패또는 덱에서 날개 크리보 LV10 1장을 특수 소환한다!"
인벨즈 그레즈의 주먹이 작렬하려던 그 순간, 날개 크리보의 둥근 신체가 빛으로 휘감겼다.
눈부시게 빛나는 찬란한 빛. 그 안에서 서서히 모습이 변화하기 시작한 날개 크리보는 이윽고 변화한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날개 크리보 LV10 - 레벨 10, 빛속성, 천사족, 공격력 300]
더욱 커진 날개 몸 전체를 감싼 황금색의 용의 모습을 한 갑옷.
크리보의 모습이 남아있으면서, 그 전체적인 형상은 드래곤의 모습을 하게 된 날개 크리보 LV10은 포효를 내지르는 듯한 기합성을 울리며 전신에서 일렁이기 시작한 빛의 아지랑이를 더욱 강하게 빛내기 시작했다.
"날개 크리보 LV10의 효과 발동! 상대의 배틀 페이즈 중, 자신 필드 위에 앞면 표시로 존재하는 이 카드를 제물로 바치는 것으로, 상대 필드 위의 공격 표시 몬스터를 전부 파괴하고, 파괴한 몬스터의 원래의 공격력의 합계만큼 데미지를 상대 라이프에게 준다!"
『...!!』
[리츠카 vs 검은 마차&검은 마차&검은 마차]
[라이프 포인트 - 3000 : 3000 & 3000 & 3000]
[인벨즈 그레즈 - 공격력 3200]
"끝장내버려! 날개 크리보 LV10!"
넘실거리기 시작했던 빛의 아우라는 진화할 때의 이상으로 더욱 강해지기 시작했고, 임계점에 오른듯이 태양만큼이나 강렬한 빛을 품은 날개 크리보 LV10은 그 빛을 단숨에 폭사시켰다.
폭발.
한계까지 끌어모아진 빛은 날개 크리보 LV10이라는 구심체를 잃고 강한 굉음을 울리며 터져나갔다.
쿠르릉 거리며 필드를 잠식해나가기 시작한 그 빛의 폭풍은 필드 위에 있던 3체의 인벨즈 그레즈들을 집어삼켜졌다.
그 직 후, 인벨즈 그레즈들은 폭산했다.
집어삼켜진 빛 속에서 터져나간 인벨즈 그레즈였던 폭발 에너지가 빛의 폭풍을 타고 날아와 각각의 주인들에게로 날아갔고.
[리츠카 vs 검은 마차&검은 마차&검은 마차]
[라이프 포인트 - 3000 : 0 & 0 & 0]
[WIN - 후지마루 리츠카]
빛의 폭풍과 폭발 에너지에 동시에 삼켜진 검은 마차의 난입 듀얼리스트들은 산산조각이 난 전차의 파편들과 함께, 라이프 포인트가 0이 되면서 지면 위에 그려진 새하얀 경주선 바깥으로 튕겨 날아가버렸다.
"정의는 승리한다!"
듀얼에 난입해왔던 듀얼리스트들을 처리한 리츠카는 주먹을 불끈쥐며 외쳤다.
이제, 다시 마슈와 아르토리아를 찾아가야─
─쿠르르릉!!
일행을 찾아야겠다며 생각했던 순간. 새하얀 경주선을 중심으로 보라색의 불꽃이 피어오르며, 지면이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뭐, 뭐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당황한 리츠카는 스타브 베놈 퓨전 드래곤 위에서 자세를 잡고 예상 못할 상황에 대비한다.
그러나 그 알 수 없는 상황은 보라색의 불꽃이 사그라들면서, 지면의 흔들림도 멈추기 시작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종료되었다.
"...뭐였지, 지금 그건...?"
*****
"...사라져버렸는가."
결투<듀얼>는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방금 전의 이상 현상이 일어난 직후, 자신의 몸을 가누기 급급했던 네로는 어느 순간 결투<듀얼>이 끝나고 칼리굴라 또한 사라져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어느 쪽도 패배하지도 승리하지도 않았음에도 강제로 종료된 결투<듀얼>에 입맛이 쓴 표정을 짓던 네로였지만, 이내 표정을 고치고는 자신을 뒤따라오고, 난입자들을 처치해준 일행을 돌아보았다.
"으음, 므으. 그래서 그대들은 어디의 누구인가?"
"아, 그냥 지나가는 원군, 입니다?"
생각해보니 적절한 대답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래서 무심결에 입에서 나오는 대로 대답해버리고 말았다.
"호오, 이 무슨 적절한 상황이란 말이냐. 그럼 부디카가 보낸 자인가? ...역시 사람 좋게 보여도 빈 틈이 없군."
원군이라는 말에 잠시 노려보듯이 리츠카와 일행을 살핀 네로는 이내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뭐 좋다. 어찌 되었던, 짐을 도운 그대들의 공적은 사실이며 이는 마땅히 치하해야 될 일! 맘껏 보상을 주도록 하마! 아, 아니, 미안하구나. 바로 기세가 올라 약속해버렸구나. 보상은 당분간 기다리거라. 지금은 이 검 밖에 가지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전차에 꽂아두었던 기묘한 검신의 붉은 검을 뽑아든 네로는 전차에 마련된 검집에 검을 꽂아넣었다.
"모든 것은 수도 로마로 돌아간 후의 얘기. 그럼, 사양 말고 따라오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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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3화로 2장의 프롤로그는 끝.
이후의 전개는 조금만 이야기하자면, 잔느와 마르타는 네로 치하의 로마라는 것과 이후에 나올 네로의 발언을 듣고는 불참 예정.
이유는 네로 치하의 로마에서 기독교의 취급이.........
이번 2장은 1장의 백룡 대전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비틀린 전개가 이어질 예정.
네로라던지, 부디카라던지, 유희왕이랑 페그오 둘 다 하는 지인들이 이왕 쓸거면 이래저래하자 라는 부분이 계획하던 부분하고 맞아 떨어져서 2장의 전체적인 틀을 잡았습니다.
현재 공개할 수 있는 2장의 주요 키워드는 싱크로, 엑시즈, 복수자<어벤저>, 각성
추가로 현재까지 비축된 화수는 20절까지.
21절은 현재 쓰는 중인데 개인적인 일들이 이래저래 있어서 늦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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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문제로 왠지 이 짤이 올라올 것 같으니 제가 먼저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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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 문제로 왠지 이 짤이 올라올 것 같으니 제가 먼저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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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 유명한...! | 18.08.19 00: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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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축분을 올리는거라 빠른겁니다. 실제로는 1절(메모장 기준 15kb 이상) 쓰는데 1~2주 걸리는 아재라... | 18.08.19 00: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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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겠지하고 쓰고보니 불가능 효과... | 18.08.19 09: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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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것은 지속 효과라는 것이다. 그러니 저기에 저지가 있었으면 사전 효과 발동을 이야기 안 한 것으로 칼리귤라는 실격패가 됬을 것..읍읍 | 18.08.19 1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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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포인트2000... | 18.08.19 10: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