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다음날 아침. 교실로 가자마자 이부키와 만나게 되었다.
"보고 싶었슴다! 하지메쨩!!"
그녀는 그리 외치며 내 곁으로 달려와, 곧바로 품에 안겨 얼굴을 비벼왔고, 나는 무언가가 달아오르는 걸 느끼면서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강아지나 마찬가지로군."
그 모습에 다나카가 그리 말하였고, 그후 우리들은 자리에 앉았다. 뒷자리가 에노시마 준코, 옆자리는 이부키와 다나카, 그 옆에는 후지사키가 앉아있다.
"하지메 군, 하지메 군."
"아아, 무슨 일이야?"
뒤에서 에노시마가 불러왔고,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지음과 동시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여기서 괜히 경계를 하면 안 된다... 그러면 나중에 일이 더 꼬여버리겠지. 그럴 바에는 차라리 조금이라도 그녀에게 호의를 보이며 마음을 돌리게 하는 쪽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랭크4의 드래곤족, 어둠 속성 몬스터가 뭐가 있었지?"
"[용마인 퀸드라군], [갤럭시 스텔스 드래곤], [벨즈 바하무트], [패왕권룡 다크 리벨리온], [다크 리벨리온 엑시즈 드래곤], [벨즈 오피온], [벨즈 우로보로스]... 랭크 업 매직을 사용해서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을 소환할 경우에는 [벨즈 우로보로스]가 가장 높은 공격력을 낼 수 있지. 엑시즈 소재로 사용해도 별로 안 아깝고, 간단히 소환하고 싶을 경우에는 [퀸 드라군]."
"슷고-이! 하지메 군은, 설명을 잘 해주는 프렌즈(친구)로구나!"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던 중, 옆에 앉아있던 이부키가 뾰루퉁한 표정을 지으며 옆구리를 가볍게 꼬집어왔다.
"아오오옥...!! 갑자기 왜 그래...!?"
"흥, 그렇게 좋았음까?"
"너하고 이야기하는 것 만큼은 아니었어."
"가, 갑자기 그런 말을 하다니... 치사함다. 하지메쨩..."
이어진 이부키의 물음에 그리 대답을 해주자, 그녀는 양뺨을 붉히며 치사하다고 투덜댔고, 그 사이 크로노스 교수님이 수업을 위해 강의실로 들어왔다.
수업이 시작되었고, 수업 도중에 크로노스 교수님이 그 때의 소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럼 시뇨르 키리기리 쿄코! 듀얼 몬스터즈의 카드 종류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거~네!"
"몬스터 카드, 마법 카드, 함정 카드. 몬스터 카드의 종류에는 일반 몬스터와 효과 몬스터, 특수 소환 몬스터, 엑시즈 몬스터, 싱크로 몬스터, 융합 몬스터, 링크 몬스터, 리버스 몬스터, 의식 몬스터, 펜듈럼 몬스터, 튜너 몬스터가 존재합니다. 마법 카드에는 일반 마법, 속공 마법, 의식 마법, 지속 마법, 장착 마법, 필드 마법이 존재. 함정에는..."
"거기까지! 역시 대단하다는 거~네! 시뇨르 키리기리!! 단, 몬스터 카드에서 빼먹은 부분이 있다는 거~네. 그럼 시뇨르들 중에서, 시뇨르 키리기리가 빼먹은 것을 말해볼 사람이 있는 거~네?"
다른 아이들이 망설이는 사이, 내가 먼저 말없이 손을 들었고, 그걸 본 크로노스 교수님은 잠시 망설이다가 날 지목하였다.
"그럼 시뇨르 야가미, 설명해보라는 거~네!"
"네. 스피릿 몬스터, 유니온 몬스터, 툰 몬스터입니다. 이 중, 스피릿 몬스터는 기본적으로는 특수 소환이 불가능하지만... 예외적으로 펜듈럼 몬스터인 [요코즈나 스모 스피릿], [카이덴 검도 스피릿], [쿠로오비 카라테 스피릿]과 의식 몬스터인 [에스피릿 로드] 몬스터들은 특수 소환이 가능합니다."
"퍼펙트! 훌륭하다는 거~네!"
크로노스 교수님은 이어진 설명에 만족했다는 듯이 훌륭하다 외쳤고, 곧바로 후지사키에게 필드 마법에 대해 설명해보라 하였다. 이어진 그의 설명은 무난했고,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수업은 끝이 났다.
-3인칭 작가side-
"웃푸푸푸푸푸~~!! 지금은 장난하는 시가안~~~!!"
에노시마 준코, 그녀는 기묘한 웃음을 흘리며 누군가의 서랍장 앞으로 다가간 뒤에 편지를 집어넣고, 다시 닫아 떠나갔다.
그후 그녀는 편지를 받은 사람이 올 장소로 가서 여러 장치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밟으면 가볍게 터지는 플래시와 후추가루 덩어리를 땅에 묻어놓고, 나무 위에다가 깨지기 쉬운 껍데기의 박을 매달아놓는 것으로 마무리.
-하지메side-
수업이 끝나고, 만죠메란 녀석과 만났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곁에는 후카와 토우코가 달라붙어 있었다. 토가미 아니었어!? 토가미하고 플래그인 거 아니었냐고!?
뭐, 그후에는 듀얼을 하고 프렌즈가 됐습니다. 급전개인 것 같다면, 신경쓰지 말고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라.
"으, 으아아아아아악!?"
후지사키는 서랍장 안에 있던 뭔가를 보고 비명을 내질렀다. 아니, 환호일까? 그가 발견한 것은 편지 하나! 검은색 반, 하얀색 반인 하트 스티커로 입구가 닫혀있는 편지봉투였다!!
"러브레터인가?"
"아니, 러브레터 치고는 수상하군. 보내는 사람 이름도 없고, 그저 적혀진 장소로 와달라는 부탁 뿐이니.... 게다가 이 스티커에서는 연옥의 냄새가 느껴져온다."
"그러니까 불길하다는 이야기지?"
이어진 내 물음에 다나카는 수상하다며, 연옥의 냄새가 느껴져온다며 진지하게 말하였고, 그런 그에게 불길하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이 명탐정 만죠메가 편지의 진상을 파해쳐주지!"
"완전 김전일 목소리..."
"그야 성우가 같으니까..."
이어진 만죠메의 외침에서 김전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후지사키의 말을 들은 나는 곧바로 납득할 수 있었다.
"그 편지, 잠깐 보여줄 수 있을까?"
키리기리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더니, 편지를 받아 눈으로 읽어나가기 시작했고, 그걸 본 그녀는 아주 살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이 필체는 분명...!!?"
"왜, 짐작가는 거라도 있어?"
"... 가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아니, 간다면 나도 갈 거니까."
"그럼 다같이 전속전진이DA!!"
만죠메의 외침에 따라, 우리들은 편지에 적혀진 장소까지 그 날 저녁에 가기로 하였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해가 넘어가 버린 저녁시간.
나와 이부키, 다나카, 후지사키, 탐정 키리기리, 명탐정 만죠메, 토우코는 편지에 적혀진 장소로 걸어나갔다.
"우, 우으으으읏...!!"
"무리해서 따라올 필요는 없..."
"괘, 괜찮아요!! 흐헤헤헤헤... 만죠메 님 곁에 있으면 안정되니까."
토우코는 만죠메의 팔을 품에 안은 채로 벌벌 떨며 걸어나가다가, 만죠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괜찮다고 해주며 웃음을 흘렸다. 그도 딱히 싫다는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 뭔가 달라진 것 같은데..."
라고 키리기리가 중얼거렸지만, 나를 제외하고 그 말을 들은 사람은 없었다.
"하지메쨩, 하지메쨩."
"어, 왜 그래?"
"만약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구해주실 검까?"
"그야 당연하잖아? 구해줄 거야.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고맙슴다. 하지메쨩."
이어진 대답에 이부키는 고맙다고 해주며 팔에 안겨왔고, 그녀의 흉부가 팔에 밀착되어 왔기에 의지로 가득 차올랐다.
파시이이익... 그러다가 뭔가를 밟은 순간, 바닥에서 빛이 터져나왔고, 나는 곧바로 이부키를 품으로 끌어안았다. 곧바로 터져나오는 섬광과 후추가루에 재채기가 나오고, 시야가 가려졌다.
"크으으으윽! 역시 함정이었나!?"
"으아아아악! 눈!! 눈이이이이이!!"
"애취! 하하하하하하하!! 에취! 마, 만죠메 님! 어디 계세요!? 애취! 드디어! 흐하하하하하!! 애취! 애취!! 후에에에에...!!"
어느 정도 가라앉은 뒤에는 진정할 수 있었고, 키리기리는 품에서 물통을 꺼내 우리들의 얼굴에 뿌려주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웃겨! 절망적일 정도로 웃기다구!! 설마 진짜로 낚일 줄이야!!"
"네놈이 범인이냐!? 에노시마 준코!!"
"대체 왜 이런 짓을...!!"
웃음을 터뜨리며 우리들 앞으로 나타난 에노시마가 그리 소리쳤고, 이어진 만죠메와 후지사키의 물음에 대답을 해준다.
"왜냐고? 그야 심심하니까. 게다가 기껏 등장했는데, 비중이 아직까지도 없었어. 이런 식으로라도 비중을 챙기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본 거야?"
""""제 4의 벽을 넘지마!!""""
그런 그녀의 대답에 우리들은 제 4의 벽을 넘지 말라고 소리쳤다.
"어이, 듀얼해라."
"거절할 이유는 없어! 웃푸푸푸푸푸~~~!!"
나는 곧장 에노시마에게 듀얼을 신청했고, 다행히 그녀는 그것을 받아주었다.
""듀얼!!""
[에노시마 준코/패5장/LP4000]
[야가미 하지메/패5장/LP4000]
듀얼디스크가 전개되고, 듀얼이 시작된다.
선공은 에노시마로 결정.
"그럼 나의 선공! 먼저 필드마법 [G(자이언트) 볼 파크]를 발동!! 이어서 [아리지바크]를 일반 소환!!"
[아리지바크/레벨3/ATK1500]
배 자체가 폭탄으로 되어있는 갈색빛의 커다란 개미가 잔디가 자라난 필드로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에노시마의 패/5->3)
"카드를 2장 세트하고, 턴 엔드야!"
에노시마는 패에 있던 카드 둘을 마함존에 세트시킨 후, 자신의 차례를 마쳤고, 그대로 내게로 차례가 넘어왔다.
(에노시마의 패/3->1)
"나의 턴! 드로!!"
그리 외치며 덱 위의 카드를 힘껏 뽑아내었고, 그대로 패의 필드마법 하나를 곧장 발동시캬주었다.
(내 패/5->6)
"패에서 필드마법 [용의 계곡]을 발동!! 그리고 그 효과로, 패의 카드 하나를 버리고, 덱의 드래곤족 몬스터인 [붉은 눈의 흑염룡]을 묘지로 보내겠어!!"
쿠구구구구! 굉음이 일어나더니, 우리들의 주위로 계곡이 솟아올라 주위의 풍경을 변화시켜주었다.
(내 패/6->4)
"이어서 덱의 [붉은 눈의 흑룡]을 제외하고, [Sin 붉은 눈의 흑룡]을 특수 소환!!"
[Sin 붉은 눈의 흑룡/레벨7/ATK2400]
날개와 머리에 백색의 갑주를 두른, Sin 붉은 눈의 흑룡이 날아오르며 우렁찬 포효를 내질렀다.
"마법카드 [부활의 복음] 발동! 묘지에 존재하는 레벨7 드래곤족 몬스터, [붉은 눈의 흑염룡]을 특수 소환!!"
[붉은 눈의 흑염룡/레벨7/ATK2400]
묘지에 잠들어있는 검은 몸과 붉은 두 날개를 지닌 흑염룡이 되살아나, 에노시마를 향해 울음을 내지른다.
(내 패/4->2)
"난 레벨7 [붉은 눈의 흑염룡]과 [Sin 붉은 눈의 흑룡]을 오버레이! 2체의 몬스터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구축! 엑시즈 소환!!"
필드로 펼쳐진 은하 속으로, 두 드래곤이 빛줄기가 되어 빨려들어갔고 곧이은 섬광이 거두어지자, 우주함선 하나가 은하에서 빠져나와 그 거체를 떠올렸다.
"나타나라! [No.42 스타쉽 갤럭시 토마호크]!!"
[No.42 스타쉽 갤럭시 토마호크/랭크7/DEF3000]
스텔스기를 떠올리게 하는 몸체와 기다란 꼬리를 지닌, 크고 아름다운 함선... 갤럭시 토마호크가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갤럭시 토마호크]의 효과 발동! 오버레이 유닛 2체를 사용하여, 자신 필드에 [배틀 이글 토큰]을 가능한만큼 특수 소환시키지!! 출격이다! 발진!!"
[배틀 이글 토큰/레벨4/ATK2000]
[배틀 이글 토큰/레벨4/ATK2000]
[배틀 이글 토큰/레벨4/ATK2000]
[배틀 이글 토큰/레벨4/ATK2000]
[배틀 이글 토큰/레벨4/ATK2000]
갤럭시 토마호크로부터 그와 같은 생김새지만, 크기는 그것에 비하면 너무나도 작은 전투기들이 잔뜩 빠져나와 공격태세를 취하였다.
그 순간, 고개를 든 에노시마의 함정카드 하나.
"함정카드 발동! [배틀 매니아]!! 이번 턴, 상대는 공격이 가능한 몬스터로 전부 공격을 해야 돼!!"
"에, 에에에에엑!? 이대로 공격하면 에노시마가 지닌 것 아니야!?"
"아니, [갤럭시 토마호크]의 효과를 발동한 후, 상대에게 전투 데미지를 줄 수 없어."
"즉, 녀석은 다른 걸 노리고 있다는 거다."
후지사키는 에노시마가 발동한 카드를 보고, 경악하며 의문을 표하였지만, 그런 그에게 만죠메와 다나카가 설명을 해주었다.
"와라! 미래를 이끄는 희망회로!! 소환 조건은 몬스터 2체! 나는 [갤럭시 토마호크]와 [배틀 이글 토큰] 1체를 링크 마커에 세트! 서킷 콤바인! 링크 소환!!"
필드로 펼쳐진 소환진의 상단과 하단 마크로 두 몬스터가 회오리로 화하여 빨려들어갔고, 섬광이 거두어지자 새로운 드래곤이 날아오른다.
"나타나라! 링크2, [시큐리티 드래곤]!!"
[시큐리티 드래곤/링크2(↑↓)/ATK1100]
붉은 몸과 짧은 두 날개, 하얀 갑주를 지닌 전뇌세계의 어린 드래곤이 날카로운 울음을 내질렀다.
"소환 조건은 몬스터 4체! [배틀이글 토큰] 4체를 링크 마커에 세트! 서킷 콤바인! 링크 소환!!"
다시 한 번 필드로 펼쳐진 소환진의 상하좌우 마커로, 남은 전투기들이 회오리가 되어 빨려들어갔고, 섬광이 거두어지자 또다른 드래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나타나라! 희망의 빛, [파이어월 드래곤]!!"
[파이어월 드래곤/링크4(←↑↓→)/ATK2500]
푸른 몸 위에 하얀 갑주를 둘렀으며, 등에는 푸른 날개 한쌍을 지닌 전뇌세계의 용이 날아오른 뒤에 시큐리티 드래곤의 뒤로 내려앉았다.
"먼저 [시큐리티 드래곤]의 효과 발동! 상대 필드의 몬스터, [아리지바크]를 패로 되돌리겠어!!"
시큐리티 드래곤의 날개로부터 뿜어진 빛을 맞은 아라지바크는, 곧장 에노시마의 패로 되돌려졌다.
(에노시마의 패/1->2)
"마법카드 [인스턴트 퓨전] 발동! LP를 1000 지불하고, 엑스트라 덱의 레벨5 이하의 융합 몬스터, [드래곤을 탄 와이반]을 특수 소환!!"
[드래곤을 탄 와이반/레벨5/ATK1700]
성체가 되었지만, 아직 노년기(천년룡)는 되지 않은 베이비 드래곤의 위에 올라탄, 와이반 전사가 파이어월 드래곤의 옆으로 소환되었다.
(내 패/2->1)
[야가미 하지메/LP4000->3000]
"[드래곤을 탄 와이반]과 링크2의 [시큐리티 드래곤]을 소재로, 링크 소환!! 나타나라! 링크3, [전영의 기사 가이아 세이버]!!"
[전영의 기사 가이아 세이버/링크3(←↓→)/ATK2600]
아까와 같은 장면이 반복되고, 섬광이 거두어지자, 하얀 경갑을 두른 말 위에 올라탄 기사가 파이어월 드래곤의 앞으로 소환되었다.
"[파이어월 드래곤]의 효과 발동! 이 카드의 링크 앞에 존재하던 몬스터가 묘지로 보내졌으므로, 패의 [붉은 눈의 암흑 메탈 드래곤]을 특수 소환!!"
[붉은 눈의 암흑 메탈 드래곤/레벨10/ATK2800]
강철의 몸과 두 날개를 지닌, 암흑 메탈 드래곤이 날아오르며 우렁찬 포효를 내지른다.
"[암흑 메탈 드래곤]의 효과 발동! 묘지의 드래곤족 몬스터, [붉은 눈의 흑염룡]을 특수 소환!!"
[붉은 눈의 흑염룡/레벨7/ATK2400]
묘지에 잠들어 있던 흑염룡이 되살아나, 에노시마를 노려보았다.
"배틀이다! [붉은 눈의 암흑 메탈 드래곤]으로 다이렉트 어택!! 다크니스 메탈 플레어!!"
"───────────!!"
암흑 메탈 드래곤이 에노시마를 향해 시뻘건 화염을 내뿜은 순간, 에노시마의 필드 마법의 효과가 발동되었다.
"데미지 계산시에 [자이언트 볼 파크]의 효과 발동! 덱의 곤충족 몬스터, [바퀴볼]을 묘지로 보내어 전투 데미지를 0으로 하겠어! 그리고 이 효과로 보낸 곤충족 몬스터가 일반 몬스터였을 경우, 덱과 패, 묘지에서 그와 같은 이름의 몬스터를 원하는만큼 특수 소환할 수 있지!! 묘지의 [바퀴볼]과 덱의 [바퀴볼] 2체를 특수 소환!!"
[바퀴볼/레벨4/DEF1400]
[바퀴볼/레벨4/DEF1400]
[바퀴볼/레벨4/DEF1400]
방어막이 펼쳐져 화염을 막아내었다. 곧바로 은빛으로 빛나며, 둥근 몸체를 지닌 바퀴볼 셋이 땅을 뚫고 튀어나왔다. 왠지 JUN★KOOOO!!라고 외쳐야 할 듯한 기분이 드는데 기분 탓인가?
(내 패/1->0)
"아직 배틀 페이즈는 끝나지 않았어! [붉은 눈의 흑염룡]으로 중앙의 [바퀴볼]을 공격!"
"카운터 함정 [공격 무력화] 발동~! 공격을 무효로 하고, 배틀 페이즈를 종료시킬게!"
붉은색과 푸른색의 에너지가 뒤섞이는 방어막이 그녀의 필드로 펼쳐져, 흑염룡이 내뿜은 화염을 막아낸 뒤에 사라졌다.
"이거야 원, 난 이대로 턴 엔드!!"
그대로 차례를 마치자, 에노시마에게로 차례가 되돌아간다.
"그럼 나의 턴! 드로!! (에노시마의 패/2->3) 마법카드 [카드 파괴]를 발동! 모든 플레이어는 패를 전부 버리고, 그 수만큼 드로우를 하지!! (에노시마의 패/3->2) 펼쳐져라! 나의 서킷!! 소환 조건은 일반 몬스터 1체!! [바퀴볼]을 링크 마커에 세트! 서킷 콤바인!! 링크 소환!!"
필드로 펼쳐진 소환진의 하단중앙 마커로, 바퀴볼 하나가 회오리로 화하여 빨려들어갔고, 섬광이 거두어지자 새로운 몬스터 빠져나왔다.
"와라! 링크1, [링크 스파이더]!!"
[링크 스파이더/링크1(↓)/ATK10000]
전뇌세계에서 살아가는, 푸르고 커다란 거미 하나가 그녀의 엑스트라 몬스터 존에서 우리들을 바라본다.
"아직이야! 레벨4 [바퀴볼] 2체를 오버레이! 엑시즈 소환!!"
필드로 펼쳐진 은하로, 남은 바퀴볼 둘이 빛줄기로 화하여 빨려들어가 섬광을 일으켰고, 그것이 거두어지자 인영 하나가 모습을 드러낸다.
"나타나라! [용마인 퀸 드라군]!!"
[용마인 퀸드라군/랭크4/ATK2200]
하반신은 화염으로 둘러진 사족보행의 드래곤이지만, 상체는 금빛 트윈테일의 소녀인 퀸 드라군이 링크 스파이더 뒤에서 화살과 활을 꺼내든다.
"이어서 마법카드 [RUM(랭크 업 매직)-아스트랄 포스] 발동! 필드의 [용마인 퀸 드라군]을, 랭크가 둘 높고, 같은 종족과 속성을 지닌 엑시즈 몬스터로 랭크 업 시킨다!! 난 랭크4 [용마인 퀸 드라군]으로 오버레이 네트워크를 재구축! 랭크 업 엑시즈 체인지!!"
필드로 다시 펼쳐진 은하로, 퀸 드라군이 빛줄기가 되어 빨려들어갔고, 곧이은 섬광이 거두어지자 그 드래곤이 은하로부터 빠져나왔다.
"혼돈스러운 세계의 망자들이여! 지금, 그 영혼을 하나로 녹여서 혼탁한 세계에 강림하라! [CNo.(카오스 넘버즈)5 망롱룡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
[CNo.5 망롱룡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랭크6/ATK0]
붉고 기다란 몸과 상체에 두른 금빛의 갑주, 커다란 깃털로 이루어진 두 날개가 눈에 띄는,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이 전신에서 불길한 에너지를 흘리며 포효를 내질렀다.
(에노시마의 패/2->1)
"저 몬스터는 대체...!!"
"평범한 몬스터가 아닌 건가...!?"
"크읏, 이 힘... 만만한 녀석이 아니로군...!! 내 암흑사천왕과 비등한 수준인가...!?"
"뭐, 뭔가가 떠올를 듯한...!! 아, 아아아아아! 종이하고 펜! 종이하고 펜이 필요해!!"
"진정해! 토우코!!"
"꼬, 꽃벼어어어어어엉!!"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키리기리와 만죠메, 다나카, 토우코, 만죠메, 이부키.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 광란의 크레이지!!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의 공격력은, 자기가 가진 오버레이 유닛 하나당 1000 상승! 따라서 공격력은..."
"8800!!"
"... 3000!!"
[CNo.5 망롱룡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ATK0->3000]
이어진 내 외침에 에노시마는 멍하니 날 바라보다가, 제대로 된 공격력을 외쳐주었고, 그와 동시에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의 공격력이 3000으로 치솟아오른다.
"배틀!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으로 [파이어월 드래곤]을 공격!! 인피니티 카오스 블래스트!!"
카오스 키메라 드래곤이 갑주의 구체로부터 뿜어진 에너지를, 브레스와 함께 내뿜었고, 그와 동시에 우리들의 앞으로 하나의 인영이 튀어나왔다.
"묘지의 [네크로 가드너]의 효과 발동! 이 카드를 제외하고, 상대 몬스터의 공격을 한 번만 무효로 한다!!"
"또 그 녀석이야? 카드를 1장 세트하고, 턴 엔드!!"
에노시마는 남은 카드 하나를 마함존에 세트시키고, 자신의 차례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