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피셜 주의
1. 오프닝의 눈
천년 퍼즐과 같은 우자트의 눈.
우제트(우자트)는 하카르, 바마테트, 무트 세 여신을 혼합해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왜 '혼합해서'라고 적었는지는 뒤에서 서술)
그녀의 눈은 이집트 선왕조 시대에 태양을 상징하는 심볼로 사용되었습니다.
우제트의 눈은 그보다 좀 더 뒤인 고왕국 시대에 태양신 라가 절대신으로 추앙받기 시작하고, 이시스와 호루스 신화가 대중화되면서 호루스의 눈이라고도 불렸습니다.
호루스 신화는 요약하자면 오시리스의 동생 세토가 형을 시기해서 살해했습니다. 오시리스의 아내 이시스가 주술로 남편을 부활시키고 호루스를 잉태합니다. 남편은 사자의 세계로 떠나고 이시스는 달의 신 토트의 도움을 받아 세토 몰래 아이를 키우고, 장성한 아들이 토트의 힘을 빌려 아버지의 원수인 세트를 죽임으로써 복수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세트는 죽기 전에 호루스의 왼쪽 눈을 먹어버렸고, 또 다시 토트의 도움으로 눈을 치료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설화도 많습니다. 찾아보시면 재밌어요.)
아마 호루스 신화 보시면서 떠오르는 애(EX. 라의 익신룡 등)들 많으실 겁니다. 유희왕 DM이 이집트 신화가 모티브니까요.
위의 신화로 호루스의 왼쪽 눈은 치료해준 토트의 힘이 깃들었다 해서 달의 눈, 오른쪽 눈은 라의 성질로 태양의 눈이라고 불립니다.
또한 세트에게 복수했던 일화가 있어서 그런지 호루스는 '복수의 신'이기도 합니다.
2. 마지막에 날아가는 새
일본 애니메이션 오프닝 클리셰 목록을 모은 동영상에 새가 날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만큼 흔한 장면입니다. 그래서 이 장면은 신경쓰지 않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요.
이집트의 사후세계 신앙 중에 관련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DM 고대편을 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하실 개념 바(Ba)와 카(Ka)입니다.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는 새.
이 오프닝을 쭉 보시면
의도한건지 새 머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되려 수상한 손? 같은 게 보이죠.
고대 이집트에선 바를 인격(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해주는), 카를 생명의 힘(몸에서 떠나면 죽는다)으로 정의하며 바는 사람 머리가 달린 새의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바는 사람이 죽으면(카와 육체의 분리와는 다름) 몸에서 나와 자유롭게 날아오르며, 카는 육체에 그대로 남습니다.
저 새가 '바'라고 가정한다면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
1. 아직 '심장 무게 달기 의식'을 치르지 않은 카를 기다리고 있다.
2. 심장 무게 달기 의식에서 패소해서 이승을 떠돌고 있는 것.
3. 심장 무게 달기 의식의 결과가 심장=깃털이 되어 육체로 돌아가 부활하려는 모습.
등등
심장 무게 달기 의식도 들어보셨을 겁니다. 정의의 여신 마트의 깃털과 사자의 심장과 비교해서 재판을 하는데
깃털<심장일 경우 심장을 먹히고 불완전한 영혼이 이승에서 떠돌게 됩니다 (이집트는 영혼을 세분화해서 봄. 심장 또한 영혼의 일종)
깃털=심장인 경우는 여러 경우가 있습니다. 몸 밖을 나돌고 있던 바가 육체(Ha)로 돌아와 하, 바, 카가 결합해 완전한 인간으로 부활 또는 바, 카의 결합으로 아크가 되어 사후세계로 간다. 하지만 산자의 세계로 올 수도 있음. 신극의 XX(스포방지) 행보가 이런 케이스라 보시면 됩니다.
이집트 신화 찾아보면서 자료들이 조금씩 말이 다른 경우가 많았는데, 이집트 쪽은 외국의 신도 자국의 신으로 영입한 케이스가 좀 있고 사람마다 해석이 다른 경우가 많다보니이런 이야기들이 딱딱 들어맞지는 않더라고요. 유희왕 원작도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어레인지한 것도 많으니 그냥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3에 대해서
1에서 세 여신을 혼합해서 우제트라고 했었죠. 이집트 신화에서는 다른 신들이 한 명의 신으로 합쳐서 불러지는 혼합주의적 성격이 강했습니다.
우제트의 일면에 하카르, 바마테트, 무트 세 여신의 인격이 있는 거죠.
어찌보면 유희왕의 '또 하나의 자신'은 이집트의 신을 융합해서 보는 관점에서 비롯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유우기-아템 또한 '무토 유우기'라는 개인의 두 면으로 볼 수도 있고, 그 외에 바쿠라, 마리크, 쥬다이 등등... 다른 인격을 한 사람의 다른 면으로 보는 경우가 있었으니까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3이라는 숫자는 이집트 신화에서 생각보다 비중이 좀 있는데
창세 신화에서 창조신 아톤, 태양신 라, 법의 여신 마트가 하나가 된다는 삼위일체
육체, 바, 카의 합일로 인해 사자가 부활할 수 있다는 믿음(그래서 돌아올 육신을 보전하기 위해 미라를 만들죠)
그래서 3의 합체가 완전함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4. 인격
브레인즈는 배경은 VR세계지만 작중 떡밥이나 비중은 AI에 쏠려있습니다. 또, 본편을 보다보면 아이와 같은 특별한 AI의 경우 인격(바)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됩니다. 하지만 생명이 있는 육체가 없어 현실 세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렵죠. 그렇지만 만약에 AI가 살아있는 육체를 얻을 수 있다면?
애니 오리지널 스토리지만 선례가 있습니다.
노아와 빅5가 배틀시티 진행 중이던 일행들을 가상현실로 끌여들였고, 거기서 패배하면 현실의 몸을 빼앗깁니다.
빅5 중 한 명이 혼다의 몸을 한 번 빼앗았고, 노아가 모쿠바 몸을 통해 현실 세계로 나간 적도 있습니다.
이렇듯 노아 편과 VRAINS은 똑같이 배경이 가상현실이라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현실에서 알고 지내던 사람이 AI로 교체되었다는 전개가 정말 나올 수도 있습니다.
5. 결론
브레인즈는 고대 이집트 신화와 DM 설정 일부를 적극적으로 차용해서 시청자의 뒤통수를 칠 것이다.
그리고 저는 또 이불킥 예약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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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열도에서 유사쿠 AI설이 나온게 아닌건가요.... 정말 가끔 생각하는게 유사쿠는 AI와 인간의 딱 어중간한 존재? 뭐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페이트의 이리야가 호문클루스 어머니 + 인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서 인간과 호문클루스 양쪽을 초월했던 것 처럼요 유희왕을 보는 이상 이불은 늘 옆에 두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재빨리 차야하니까
(IP보기클릭)59.17.***.***
제작진 : 와... 개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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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열도에서 유사쿠 AI설이 나온게 아닌건가요.... 정말 가끔 생각하는게 유사쿠는 AI와 인간의 딱 어중간한 존재? 뭐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치 페이트의 이리야가 호문클루스 어머니 + 인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서 인간과 호문클루스 양쪽을 초월했던 것 처럼요 유희왕을 보는 이상 이불은 늘 옆에 두고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재빨리 차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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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킥 차게 될 걸 알면서도 추측은 재밌어서 계속 하게 됩니다 흑흑... | 17.09.21 2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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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희망의 서킷! | 17.09.22 0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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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보다 해몽이라죠 ㅋㅋㅋㅋ | 17.09.22 00: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