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조무래기들 밖에 없네."
새까만 모자를 쓴 남자가 안경을 쓴 여인에게 말했다. 남자의 이름은 코트 메달리아, 여자는 제시아 호라이즌이다.
제시아를 앞세워 시청 내부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학살극을 시작한지 몇 시간. 그 누구도 코트에게 손을 대지 못 하고, 제시아를 이기지 못 했다. 마치 허수아비들을 상대하는 것처럼, 여인은 유유히 앞으로 나아갔다.
"이 근처다."
코트는 그 말을 하며 돌연히 발걸음을 멈췄다.
"신목."
제시아는 코트의 발을 멈추게 한 것을 짧게 한 단어로 말했다.
"내 눈에 그 모습이 정확하게 보이지 않았다. 본래는 다른 차원도 모두 바라볼 수 있는데말야."
"이 앞으로, 어디에 신목이 있는가. 안 보이셨다는 뜻이군요."
"그래. 듀나를 보내더라도, 신목이 있는 곳까지 들어가질 못 하니까 아무리 용을 써도 정확하게 위치를 알아낼 수가 없었지."
"스탠다드의 중심이 어디인지 알아내고, 전력을 조사했으면서 정작 중요한 신목에 대한 정보는 없다니. 듀나, 그 애는 정말 일을 어떻게 하는건지 원."
"너무 그렇게 말하지는 마. 듀나 덕분에 이렇게 첫 걸음에 이곳에 도착할 수 있었으니까."
코트와 제시아가 말하는 사이, 주변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제시아는 동그란 안경을 매만지며 독기를 뿜어냈다. 어지간한 인물은 겁에 질려 도망가기 마련이건만, 새까만 머리를 늘어트린 여성이 그녀의 앞에 당돌히 나타났다.
"그럼 다시 한 번 맡겨볼까."
"예."
코트는 그 말을 남기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사라졌다.
"네가 제시아 호라이즌. 엑시즈 차원에서 온 침략자군."
"그렇다."
"내 이름은 크로우즈 레이. 이 자리에서 널 쓰러트리고, 너희들 수장의 목을 잘라내겠다."
"건방지긴."
제시아는 레이의 말에 가시가 돋혀, 미간을 찌푸렸다. 새까맣던 제시아의 머리카락이 갈색으로 변해간다. 올빼미의 날개와 머리깃이 펼쳐졌다.
"그게 네 본모습이군."
"도망쳤더라면 잠시나마 목숨을 부지했을텐데."
"도망친다? 너희한테 도망칠 이유가 어딨겠어."
"어디까지 나불댈 수 있을지 보자꾸나."
두 여성이 왼팔을 들고 패를 뽑아들었다.
"듀얼."
……
Selected Ones - 21
Big Bang
……
"아이언 볼프. 직접 공격!"
가온의 우렁찬 외침에 그의 열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새까맣게 어두운 바닷속을 달려가는 심해 열차. 그가 달리는 길앞에 자연스레 레일이 깔리며 가온의 적, SS를 향하여 빠르게 돌진한다. 열차의 늑대 머리를 보고 옆으로 슥 피해버리려는 SS. 열차에 직접 부딪히는 사태는 피했지만 묵직한 열차가 밀어내는 물살이 강한 바람을 일으켜 SS를 저 멀리 밀어냈다.
"크으윽! ( LP : 4000 → 1800 ) "
라이프 절반 이상을 단번에 빼앗긴 파란 머리 청년. 그는 흔들리는 몸을 멈춰세우고 힘겹게 중심을 잡았다.
"갑작스레 엑시즈 소환을 하길래 당황했다. 그래도 역시 스탠다드 녀석답게 위력은 허접하기만 한데."
"한 턴만 더 받아내면 내 승리다."
"한 턴을 더 받아내겠다?"
SS는 가온을 바라보며 가소롭다는 듯 코웃음을 친다.
"너한테 다음 턴이 온전히 돌아갈 것 같았냐!"
그는 패에서 카드 한 장을 휙 꺼내들었다.
"[머메일-네레이어비스] 효과 발동!"
"칫. 역시나!"
"[No.71 리바리언 샤크]를 파괴하고 [바하무트 샤크]( Rank 4 / DEF 2100 → 4100 )의 힘을 증폭시킨다!"
"그래봐야 배틀 페이즈는 이미 끝났다."
"알고있거든!"
SS의 목적은 바하무트 샤크의 수비력을 올리는 것 따위가 아니다.
"리바리언 샤크의 효과 발동. [RUM-더 세븐스 원]을 덱 맨위로 올린다!"
리바리언 샤크를 파괴하는 것. 그로하여금 세븐스 원을 덱에서 낚아올리는 것에 있다.
"턴 엔드다."
"그렇담 내 턴이다!"
--- SS ( LP : 1800 ) ---
몬스터 : □[바하무트 샤크]
마법 / 함정 :
패 ■■
--- --- ---
--- 가온 ---
몬스터 : □[중장갑열차 아이언 볼프]
마법 / 함정 :
패 ■■■■■
--- --- ---
"드로! 내가 드로한 카드는 [RUM-더 세븐스 원]!"
SS가 카드를 강하게 잡아당겼다. 그 카드의 이름은 당연하게도 세븐스 원. 그는 그것을 가온에게 자랑하듯 보여줬다.
"메인 페이즈. [RUM-더 세븐스 원] 발동!"
"체인이다. 패에서 [증식의 G]를 묘지로 보내고 효과 발동."
"칫. 날벌레를 던지다니!"
세븐스 원은 SS의 에이스 카드를 단숨에 소환하게 하는 카드. 가온에게 있어서 더없이 치명적인 몬스터다. 그렇다면 그것을 가만히 보고있을 수는 없다. SS의 발목은 잡지 못 할지라도 가온 스스로의 방어를 다시 잡을 필요가 있다.
"엑스트라 덱에서 [No.101 사일런트 아너즈 아크 나이트]( Rank 4 )를 특수 소환!"
까마득하게 높은 위에서, 아마 이 깊은 바다의 수면과도 같은 곳에 새하얀 배 한 척이 나타났다. 그것은 제 몸을 점점 심연속에 잠그며 아래로 내려왔다. 가온과 SS에게 가까워질수록 그 크기는 더 커져만 간다. 한 눈에 다 담을 수 없을정도로 아크 나이트가 거대해질 즈음, SS는 씨익 웃으며 또다른 카드 한 장을 꺼내든다.
"랭크 업 엑시즈 체인지!"
새하얀 배의 중앙에서부터 쩌적쩌적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선체가 전개되며 그 안에 숨어있던 보랏빛이 방출된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강렬한 빛. 이 창백하고도 거대한 방주는 새까만 괴물 한 마리를 태워 이 세상에 내려보냈다.
"강림하라. [CNo.101 사일런트 아너즈 다크 나이트]( Rank 5 / ATK 2800 )"
압도적인 힘의 격류가 가온을 덮쳤다.
"크읏."
저도 모르게 입밖으로 소리를 내며 충격을 억눌렀다.
"이 순간, 두 몬스터가 특수 소환됬으니 카드를 둘 드로한다."
"상관없다. 다크 나이트 효과 발동!"
패를 두 장 불린 가온을 향해, SS는 대수롭지 않다며 효과를 선언했다. 새까만 괴물은 오른손에 쥔 창을 가온을 향해 겨누었다. 정확히는 가온을 지키고있는 늑대 머리 열차를 향해 겨냥하며, 괴물은 창에 불길한 보랏빛이 감돌게 했다.
"아이언 볼프를 흡수해라!"
"그렇게는 안 되지. 패에서 [이펙트 뵐러]를 묘지로 보내고 다크 나이트의 효과를 무효로 한다!"
추악한 빛에 아이언 볼프가 빨려들어갈 뻔 했던 그 순간, 그 앞에 별빛이 감도는 투명한 막이 펼쳐졌다. 사악한 빛을 차단하는 엷은 천 한 장이 괴물의 손아귀에서 아이언 볼프를 지켜냈다.
"그렇담 힘으로 없앨 뿐. 배틀이다. 공격해라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는 아무런 전조없이 아이언 볼프를 향해 달려들었다. 허공에서 움직이듯 자연스럽고 빠르게 바닷속을 달리는 다크 나이트. 그의 커다랗고 날카로운 창살이 아이언 볼프의 늑대 머리를 양단했다.
"칫! ( LP : 4000 → 3400 ) "
열차가 박살나며 철더미가 튀어나왔다.
"아이언 볼프의 효과 발동. 덱에서 [초중무사 텐B-N]을 서치한다."
"파괴되면 발동하는 효과인가. 그래서 다크 나이트를 피하려고 애를 썼구만."
"그래. 그녀석한테 잡아먹히면 곤란하니까말야."
"그럼 이건 어떠냐. 바하무트. 직접 공격!"
"패에서 [무지개 크리보] 효과 발동. 바하무트 샤크에게 장착한다!"
가온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거대한 상어 괴물. 그의 거대한 주먹은 가온에게 닿기 직전 두터운 장벽에 의해 막혔다. 사납게 울부짖는 그의 목 아래로 무지개색으로 반짝거리는 거품같은 막이 코팅되었다. 괴물은 비눗방울이 자신의 몸 전체를 둘러싸자, 괴로운 듯 발버둥을 쳤다.
"이걸로 바하무트 샤크는 공격할 수 없어."
"칫. 쓸데없이 함정에 걸리긴."
공격이 막힌 SS는 미련없이 전투를 종료한다.
"메인 페이즈2. 오버레이 유닛을 하나 제거하고 바하무트의 효과 발동!"
"그렇담 난 카드 한 장을 드로하겠다."
바하무트 샤크가 아직 비눗방울이 올라오지 않은 입을 쫙 벌리며 크게 포효했다. 우렁찬 목소리에 가온과 SS를 가둔 필드가 뒤흔들리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괴물의 괴성에 사납고 거친 몬스터가 또 한 마리 나타났다. 가래떡처럼 창백하고 새하얀 피부. 길다란 혀.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공허한 눈동자. 커다란 암컷 위에 올라탄 작은 수컷 하나. 그리고 그 수컷 위에 땡그란 귤 하나까지.
"엑스트라 덱에서 [떡 깨구리]( Rank 2 / ATK 2200 )를 특수 소환!"
"제길. 나왔나!"
"턴 엔드다."
가온은 변변찮은 개구리 두 놈을 바라보고 혀를 찼다.
'글레이셔랑 듀얼하면서 몇 번 보긴 했지만, 옆에 다크 나이트가 있는 상황에서 나올줄이야. 최악이다.'
저번 턴에 무리를 해서라도 바하무트 샤크를 제거했어야 했다고 가온은 자책했다.
--- SS ( LP : 1800 ) ---
몬스터 : □[바하무트 샤크] + □[떡 깨구리] + □[CNo.101 사일런트 아너즈 다크 나이트]
마법 / 함정 :
패 ■■
--- --- ---
--- 가온 ( LP : 3400 ) ---
몬스터 :
마법 / 함정 : □[무지개 크리보]
패 □[초중무사 텐B-N] + ■■■■■
--- --- ---
"내 턴이다. 드로!"
떡 깨구리를 피하고 다크 나이트의 부활 효과를 막아야 한다. 그러면서 SS의 남은 라이프 1800을 어떻게든 더 깎아내려야 한다.
'더럽게 어려운 조건이야.'
가온에겐 지금 몬스터가 한 마리도 없다. 있는 것이라곤 7장으로 늘어난 패가 전부일 뿐.
'어떻게 하겠어. 너희들로 이 상황을 극복해야 겠지!'
"패에서 [초중무사 텐B-N]( LV 4 / DEF 1800 ) 특수 소환!"
가온은 아이언 볼프의 효과로 패에 가져온 텐B-N을 첫타자 삼아 듀얼 웨펀에 강타했다. 그러자 무거운 천칭을 지고있는 초록색 로봇 하나가 나타났다.
"텐B-N은 내 필드에 몬스터가 없고, 상대 필드에만 몬스터가 둘 이상 존재할 때 패에서 특수 소환할 수 있지."
"그래서 그놈 하나로 뭘 하겠다는 거지? 효과를 써야할텐데?"
비열하게 웃는 SS. 가온은 그의 말투에 짜증이 났지만, SS에게 속아주기로 했다.
"텐B-N의 효과 발동! 묘지에서……."
"그렇게는 안 되지!"
가온이 효과를 말하려던 것을 끊어버리고 SS가 개입했다.
"떡 깨구리를 릴리스하고 효과 발동! 네놈 몬스터의 효과를 무효로하고 파괴한 뒤, 내 필드에 세트한다!"
효과를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거기에 더해 그 카드를 자기 필드에 훔쳐가는 것까지. SS는 단박에 가온을 세 방이나 쥐어 팼다.
"게다가 깨구리의 두 번째 효과 발동. 묘지에서 [머메일-네레이어비스]를 서치하지!"
"칫."
텐B-N이 사라지고, SS는 묘지에 보냈던 네레이어비스를 되찾았다. 척 보기에도 가온만 치명적일 정도로 손해를 입었다.
"하지만 그녀석은 이제 사라졌어."
"아?"
"[초중무사 카게보우-C]( LV 3 / ATK 500 ) 소환!"
피리를 부는 승려 한 명이 나타났다. 승려는 온 몸이 보라색 철덩어리로 뒤덮인 로봇. 그의 새까만 손가락이 피리의 숨구멍을 막았다 열기를 반복한다.
"[초중무사소울 빅뱅]을 카게보우-C에게 장착한다."
"빅뱅? 새로운 장비인가."
"그 다음, 카게보우-C를 릴리스하고 효과를 발동한다!"
승려의 노랫 소리가 점점 격해진다. 전장의 사나운 포탄 소리가 터지자, 그의 보라색 몸을 중심으로 뜨거운 증기와 열풍이 터져나왔다.
"패에서 [초중무사 빅벤-K]( LV 8 / DEF 3500 )를 특수 소환!"
새하얀 장막이 걷히자, 주황빛이 찬란하게 반짝였다. 강렬한 섬광을 내뿜으며 나타난 것은 거대한 로봇 무사. 한 손에는 창을 쥔 사나운 생김새의 장수였다.
"수비력 3500이라. 쓸만한 녀석이긴 하지만 내 패에 네레이어비스가 있다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배틀이다. 다크 나이트를 공격!"
"뭐라고?"
가온은 SS가 패에 네레이어비스를 들고 있음을 재차 강조함에도 그것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가온의 단호한 외침에 빅벤-K 또한 아무런 잡생각도 하지 않고 창을 넓게 휘둘렀다.
'뭘 노리는 거지?'
SS가 데미지 스탭에 돌입한 다음, 네레이어비스의 효과를 발동시켜 바하무트 샤크를 파괴한다면 다크 나이트의 공격력은 5400이 된다. 바하무트가 필드에서 사라져도 데미지 스탭에 돌입한 이상 공격을 되돌릴 수는 없다. 자기보다 월등히 강한 몬스터에게 덤벼들고 자폭하는 꼴이 되는데 가온은 그것을 서슴치 않았다.
'발동시켜?'
때는 데미지 스탭. 빅벤-K의 창이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아냐. 다크 나이트는 어차피 부활한다. 저녀석 공격에 당해봤자 데미지는 고작 700. 부활하고 회복하면 그만이야.'
SS는 네레이어비스를 패에 남겨놓았다. 마지막까지 움직이지 않는 SS를 보며 가온이 그에게 보이지 않도록 자그맣게 입꼬리를 올렸다.
커다란 창이 횡으로 반원을 그렸다. 반달 모양의 궤적을 따라 바다가 갈라졌다. 그리고 그 사이, 어두운 바다에 숨어 창을 쥔 새까만 괴물또한 허리를 중심으로 상체와 하체가 두쪽으로 나뉘었다.
"이 순간, 다크 나이트의 효과 발동! ( LP : 1800 → 1100 ) "
SS가 손을 뻗어내며 소리쳤다. 그의 충실한 심복이 지하에서 부상하여 다시금 그를 지키기 위해 일어설 것이다. 앞으로 몇 번이고 말이다.
"이 때를 기다렸다!"
"뭐라……."
"묘지에서 [초중무사소울 빅뱅]을 제외하고 효과 발동!"
"아까 묘지에 묻은 그놈인가!"
"내 필드에 "초중무사" 몬스터가 수비로 존재하고 네가 배틀 페이즈 중에 몬스터 효과를 발동했을 때, 그 발동을 무효로 하고 파괴한다!"
"으윽!"
빅벤-K가 창을 놓고 새파란 구체 하나를 집어들었다. 엄중한 보안 장치로 둘러싸인 그것의 정체는 샛노란 폭탄. 외부 세상과 완전히 차단되어 용기의 정중앙에 맺힌 작은 빛이 찬란하다.
"그 후, 서로의 몬스터를 모두 파괴한 뒤 서로는 1000의 데미지를 입는다!"
"몬스터 전멸이라고!?"
"터트려라!"
빅벤-K는 손아귀에 쥔 폭탄을 망설임없이 움켜쥐었다. 두터운 유리벽이 깨지며, 샛노란 빛의 구체가 외부 세상에 노출된다. 대기에 만연한 강렬한 힘에 빛이 반응하며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이 세상에 차오른 바닷물을 모두 말려버리고, 살아있는 생물을 모두 불태울 수 있는 강렬한 열풍이 두 남자에게 작렬했다.
"으으윽! ( LP : 3400 → 2400 ) "
"으아악! ( LP : 1100 → 100 ) "
가온과 SS는 폭발의 중심에서 몇 미터 밖으로 튕겨났다. 비틀대며 일어서는 두 남자. 아직 절반 조금 넘게 가온의 라이프가 남은데 비해 SS의 라이프는 100 남았다.
'칫. 조금 남아버렸다.'
풍전등화같은 SS의 라이프. 하지만 얼마 안 된다고 하더라도 라이프가 남아버렸다. 듀얼은 라이프가 0이 되기 전에는 그 누구도 승리를 확신할 수 없다.
"턴 엔드다."
'괴로워지겠어…….'
SS와의 듀얼에, 남은 턴 동안 결코 순풍이 불지 않을 것이라고 가온은 확신했다.
--- SS ( LP : 100 ) ---
몬스터 :
마법 / 함정 :
패 □[머메일-네레이어비스] + ■■
--- --- ---
--- 가온 ( LP : 2400 ) ---
몬스터 :
마법 / 함정 :
패 ■■■
--- --- ---
……
도대체 얼마만의 빅뱅 빵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