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레인즈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아직까지는 장점도 단점도 전형적인 유희왕 시리즈다운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장점이라고 한다면 마이웨이인 주인공이 안정적으로 듀얼을 한다는 점이겠죠. 그리고 회차가 갈수록 점점 연출도 작화도 안정화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2화에서 아쉽다 싶은 장면들이 보완되는 느낌이더군요. 그리고 듀얼 로그가 전작인 아크파이브보다는 현실적인 편입니다. 선OCG 후 애니화인 탓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폭주하지 않는 느낌입니다.. 스톰 액세스도 비판이 많긴 한데, 개인적으로 저는 스톰 액세스가 그렇게까지 비판받을 요소는 아니라고 보네요. 오히려 7화에서 유사쿠가 자기 스킬을 이용해서 일부러 라이프를 깎고, 멋지게 역전해 내는 걸 보면 괜찮다고 봅니다. 링크 소환 연출은 좀 아쉽지만 이것도 언젠가 보완될 가능성이 클 거라고 보고 있고.....
오히려 듀얼보다 브레인즈는 다른 쪽 문제가 더 큽니다. 브레인즈는 현재까지는 유사쿠와 유사쿠의 중심 인물들을 제외하면, 캐릭터성이 부족합니다. 고 오니즈카도 그렇고, 블루 엔젤도 그렇고 뭐랄까 전작의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점이 많은데 어딘가 한 가지씩 부족한 점이 느껴진달까요. 이건 해당 캐릭터들의 서사 자체가 2화로 한정되다 보니 캐릭터성을 충분히 어필할 기회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전작에서는 그래도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의 주변에서 등장하면서 자신들의 매력을 드러냈다면, 브레인즈는 캐릭터들이 주인공의 정체도 모른다는 한계도 있죠. 주조연 인물들이 상당히 늦게 나온 오룡즈 같은 케이스도 있지만, 브레인즈는 1화에서부터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유사쿠의 동료가 될 가능성이 높은 오니즈카나 아오이의 캐릭터성이 뭔가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전작에서 나온 캐릭터들과 닮은 점은 많은데 반해서 개개인의 유니크한 특징이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고. 이건 회차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커버될 문제겠지만 유사쿠의 행동 영역이 너무 제한적이라서(하노이와 관련되지 않으면 아예 상대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 사실 불안감도 있긴 하네요.
사실 저는 7화에서 아오이가 뜬금없이 흑화하다가 울부짖는 것도 이해가 잘 안 가긴 했습니다.. 오빠인 아키라와의 관계도 유희왕에선 너무 흔한데다가 물 흘러가듯이 지나가기도 했고, 그냥 '비극에 빠진 천사이자 주인공의 구원을 기다려야 하는 캐릭터' 라는 점만 내세운 장면들일 뿐, 거기에 어떤 메시지가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안 들었네요. 적들에게 이용당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야 비극에 빠진 건 맞긴 한데 그렇다 해도 너무 지나친 묘사들이라 납득이 잘 안 갔습니다. 서사는 부족한 반면에 지나치게 과한 묘사들을 넣어 버리니까 그냥 캐릭터 자체가 붕 뜬 느낌이었습니다. 브레인즈가 좀 더 유사쿠 외에 다른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를 신경 써 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유사쿠의 독특함이나 비범함은 이미 충분히 묘사가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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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vs 슈퍼맨 스포가 있습니다 예전에 빡죠가 배댓슈 리뷰를 할 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슈퍼맨이 팬이 된 것은 이전에 나왔던 수많은 슈퍼맨 만화 때문이었고, 따라서 오랜 시간동안 슈퍼맨과 교감을 나누었으며, 그렇기에 슈퍼맨이 죽음이 큰 의미가 다가올 수 있었다고 했죠. 또한 그는 영화판 슈퍼맨도 그러기를 원했으나 슈퍼맨이 너무 빨리 죽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으며, 이미 슈퍼맨의 죽음이라는 시나리오를 소비해버렸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아오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사건 이전에 수많은 화가 진행되었고 그 동안 아오이도 자주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이 아오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더 많은 알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면 이번 추락이 훨씬 더 안타깝고 슬프게 다가왔을 겁니다. 그러나 아오이는 고작해야 바로 전 화에서 처음 제대로 데뷔를 했을 뿐이고, 따라서 시청자들은 아오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알 기회도, 아오이에 공감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추락해봐야 시청자들은 '벌써 쓰러졌어?!'정도의 충격밖에 받지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아오이는 추락해 버렸기 때문에, 진정한 아오이의 가련하고 안타까운 추락은 앞으로도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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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vs 슈퍼맨 스포가 있습니다 예전에 빡죠가 배댓슈 리뷰를 할 때 했던 말이 있습니다. 자기가 슈퍼맨이 팬이 된 것은 이전에 나왔던 수많은 슈퍼맨 만화 때문이었고, 따라서 오랜 시간동안 슈퍼맨과 교감을 나누었으며, 그렇기에 슈퍼맨이 죽음이 큰 의미가 다가올 수 있었다고 했죠. 또한 그는 영화판 슈퍼맨도 그러기를 원했으나 슈퍼맨이 너무 빨리 죽는 바람에 그러지 못했으며, 이미 슈퍼맨의 죽음이라는 시나리오를 소비해버렸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렇게 될 수는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아오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사건 이전에 수많은 화가 진행되었고 그 동안 아오이도 자주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이 아오이라는 캐릭터에 대해서 더 많은 알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면 이번 추락이 훨씬 더 안타깝고 슬프게 다가왔을 겁니다. 그러나 아오이는 고작해야 바로 전 화에서 처음 제대로 데뷔를 했을 뿐이고, 따라서 시청자들은 아오이가 어떤 캐릭터인지 알 기회도, 아오이에 공감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추락해봐야 시청자들은 '벌써 쓰러졌어?!'정도의 충격밖에 받지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미 아오이는 추락해 버렸기 때문에, 진정한 아오이의 가련하고 안타까운 추락은 앞으로도 경험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