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앜파 막듀얼이 망한 가장 큰 이유는 그놈의 사천룡 묶음세트가 경우없이 난입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뇌피셜에 근간한 망상회로 과열에서 나온 의견이지만 저는 유야즈와 자크가 동일인물이 아닌 별개의 인물이라 생각하고 있었고 그 증거가 그들이 갖고 있는 사천룡들이 각자의 덱과 전혀 따로 노는 것이라고 봤거든요. 사천룡은 유야즈에게 남은 자크의 편린일 뿐이고, 사천룡과는 전혀 관계없는 엔터메이트/팬텀나이츠/스피드로이드/프레데터플랜츠가 그들이 자크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인간임을 상징하는 장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면 오로지 스타브 베놈의 융합 소재로서의 존재가치밖에 없는 프레데터 플랜츠가 약간 모순되긴 하지만 그것도 어떻게 보면 유리의 본성이 자크와 가장 근접해 있다는 극중 장치로도 해석할 수 있고......
그래서 유야가 정말 자크에게서 벗어나서 자신만의 듀얼을 하는 모습을 엔딩으로 그릴 생각이었다면, 오드아이즈가 어떤 몬스터였던간에, 자크가 완전히 사라진 직후에는 아예 소멸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마지막 듀얼은...... 어 음, 네 명의 유야즈가 하나가 됐다는 전제부터 무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그 전제로 간다면, 엔터메이트/팬텀나이츠/스피드로이드/프레데터 플랜츠 4개의 카테고리가 섞인 덱을 능수능란히 다루면서, 사천룡에 의지하지 않고 각 카드군의 에이스를 능란히 불러낸다면 훨씬 볼거리넘치는 듀얼이 되지 않았을까 망상해봅니다. 예를 들어 엔터메이트는 멍키보드나 도크로뱃 조커 같은 것만, 스피드로이드는 베이고맥스와 타케톰보그만......
물론 그렇다고 아크파이브의 상징과도 같았던 사천룡을 죄다 배재해버리는 건 좀 그렇고, '오드아이즈', '다크 리벨리온', '클리어윙', '스타브 베놈'이란 이름을 없앤 채 각자의 카테고리에 융화되어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으면 이것도 해결되지 않았을까. 하다못해 "EM 오드아이즈 드래곤"이던가, "팬텀 나이츠 리벨리온 드래곤"이라던가, "스피드로이드 윙 드래곤", "프레데터 베놈 드래곤"이라던가, 아무튼 요는 패왕룡 자크와는 전혀 연관되지 않으면서도 기존의 모습을 간직한, 자신이 자크의 분신인건 부정하지 않지만 두 번 다시 자크는 되지 않겠다, 는 결의의 형식으로라도 나타나길 빌었는데......
현실은 엔터메이트를 비롯한 기존의 카드군 네 개는 얼굴도 안 비치고 그나마 끔뻑끔뻑 나타난 엔터메이트에서도 옛날의 멤버는 하나도 없고 새 카드들만 등장해서 도대체 뭘 떠올려야되는가 혼란스러운 마당에 결국 사천룡만 짬뽕시킨 희대의 혼종들만 등장. 그렇게 사천룡을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내보고 싶었으면 차라리 사천룡을 각 주인 카드군과 붙이기라도 하던지....... 결국 유야는 앞으로도 자크의 망령에 지배당해 살 것만 같다는 불안감만 잔뜩 남긴 혼란스러운 마무리.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비롯한 찜찜함 때문에 마지막의 유쇼 어그로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습죠.
P.S:선사시대에 쓰다말았던 팬픽 혹시 다시 올려도 괜찮을까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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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분 말대로 되었다면 제알 마지막에 유마가 (퓨쳐 넘버즈 호프를 꺼내긴 했지만) 넘버즈나 호프 없이 기존의 자기 덱만으로 아스트랄과 승부하던 모습처럼 자기 덱의 힘만으로 듀얼을 해나가는 유야의 모습을 앜파에서 볼 수 있었겠군요. 참....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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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사천룡 자체는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막듀에서 패왕룡 시리즈들이 나온거겠죠 폭주의 상징인 패왕흑룡에 맞춰 내놓은 패왕룡 시리즈들(전 좋긴 했지만 상징성이란게...) | 17.04.24 1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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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 좀 그러네요. 단순히 잘못됐다고 보기엔 또 그게 아닌 것이.. 그게 펜듈럼의 진화긴 하거든요. '다른 소환법으로 연결해주는 것'이 펜듈럼 소환임은 사와타리나 레이지가 언급해서 익히 알고 있는데 그 다른 소환법에서 다시 펜듈럼으로 돌아오는 것이 '펜듈럼의 진화'고 '오드아이즈의 진화'였거든요. 다른 인물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그래서 마지막에 유야가 남은 이유가 펜듈럼에 있던 거지요. 근데 그게 패왕룡이고, 전하는 메세지는 뭔지 모르겠고, 스토리는 산으로 갔고 엔딩도 안 좋고. 참 답이 없습니다. | 17.04.24 19: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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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패왕룡조차 그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자크가 아닌 유우야가 쓰는 패왕룡은 파괴의 짐승이 아닌 미소를 주는 동료같은 느낌이란 식으로 이미지 체인지가 충분히 가능했어요. 실제로 패왕자룡은 꺼라위키에서 생긴 게 스타브랑 다를 것도 없는데 왜 신성하다, 예쁘다라고 띄워주냐 까도 날개 전개하면 벚꽃 만개한 느낌 나서 예쁘긴 하거든요. 흑룡도 플랩 펴면 멋지고 백룡은 설명 필요 없으실 거라 봅니다. 근데 그놈의 패왕룡이 되지 않아도 강해+나는 자크 뒷수습을 제대로 못해서...... 패왕룡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면 저건 확실히 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 17.04.24 21: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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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입니다. 듀얼로그도 개판에 에이스 몬스터를 제대로 부각시켰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 17.04.25 1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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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분 말대로 되었다면 제알 마지막에 유마가 (퓨쳐 넘버즈 호프를 꺼내긴 했지만) 넘버즈나 호프 없이 기존의 자기 덱만으로 아스트랄과 승부하던 모습처럼 자기 덱의 힘만으로 듀얼을 해나가는 유야의 모습을 앜파에서 볼 수 있었겠군요. 참....좋았을텐데....